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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는 무의 사촌으로 무가 하얗고 길쭉하게 생긴 데 비해 순무는 모양은 팽이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다. 또한 무보다 단단하고 수분이 적으며 달고 매운 맛이 강하다. 순무의 영양성분은 무와 비슷하나 순무는 당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무우보다 달고(7%) 변비를 없애주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3.8%). 또한 피부에 좋은 비타민C(1백g당 18㎎)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칼륨(2백30㎎)이 많고, 뼈를 튼튼히 하는 칼슘과 피를 만드는데 필요한 철분도 풍부하다.
순무의 원산지는 유럽으로 중국으로 부터 들어와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재배하였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000년 전의 왕조인 하나라 때, 이미 무와 배추의 중간 작물인 순무로 김치를 담가 먹었다는 기록이 나온다는데, 제갈량은 원정 갈 때마다 주둔지에 순무를 심어 군량으로 삼았다. 새순이 돋아나면 날로 먹고, 잎이 자라나면 삶아 먹었으며, 겨울에는 뿌리를 캐 먹었으니 사철 식량으로 제격이었다 한다. 이것이 연유가 돼 순무를 “제갈채” 라고도 부른다.
순무는 주로 강화도에서 재배되는데 맛은 조선배추의 뿌리맛과 비슷하여 달큰하면서 겨자맛이 나기도 한다. 빛깔은 흰색과, 겉에만 자줏빛을 띤 붉은 색, 속까지 자줏빛을 띤 붉은 순무가 있다. 최근에 나타난 콜라비는 양배추와 순무를 교잡하여 만든 것이다.
우리민족이 순무를 먹어온 역사는 오래되었다. 고려중엽 이규보( 1168~1241)가 지은「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가포육영( 家圃六詠)’에 순무의 글이 있다. “ 담근 장아찌는 여름철에 먹기 좋고/소금에 절인 김치 겨울내내 반찬되네/ 뿌리는 땅 속에서 자꾸만 커져/ 서리 맞은 것 칼로 잘라먹으니 배 같은 맛이지.”
조선조 숙종 때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는 ‘순무는 봄에는 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고, 가을에는 줄기를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을 수 있는 사철채소이다. 또한 흉년을 대비하는 데도 좋은 채소’라고 적고 있다.
순무는 유황화합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순무의 매운맛 성분인 아이소타티오사이안산염과 인돌이라 불리는 성분은 발암물질을 억제하고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특히 동물실험에서는 식도, 폐, 간, 대장 등의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순무는 약재로도 사용되었는데, 전통 한의서인 ‘동의보감’에 의하면 ‘소만(小滿)에 순무의 꽃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어린아이가 감창(疳瘡)에 걸렸을 때 치료약으로 사용한다’고 하였다. 맛이 달고 이뇨와 소화에 좋을 뿐 아니라 만취 후 갈증해소에 특효가 있고, 특히 씨를 볶아 기름을 짜서 매일 한 숟가락 먹으면 눈이 침침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는 ‘순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황달을 다스리며 배뇨를 잘하게 하니 오래 먹으면 장생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순무가 손상된 간 조직을 회복시키고 간경변증 등 간 질환 발생을 억제한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순무 뿌리에는 무와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 디아스타제가 함유되어 위가 약한 사람이나 자주 속이 쓰린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식품이다. 그뿐 아니라 풍부한 비타민 C는 DNA의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막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β-카로틴은 잎에, 비타민 C는 잎과 뿌리 양쪽 모두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순무를 조리할 때 뿌리부분만 이용하고 잎은 버리는 경우가 많다. 순무 잎에는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곰팡이의 일종으로 강한 발암성물질)을 해독하는 글루코시노레이트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칼슘, 철분, 칼륨 등의 미네랄 함량도 풍부하다.
지금 우리가 먹는 배추의 기원은 유럽의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던 잡초성 유채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숭, 숭채, 백숭, 우두숭, 백채, 배추, 배차, 배채, 벱추 등으로 불리어 왔다.
이 식물이 2,000년 이전에 중국에 전파되었고 그후 7세기경 중국북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던 순무와 중국남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던 숭(某)이 중국 북부지방의 양주(楊洲)에서 자연교잡되어 배추의 원시형이 나타났고, 그 후 이 원시형으로부터 재배와 선발육성에 의해 16세기에 반결구배추, 18세기에 결구배추가 탄생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약서인 13세기경 <향약구급방>에 처음으로 원시형 배추를 뜻하는 송(菘)이란 표현이 나타나게 되는데, 고려시대는 배추가 식용이 아닌 약용으로 쓰였으며 적어도 13세기에는 원시배추가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6세기부터는 국내에서 발간된 농사에 관한 책에 배추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니 이때쯤은 배추가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중요한 채소의 하나가 되었으며, 이때의 배추가 조선배추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최세진의 <훈몽자회>나, <중종실록>, <선조실록>과 같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던 무역품 목록 가운데 배추 종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정조 때의 실학자 박제가는 "배추는 중국 북경에서 종자를 가져다 심어야 좋은 것이 생산되고 농가에서 채종한 종자를 3년만 계속 심으면 순무가 되어버린다"라고 했다. 아마 뿌리가 순무와 같은 맛을 지닌 조선배추가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한다.
18세기 이후에 중국에서 들어온 반결구성 배추가 개성지역에 토착화되어 재배된 것이 개성배추이고, 이것이 서울로 전파되어 서울에서 재배되면서 서울배추(경성배추)로 불렀다. 1906년 한반도 채소재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로부터 최고의 채소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전역에서 개성배추가 재배되었다고 한다. 개성배추는 속이 반쯤 찬 반결구성이며 배추통이 길고 잎의 털이 적으며 병해충에 강하고 품질이 매우 좋아 60여년 전에는 보쌈용으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먹는 결구배추는 1930년대에 조선총독부에서 심으라고 하면서 퍼진 청나라배추(호배추)이고, 우장춘 박사가 이 청국배추와 재래배추 등을 교잡 육종하여 결구배추를 보급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날 주로 먹는 결구배추가 우리나라에 제대로 보급된 역사는 겨우 100년도 채 안되는 셈이다.
인터넷검색 자료를 바탕으로 편집함.
첫댓글 순무가 정말 이쁘네요.
저도 내년에 순무 심어봐야겠어요. 종묘상에 순무종자 파는것 같던데 순무도 토종,개량종이 있는건가요?
강화도 외엔 잘 안된다는 말을 듣고 저도 순무는 안심어봤는데, 울 주말농장에도 심는 분들이 계셔서 좀 얻어왔는데 고양시에선 잘 자라더군요. 맛도 좋구요.
요즘엔 개량종 순무도 나오는 모양이더군요.
예전에 둥글고 조그마한 무를 인근 면지역에서 재배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순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순무의 역사가 상당이 오래되었네요
순무가 무우보다도 재배역사가 더 길다고 하네요. 순무와 야생유채가 교잡되어 원시배추가 탄생한거라는데, 그래서인지 조선배추 뿌리가 순무맛과 비슷하고 잎도 순무잎이랑 흡사합니다.
알지도 못하고 심어봤는데 덕분에 또 배웠습니다.
순무가 모양도 독특하지만 맛도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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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02 08:24
순무에 대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