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4구간
산행일:2012년5월6일(일)
구간코스:조치령~갈전곡봉~갈천약수~(구룡령)
지상거리:대간거리:21.25km 접속구간1.2km)
참석인원:27명
날씨:상쾌한 봄날씨
참고지도:백두대간대장정(2006년월간 "산" 발행)
초입지인 조침령은 인제군기린면진동리와 양양군서면서림리를 이어주는 418번
지방도의 조침령터널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고개길로
편서풍에 의한 푄현상의 높새바람으로 지리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지역이다.
창원에서 출발하면 451번구마고속→55번중앙고속국도→ 50번영동고속국도
→65번동해고속국도→양양→44번56번 오색국도를 따라 가다 논화로터리에서
공수전리방향의 56번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서림에서 우측으로 조침령이정표
따라 계속 오르막 길로 오르면 조침령터널 입구의 오른편 펜션이 두세가구가
있는 임도가 백두대간의 조침령으로 오르는 초입지가 된다.
임도에서 조침령까지의 거리는 1.2km남짓 되는 것 같다.
06:32 백두4구간 출발
06:50~07:00 조침령에서 기념사진으로 인증샷!
몇몇이 보이질 않는다.
시원스런 조침령고개길을 구룡령방향으로 10여분 가다보면 숲과 잡목이 우거진
대간길에 접어드는데 잡목으로 인하여 조망이 거의 없이 갈전곡봉까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지만, 걷기 편한 육산의 포근한 오솔길 탓인지 선두일행들은
특전사 산악구보 하듯이 뛰다싶이 걷는다.
가끔씩 나타나는 위경도용 이정표가 이채롭다.
백두대간 야간산행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위경도용 이정표를
설치해 준 산림청에 고마움을 느껴본다.
산마늘
멧돼지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미천골과 양양방면의 1157봉과 1117봉
간간히 보이는 것은 오로지 산뿐이네~
갈 길 바쁜 길손을 붙들게 하는 통나무의자에 오손도손 앉아 막걸리 한잔
하고 싶지만 무얼그리 바쁜지 눈길 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고 연신 걷는다.
4구간의 중간지점인 연가리골 이정표
연가리골 조금 지나 허병대님.김수곤님.심영인.강병춘 두 선배님과 야생화가
만발한 길목에 주저앉아 쇠주 몇 잔씩 권하며 인간과 산이 하나되는 접목의
시간을 가져보는데 10분 남짓한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말 달콤한 시간이었다.
지나온 백두마루금
평범한 구릉지의 산 같지만 파도처럼 오름내림으로 산행의 단조로움을
달래주곤 한다.
왕승골4거리 안부에 도착하니 11시28분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박종인님이 선두는 30여분전에
이 곳을 지나갔단다.
가능한 이 곳에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중간 일행들과 여기서 점심을 먹는데
한 통의 전화가 불청객 처럼 울린다.
ㅇㅇ청 직원인데 이 구간은 경방기간의 산행금지구역으로 1인당 과태료5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요지의 전화를 받는 순간 밥이 도무지 목구멍으로 넘어 가질 않는다.
"27명에 50만원이니까 천삼백오십만원됩니다" 금액까지 친절하게 계산해 준다.
백두대간표시가 부착된 버스를 보고 산림사법경찰이 기사에게 물어 나에게
전화가 되었던 것이다.
강원도 지역에는 크고 작은 산불이 매년 발생하여 도지사이하 모든 공무원이
비상근무중이며 나도 어쩔 수 없어 당신들 한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부연 설명까지 해 준 그 분이 오히려 밉지 않았다.
다른 방법은 없었다. 일단 구룡령으로 내려서는 것을 중단하고 먼저 진행하고
있는 조옥규선두대장에게 전화를 하여 일단 구룡령쪽으로 내려서지 말 것을
주문하고 여의치 않으면 갈전곡봉에서 백하여 왕승골로 내려가자고 했는데,
조금후 갈전곡봉 약간 아래서 갈천약수로 내려간다는 연락을 받고는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하니 조금 전 먹었던 밥이 이제야 조금씩 내려가는 것 같았다.
갈전곡봉에서 구룡령까지는 4km정도 되며 1시간20분정도 대간 산행이
단축되었지만 그래도 갈천약수의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고 미천골로
흘러내리는 개천에서 알탕도 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20여분 늦게 도착한 후미를 대기시키고 갈전곡봉에서 백하여 돌아오는 몇몇과
함께 B조는 왕승골로 부득히 하산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던
4구간 산행이었다.(13시50분하산 14시50분 왕승골입구 마을어귀산행끝)
심한 몸살감기로 계속 어러운 걸음을 걸어야 했던 최정희님,
발목부상이 완치가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후미대장을 맡아
꾸준히 진행해 준 강인호후미대장,
허리디스크 부상에도 불구하고 산행에 임해준 이규열후배,
백두대간에 합류할려고 부산에서 오신 권오원선배님도 엊그제
금정산 산행중 전에 비었던 발목이 다시 삐어 발목이 부은 상태에서도
묵묵히 대간길 이어 가는 모습들이 나를 감동케 만든다.
모두가 백두에 대한 목마름의 의지가 너무나 강인하다.
이런 산꾼들과 함께하는 백두종주는 나에게도 보람이고 영광인 것 같다.
후미를 이끌고 내려오는 왕승골은 낙엽이 깔린 가파른 길을 20여분 내려오면 완만한
등로를 만나지만 길이 끊기는 곳이 있어 조금은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
가파른 길의 끝 지점의 계곡에서 다시 길을 찾아 조금 올라서야하고
오원선배님 발목도 안좋으신데,,,
2주간 물리치료 꾸준히 받으셔서 5구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길
열어가야 할텐데...
금낭화
양양시외버스터미널 앞의 뒷골목 왕솥뚜껑삼겹살집의 쥔장과 딸과 사윗
첫댓글 정말 상큼한날 멋지고 즐거운 산행.. 뒷푸리 굿~~~웃
초지일관 초심의 자세로 대간길 열어 갑시다.
수고 많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항상 고맙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대간길이 점점 팀들의 우예로 뭉치는것 같습니다...
인호야 고맙고 수고 많았다.
다들 수고하셨구요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좋은 느낌으로 산행하셨다니 다소나마 위안이 되네요
싫든 좋든 간에 이제는 백두의 험난한 배에 올랐기 때문에
모두가 합심하여 목적지 까지 무사히 도착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그놈의 산방기간은 경상도는 4월말로 끝났는데무시기 강원도는5월말 아님6월연장도 있다나총대매고 구룡령까지 전진하기로 했는데 다음 대간길을 위하여 2.1km 전에서 갈전약수로 우회 5구간때 아쉬운 사람은 갈전약수 갈림길까지 산행후 5구간 갑니다다들 아쉬움만 남기고....수고 많았습니다
아쉬움과 역경 그리고 고독감이 없다면 대간의 의미는 없겠지요,,,
누구나 대간길을 건너다면 대간종주자로서의 자존심도 없겠지요,,,
시작의 첫단추도 제대로 궤메지 못하고 있지만
울 님들의 대간에 대한 열정과 열의는 정말 굉장한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과의 종주산행 지금 이대로만이라도 꾸준히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려운 결정이지만 먼 여정을 위하여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차후에는 모두가 많은 정보를 얻어 합리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수고 많았고요,,, 또 이런 나름대로의 잿미도 있는 것 같네요~~~
본부장님 글구 모든회원님 수고많어셨구요 5구간에도 모두 즐겁게 만나요 감사합니다~
발목은 완쾌하셨는지요~~ 발목을 보니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5구간 때 뵙겠습니다.
밋밋한 길보다 변수가 많은 길을 타는 것이 산 꾼에 걸맞는 멋진 산행이라 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같은 한국의 산야지만 대간길은 대간길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
6월10일 산행때 만나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간만에 동문들 뵈니 넘 반가웠구요
시간닿는한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ㅎㅎ 반가웠네~
빠지지 말고 종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