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 소장 역할과 주유 직원 관리
◯주유소 소장 (총무) 역할
①관리자와 주유원간 사이에서 완급조절
총무는 중간관리자로서 주유소 안팎의 일을 책임지고 크고 작은 일에 신경 써야 한다. 총무가 없으면 경영자는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고 주유원들은 고민을 얘기할 상대가 없어 힘들어한다. 또한 주유소 수익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주유소운영에 없어서는 안될 총무의 업무에 대해 알아보자.
주유소 총무는 경영자나 소장과 같은 주유소 전체 관리자와 필드에서 발로 뛰는 주유원들 사이에서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주유소의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경영자가 중간관리자의 역할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가 있다.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총무의 입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 A주유소의 한 주유원은 “예전에는 불만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총무와 얘기를 하고 총무가 소장님에게 전달했다”며 “총무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얘기할 기회가 많아서 편한 대화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그럴 기회가 거의 없다”고 토로한다.
또한 중간관리자가 없는 주유소는 최고 책임자가 자리를 비울 때에도 문제가 된다. 주유소에 혼유사고 등의 돌발상황이라도 생긴다면 주유소를 대변해 줄만한 사람이 딱히 없다는 점이다. “사장님이 외출을 하면 주유소에 주유원만 남는다. 자칫 잘못해서 고객과 마찰이라도 생겼을 경우 처리해 줄 만한 사람이 없다.” 한 주유원의 말이다.
사례1. 주유소 일을 전부하고 있어요
B주유소는 총무가 없기 때문에 주유소 운영자가 주유원들을 직접 관리한다. 그러나 운영자는 주유소에 거의 없고 주유원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운영자가 주유원들과 주유소의 문제를 얘기한다거나 근무 중 저지르는 실수나 잘못을 꾸짖고 지적해 주지도 않는다. 또한 주유부터 주유소 관리까지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주유원이 하고 있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주유원들은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B주유소 운영자는 이런 주유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예 한마디 말조차 없다. C주유원은 “주유는 물론이고 장부정리까지 주유소의 모든 것을 도맡아 하고 있다. 주유만으로도 벅찬데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해서 너무나 힘들고 스트레스만 쌓인다”고 한다.
사례2. 사장님은 말이 안 통해요
D주유소 E주유원은 좋아하는 이성이 생겼다. 그러나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또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근무시간에도 이성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아 주유업무 중 혼유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E주유원은 “예전에는 친하게 지내던 총무 형이 있어서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했다. 총무 형이 있으면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았을 것”이라며 “사장님은 세대차이가 나서 이런 얘기를 하면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다그친다”며 불만을 호소한다.
②경영자와 주유원의 매개체 역할해야
총무는 주유소 안팎에서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경영자나 소장이 부재 시에 책임자 역할은 물론이고 거래처 관리부터 주유원들의 서비스교육, 그리고 주유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 책임이 막중하다. 특히 주유원들의 애로사항과 주유소의 문제점을 관리자와 상의하는 중간관리자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방법1. 주유원 연령에 맞는 관리방법 선택해야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주유원들 중에는 젊은 주유원들도 있지만 나이가 많은 주유원도 있다. 때문에 주유원 각각의 나이에 맞도록 관리해야 하는 총무의 역할이 중요하다. 비록 총무가 지위는 높아도 나이가 많은 주유원에게 함부로 할 수는 없는 일. 집안 식구들 얘기나 음식, 건강에 대한 얘기를 하며 친분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 젊은 주유원들은 이성문제나 패션, 컴퓨터 게임이 주된 관심사다. 따라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나 얘깃거리를 찾아내어 대화할 필요가 있다.
방법2. 재고관리에 신경 기울어야
주유소의 재고관리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총무는 주유소의 재고관리를 책임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재고량의 차이가 갑자기 많이 나는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특히 계절마다 기름의 수량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기름은 온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지는 점을 감안하여 기름을 입고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기름은 15℃ 이상에서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재고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방법3. 거래처 관리법도 가르쳐
주유소업무 중에 거래처를 만들어 나가고 유지하는 것은 판매량 유지에 있어 필수다. 대부분 나이가 어린 주유원들은 거래처 늘리는 법이나 거래처 사장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주유소 경영을 목표로 일하는 주유원들은 거래처관리에 대한 일들을 매우 궁금해 한다. 그러나 거래처관리 노하우를 누군가 나서서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총무가 나서서 이러한 부분들을 알기 쉽게 차근차근 가르친다면 주유원들은 효율적인 근무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유소 경영자와 달리 총무는 항상 주유소에 상주하기 때문에 주유원의 서비스상태를 점검하고 교육할 수 있다. 또한 주유원들과 친해질 수도 있는 기회도 많아 주유원들의 애로사항이나 고객들의 불만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주유 직원 관리
①주유소 직원들과 같이 놀고 싶어요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는 주유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다. 그러나 주유원과 직원들이 편하게 어울리기란 쉽지 않은 일. 주유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법을 알아보자.
주유원들은 누구든지 근무환경이 좋은 곳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주유원들이 선호하는 근무 환경은 무엇일까? 높은 급여와 적은 양의 일을 하는 것일까? 주유원들은 다른 주유소보다 급여를 많이 받거나 일이 적은 주유소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중요한 근무환경은 따로 있다. 바로 즐겁게 일하는 것이다.
주유소 직원들과 한 가족처럼 편한 관계를 만들어 근무 중 어려운 점을 얘기하고 나아가 개인생활에까지 친분을 이어가기를 원한다. 특히 사장과 마음이 잘 맞으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급여나 일의 양이 아니라 인간관계 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례1. 주유소에 아무도 없어요
A주유소 B주유원은 근무한지 1개월이 되어 가지만 아직까지 사장님과 대화를 해 본 기억이 없다. 대화는 커녕 주유소에서 사장님과 마주치기도 힘들 정도다. 사장님이 주유소에 잘 안계시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점을 얘기하고 싶어도 마땅히 얘기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이 B주유원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손님과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주유원들끼리 해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손님이 1백 만원짜리 수표를 냈는데 거스름돈이 없어서 난처한 적이 있었다. 왜 안 바꿔 주냐고 막 화를 내서 어쩔 수 없이 연락처만 받고 그냥 보낸 적이 있다. 주유소에 사장님이 있었다면 더 쉽게 일이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B주유원의 말이다.
사례2. 무관심에 근무효율 떨어져
C주유소 D주유원은 주유소 직원이 주유원들에게 너무 무심하다고 한다. 주유원들과 주유소의 문제를 얘기한다거나 근무 중에 실수나 잘못을 하면 꾸짖고 지적을 해주는 경우가 전혀 없다고 한다. 주유원이 근무를 어떻게 하든 주유소가 엉망이 되든 별 신경을 안 쓴다.
젊은 주유원들은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외모에 변화를 주게 되면 바뀐 외모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한다. 또 관심분야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요즘 젊은 주유원들이다. 그러나 C주유소 직원들은 이런 주유원들의 마음을 모르는지 아예 한마디 말조차 없다. 그냥 시간 때우기 식 근무형태다. 당연히 서비스의 수준은 떨어진다. D주유원은 “한마디로 주유원들에게 관심이 없다. 직원들이 주유원들에게 보여지는 무관심이 근무능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한다.
②주유원 연령에 맞는 대화 필요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주유원들 중에는 젊은 주유원들도 있지만 나이가 많은 주유원도 있다. 때문에 주유원 각각의 나이에 맞는 공감대 형성 방법이 필요하다. 나이가 많은 주유원들은 텔레비전이나 패션에 대한 얘기보다는 집안 식구들 얘기나 음식, 건강에 대한 얘기를 좋아한다. 젊은 주유원들은 이성문제나 패션, 컴퓨터 게임이 주된 관심사다. 따라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나 얘깃거리를 찾아내어 대화해야 한다.
방법1. 연애비법 전수로 인기 만점
E주유소 F총무는 주유원들이 호기심 갖는 얘기를 많이 한다. 특히 주유원들과 대화 중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이성에 관한 얘기이다. F총무는 자신이 경험했던 연애 노하우를 이성친구가 없는 주유원들에게 얘기해주곤 한다. 또 이성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주유원에게는 인생 선배로써 상담을 해준다. F총무는 “내가 얘기하고 알려주었던 방법들을 자신의 이성친구에게 이용한다. 효과가 좋으면 다음날 작은 성의 표시도 하지만 효과가 없으면 원망을 듣기도 한다”며 결과야 어떻든 서로간의 친밀감이 생기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방법2. 쇼핑으로 서로 의견 나눠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G주유소 소장은 주유원들과 동대문 쇼핑타운을 찾는다. 밤 12시에 주유소 문을 닫고 주유원들과 함께 새벽시장을 돌아다니며 옷이나 신발을 고르면서 서로의 패션에 대해 충고해 주기도 한다. G주유소 한 주유원은 “일할 때는 소장님이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형처럼 편하다. 평소 말하기 힘들었던 의견도 쉽게 얘기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방법3. 텔레비전 보면서 친해져
주유소에 손님이 없을 때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이 텔레비전이다. H주유원은 주유소 사장님과 텔레비전을 보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H주유원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흥분하거나 같이 응원을 하면서 마음이 맞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내용을 얘기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면 연예인에 대한 얘기를 한다. 텔레비전을 보는 취향이 같아 자신이 보고 싶은 채널을 가지고 싸울 일이 없어서 좋다”고 한다.
방법4. 우리는 컴퓨터 게임을 즐겨요
요즘 인터넷을 모르면 왕따 당하기 쉽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한 PC게임으로 주유소 직원들과 친목도모를 하는 주유원들이 있다. I주유원은 근무시간이 끝나면 주유소 근처의 PC방에서 찾는다. 주유소 직원들과 같은 팀으로 게임을 하면서 호흡도 척척 맞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I주유원은 “같은 팀으로 게임하면서 전투 장면을 도와주던 것이 자연스럽게 근무와도 이어져 힘든 일을 서로 도와준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주유원들과 친숙해져 주유소는 항상 활기가 넘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