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5D 마크Ⅲ’ LCD 켜면 노출 부정확해져
사용자 결함 주장에 캐논 본사 진상파악 나서
지난 2009년에도 DSLR 품질 결함으로 ‘곤욕’
▶ 캐논이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400만원대 전문가용 DSLR, 'EOS 5D 마크III'.
[경제투데이 한지운 기자] DSLR 1위 업체 캐논이 야심차게 선보인 전문가용 모델 ‘EOS-5D 마크Ⅲ(Mark 3)’가 제품 결함 논란에 휘말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논이 지난 3월 국내외 출시한 ‘EOS-5D 마크Ⅲ’가 LCD 백라이트를 켜면 노출계로 빛이 새어 들어가 노출 값이 부정확하게 변경되는 결함이 나타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3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EOS-5D 마크Ⅲ’는 본체 기준으로 429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EOS-5D 마크Ⅱ’를 4년 만에 업그레이드한 제품이어서 사진 애호가로부터 큰 관심이 집중됐던 제품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작보다 가격을 100만원 가량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DSLR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인 'SLR클럽'에서는 지난 6일부터 이같은 제품 결함을 주장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L.O.’는 “야경을 촬영하다가 상단 액정의 라이트를 켜면 노출이 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밝은 렌즈로 낮에 촬영 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어두운 렌즈에서 어두운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 역시 “방금 실험해봤는데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셔터 스피드) 8초에서 상단 액정을 켰더니 4초까지 떨어진다”고 문제를 호소했다.
현재 이 게시물에서만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힌 사용자들은 1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은 이를 '빛샘현상'으로 부르며, 주간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LCD 백라이트의 빛이 바디 내 측광센서로 유입되는 하드웨어 결함으로 보인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전량 리콜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이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보급형 모델이 아니라, 사진 전문가나 고급 사용자가 이용하는 전문가용 모델인 것을 감안할 때 결코 있을 수 없는 불량이라는 지적이다.
▲ 유튜브에 올라온 'EOS-5D 마크III'의 이상 증상 동영상 캡처. LCD를 켜지 않았을 때는 8초였던 셔터 스피드(사진 위)가 LCD를 켜자 5초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같은 논란에 국내 ‘EOS-5D 마크Ⅲ’를 공급하고 있는 캐논코리아컨수머이미징(이하 캐논코리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같은 고객 문제제기를 확인한 뒤, 지난 주말 일본 본사에 사안을 전달해 결함유무 확인에 들어갔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조만간 본사가 테스트한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확인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캐논코리아는 이같은 사용자들의 결함 지적에도 ‘EOS-5D 마크Ⅲ’의 판매를 정상 진행하고 있어, 문제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는 말도 나오는 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일본 본사의 결과가 나온 뒤, 소비자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논은 DSLR 시장에서 독보적인 장악력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 수차례 제품 불량 문제를 겪은 바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9년에는 플래그 십 모델인 ‘EOS-1DS 마크Ⅲ’가 촬영한 이미지에 작은 얼룩무늬가 남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본체 가격만 779만원에 달하는 캐논의 최고가 제품이다. 국내 사용자들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제품 결함을 지적했고, 결국 캐논은 이들의 주장을 수용하고 무상 수리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중급형 ‘EOS-7D’는 과대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캐논 측은 이 제품이 100%의 시야율을 제공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100%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큰 반발을 샀다. 이밖에 ‘EOS-5D’의 경우, 미러가 이탈하는 증상이 나타나 무상 수리를 실시하기도 했다.
첫댓글 간단히 요악하자면 바디 상단 lcd 켰을때 lcd에만 들어와야할 빛이 내부 노출계로도 새어들어가
노출에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적정 노출값보다 더 밝게 인식하는 문제네요..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니콘의 신제품 d800 에선 좌측 측거점 사용시 핀이 맞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는분들이 또 많이 계시더군요.
카메라 제조의 양대산맥 캐논과 니콘의 신제품에서 발생한 결함문제들 때문에 요즘 업계가 무척 시끌시끌하네요..
너무 비싸요 ㄷㄷㄷㄷㄷ
nikon 800 나와서 부랴부랴 맹글어서 그런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