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안녕하세요.....^^;
지난번 글(요 밑에꺼)이 반응이 좋길래 한번 더 기고를 올립니다.
곧, 중간고사 시즌이지요...이번에는 시험준비에 대해서~ 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누차 말씀드립니다만,
저보다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하신 분들도 많고, 더 좋은 노하우를 알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경험한 내용을 적었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인 글임을 밝힙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의 대상은 신입생이기 때문에 재학생 여러분은 이글보고 괜히 태클걸지 말아주세요~^^;
신입생 여러분 중에서 설마 일반선택을 벌써부터 하신 분들은 없을걸로 생각되어 교양과목
중심으로 설명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목적상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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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시험.
제가 처음 대학교 시험이란걸 보게 된 1999년도 4월...
아직 수능의 때를 벗지못하고 객관식이라는 5지선다 랜덤찍기가 더 익숙할 때였습니다.
시험문제를 받아보니...왠걸... 전부다 주관식인 것이였습니다.
그것도 단답형도 아닌...최소한 한 단락은 족히 써야할 정도의 문제...
"면 섬유와 마 섬유의 외적형태를 비교하여 나타나는 특성을 쓰시오"
"셀룰로오스 섬유의 분자식구조와 비결정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성질을 쓰시오"
이 정도는 그나마 낫지요.
"양모의 성질을 쓰시오" →가장 단순하면서 책 2~3페이지를 요약해서 적어야하는...-_-;
(99학번까지는 학부제가 아니라 학과였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전공과목 시험을 봤습니다.)
그래서 첫 시험시간동안 머릿속은 완전히 공황상태였습니다.
(OMR카드로 시험볼줄 알고 컴퓨터용 수성싸인펜을 준비하던 넘들도 있었지요...-_-;
컴퓨터용수성싸인펜은...토익볼때나...필요한 물건입니다.)
자, 자, 쫄지들 마시고~
그럼 시험공부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학교 시험은 교수 맘대로~
대학교 시험은 주관식이 주류를 이룹니다.
여러분...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지 마세요. 사실 객관식은 정확한 암기력을 테스트하는게
아니라, 이해력을 테스트 하는 겁니다. 주관식은...80%가 암기력입니다.
그러면 모든 시험이 주관식이냐...아니죠. 객관식도 있습니다. 주로 일부 수강생 많은
교양과목(채점하기 힘들기 때문에 객관식으로 문제를 내지요)이나 체교과 교양과목
(체교과는 전통적으로 시험문제가 잘 안바뀐다는.......이유는 교수가 귀찮아서 그러지 않을까...)
에서 객관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0% 객관식도 있고 6~70%객관식 나머지는 단답형
이런 시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대사회와 스포츠"를 들었는데
100% 단답형 주관식이었습니다. -_-;
자연대학쪽이나 공과대학쪽이면.. .단답형 문제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교수 맘대로입니다.
결론은 죄다 외워야 한다는 겁니다.
법대,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교양과목들은 전통적으로 시험문제가 까다롭습니다.
문제 유형도 주로 서술형입니다. 아무래도 그쪽 단대의 성향이겠지요.
특히 학과 전공과목을 교양으로 돌려놓은 과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법대의 법학개론, 사회대 심리학개론, 경영대의 경제원론 등이 있지요.
(지금도 교양일라나? ~개론, 원론 들은 어려운 과목들입니다.)
이런 과목들의 수강생은 80%가 해당학과 전공자들입니다. 그런것도 모르고 이 과목에
수강신청을 한 순진한 타과생들은 결국 이런곳에서 피를 보는 것이지요. 자진해서 밑바닥
베이스를 깔아 주는 것입니다.
실례로 우리과 범 모군이 1학년때 뭣도 모르고 경제원론을 들었다가 피눈물 흘리는걸 제가
목격했습니다. (아마, 다시 피눈물 흘리며 때워야 할껍니다...ㅋㅋㅋ)
이런 교양과목의 시험문제는 대부분 완전 주관식에다가 앞서 말한대로 한단락을 써야하는 문제들입니다.
이런 시험을 볼려면...책을 달달 외워야지요...아마 시험전에 최소 2번은 봐야할껍니다.
최소~~2번!
족보를 얻어라
지난 기고글에서 설명 드렸듯이, 족보란 기출제된 시험문제를 말합니다. 사실 족보를 얻기란
굉장한 힘이 듭니다. 일단,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사람과 쇼부를 봐서 족보를 얻어내야
하며, 공짜가 어딨습니까...밥한끼라도 사야하는게 인지상정인것을...그러나...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큼 족보는 가치가 있습니다. 일단 족보를 구하면
그 교수의 출제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고, 출제될 만한 부분을 알 수가 있지요. 사실, 책에서
중요한 부분은 항상 시험문제에 나옵니다. 고등학교때도 그렇지않았습니까? 약방의 감초,
단골손님들은 수능에도 자주 나왔죠.
예전에는 상대뒷골목 복사집에서 족보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팔런지 모르겠네요.
"아~~~ 나는 타과에 아는 사람도 없고, 족보를 구할 곳도 없어...어떡해..."
그렇다면 역시 마지막으로 갈곳은...선배밖에 없지요. ^^; 선배님들은 왠만한 교양과목은
다 들어봤기 때문에(특히 유명한 교수의 교양과목) 혹시 동일한 과목 동일한 교수의 수업을
들은 선배가 있다면 책 들고 가서...문제 찍어달라고 조르면 됩니다. 문제찍어줬다고 선배한테
밥사줄 것도 없고~ 돈도 굳고 시험도 잘보는,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그러나... 선배들도
공부 잘하는 선배들로 가려서 물어봐야합니다. 괜한 선배한테 찍어달랬다가 잘못되면 큰 낭패를 보니...
특히 김 모선배를 조심하세요...후후후(당연 남자임)
교수의 스타일을 파악하라
앞서 말했듯이 교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교수가 시험문제를 어떻게
낼 것이가, 단답형이냐, 주관식이냐, 어디에서 출제할까...
수업시간에 중요하다고 언급하는건 반드시~ 나옵니다. 대학교나 고등학교나 공부하는 법은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하다는거 공부하고 가끔씩 시험에 낼꺼라고 찍어주는거 공부하고...
뭐, 그러는 거죠. 이거는 기본 베이스로 모든 수강생이 똑같은 조건에 놓여 있는거니깐
중요하다는건 꼭! 공부하시고,
그러니깐, 수업에 빠지지 말고 꼬박꼬박 들어가라는 겁니다. 대출로 출석점수를 확보하면
뭐합니까...정작 머리에 든게 하나도 없는데.
노트정리는 필수
대부분의 수업이 교재로 수업을 하지만, 대부분의 교수들은 교재 이상의 것을 수업시간에
가르칩니다. 그러면 당연히 적어야 겠죠. 왜냐, 거기서 시험문제가 나옵니다.
어디다 적느냐...저같은 경우는 노트정리가 귀찮아서 책 여백에다가 적었는데 공간도 좁고,
나중에 보기에도 어렵고 해서 나중에는 노트에다가 적었습니다.
노트정리를 할 때는 그 날의 날짜와 해당되는 교재의 페이지를 같이 적어두면 나중에 보기
편하겠죠.
공부잘하는 애들은 알아서 노트정리 합니다. 노트정리 하면서 교수가 중요하다고 하는건
별표 표시까지 해두죠. 꼭 공부못하는 애들이 노트정리 안합니다.
"아~~~나는 수업도 맨날 땡땡이 치고, 노트정리 한 것도 없는데, 어떻게 시험을 보지..."
자,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울고 있을 수는 없지요.
이럴 때를 대비해서 친구를 잘 사겨둬야 합니다. 그것도 공부 잘하는 친구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과 탤런트 박성미 씨가 결혼하게 된 계기도 노트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공부 안하고 맨날 놀러 댕기던 박성미씨가 시험이 닥쳐 발등에 불똥 떨어지자 급한 마음에
모범생 강 감독에게 접근하여 노트를 빌렸다네요. 그러다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여러분도 그런 스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캬캬캬
자, 그렇게 공부 잘하는 친구랑 같은 수업을 듣는다면 그 친구 노트를 빌려서 복사를 하는 겁니다.
당연, 공짜는 없습니다. 밥한끼라도 사야하는게 인지상정 이라고 얘기했죠~가진게 돈밖에 없다면
노트정리 안해도 됩니다.
허나, 공부 잘하는 친구보다 높은 성적을 내서는 안됩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지요. 하핫...
시간분배를 잘해서 시험공부 할 것
중간고사는 4월 중순경에 잡혀 있습니다. 전공과목 같은 경우는 교수 재량으로 시험시간을 잡기
때문에 중복되는 경우가 별로 없죠. 하지만 교양과목은 대학본부에서 시간을 정하기 때문에
교양과목을 많이 듣는 신입생 여러분 같은 경우는 하루에 3~4과목까지 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완전 죽어나는 거죠.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 해서 시험 공부를 하세요.
전날 닥쳐서 벼락치기로 공부하지말고 그 전부터 차근차근 공부를 해 두십시요.
저같은 경우는 중요한 부분을 찍어서 시험문제의 3~4배수로 문제를 만들어서 공부를 했는데
괜찮은 방법이었습니다.
벼락치기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괜히 잠 못자서 시험시간에 늦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혼자서 공부하는 것 보다는 둘 이상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서로 문제를 내고 맞추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단점은 두명의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맞아버리면 시험공부보다는
놀러다닐 수 있는 사태가 발생 할 수도...
도서관에서 공부하세요
생활과학대학에 단대독서실이 있습니다. 타 단대에서 보기 힘든 칸막이형 책상에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지, 겨울에는 더울정도로 난방 좋지...공부하기는 최적의 장소이지요.
평상시에는 자리가 많이 비는 곳이지만, 시험철만 되면 자리 잡기에 전쟁터가 됩니다. 그만큼
공부하기에 좋은 조건이기에 그렇겠죠. (후문에서 가까워서 밥먹고 오기도 편하지요)
아마 아침 7시면 자리가 동날겁니다. 7시30분경에 왔는데 자리가 없다...당신의 얼굴
철판이 꽤 두껍다면 좋은 방법을 하나 가르쳐 드리지요. 일단 자리를 훝어보며 타과생을
찾습니다. 그 다음 수위실로 갑니다...거기 아저씨 계실 겁니다. 아저씨한테, 지금 독서실에
타과생 있으니깐 쫓아주세요...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그럼 아저씨께서 학생증 검사 할껍니다.
이제 빈자리에 가서 앉기만 하면 됩니다...후후후
그러나...저는 개인적으로 백도를 추천합니다. 왜냐, 일단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단대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아는 사람이 엄청 지나갑니다. 맘 잡고 공부좀 할려고 하면,
툭 건들고 가고, 커피마시러 가자, 좀 쉬러 가자, 남자같으면 담배피러가자...그러다 밥먹으러가자,
후문서 밥 먹고 나오면 쫌 놀다 들어가자, 놀다보면 벌써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들어가기 전에
또 커피한잔 하다 들어가서 조금 공부하다보면 저녁시간...저녁밥 먹을래 집에 갈래...에이 집에 갈란다...
등등 많은 악재요인이 산재해 있습니다.
백도를 가면 일단 넓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죠. 독한 맘 먹은 사람들은 백도가서 공부하세요.
집에서 공부할래요~ 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집에서 공부해서 시험 잘봤다는 사람
못봤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있으면 경쟁심리가 발동해서...한번 앉으면 잘 일어나기 싫은 마음이 생기죠.
그래서 백도 사람들은 엉덩이가 펑퍼짐~하나?...-_-;
또 백도는 자리가 넓다보니 메뚜기 뛰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메뚜기란 자리임자가 자리를 비운동안
잠깐 그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나중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메뚜기가 자리임자 책을 싹~치우고 공부를 하는 만행을...
그래서 자리 맏아두고 공부는 하나도 안하면서 놀러다니다가 때되면 메뚜기 쫓아내러 다니는
부지런한 농부들도 많지요...
참고로, 가정대독서실은 10시면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백도와 자연대독서실은 시험기간에는
24시간 개방을 합니다. 시험기간동안 벼락치기를 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지요.
밤에도 자리가 없을 겁니다. 대개 버스가 끊기는 10시반에서 11시 사이에 자리가 납니다.
자, 수업은 땡땡히 쳤지만 족보도 얻고, 노트정리도 복사했고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했다면...
이젠 시험보러 가볼까요?
"논하시오" 와 "기술하시오"의 차이
시험 문제를 보면 끝이 ~논하시오...와 ~기술하시오 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대충
무시하고 시험보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논하시오 라는 말은 자신의 의견을 들어서 답을 적어야 하는 것이고, 기술하시오 라는 말은
객관적인 사실, 그러니깐 책에 나온대로 적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대외정책변화가 발칸반도의 분쟁에 끼친 영향과 그로 인한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해서 논하시오"
(조금 어렵나?)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어떻게 답을 하시겠습니까?
이런 문제의 답을 적을 때는
일단, 기초적인 사실을 베이스로 깔아둬야 합니다. 코소보 분쟁이 일어난 배경과 주변국의
개입, 유엔의 평화유지군 파견...나토군의 세르비아 공격 등등의 사실을 베이스로 깔아준 다음...
미국의 대외정책이나 나토의 정책을 자신의 의견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냉전 종식으로 인한
미국의 일극체제, 즉 팍스아메리카나로 향하기 위한 초강대국 미국의 발칸반도 개입, 역시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붕괴로 인하여 방향설정을 수정한 나토가 러시아의 동진을 막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발칸반도에 개입하였다...그래서..국제질서의 판도는 이러이러하게
변화하였다... 정도로...써주면 되겠지요.
조금 어려운 수준인 것 같지만...이정도 수준의 문제도 나옵니다.
(세계민족과지역문제의 이해 라는 수업이었는데...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들었습니다.
강력추천과목!!)
기술하시오 라는 말은 말그대로 쓰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아주간단히 예를 들자면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현상에 의한 생태계 피해에 대해 기술하시오"(환경과학)
라는 문제는 있는 그대로...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량의 증가와 그로인한 온난화 효과,
그리고 남북극의 빙하의 소멸,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등등...을 쓰면 되는겁니다.
원래 "논하시오" 라는 식의 문제는 정말 잘 안나옵니다. 그런데 시험문제에 논하시오~ 라고
나왔다면, 교수가 작정을 하고 문제를 낸겁니다. 이럴 땐 꼭, 답에다가 자신의 의견을 보여주세요.
아는데까지 적어줘라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시험문제의 답을 적을 땐, 교수가 답을 볼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적는게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적어야 합니다.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적으세요. 예를 들어 " 나일론6과 나일론 6.6의 차이점을 설명하시오"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나일론6과 나일론6.6의 분자식구조의 차이점부터 합성방법, 물리적 화학적 성질의 차이,
용도에 이르기까지 전부다 망라를 해줘야 합니다.
아는데까지 적어줘야 합니다. 빈칸을 남기지 마세요. 교수한테 "나 이만큼 공부했소~" 라고
보여주는 것이지요.
대신 헛다리 짚어 오답을 쫘~악 적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우리과 고 모선배님의 예를 들면, 예상문제 만들어서 정말 열심히 달달 외워 시험을 봤는데,
자기가 찍은 문제가 출제 안된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적었죠. '교수님 죄송합니다. 다른거 공부한 것 적겠습니다.'
이렇게 적고는 자기가 공부한거 죄다 적어대서 시험지를 빽빽하게 채웠습니다....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노력이 가상하여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도 있겠죠...결과는...
점수 안나왔답니다...-_-;
정자로 또박또박 적을 것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소홀한 것이 바로 또박또박 적는 것입니다. 긴 문장을 필요로하는
답은 자칫 휘갈겨 쓰기 십상이지요. 여러분이 교수라면...가뜩이나 눈 안좋아서 작은 글씨
안보이는데 알아보기 힘들게 휘갈겨 썼다...어지간히 맘씨좋으신 교수님 빼고는 다들
쫙쫙 그어버릴 겁니다.
글씨 못쓰는 신입생분들은...글씨 연습좀 하세요. 요새는 키보드세대라 글을 별로 적지
않아서 악필이 많은데, 천천히 또박또박 쓸수 있도록 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긴 문장의 답을 사프로 썼습니다. 쓰다가 틀려버리면 지우개로 지워서
다시 썼지요. 원래 볼펜으로 답을 적는 것이 원칙이지만, 샤프로 썼다고 해서 감점을 주지는
않더군요. 답을 볼펜으로 적도록 요구하는 교수님도 있습니다. 그럴땐 정말 신중을 기해서
답을 적도록 하세요. 틀려서 쭉쭉 긋고 다시 쓰면 보기에 안좋겠죠.
역시 마지막은 대인관계
마지막 팁으로...역시 세상만사는 대인관계입니다. 교수님과 친해지십시요.
수업시간에 맨앞자리에 앉고, 교수가 질문하면 틀려도 열심히
대답하고~ 레포트도 정성스레 이쁘게(제가 전에 알려줬던 방법으로...) 제출해서
얼굴도장 찍는 겁니다. 이때 반드시 자신의 학과와 이름 석자를 교수님 머리에 올려놓는거죠.
자, 그리고 시험날이 됐습니다. 평소에 맨 앞줄에 앉아서 대답도 잘하고 수업도 한번도
안빼먹은 K군. 시험지를 받아 답을 술술~ 적어갑니다. 앗, 그런데...마지막 한문제가 도저히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이거만 알면 A+인데...여기서 오점을 남길 수는 없는데...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아는데 까지만 쓰고 안타까운 마음을 안으며 시험지를 제출했습니다.
교수님, 그날밤 채점하다가 K군 답을 봤습니다. 나무랄데없이 잘 썼는데 마지막 한문제에서
미스가 보입니다. 자, 교수님 머리에서는 그동안 K군의 성실한 행동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갑니다...여러분이 교수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실...의류학과 교수님들은 모두 여교수님입니다. 이글을 쓰는 필자도 이방법...많이 써먹었습니다.
....................정말 먹힙니다..............-_-;;;(주로 막노동을 했지요...기재나르고...-_-;)
주의할점 : 너무 튀면 같이 수업듣는 다른 학우들의 원성을 거의 직설적으로 듣게 됩니다.
얼굴 철판이 두껍다면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흥흥~ 난 얼굴이 너무 얇아서~~^^;
자,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첫시험을 보고나온 신입생들을 보면 항상 하는 소리가...
"대학 시험이란게 이런걸줄 몰랐어" 라거나, "완전 배신당한 기분이야" 라고들 하더군요.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아마 더 좋은 성적이 나오겠죠.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나막신을 신고 길을 가는 것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길을 가는게 더 편하겠죠.
미약하나마 제글이 여러분들이 좋은 신발을 사 신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 감개무량하겠네요~
장학금을 받는 그날까지...^^ 받으면....한턱 쏴~~
p.s...나 아는 사람들...카페서 보면 아는체 좀 하지...? 특히 남자후배님들...-_-+
첫댓글 참말로 심심한가 보군~~~! 어쨋든 좋은 말씀이었수다~!
정말 대단하이~~~ 니가 내 선배였다면.. 진작좀 갈쳐주지~
형 고마워요~ 잘 봤습니다!! .... ^^
머여 위에 3사람.. 이 긴걸 다 읽었다고??ㅡㅡ?? 대단한걸..
대단한 건.. 니도 마찬가지..ㅋㅋㅋ
정말 멋찐 오빠예요....글구 단대서 보믄 저가 한턱 쏠까요???ㅋㅋㅋ
엇...정말인감... 장학금 타면.........한턱 쏴~~
진작 좀 가르쳐 주지..그리고 너 선배중에 김씨 몇명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김성산 아니냐???
아녀...형, 김 모 선배는 내 동기...ㅋㅋㅋ
넹.....정석님....은???
나, 나...? ^^;;;
죽인다.. ㅡ_ㅡ; 시험도우미 해브러~ㅋㅋ
감.동
요즘 군대..좋아졌다 ㅡ.,ㅡ
대학생활,,,정말 걱정되는 군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감사합니다.^^
선배의말씀에 많은 도움 됬어요.. ^^; 감사 합니다.
진짜 대단하셔용,,, 어뜩해다쓰셨지.. ㅋㅋ 난 인터넷에서 카피에서 올려논지아랐어요, ~ 도움 많이 됬네요. ~ 정말고등하교랑대학교랑 시험이 도 다르고 수업방식도 틀려서 진짜 적응안됬는데 ,, 그래도 적응하면서 공부도열심히 해야겠네요ㅠㅠ
정말X100 감사합니다~저도 세민지 듣고있는데...생각보다 시험이 어렵군요...-_-;;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우와~ 멋있다!! 대학가면 열공모드돌입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