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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 사랑
글/仙飛/임 정봉
뽕이란 !
누에의 밥이 되어
명주실을 만드는 뽕나무 잎사귀
오실 토실
사계를 풍미하며
오디라는 열매를 간직한 뽕.
복사꽃 떨어지면
연두 빛 따스한 햇살 속으로
이른 새벽 은방울을 울리며
뽕나무 오디는
파릇한 별사탕을
달기 시작했어요.
백일홍 피기 시작하면
견우직녀 은하수 속으로
이른 새벽 무지개를 디디며
뽕나무 오디는
붉은 별사탕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석류 알 벌어지기 시작하면
누이의 상큼한 잇몸 속으로
이른 새벽 알알이 웃으며
뽕나무 오디는
검붉은 흑진주 보석으로
영롱하게 태어났어요.
노란 은행잎 단풍이 토담아래 잠들면
엄니의 첫서리 버선발에
다듬이 소리 멀어지며
뽕나무 오디는
석양노을 하얀 백옥으로
누에를 위해 헌신했어요.
뽕나무는
시린 어깨 가지마다
하얀 눈을 덮고
울창했던 지난날 영광을 생각하며
날라 간 파랑새 뒷모습이 그리워
서산을 바라보며
메마른 눈물로
명주실 싱 금을 울리면
누에들이 잠을 이루니
허연 백발로
한로 삭풍 생을 접으며
흙으로 백골 되어 사라진다.
-끝-
-후렴-
따스한 오월이 와도
찾아 갈 곳 모르고 해매는 이 아픔
하늘로 떠나 간
어머님 !
불효자는 오늘도 가슴을 치며
시린 눈물을 훔치옵니다.
-끝-
20070501
2007.05.01 19:04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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