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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때 이른 더위가 걱정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위+ 비까지 내린다고 하니 걱정+1입니다.
하지만 한남금북정맥 이번 걸어야 할 곳들이 등산로가 고속도로라고
하니 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말의 희망을 품고
그곳으로 달려가 봅니다.
속리산에서 출발해서 비와 개인사정으로 인해 멈춰 서야 했던
그곳에 다시 도착을 합니다.
말끔한 모습으로 산행을 준비하고 출발선에 섭니다.
전 구간에는 비가 와서 못 봤는데 작은구티재로 안내되어 있네요.
자!!!
출발해 봅니다.
송화가루 가득한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자 바로 멀어져 가는 사람아~
어둠 속 사부님께서 길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날이 빨리 밝아 옵니다.
5시도 되지 않았는데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하며
산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숲 속의 아침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내 청량한 새들의 지저귐이 귓속에 파고듭니다.
새벽에 들려오는 새소리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 소리에 파묻혀 조용히 눈감고 감상을 합니다.
저도 모르게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멀어져 가던 사람이 기다리고 있네요.
그러더니 뭔가를 막 흔들어 저에게 건네주십니다.
뭔가 했더니 미숫가루를 건네 주십니당.
감사합니당..
어랏~
미숫가루 한 모금 하며 나무들 사이로 눈을 들어 올리니
벌써 일출이 시작되었는지 동쪽 하늘이 빨갛게 물들어 옵니다.
알프스고문님의 시그널이 땅바닥에 쉬고 있네요.
규식님께서
좋은 위치에 다시 걸어드립니다.
봉우리에서 내려서며 임도를 만납니다.
숲 속에서 내려오니 눈앞이 훤해지며 임도가 나타납니다.
포장도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도로를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또다시 떨어져 있는 알프스고문님 시그널을 주워
걸어 드리고 있는 규식님
랑탕님 안녕하세요^^
금요일에 만나요 .
잘 부탁드립니다.
어느새 햇살은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 옵니다.
연두연두한 색감과 함께 어우러지는 햇살이 따사롭기만 합니다.
하지만 낮에도 그럴지는 ㅠㅠ
이젠 나물도 하나하나 알게 됩니다.
송화가루를 뒤집어쓰고 있어 너무 GG 합니다.
눈으로만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
어느 산자락에서 바라본 풍경
너무 고요하고 싱그럽습니다.
잠시 눈을 돌려 찰칵입니다.
모르고 슉~
지나갈수 있는 곳인데 중티재라 되어 있으니
이곳이 중티재 구나 하고 지나게 됩니다.
소나무에 발생하는 새잣버섯(솔버섯) 이라고 합니다.
뭔지 몰라서 검색의 도움을 받아 지식1+ 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궁금한 것은 배워 갑니다.
이 꼬리 긴 풀은 뭘까요?
궁금하면 배워봐야죠.
한번만 보였으면 지나쳤을 텐데 계속해서 눈에 들어옵니다.
넌 누구니?
사부님 찬스~
"하수오"라고 알려 주십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종 이니 건들지 말라 하십니다.
오늘도 지식은 + 됩니다.
앗 깜짝이야..
산속에 갑자기 나타난 꽃다발에 살짝 놀랍니다.
뭐 하는 곳이었을까요?
무속?
밤에 만나면 심장이 쿵~ 할 뻔했습니다.
여기저기 참견하며 가다 보니 시루산 정상입니다.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햇살이 점점 따가워집니다.
연두연두 좋은데 산이 허물어졌습니다.
누군가 와서 파갔는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허물어진 것인지
자연적으로 허물어졌다고 보기에는 너무 인위적으로 보입니다.
누가 산을 저리 깎아 먹었을 까요?
쥐도 아니고...
아찔한 절벽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조망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인데도 너무 뜨겁습니다.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역시 숲 속이 햇살을 피하기에는 좋습니다.
구봉산에서 내려서니 도랑이재를 만납니다..
무리하지 않게 제 속도 대로 걸어봅니다.
어느 햇살 잘 드는 묘지를 지나는데 묘 2기를 둥굴레가
덮고 있습니다.
세력이 엄청납니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비비추가 반겨줍니다.
안녕 얘들아~
비실이선배님 오래된 초병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꾸벅..
이 초병이 이 자리에서 20년 동안 근무를 서고 있다고 하십니다.
사부님께서도 간간히 길을 알려 주고 계십니다.
도로에 가까워지나 봅니다.
햇살이 따가운 벌판으로 나와 빠르게 지나쳐 갑니다.
히유~
도로에 내려와 보니 신발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자연 염색이 된 것 같습니다. ㅋ
다시 길을 찾아 들어갑니다.
어라..
딸기꽃이 활짝입니다.
조그마한 초록색 딸기가 달려 있네요.
앞에 보이는 하얀 게 뭘까요?
규식님께서 부들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부들"
꽃가루받이 할 때 부들부들 떨려서 "부들"이라는 설도 있고
꽃 감촉이 보들보들해서 "부들"이라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다시 도로에 내려옵니다.
돼지열병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길을 찾고 계시는 규식님
자꾸만 신발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발뿐 아니라 온몸이 누렇습니다.
까만 배낭도 노란색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잠시 쉬는 시간 토마토 주스 한 모금으로 힘을 냅니다.
철조망을 타고 넘어 가시는 규식님
이곳에 이렇게 문이 있는데 저곳으로 넘어 가십니다.
저는 조용히 철문 열고 들어가서 다시 철문 닫아 두고 진행합니다.
헤어져도 다시 만나기는 합니다.
여기 올라서니 뾰로롱 하고 다시 사라지십니다.
산을 깎아서 밭을 만들었나 봅니다.
뭔가 하고 당겨 보니 인삼밭을 만든 모양입니다.
지나온 능선도 벌목을 깔끔하게도 해두었습니다.
저곳에도 나무를 심을지 인삼밭을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신기한 나무입니다.
바위 사이에서 태어나 바위를 뚫고 자라나고 있습니다.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아이고..
곡소리 절로 나오게 만드는 오르막이 한참 동안 이어집니다.
암릉사이로 꾸준하게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서 보니 규식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을 텐데 바람 한 점 없습니다.
규식님 보물배낭에서 나온 시원한 얼음물 한 모금에
머리가 찡~ 해집니다.
여름에도 따듯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은 차디찬 얼음물이 벌컥벌컥 들어갑니다.
에효~
잠시 물 한 모금 하고 나니 규식님 께서는
먼지가 휘날리도록 내리막을 다다다닥~
뛰어 내려가십니다.
그리고 금적지맥 분기점을 만납니다.
먼저 지나가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어서 오라 반겨주십니다.
부뜰이와 천왕봉님 시그널을 반갑게 만납니다.
저희 한남금북 하고 있을 때 안일지맥 쇠치지맥 하셨다고
준희선생님 통해서 소식 전해 들었습니다.
밥벌이 열심히 하고 계시는 비실이 선배님
2중 철조망이 앞을 막고 있습니다.
트랙은 인삼밭을 가로질러가라고 하지만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철조망도 2중으로 되어 있고 인삼밭 이기도 하니 괜스레 들어섰다가
도둑으로 오인받기 쉽겠습니다.
우회해서 나오는데 역시 길은 없네요.
그렇게 인삼밭 우회해서 내려섭니다.
쌍암재 도로에 내려서니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규식님과 저를 보시더니 빗자루를 가져오셔서 탈탈 털어 주십니다.
ㅠㅠ
빨랫줄에 널린 이불 느낌입니다.
보은군 내북면으로 이동을 합니다.
내북면에 도착해 첫번째로 보이는 창리반점으로 들어섭니다.
독특한 의자 오봉자 쌀롱
배가 고픈 것도 있었지만 이 집 맛집입니다.
짬뽕 국물이 진국입니다.
밥 잘 안드시는 규식님 밥을 두 그릇이나 뚝딱 하십니다.
사부님 짜장면 곱빼기 면치기 예술입니다.
저희 절반도 못 먹었는데 식사 끝입니다.
저도 맛나게 냠냠
다시 쌍암재로 이동을 해서 산행을 재개합니다.
고속도로라 했는데 고속도로를 안 치워 두었는지
피곤해 누워 있는 나무들과 으름덩굴들이 엄청남 세력을
과시중입니다.
보라색 꽃 모양이 세련되어 보이는 엉겅퀴가 활짝입니다.
비실이 선배님 초병의 안내를 받으며 올라서는 팔봉지맥 분기점
길은 고속도로인데 오르막이 장난 아닙니다.
한참을 땀 좀 흘리며 올라섭니다.
단군지맥?
이건 뭘까요?
팔봉지맥 분기점으로 알고 있었는데 백두대간 단군지맥?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앞으로 더 오니 팔봉지맥 분기점이 있습니다.
금적,팔봉지맥 묶어서 하실때 피반령에서 킹드래곤님과 사부님
기다릴 때가 생각납니다.
내려서는 길 길 제대로 찾아온 게 맞다시며
사부님께서 길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오늘 산행을 하며 보니 곳곳에 벌목을 한곳들이 많이 보입니다.
숲 속도 뭔가 새로 바뀌어 가는가 봅니다.
힘내서 601.9m 봉에 올라옵니다.
준희선생님 산패와 함께 시그널도 보입니다.
그리고 삼각점 위에는 토마토주스 한 병이 규식님 시그널과 함께
가지런하게 놓여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토마토주스를 시원하게 한 모금 합니다.
그리고 규식님 시그널은 산패 옆에 걸어 드립니다.
이쁜 이쁜척하쥐님 시그널
잘 지내시는지 안부도 여쭙고...
또다시 암릉 오르막이 나타납니다.
잠시 쉬며 원기보충해서 올라야겠다 싶어 잠시 쉬는데
위에서 누군가 다다다닷 하면서 순식간에 제 앞에 나타납니다.
어!!!!
규식님 왜 다시 내려오세요?
별님은 왜 여기 계세요?
서로 멍하니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규식님은 멍한 상태로 저는 빵~ 터졌습니다.
덕분에 한참 웃었습니다.
저위 능선에서 잠시 쉬며 기다리다가 깜박 졸았는데 다시 진행
한다고 진행 하신게 역으로 내려오셨나 봅니다.
이 암릉 오르막 장난 아닌데 여기를 거꾸로 한참 내려오셨다니
아이고!!
이 힘든 곳을 어찌할꼬..
올라가면 다시 내려옵니다.
그 현상은 계속되어지네요.
국사봉 가기 전 만난 규식님
뭔가를 건네주십니다.
뭔가 열심히 흔드시더니 미숫가루를 한잔 건네주시네요.
감사합니당..
암릉을 열심히 넘고 넘어가니
사부님께서 이쪽으로 가라 일러 주십니다.
평상시 보면 사부님 시그널이 있던 곳은 길이 좋지 않았는데
역시나 길이 좋지 않습니다.
언덕을 오르다 만난 이쁜 아가들
안녕 반가워~
오르막 치고 오르니 정상 등로는 쓰러진 나무들이 막고 있고
그 주위로 다시 길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만난 헬기장
앗뜨거 앗뜨거~
어느 국사봉을 가든지 간에 국사봉은 쉬운 데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역시 이곳 국사봉도 힘들게 올라서게 됩니다.
펜지님 반갑습니다.
낙엽이 쌓인 길을 한참을 내려가야 합니다.
역시 이곳도 벌목을 하고 나무를 새로 심었나 봅니다.
나무 그늘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런 곳을 지금 걷는다면 생각만 해도 뜨겁습니다.
저 멀리 마을이 보이고 붕리아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을로 내려서고 임도에 자동차 한대 휙 지나갑니다.
손들어 좀 태워주세요 하고 싶은데 뒤도 안 돌아보고
지나가 버리네요.
에고 더워라...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도로에 도착을 하고 길을 건너
주유소 뒤에서 사부님을 만납니다.
어디 가서 땀이라도 씻고 싶은데 씻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옆에 보이는 중국집으로 이동을 합니다.
중국집 화장실에서 땀을 씻어내고 오전에 중국집에서
군만두 못 먹었다고 꼭 군만두 드셔야 한다고 해서 고기와 함께
나오는 메밀냉면과 군만두를 시켜 먹습니다.
저는 너무 더웠는지 먹히지 않아서 시원한 육수만 한 모금 먹고 맙니다.
식사 후 마을길을 따라 들머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들어가는 곳이 막혀 있으니 함께해 주십니다.
마을 어귀에서 제가 걸었던 능선이 보입니다.
이쁘게 단장된 마을길에는 꽃잔디가 눈에 띕니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들 사이를 오가며 날개짓을 하네요.
산으로 향하는 곳이 저렇게 막혀 있었네요.
사부님께서 이중 으로된 철문을 열어 주시고
잘 다녀오시라고 하십니다.
넹 감사합니다.
누군가 낙엽을 깨끗이 치워둔 것 같습니다.
걷기는 좋습니다.
걷기 좋으니 규식님은 또 사라졌습니다. ㅎㅎ
등산로가 잘 정돈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대항산에 도착을 합니다.
마을분들이 자주 애용 하시는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근처에 남산이 있나 봅니다.
남산등산길 안내가 되어 있네요.
낙엽 푹푹 쌓인 길이 아니다 보니 편안하게
갈 수 있어 좋습니다.
이젠 서서히 해가 떨어지고 있으니 햇살이 그렇게 따갑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있던 임도가 도로로 변했나 봅니다.
그리고 그위로 동물이동통로가 생겨난 모양입니다.
동물통로 위에 산정말고개 라고 되어 있네요.
동물이동통로 위에서 이쪽 저쪽 살펴봅니다.
현대화된 마을이라 시골 농촌마을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동물이동통로 지나 삼거리
어디로 가야 할지 트랙을 확인하고 진행합니다.
등산로는 둘레길처럼 잘 정리되어 있지만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덕분에 조용하게 혼자 전세 내어 걸어 봅니다.
사팔오봉?
혹시 여기가 485m 봉 이라는 걸까요?
트랙을 확인해 보니 484.8m입니다.
여기는 어디를 가도 벌목한 곳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후 가파른 언덕을 다다다닷 뛰어 내려가고 싶지만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갑니다.
묘주위를 가득 매운 너는 누구니?
이번에는 은방울꽃이 묘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꽃이 피면 이쁘겠네요.
묘주인은 조금 피곤하실까요?
잔디도 없이 은방울이 점령을 했으니 말이죠.
가파르게 내려섰으니 이번에는 숨차게 치고 올라가야 할듯합니다.
오르고 열심히 오르고입니다.
너문대월고개
희한한 이름의 고개도 참 많기도 합니다.
이런이런
이런 오르막은 참 힘이 듭니다.
오토바이들이 얼마나 오빠 달렷 했으면 이렇게 골이 깊게 파여있습니다.
오토바이의 흔적을 따라 겨우 올라서니 선두산입니다.
산행하시면서도 인터벌 훈련 중 이 시라는 규식님은 잠시
보이더니 찰칵할 시간도 없이 사라져 가셨습니다.
또 하루의 해가 서산 넘어로 사그라 들고 있습니다.
오늘밤도 무사히 넘겨야 할 텐데..
여기도 반바지님 같은 분이 계시나 봅니다.
고개 이름을 계속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이고~
곡소리 나게 올라가다 보니 준희선생님께서 힘내시라 용기를 주십니다.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을 뒤로하고 배꼽인사 합니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선도산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사부님께서 기다리시는 도로가 나옵니다.
빨리 가서 쉬고만 싶습니다.
규식님 인증 안 하세요?
선도산은 현제 5월 15일까지 산방기간이라 인증을 할 수가
없다시며 그냥 가자고 하십니다.
패쓰~
거의 다 온 줄 알았는데 아직 1km는 더가야 합니다.
이윽고 도로 불빛이 보이고 지원지에 도착을 합니다.
송화가루 털어내고 수도가 있어 땀을 씻어내고 배고픈 것보다
졸음이 먼저라 일단 쉬고 봅니다.
얼마나 쉬었을까요?
사부님께서 라면 먹으라고 깨우십니다.
부시시 눈을 떠보니 훌쩍 2시간이 지나 버렸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게 라면을 먹고 다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새벽 시간이다 보니 차들이 없는 틈에 중앙분리대를 넘어 갑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조리 올라가라며 길을 알려 주시는 사부님
이곳도 예전에는 없던 동물이동통로가 생겼다며 동네가 많이
바뀌었다 하십니다.
시작할 때는 추웠는데 오르막 조금 오르다 보니 더웠나 봅니다.
내리막을 내달리실 때는 옷을 벗고 계시네요.
삼각점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건 누가 훼손한 것도 아니고 자연적으로 이렇게 된 듯합니다.
다시 만난 도로
하지만 도로는 안녕하고 다시 것대산 활공장을 향합니다.
것대산활공장에 올라섭니다.
잠깐 정자에 앉아 볼까 했는데 정자에는 송화가루가 잔뜩입니다.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무의자 에도 송화가루가 잔뜩입니다.
의자 난간에 기대어 청주시내 야경을 배경 삼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깁니다.
역시 두 번째 밤은 졸음신과 친구 해야 하나 봅니다.
너무너무 졸음이 쏟아집니다.
저도 졸고 규식님은 걸으시며 졸고 모두가 잠든 이 시간 뭐 하는 걸까요?
갈림길이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트랙을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등산로가 여기저기 너무 많아 알바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음...
덩그러니 야외 화장실 하나가 보입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연기를 피워 알리고 밤에는 횃불을 통해 급한 소식을
알리던 봉수대 라고 되어 있습니다.
선조님들의 해박 한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고속도로처럼 잘 정비되어 있는 등산로
하지만 오르고 내림은 쉽지 않습니다.
상당산성은 날이 좋을 때는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등산로는 잘 되어 있지만 야간에는 길들이 많아 헷갈리네요.
그래도 이정목이 잘 되어 있어서 이정목만 제대로
보고 다니면 어렵지 않게 맥길을 따라 갈수 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졸음신 쫓아내기 위해 껑충껑충 뛰어봅니다.
다리는 출렁~ 출렁
규식님은 이순간 줄행랑입니다.
출렁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
조용한 산중에 은은한 가로수 불빛이 적막한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한남금북정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남금북정맥 상당산성길을 따라갑니다.
이곳도 낮에 이동했다면 뙤약볕에 고생 좀 할 뻔했습니다.
이렇게도 좋은 길인데 앞에 가시던 규식님께서
갈지 말지 이리저리 왔다 갔다리를 하고 계십니다.
아마도 조용히 졸음신이 강림하셨나 봅니다.
예전에 사부님이나 킹드래곤님께서 좋은 길만 나오면 졸립고
가시밭길에 접어 들면 잠이 깬다고 하셨었는데 이제서야 그때
그 말씀이 이해가 갑니다.
벤치가 줄줄이 있는 곳
졸다가 길 좋은 아랫동네 구경 하고 왔습니다.
너무 졸려 벤치에 누워 잠시 꿈나라 여행을 다녀오시는 규식님
다시 상당산성길을 따라 걷습니다.
포장이 너무 잘 되어 있네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만 낮에 이곳을 지난다면
생각만 해도 으휴~ 입니다.
산성길을 따라 가다 바라본 야경
잠시 넋을 놓고 바라 보게 합니다.
그러던 사이 사라져간 규식님의 발걸음 ...
벌써 저만큼 앞서 가고 있습니다.
낭만을 모르시나 아니면 너무 졸리셔서 발걸음이 빨라 지셨나 모르겠습니다.
음...
비가 일요일 오후부터 온다고 했는데 언제 부터인지
빗방울이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 것대산 활공장에서 부터 살짝 오락가락 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찍 부터 온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너무 빠릅니다.
산성을 벌써 절반 정도 빙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제 느낌으로 말이죠.
오늘 산행연습 인터벌 하신다며 걷다 뛰다 하시더니
많이 피곤하신가 봅니다.
계속 졸려하시네요.
그래도 발걸음 속도는 줄어들지 안습니다.
잠시 누워 쉬시는 동안 저는 야경에 빠져 찰칵해봅니다.
저도 졸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그마한 암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길이 너무 좋아 좋은 길을 따라갔다면 통으로 알바 했을수도 있습니다.
청뫼님 반갑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해봅니다.
갑자기 나타난 철책
다른 곳으로 갈수는 없고 철책을 따라갑니다.
비는 멈추지 않고 부슬부슬 오다가 갑자기 쏟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사진에는 비 오는 게 나오지 않네요. ㅎ
중간중간 안내판이 있고 등산로는 꾸준히 상태가 좋습니다.
언제쯤이나 날이 밝아 올지 어둠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주인백
농장이니 들어오지 말라고 합니다.
네네..
조용히 옆으로 지나 만 가겠습니다.
산 하나가 통째로 이 주인분 것인가 봅니다.
어라?
등산로에 있는 이것은 뭘까요?
산속에 카페일까요?
규식님께서는 막걸리 집이라 하시는데
궁금해서 가까이 가봅니다.
산속 등산로에 위치한 그것은
산속 무인 카페 가 있었습니다.
알아서 돈 놓고 필요한 제품 가져가시면 됩니다.
의약품은 무료로 사용하실 수도 있으시고요.
별게 다 들어 있습니다.
비옷, 렌턴, 커피, 컵라면, 죽 등등 하지만 주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돈통은 노란 변기통입니다. ㅋ
길이 좋았는데
이러면 아니되옵니다.
산악오토바이 들이 얼마나 휩쓸고 다녔으면 길이 이렇게 파였네요.
비는 계속해서 내리는데 비가 오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네요.
그리고 어느새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 오기 시작을 하니 숲이 깨어나며 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여기저기 청량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두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숲 속은 촉촉이 젖어 송화가루가 날리지 않으니 좋습니다.
급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티재 일 줄 알았는데 이티재가 아닌
마을이 나타납니다.
급 실망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불에 탄 당산나무와 빗방울 머금은 철쭉이
밝게 환영해 줍니다.
아휴~
이런 이티재를 가야 하는데 이런 길은 없는줄 알았는데
잘못 들어선 그 길에는 사람 환장하게 합니다.
분명 시그널 따라 진행했는데 길이 이렇습니다.
밤새 내린 비에도 그렇게 많이 젖지 않았는데 여기 들어갔다가
온몸이 나뭇잎에 묻어 있던 송화가루와 빗물에 홀딱 젖어버립니다. ㅜㅜ
빠져나와 보니 이렇게 좋은 등산로가 있네요.
억울합니다. ㅜㅜ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추억일까요?
다시 깎아지른 오르막을 치고 오릅니다.
올라서 보니 능선입니다.
한숨 돌리고 능선을 따라봅니다.
이티봉이라 되어 있는데 삼각점과 산패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있을까?
찾아보지만 안보입니다.
트랙을 자세히 확인하니 조금 더 가야 삼각점이 있습니다.
조금 옆으로 이동을 하니 487.0m 산패와 미원 410
4등 삼각점이 나 여기 있어요 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티재에 가면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니 점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봉우리인데 이티재라 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면 헷갈립니다.
재와 봉의 차이가 ㅜㅜ
빗방울 소리와 함께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섭니다.
솔향이 은은하게 풍겨 오는데 저도 모르게 콧속으로 솔향을
깊게 깊게 들여 마셔 봅니다.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빗자루 들고
송화가루를 털어주십니다.
고생하셨다시며 여기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자리를 조금 이동
하자 시더니 새벽에 날이 밝자마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찾아 놓으신 모처로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삼겹살에 주중에 채취해 오신 귀하디 귀한 곰취로
모닝삼겹을 즐겨봅니다.
아침부터 들어가지 않을 것 같던 삼겹살이 곰취의 향과 더불어
잘도 제 입속으로 쏙 쏘옥 잘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라..
분명 입맛이 없었는데 이렇게 잘 먹어질 수가 있을까요?
그렇게 호사스러운 모닝삼겹을 즐겼습니다.
잠시 후 다시 이티재로 이동을 하고 산행을 재개합니다.
비가 오후부터 온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구라청에서 오보를
한 모양입니다.
새벽 한시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으니 구라청은 구라청입니다.
그래도 모닝삼겹 할 동안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여서 먹기는
잘 먹었는데 출발하려고 하니 다시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그래도 아니 갈수 없으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숲으로 들어서 조금 올라서니 숲 속에 최근에 생긴듯한
글램핑장이 철책 사이로 보이네요.
구녀산 오르는 등산로는 걷기 좋게 되어 있네요.
하지만 어디를 가나 쉬운 길에도 오르막은 존재합니다.
구녀산 오르막 여기도 까칠합니다.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안개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정상부에 올라서니 안개가 자욱해졌습니다.
누가 이용을 한다고 정상부에 산스장을 설치해 두었을까요?
등산객들이?
아니면 동네분들께서?
산스장 옆에는 정자도 설치되어 있어 운동들 하시다
정자에서 쉴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구녀성에 유래에 대해 안내되어 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구녀성 정상은 왠지 모르게 음산한 느낌이 듭니다.
음기가 강하게 느껴지네요.
구녀산 정상을 지납니다.
점점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아무래도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올 것만 같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것을 보니 이곳도 도로가 있나 봅니다.
빗줄기도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더니 이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줍니다.
차라리 어제 더웠던 날보다는 이렇게 시원하게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어주는 날이 더 좋은 듯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비와 바람을 동반한다면 점점 추위가 엄습할 듯합니다.
한두 시간은 괜찮겠지만 하루종일은 힘들 것 같습니다.
분젓치 동물이동통로
사부님 말씀으로는 이곳에 동물이동통로가 없었는데
새로 생긴듯 하다 하시네요.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비가 오고는 있지만 저 아래 저수지와 산줄기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그렇네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년 동안 공사를 진행했었네요.
시공전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정표에는 송화가루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이비가 끝나고 나면 저 송화가루 깨끗해질까요?
이왕 오는 비 송화가루와 지저분한 것들 좀 싹 쓸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쁜 은방울꽃이 조그마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너무 아기자기한 모습에 잠시 무릎을 낮춰 눈맞춤 합니다.
분젓치 정자에서 저희 지나갈 때를 기다리시다 올라오신 사부님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슬리퍼 신고 올라오셔서 아침 운동 하신다며
앞장서 한봉우리 오르고 두 봉우리 올라 마지막 내려서야 하는 봉우리까지
안내를 해주시고..
저렇게 앉아서 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휴~
어찌나 빠르신지 두 분 다.
어떻게 두 분이 함께 오르막에서 점점 멀어져 가시더니
이렇게 앉아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높은 곳에 저희들의 흔적이 연두연두와 어우러집니다.
내리막은 오르막 보다 힘이 들다 입니다.
여기서 한번 미끄러지면 상상하기 싫습니다.
정말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사부님이 계시면 후다닥 뛰어 내려가셨을 텐데 저는 불가능합니다.
산속에 차려진 밥상?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바람도 점점 강해지니 찰칵 한번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급내리막을 내려서 완만한 길에 뭔가 있습니다.
뭘까요?
자세히 살피니 이곳이 유아체험숲이네요.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애기들의 공간입니다.
좌구산 천문대 주차장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차가 없네요?
아니면 비가 와서 관람객이 없는 것일까요?
좌구산 천문대 이모저모를 찰칵해 봅니다.
그사이 피곤하신 규식님은 잠시 취침모드 하시다
코 고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시더니 갈까요 하십니다.
코 고셨어요.
했더니.
제가요? 하십니다. ㅎㅎ
힘내서 다시 출발
오르막이 오르막이 아주 아주 끝내줍니다.
역시 쉬었다 다시 시작하는 발걸음은 힘이 듭니다.
옛날 김득신 이란 분께서 칼로 바위를 내리치며 연습하셨다는
충절바위입니다.
칼로 요롷게 잘리려면 도대체 칼을 몇 자루 정도 뿌러 뜨려야 가능할까요?
역시 까칠한 맛은 변하지 않습니다.
좌구산 또한 까칠하게 그 맛을 보여 줍니다.
어디를 가든 찐빵들이 그리 많은지
허벅지가 아주 그냥 쫄깃해 집니다.
에고에고 힘드러 하며
올라가던중 물묻은 낙엽이 움직 입니다.
어라 낙엽이 바람에 날리나 싶었지만 그건 아니고
두꺼비 한마리가 팔딱거립니다.
모델 좀 해달라고 찰칵하려니 도망갑니다.
아이고 미안해라 미안~
좌구산 정상이구나
정말 까칠하게 치고 올라와 좌구산 인줄 알았는데 여기가 아닙니다.
한번더 치고 올라야 합니다.
어제 같이 더운날 이었으면 땀을 얼마나 흘려야 했을지 아찔 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좌구산 정상입니다.
앉을좌
거북구
앉아있는 거북이를 닮은 산이란 뜻이겠네요.
빗방울은 점점더 굵어지고 바람도 폭풍이 오는 것처럼 불어댑니다.
조금더 가다 보니 이곳에도 좌구산 정상이라 되어 있고
삼각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정상석 세우기 힘든 위치라서 조금 앞에 좌구산 정상석을
세워 두었던가 봅니다.
안개도 끼고 비도 계속해서 쏟아지고 하다 보니 스마트폰을
꺼내서 찰칵 하고픈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 외에는 잘 꺼내지 않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힘내라고 하시네요.
네 감사합니다.
질마재도 동물이동통로가 새로 설치된 듯싶습니다.
이곳에 내려서니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원래는 100km를 걸어야 하지만 이렇게 계속 비가 오는데 강행하기는
무리가 있을 듯 하니 여기서 멈추고 다음에 한 코스 더 하는 게 어떻게냐
하십니다.
저희들이야 사부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곧 진리니 그 말씀에 따르기로 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비에 단체사진도 없이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글을 쓰고 있는이시간까지 비가 멈추지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 계속 걸었다면 그 거리를 모두 걸었을 수도 있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면 끝까지 가도 상관이 없겠지만 한 달 내내 매주 산행을
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진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산행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라 생각이 됩니다.
중간에 멈춰주신 사부님께 한 번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땀이 식어 차가워지는 몸을 약수탕에 들어가 따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곳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탄산 약수탕이라고 합니다.
사부님께서 어떻게 귀신 같이 이리 좋은 곳을 골라 주셨네요.
약수탕에 들어가 있으니 온몸이 따끔따끔합니다.
그렇게 개운하게 몸을 씻고 나와..
이곳도 유명한 두부 맛집이라고 합니다.
검색 신공을 발휘한 규식님께서 추천해 주신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동을 하다 보니 어젯밤에 지났던 곳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사부님께서
말씀해 주시네요.
갓 지은 따듯한 돌솥밥에 따듯한 수제손두부 그리고 시원한 소맥으로
햇살 강했던 하루와 비 쫄딱 맞는 하루를 걸은 피로를 해소해 봅니다.
멈추지 않고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멈추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힘이 들어도 추워도 더워도 비가 와도 묵묵히 함께 걸어주시는 규식님
늘 말씀 드리지만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멈출 땐 멈출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힘들어도 힘내서 걸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시는 없어서는 안 될 멋진 사부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더위와 비를 이겨내고 버티며 열심히 걸어준 별하에게도 쓰담쓰담
토닥토닥을 해주며 산행기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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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하님!
이번에도 한남금북정맥 2구간 약 68km를 진행하셨네요.
비가 와서 중간에 그쳤기에 망정이지
100km 다 진행하셨더라면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뻔 했습니다.^^
저도 상당산성을 지나긴 했지만 아직은 청주 시내를 가늠할 수가 없답니다.
언젠가 팔봉지맥을 할테니 그때 쯤이면 조금은 감이 잡힐 것 같습니다.
단군지맥은 팔봉지맥 2/3지점 은적산에 단군성전이 있어서 인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금적지맥을 2구간을 진행할 때 송화가루가 먼지처럼 엄청났습니다.
송화가루 범벅에 비까지 맞았으니 우째 페인트를 뒤집어쓴 느낌이었겠습니다.
한남금북 진행하며
보은 지방에 동학운동과 관련해 상당한 규모의 저항이 있었다고 알게 되었어요.
팔음지맥을 공부하니 그 곳 역시 동학운동과 관련한 고개가 지나가더군요.
사자지맥을 공부하니 그곳도 동학교도들이 넘은 고개가 있고,
변산지맥이 갈라지는 두승지맥도 동학과 관련있는 곳을 지나죠.
어째서 보은지방에서 집회를 갖게 되었을까요.
동학운동에 대해 대충만 아는 수준이라서요.
동학이 천도교로 바뀌었고,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선생은 전국 팔도로 숨어 지냈더군요.
묘지는 앵자지맥 천덕봉 근처에 있었습니다.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안녕하세요 퐁라라님^^
갈 길은 멀지만 그 긴 걸음 단숨에 가는것도 좋지만 쉬어가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씀에 발걸음을 멈출수 있었습니다.
빗속을 계속 걸었더라면 주중 컨디션을 장담할수 없었는데 그래도
중간에 멈출수 있는 용기를 주신 사부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야경이 좋아 트랙을 확인하니 그쪽 부근이 청주시내 이겠거니 하는
정도지 저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비가 몇일동안 왔으니 이제 송화가루는 조금 사그러 들지 않을까요?
송화가루 생각만 해도 재채기가 나는것 같습니다.ㅜㅜ
퐁라라님께서는 산행을 하시면서 그 지역 유래나 역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시는듯 하십니다.
저는 그저 그 산줄기 걷는것도 벅차서 공부를 할 엄두를 못내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덕분에 이렇게 라도 조금씩 지식1+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한남금북정맥 2구간 진행은 작은구티재에서 장장 67.8km를 걸어 질마재까지 진행하셨네요.
이 구간 쌍암재를 만나고, 어둔 밤 상당산성도 지나 청원 최고봉인 좌구산을 내려섰군요.
신록의 녹음을 헤치면서 추억은 차곡히 쌓여만 가고... 하산 무렵에는 우중에 지났습니다.
힘들었지만 산하와 동요되면서 즐기는 두분 모습도 상상이 됩니다.
힘든 구간 여정 마무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방장님 안녕하세요^^
한남금북길은 첫 구간부터 빗님이
반겨주시더니 2구간도 빗님덕분에
계획한만큼 다 걸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늘 긴 글 챙겨서 읽어주시고
귀한 응원 댓글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분좋은 하루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