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해결사 깜냥
출판사 : 창비
홍민정 동화, 김재희 그림
발제자 : 용회수
발제일 : 2022년 4월 28일
(1) 작가소개
① 동화 홍민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기자, 방송 작가, 학습지 편집자로 일했다. 전남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가 되었고, MBC창작동화대상과 푸른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아무 말 대잔치』『장고를 부탁해』 『쫑이가 보내 준 행복』 『녹색아버지가 떴다』 『걱정 세탁소』 『모두 웃는 장례식』등을 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으로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다.
② 그림 김재희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익숙한 것들을 무척 사랑하지만 그림과 유머만은 늘 새롭기를 바랍니다. 그림책 『삼촌이 왔다』를 쓰고 그렸으며, 『천 원은 너무해!』 『초등학생은 이너구』 『장래 희망이 뭐라고』 『전설의 딱지』를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 작가 홍민정의 YES24 인터뷰중에서
① 홍민정작가는 고양이 ‘집사’는 아니고 개를 길렀다. 만약 고양이를 키웠다면 ‘깜냥’의 캐릭터를 제한적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원래는 고양이를 무서워 했는데 개를 키우면서 모든 동물에 대한 경계가 풀려버린 느낌이라고.
반려견 때문에 산책을 많이 하던 중에 아파트 단지안의 많은 길고양이들을 보고 문득 ‘저 고양이들은 자기들이 이 아파트를 지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도 저들끼리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거기 무슨 일 없어?’라고 하거나 회의를 하기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게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시작. 딱히 어떤 고양이 한 마리가 모델은 아니었고 어떻게 보면 모든 길고양이들이 모델인 셈이라고
(책에 착수했을 당시에 작가가 길고양이의 삶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이 동화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아녔을까 생각했다. 길고양이의 삶은 녹록치 않고 비참한 편이다.
작가는 처음엔 그냥 검은 고양이를 떠올렸다고 했는데, 김재희그림작가가 집사들 용어로 ‘턱시도’라고 부르는 검은색, 흰색 고양이로 그려낸 것도 신의 한수라고 생각했다.
우리 깜냥 너무 예의발라서 턱시도가 너무 잘 어울리잖아!)
② ‘깜냥’이란 이름은 순우리말, ‘스스로 일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내포하여 처음부터 생각했던 이름이라고 한다.
③ 작가는 ‘깜냥’이 캐리어를 들고 경비실 앞에 서서 경비원 할아버지를 마주했을 때를 제일 좋아한다.
(3) 책을 읽고
이 책은 사실, 읽고 나면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굿즈 때문에 구매하게 됐는데 가끔은 이런 굿즈도 좋은 거 같다. 아들아이는 처음엔 스티커를 붙이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틀만에 시리즈 4권을 모두 읽고 나서 내게 딱 한마디 했다. 좋은 책이라고.. ㅎㅎㅎ
어떤 면에서 좋냐고 물었더니, 깜냥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올 때까지’의 형제가 쿵쾅거리거나 애들만 두고 일찍 귀가하지 않는 부모가 더 싫었고 ‘고양이와 함께 춤을’의 여자애도 싫었다.
그런데 나보다 더 아량이 넓은 ‘깜냥’의 얘기를 듣다보면, 그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음을 애들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깜냥을 통해 이해하게 되고 덜 싫어진다.
‘평소에도 난 아마 내 잣대로만 애들을 보고 있는 거겠지’ 반성하게 된다.
4권까지 모두 샀는데, 고양이를 싫어하는 아줌마와 갈등이 해소됐는지 아직 다 읽어보진 못했다.
1권의 소제목은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이고 2권은 ‘최고의 요리에 도전하라!’, 3권은 ‘태권도의 고수가 되어라!’, 4권은 ‘눈썰매장을 씽씽 달려라!’인데 제목에서 반복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각 권의 목차들도 1권으로부터의 반복의 느낌이 있고 이런 이유로 시리즈를 더 읽고 싶어 지기도 한다.
(3) 이야기 나누기
① 소감이 궁금합니다.
② 특별히 맘에 드는 장면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