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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술 이란 ?
태아나 산모의 건강상의 문제로 인하여 자연분만이 어려울 경우 복벽과 자궁벽을 인위적으로 절개하여 태아를 분만하는 것을 제왕절개술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가 수술로 자궁을 열어 태어났다하여 자궁절제술을 Caesarian Section으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전설일 뿐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제왕절개술은 17세기 후반까지는 수술 후 생존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수술이었다. 이후 20세기까지도 제왕절개술 후의 모성 사망율은 감소하지 않았다. 1882년 독일의 Leipzig 대학의 Max Sanger라는 의사가 최초로 제왕절개술 후 자궁벽에 대한 봉합을 시도하였고 이로 인해 복벽이나 자궁절개에 의한 출혈의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되어 산모의 사망률이 감소하였으며 이후 소독 약품과 항생제 등의 발달로 자궁절제술로 인한 태아와 모성 사망율은 급격히 줄어 최근에는 상당 부분의 출산이 제왕절개술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20여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출산에 있어서 제왕절개술의 비율이 4배 증가하였다. 이러한 제왕절개술에 대한 원인으로 소자녀 출산으로 전체 출산에서 차지하는 초산의 비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난산과 임신중독증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또한 노령 임신으로 증가하고 전자태아감시장치의 보편적인 사용과 의료 분쟁의 증가로 인한 방어 진료로 인해 증가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급격하게 제왕절개술이 증가하여 의료급여비의 상승 및 의료사고의 증가 등과 같은 문제들로 의료의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이다.
수술 - 마취 와 자궁 절개 방법
마취
많은 산모들이 수술실에 들어오면 빨리 재워줄 것을 요구하는데 걱정과 무서운 마음 등 불안감을 모두 잊어버리는 정신적 안정을 취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반신마취도 수술 준비가 다 된 후에 시작하고 제왕절개에서는 전신마취에서 태아가 나오기 전에 마취약을 적게 쓰려고 잠을 일찍 재우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는 참고 견뎌야 합니다.
제왕절개에서 일단 수술이 시작되면 보통 5-10분쯤 후에 태아가 나오는데 절개 방법 등에 따라 2-3분이면 나오기도 하고 더 걸리기도 합니다.
마취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병원이나 의사 또는 환자에 따라서 똑같은 수술을 하는데도 다른 마취 방법이 선택되기도 합니다. 예민한 환자는 국소마취나 척추마취보다는 전신마취를 원합니다.
▣ 전신마취
제왕절개에서는 마취 전에 배에 소독을 하게 되며 소독 포를 덮고 수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마취를 시작합니다. 되도록 태아가 나오기 전에 마취되어 있는 시간을 줄이려는 것입니다. 태아가 나오기 전에는 마취약도 약하게 쓰고 태아 분만 후에야 정상적인 마취를 하는 것입니다.
▶ 기관지 삽관식 흡입 마취
근육 이완제를 써서 환자의 호흡을 정지시키고 기관지에 관을 넣고 흡입 마취제를 줍니다.
▶ 마스크 흡입 마취
기관지에 관은 넣지 않고 마스크를 통하여 마취제를 흡입시킵니다. 단시간의 마취에 씁니다.
▶ 정맥 마취
마취약을 정맥 주사하는 방법으로 기관지 삽관식 마취를 할 때 삽관 전까지는 이 방법으로 마취를 유도합니다.
▣ 척추마취
등을 통하여 척추 쪽에 바늘을 넣어서 척수 신경이나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 기능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전신마취보다는 불편한 점이 조금 많아지지만 장점도 있기 때문에 씁니다. 통증은 없는 것이 원칙이나 마취의 부위와 성공률에 따라 다소간 차이가 있으며 마취 실패로 다시 하거나 전신마취로 바꾸어야 될 때도 있습니다.
척추마취를 하고 정맥 주사용 전신마취제나 진정제를 주사하면 환자는 잠을 자게 되므로 정신적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척추마취를 할 때 자세는 환자를 옆으로 누워서 목을 앞으로 굽히고 등을 최대한도로 둥그렇게 굽혀서 등뼈가 돌출되도록 해야 마취가 쉽습니다. 말하자면 새우등같이 해 주면 좋습니다.
▶ 척수마취
옛날부터 쓰던 방법으로 바늘을 통해 약을 척수막 안으로 한 번 넣고 바늘을 빼어서 마취를 하는 방법입니다.
▶ 경막 외 마취
처음에 꽤 굵은 바늘의 끝이 척수를 싸고 있는 막인 경막의 외부까지만 들어가게 한 후 바늘을 통해 가는 관을 넣습니다. 척수마취는 한 번의 약 투여만 할 수 있으나 경막외 마취는 관을 통하여 여러 번 마취약을 주입하여 마취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수술 후에 그곳에 진통제를 넣어 주면 무통분만이나 수술 후 무통을 할 수 있습니다.
▣ 균형 마취
전신마취와 척추마취의 장단점을 보완하려고 기관지 삽관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적으로는 척추마취 종류인 경막외 마취를 좀 약하게 하고 진통제와 진정제를 적절하게 정맥 주사를 통하여 줌으로써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극소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요즘에 많이 쓰고 있습니다.
▣ 수술 후 무통
수술하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병이 잘 치료되겠는가, 수술은 무사히 잘 되겠는가와 함께 수술 후 통증에 대한 공포심입니다. 또한 정상분만을 할 때는 진통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큽니다. 경막 외 마취 방법과 같은 기술을 써서 마취약 대신에 통증만 없애는 약을 척추 신경이 나가는 척수 바깥쪽에 넣어 줌으로써 수술 후 통증이나 분만 진통을 매우 효과적으로 없애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 후 무통 방법을 분만 진통을 없애거나 줄이는데 쓰면 무통분만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수술 후에 링거 주사를 맞는 곳을 통해 통증을 없애거나 줄이는 약을 규칙적으로 아주 조금씩 넣을 수 있는 자동 기구를 쓰기도 합니다.
▶ 효과
개인 차이가 조금 있지만 매우 효과가 좋습니다. 통증이 매우 심하여 어려움을 겪으면 아플 때 뿐만 아니라 나중까지 그 아픔이 머리에 남아서 정신적인 어려움을 줄 수 있는데 그러한 사람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습니다.
▶ 부작용
일반적으로 수술 후 무통이나 무통분만은 정식으로 수술을 하려고 하는 마취보다 부작용이 매우 작습니다. 여성들은 허리가 아픈 사람이 수술이나 무통을 하지 않았어도 많습니다. 그러나 수술이나 마취를 하였다면 나중에 허리가 아프거나 과거보다 허리가 더 아플 때 그 원인이 수술, 마취, 또는 수술 후 무통, 또는 무통분만과 관계되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척추 쪽에 시술을 하지 않고 수술 후에 링거 주사를 맞는 곳을 통해 통증을 없애거나 줄이는 약을 규칙적으로 아주 조금씩 넣을 수 있는 자동 기구를 사용하면 허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궁 절개 방법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 자궁 하절부 세로 절개, 자궁 체부 세로 절개(고식적 절개)가 있습니다.
-자궁 절개 방법-
1. 자궁 체부 세로 절개
2.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
자궁 하절부는 자궁 체부의 아래쪽을 나타내는 말로 임신 아닐 때는 매우 짧지만 임신되면 이 부분이 많이 늘어나서 자궁이 위아래로 커집니다. 그러므로 임신 초기나 중기에 태반이 아래쪽에 있는 전치태반도 임신이 진행되면서 자궁 하절부를 따라 위로 잘 올라갑니다.
자궁 하절부는 자궁 아래쪽을 태아 머리나 궁둥이가 눌러야 잘 생기므로 만삭이 되어야 잘 발달되고 조산이나 횡위에서는 발달이 약합니다.
▣ 자궁 하절부 세로 절개
자궁 하절부에 하지만 옆으로 째지 않고 위아래로 째는 것입니다.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로 수술하기가 어렵지만 고식적 절개를 피하려고 가끔 쓰입니다. 절개가 길지 않으면 태아가 나오는 과정에서 위나 아래로 더 찢어지는 수가 많습니다.
▣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
자궁 하절부는 만삭이 되면 대부분 늘어나 얇아져 있습니다. 자궁 하절부에 느슨하게 붙어 있는 방광을 밀어 내리고 이곳을 옆으로 절개하는 방법으로 근육이 얇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봉합이 쉬운데 특히 다음 임신 중이나 진통할 때 자궁이 터지는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거의 모든 제왕절개를 이 방법으로 합니다.
▣ 자궁 체부 세로 절개
고식적 절개라고 하는데 자궁 하절부에 붙어 있는 방광을 밀어 내리지 않고 두꺼운 자궁 근육이 있는 앞쪽 중간을 위아래로 절개하는 것입니다. 절개를 길게 할 수 있으며 크기 조절이 쉽고 절개하고 태아를 꺼내기 쉬워서 옛날에 처음 제왕절개를 할 때는 모두 이 방법을 썼습니다.
▶ 골반 장기 유착
그러나 근육이 많고 두꺼운 곳을 절개하므로 출혈이 많고 꿰매기도 더 어려워 상처가 늦게 아뭅니다. 자궁을 싸고 있는 얇은 복막에 상처가 나고 이 상처가 복벽의 복막이나 장의 복막과 붙어 있게 되므로 주변 조직과 유착이 잘 됩니다.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를 할 때는 방광 복막을 밀어 내리고 절개를 한 후 꿰맨 후 다시 방광 복막으로 앞을 가려 주기 때문에 절개 부위 자궁 상처가 노출되지 않아서 유착 발생률이 낮습니다.
▶ 자궁 파열
특히 절개 부위가 얇아져서 다음 임신했을 때 자궁이 터질 위험이 높은데 진통이 오기 전에 2%, 진통할 때 8%로 약 10%에서 생기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다음 분만에서 수술 날짜를 더 빨리 잡아야 되어 인공 조산으로 태아 성숙이 모자랄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 적응증
▶ 조산
자궁 하절부가 덜 발달해서 좁고 두꺼워 옆으로 많이 쨀 수 없습니다. 특히 둔위 조산 때는 제왕절개라도 몸이 먼저 나오고 머리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태아가 질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자궁 하절부가 좁으면 고식적 절개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궁 하절부 세로 절개도 하지만 대개는 태아가 나오면서 더 위로 찢어져서 결국 고식적 절개와 비슷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 횡 위
조산이 아니라도 태아가 옆으로 있는 횡위에서는 자궁 아래쪽을 안에서 밖으로 누르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만삭이 되어도 자궁 하절부가 좁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태아가 위로 바짝 붙어 있어도 그렇습니다. 이럴 때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로 태아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질식 위험이 있습니다.
▶ 전치태반
태반이 자궁을 절개할 곳에 두껍게 있으면 자궁을 절개할 때 태반이 절개되어 피가 많이 나는데 태아 피도 같이 나오므로 빨리 낳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전치태반이면서 태아 횡위라서 자궁 하절부가 덜 성숙했을 때는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로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치태반이라도 대부분은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가 가능합니다.
▶ 심한 유착
절개할 곳에 장이나 방광이 단단히 붙어 있으면 떼고 수술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자궁 근종
절개를 할 곳에 큰 자궁 근종이 있으면 정상적인 절개를 하기 어렵습니다.
▶ 비만
우리 나라 여성은 자궁 하절부 가로 절개를 못할 정도로 뚱뚱한 산모가 거의 없지만 외국 여성에서는 복벽을 위아래로 길게 가르고도 자궁 하절부가 보이지 않아서 고식적 절개를 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수술 후 관리
성공적인 결과 또는 위험이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수술하기 전부터 좋은 관리 및 능숙한 수술 솜씨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을 잘 끝냈어도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이 생겨서 생명을 위협하거나 염증 등 새로운 병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수술 후 이상 증상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빠른 발견과 처치가 중요합니다.
▣ 금식
개복수술을 하면 장의 운동이 줄어들어 음식을 잘 내려보내지 못하므로 장운동이 정상화된 후에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먹은 음식으로 위나 장의 분비물이 많아지고 이들이 음식과 함께 장에 고여서 내려가지 않으면 장이 막히는 등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방귀가 나왔다는 것은 장운동이 정상화되었으며 동시에 장에 막힌 곳이 없다는 증거가 되므로 방귀가 나온 후에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입니다. 산부인과 수술은 대부분 수술 후 2-3일이 지나면서 방귀가 나오게 됩니다. 빨리 나오는 사람은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도 나옵니다. 방귀가 나왔다면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 음식 섭취
과거에는 수술 후에 방귀가 나와서 장이 막히지 않고 장운동이 정상화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철저히 금식을 시키고 물도 먹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술 시 뱃속에 유착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고 수술 후 통증도 별로 없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수술 후 목이 마를 때 물을 한 모금씩 먹는 것이 별로 해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자의 컨디션 조절이나 장운동의 촉진에 도움이 되므로 요즘에는 추천되기도 합니다.
▶ 음식 종류
약간의 물이나 음식은 장운동을 촉진시켜 방귀가 나오는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많은 산부인과 수술은 창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수술 후 약 2일이 지나면서 미음이나 죽 같은 음식을 먹어도 대부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먹은 후에 배가 꽤 아프거나 이상 증상이 생기면 다시 금식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개복수술 후에 방귀가 나오고 나서 미음이나 밥을 줄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배가 고플 때가 있습니다. 내과적인 또는 특별한 병으로 식사 조절을 해야 되는 일이 없는 환자라면 병원에서 주는 밥이 나올 때까지 참고 있을 필요 없이 사탕과 물을 조금 먹거나 토마토, 황도, 수박, 참외 등 부드러운 과일이나 자극성이 없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 먹어도 되느냐고 간호사나 의사에게 물어 보고 먹도록 합니다.
▶ 피할 음식
주스 또는 커피나 차 같은 자극성 음식은 위장을 자극하고 장에서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며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식기간은 물론이고 방귀가 나온 후라도 개복수술 후 환자의 음식으로 좋지 않습니다. 우유도 소화장애를 일으키거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위장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장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갈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의 삼투압이 높아져 세포 내부에 있는 수분이 혈관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 운동
수술 직후에는 될 수 있으면 몸을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움직여야 힘도 생기고 혈액 순환도 좋아집니다. 처음에는 일어나기 어려우므로 누워서 몸을 좌우로 움직이고 팔다리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조금 힘이 생기면 윗몸을 일으켜서 앉는 연습을 합니다. 이런 연습을 충분히 한 후 일어나거나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오거나 소변을 보러 갈 때는 위와 같은 운동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어지러워서 넘어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져서 일어났지만 몇 걸음 못 가거나 화장실에 가서 현기증이 생기면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보호자가 부축을 하는 것이 좋고 현기증이 생기는 것 같으면 이기려고 하지 말고 바로 아무 데나 주저앉는 것이 넘어지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 이상 증상
수술이나 분만과 마취는 몸에 많은 영향을 주고 회복기는 신체 변동이 많은 때이므로 환자나 의료인 모두 이상 증상이 생기면 빠른 조치를 해야 됩니다. 많이 생기는 증상으로는 아프다, 피가 난다, 어지럽다, 가슴이 답답하다 등입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수술이나 분만 후에 그러한 증상이 정상적인 회복 과정에서 잘 생기는데 정상적인 회복 과정과 이상 증상과의 구별이 어려울 때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같은 환자에서 같거나 비슷한 증상인데도 때에 따라서는 정상적인 회복 과정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상하다고 생각할 때, 그러한 증상을 한 번 말해서 괜찮다는 의료진의 대답을 들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계속될 때 환자는 다시 말을 하고 의료진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부작용 발견
수술을 하면 하루나 이틀의 회복 기간이 환자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큰 부작용이 잘 생기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 수술 시 주로 생기는 부작용으로는 출혈과 감염입니다. 그러므로 내출혈이 없이 혈액 순환 기능이 정상인지 그리고 열이 얼마나 나는가를 확인하려고 혈압과 체온을 자주 잽니다.
수술 후에는 통증이 하루나 이틀 많으므로 이 통증이 부작용으로 생긴 것인지 통증에 대하여 예민해서 그런지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배의 통증으로 복부 진찰 자체가 어렵고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약한 통증은 견뎌보지만 심한 통증은 꼭 의사나 간호사에게 호소하여 확인을 받도록 합니다.
▣ 수술 상처
복부 절개 부위는 회음부 절개 부위와 달리 혈액 순환이 작은 곳이기 때문에 무균적인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복부 절개 부위는 상처가 크고 수술할 때 핏줄이 많이 끊어지고 자극을 많이 받고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혈종과 염증이 가장 잘 생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술 후 며칠 지나면 피부 봉합 부위가 완전하지는 않아도 서로 붙어서 외부에서 균이나 물이 조직 속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회복은 체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직의 유연성 차이와 수술 시의 조작 정도 그리고 염증 같은 부작용 발생 여부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 피부 이상 감각
하복부 피부 이상 감각은 개복수술 후 대부분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하복부의 피부에 분포하는 작은 혈관이나 말초 신경은 위아래 방향으로 통하는데 요즘에는 하복부 가로 절개 방법을 대부분 쓰므로 이 신경이 잘라지기 때문입니다.
한참동안 내살 같지 않고 감각이 둔해지며 피부가 저리고 아픈 듯한 이상 감각을 느낍니다. 이러한 현상은 몇 개월 안에 정상화되는데 말초 신경은 손상을 당해도 시간이 가면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 소독
분만이나 수술 후 상처에 물을 묻혀도 되는지, 소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지, 또 언제까지 괜찮은지 하는 상처 관리에 관한 것들은 많은 환자들에게 궁금한 사항입니다. 상처에 염증이 생겼거나 진물이 나지 않으면 소독이나 다른 조치는 필요가 없습니다.
상처가 잘 아물어 있으면 물로 씻은 후에 아무 것도 바를 필요없이 그냥 말리면 됩니다. 상처 부위에 진물이 나거나 염증이 조금 있는 곳에는 베타딘이나 옥시풀 같은 순한 소독약을 바르면 됩니다. 상처에 통증이 꽤 있고 부어 있거나 고름이 나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물 접촉
실을 빼고 퇴원하면 수술 상처에 물을 묻혀도 괜찮습니다. 더러운 물이 상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걱정인데 수술 후에 일 주일만 지나면 이미 상처는 꽤 아물어서 절개 부위가 붙어 있으므로 물이 속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상분만 직후부터 좌욕을 하는 것도 물과 접촉하는 것이고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 감염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서 진물이 나거나 염증이 조금 있다고 해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따뜻한 습포를 하는 것과 비슷하며 오히려 치유에 도움을 줍니다. 염증이 조금 있다면 따뜻한 물로 씻은 후에 소독약을 발라 주면 됩니다.
우리 나라 사람은 상처 부위 피부에 물이 접촉하는 것에 대하여 대단한 걱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이 상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 피부를 통하여 또는 질을 통하여 속으로 물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또한 피부 절개 부위는 며칠만 지나면 세포가 서로 접착됩니다. 상처 주변을 비누로 가볍게 씻어 주는 것은 오히려 세균의 번식을 막아 주어 감염 방지에 좋은 역할을 합니다.
▶ 목욕
출산 후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에 대하여 어른들은 걱정하며 못하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옛날에 집안의 온도나 물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지 못하던 나쁜 여건 하에서 내려온 관습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준다면 관계없습니다. 몸을 차게 하는 것은 신진대사에 장애를 일으키고 몸을 움츠려들게 하여 산후 조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샤워는 정상분만 하루나 이틀 후 어지러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고 나서 하는 것이 안전하고 제왕절개 후에는 퇴원 후 며칠만 지나면 해도 좋을 것입니다. 탕에 들어가 통목욕을 하는 것은 자궁 출혈만 없으면 관계없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상처에 물이 닿는 것에 대하여 매우 예민하게 금기시합니다. 통목욕을 했다고 하여 목욕물이 질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정상분만 직후에 다른 문제가 없다면 물에 들어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제왕절개 수술 - 가능한 횟수 자궁 골반 상처 치유정도 따라 다르다
제왕절개의 가능한 횟수는 자궁과 골반의 상처 치유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병원에 가면 2번 제왕절개로 출산을 했다고 하여 받아주지 않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병원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자궁 파열 등 위험성이 있고 골반 유착으로 수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 때문이지만 3-4번 수술을 했다고 하여서 다시 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
하절부가 보이지 않아서 고식적 절개를 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제왕절개 후 정상분만
다른 나라에서는 처음에 제왕절개를 했어도 정상분만을 시도하는 병원이 많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지금도 대부분 과거처럼 반복 제왕절개를 하지만 정상분만을 이미 오래 전부터 하고 있거나 시도하는 병원이나 의사들이 조금 있습니다.
▣ 성공률
주로 1회의 수술을 한 산모가 하지만 1-2회의 과거 제왕절개를 한 산모 중 50-70%에서 이런 방법을 써서 전체적으로는 60-70%, 과거 제왕절개가 진행 실패 이외의 이유일 때는 70-80%의 정상분만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에 태아 위치 이상, 전치태반, 태반 조기 박리 등 진행 실패 외의 이유로 수술했을 때가 성공률이 가장 높습니다. 태아가 크지 않고 골반이 큰 산모, 과거 정상분만 경험이 있는 산모, 과거 난산 이외 적응증으로 제왕절개한 산모, 과거에 난산으로 제왕절개를 했으나 이번에는 태아가 작아서 난산 가능성이 적은 산모를 잘 선택하면 성공률이 80-90%도 될 수 있습니다.
▣ 자궁 파열
제왕절개 후 다음 임신에서는 정상분만을 시도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과거 자궁 절개 부위 조직이 얇아져서 진통할 때 자궁이 터지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산모도 위험하고 태아가 사망하는 문제가 생기는 수가 드물게 생기지만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과거에 한 번 제왕절개를 했을 때 정상분만을 시도하면 자궁 파열 비율은 연구자나 산모 수에 따라 차이가 많아서 다양한데 보통 0.5-1%가 됩니다.
▣ 태아 손상
태아가 죽거나 질식으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정상분만을 시도하다 자궁 파열이 되더라도 일부에서 생기지만 열이나 백에 하나라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궁이 터졌더라도 계속 전자 태아 맥박 감시를 하여 빨리 진단하고 수술하면 산모가 죽거나 문제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자궁 파열이 되면서 큰 혈관이 터지면 갑작스런 대량 출혈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자궁에서 과거 제왕절개 부위가 터지면 그 앞에 있는 방광도 다칠 위험이 있고 옆쪽으로 큰 혈종이 생기면 혈종 제거가 쉽지 않고 수뇨관이나 다른 장기가 다칠 수 있습니다.
▣ 자궁 열개(裂開)
자궁이 완전히 터져서 자궁 속과 뱃속이 통하지는 않아도 과거 절개 부위 자궁 근육은 완전히 분리되고 자궁 바깥쪽을 덮고 있는 복막만 터지지 않고 유지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개복 후 자궁을 절개하기 전에 보면 자궁 근육층을 통하여 태아 머리 또는 몸이나 양수에 있는 태지가 보일 정도로 과거 절개 부위 자궁 근육층이 매우 얇아져 있는 산모가 약 4%로 적지 않는데 이런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다음에 정상분만을 하려고 진통할 때 파열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 자궁 절개 부위 두께
전에 제왕절개 시 자궁 절개 부위가 얇아져서 다음 정상분만을 시도할 때 터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므로 그 두께를 정확하게 알면 좋겠지만 아직 완전한 방법이 없습니다. 제왕절개 후 세월이 많이 가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얇아진 자궁 근육층이 시간이 많이 지난다고 더 두꺼워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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