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부터 부르던 노래들
언제부터였지
하나씩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흑백 톤으로 바뀐 꿈을 꾸었지
회색빛 슬럼가에 아이들 뛰어 논다
무섬증 타는 오감도의 아해들이
종일반 어린이집 이야기 종알대며
마두역 계단 오르는 모자
은박지에 아이 새겨 넣던 중섭의 환영
뚝 떨어진 기온에
더욱 안간힘 쓰는 앵벌이 아저씨
허공으로 흩어져가는 찬양 쓸쓸해
꿈인듯 휘감겨 오는 무섬증 뿌리치며
사랑하는 찬영아 마지막 남은 내 노래야
나는 신 벗고 마을버스에 오른다
젖과 꿀 사라진 가나안이라도
풍동 회색빛 단풍마을은 호렙산
진군의 나팔 울려라 내 찬영아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신앙시
퇴근길-호렙산의 모세
조정찬
추천 0
조회 6
10.06.11 13:05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