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대구협회와 협회연맹, 그리고 대구대학교에서 큰 도움을 주셔서
2012년 한해 CCAP활동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큰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날짜별로 CCAP 활동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원화여고 CCAP 경우 모든 활동은 대부분 창체 동아리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진행하였고
수업 장소는 저희 학교 본관 2층의 영어전용교실입니다.
1. 2012년 5월 31일 : 우크라이나, Alina Shymanska
유네스코 대구협회와 대구대학교가 협약을 맺고 CCAP(Cross-Cultural Awareness Project; 문화 간 이해 프로젝트, 일종의 다문화수업)를 시작하기로 해 우리 원화인들도 참여함. 2012년 한 해 동안 총 5번의 수업을 하기로 하였으며, 수업 담당은 대구대학교에 유학 중인 세계 각국의 언니 오빠들이 해주기로 함. 그 첫 번째로 우크라이나 출신 알리나 쉬만스카 언니가 왔음.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수재였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8705050B592B210)
2. 2012년 6월 28일 : 몽골, 뭉흐자르갈(여), 수흐바타르(남)
두 번째 CCAP는 몽고 출신 대학생 언니 오빠와 함. 몽골 언어 자체가 굉장히 신기하게 들렸음. 전통 노래 공연 동영상을 보았는데, ‘후미’ 혹은 ‘투바’ 라는 정말 독특한 발성법으로 노래를 불러 놀라웠음(사람이 아니라 무슨 기계 같은 것에서 나오는 소리 같았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7973C50B5933202)
3. 2012년 9월 27일 : 중국, 우나(여), 려초명(남)
한국어가 엄청 유창했던 중국 출신 대학생들과의 CCAP. 질의응답 시간에 동아리 녀석들이 “중국 사람들은 인육(人肉)을 먹는가?” 라고 물어버려 굉장히 난감해지기도. 아마도 오원춘 사건 때문인 듯. 아무튼 CCAP 강의 온 대학생들은 그런 것은 다 루머이며 중국이 공산권이라 냉전 시대의 적대감이 한국인들 사이에 남아 있어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해명. 참고로, CCAP 할 때마다 강사들의 출신 국가에서 어떤 환경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물어오고 있는데, 중국 경우 도심의 쓰레기 처리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함. 정부에서 서서히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과정인데 나라가 너무 커서 어려움이 많다고 함. 그와 더불어 댜오위다오(혹은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 문제 또한 제기되었고 물리적 충돌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며 대화로 푸는 것이 근본이라는 대답을 들었음. 이 날엔 지난 8월 30일 날 베트남 쌈 만들기 때 우리 동아리를 도와줬던 다문화동아리와 중국문화동아리까지 합세하여 상당히 대규모로 행사를 진행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0243003550B5939F1A)
4. 2012년 10월 4일 : 콩고, Alice(여), Frigeant(남)
프랑스 식민지 경험이 있어서인지 여전히 공용어로 프랑스어를 쓰고 있는 나라며 자주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국가여서인지 관심이 갔음. 남자 대학생 경우 프랑스어로, 여자 대학생 경우 한국어로 강의 진행하였는데, 한국어가 아직 좀 서툴러 중간 중간 내가 영어로 질문하여 진행을 보조함(특히 질의응답할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었음). 아프리카 분들이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쉽사리 갖는 편견(아프리카는 미개발된 상태일 거라는)에 다소 민감한 듯하기도. 그래서 유독 ‘발전된 아프리카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눈에 띄었음. 이런 때문인지 행사를 지켜보시던 교장 선생님께서 다문화 사회에서는 상호 이해가 절실하다는 내용으로 5분 여 이야기를 하셨는데 워낙에 달변이셔서 다들 꽤 집중해서 들음. 환경 문제에 관해 질문하니 역시나 최근의 발전 때문인지 난개발과 산업화의 문제점을 지적함. 가령 숲을 개간하면서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6733450B594381C)
5. 2012년 11월 12일 : 베트남, 원녹린, 탄후엔
최근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들의 증가로 베트남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는 것은 별로 없는 상태라 이번 기회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음. 질의 응답 시간에 "과거 베트남 전쟁 시절 한국 군인들이 파병되어 불미스러운 일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은 어떠한가?" 같은 민감한 질문이 나왔고, "솔직히 아직도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인식이 좋지 않기도 하나 K-pop 등과 같은 대중문화의 유입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는 대답을 들음. 이외에 최근 있었던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의 한국인 남편에 의한 살해 등의 문제도 다루어지는 등, 상당히 묵직한 주제가 다루어졌음. 베트남 대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며, 2012년 CCAP 강의 차 방문했던 학교들 중 가장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따라서 매우 뜻깊었다는 말을 남김.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8C53A50B5967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