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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맛집 ] 스크랩 담양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 아름다운 삼지천 옛 돌담마을
젤루주아광오 추천 0 조회 34 12.06.17 18: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담양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

슬로우시티 삼지내 (삼지천) 돌담마을을 달려가 보았습니다..

 

슬로시티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담양 창평 돌담마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말입니다.

슬로우 시티의 상징인 달팽이에서 이름을 따온 '달팽이 시장'이  이마을 입구에 열리면

온 마을이 사람들로 북적인다는데..

제가 찾았을 때는 평일이어서 인지 너무도 한가로운 날이었습니다.

 

하늘에 구름만 두둥실 떠다니는 맑고 투명한 날씨여서

 돌담에 비추는 햇살도 싱그럽고 예쁜 날,

돌담이 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정말 내가 슬로우 시티에 와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슬로우 시티 증도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이어서

색다른 기분으로 걸어본 삼지천 돌담마을을 소개할게요

여러분도 이 아름다운 골목길을 천천히 걷는 느낌으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 참고로... 여기 마을 이름이.. 삼지내, 삼지천 이렇게 불리우고 있는데

오래전엔 삼지내로 불렸으나  지금은 삼지천으로 문화재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두가지 지명이 다 사용되고 있어서 저도 편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 삼지천 마을은 백제 시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동편에는 월봉산,

남쪽에는 국수봉이 솟아있고 마을 앞을 흐르는 천(川)의 모습이

봉황이 날개를 뻗어 감싸 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삼지천이라 불렸으며,

아직도 수 세기 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지난번 증도 여행에서 슬로우 시티에 대해 설명해 드렸는데..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슬로우시티는 '치타슬로 (Cittaslow) 국제연맹' 의 철저한 심사를 통하여 지정되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전남의 4개 지역인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마을,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와

경남 하동군 악양면(차 재배지로서 세계 최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청송군 파천면, 상주시 이안면 등 10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슬로우 시티에 지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인구가 5 만명 이하여야 하며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네요

그 뿐만 아니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야 하고,

속도가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도시..

 

그곳이 바로 슬로시티 삼지천 돌담마을이었습니다.

 

 

 

 

 

 

이 마을의 집들은 대부분 부농의 양반가옥이었습니다.

예사 마을에선 보기 어려운 큰 집 네댓 채가 아직도 남아 있으니

창평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일면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담장보다 높게 올라선 솟을대문이 있는 고택이 있는 것을 보면

 한눈에 봐도 양반집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돌담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입구를 꼭 찾아가지 않아도

마을 어디에서도 걸어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돌담 모양이 제각각인 돌을 쌓고 남는 공간은 황토로 채워 쌓았고

그 위에는 기와를 얹었고 사이사이에서는 담쟁이넝쿨이 자라고 있어서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돌담길 산책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많은 여행자가 찾고 있다고 합니다.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는데

면사무소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주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이용해도 된답니다..

나는 천천히 걷는 것이 좋았습니다...

 

 

 

 

 

 

 

 

 

 

 

 

 

 

여기 옛 돌담길은 등록 문화재 제265호로 등록이 되어 있으며

돌과 논 흙을 사용한 토석담으로 조성되었으며

화강석 돌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굽이굽이 굽어진 마을 길 안의

곡선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흐르는 골목길...

돌담이 길게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골목 모습..

이렇게 예쁜 골목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았습니다...

계속 걸으면서... 정말 멋지다...

정말 대단하다..

그 오래전 이렇게 담장을 다 쌓았다는 것도 .....

 

 

 

 

 

 

 

 

 

 

오래전 강진 병영 돌담길을 소개한 적 있는데...

그곳 마을에서 돌담길도 정말 옛날 그대로 멋졌는데..

이곳이 더 잘 관리하고 정비가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깔끔한 골목 모습이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게 보일 만큼

단정한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돌담과 어울리지 않은 교회 건물이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냥 작고 예쁜 예배당 모습으로... 짓지만

어찌하여 교회는 어디를 가도 가장 크고 가장 높고를 강조하는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쁜 고목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이 면사무소입니다...

 

 

 

 

골목을 따라 흐르는 물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느낌.... 최상이었습니다..

 

 

 

 

 

 

 

 

 

 

 

 

 

 

 

 

고향 집 골목 같은....

저 길에 울 어머니 서 계시는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골목 길....

 

 

 

매일 당신을 보러 갑니다 / 윤영초

 

나는 버릇처럼
시골 길을 걸어
매일 당신을 보러 갑니다
 
문틈으로 불빛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뛰는 가슴으로
문틈을 들여다봅니다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보지 않고도
내가 왔다는 걸 아시는지
당신 표정이 밝아 보여
나는 편히 당신 품에서 곤한 잠을 잡니다
 
날이 새면 서둘러 집을 나서며
문득 뒤돌아 보면
당신은 언제나 손을 흔들고 계십니다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답례하고
나는 총총 이른 아침 시골 길을 걸어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후회하지만
나는 매일 당신을 만나러
그 시골 길을 달려갈 겁니다.

 

 

 

 

 

 

 

 

 

 

 

 

전남 창평은 송강 정철 가사문학의 산실입니다

성산별곡을 비롯해 사미인곡, 속미인곡이 이곳에서 탄생했다는 사실만으로

꼭 국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꼭 가봐도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번듯하고 잘 지어진 집보다..

저런 시골스런 집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시골 밤하늘을 보고,밤새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소리.

동네 개 짓는 소리,

또  풀벌레 울음소리를 듣느라

늦잠을 자 버려도 좋은 곳일 것 같았습니다...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푸르게 불고

마음도 푸른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은 더운 햇빛이었지만

골목에 불어오는 바람은 폴폴 흙먼지 섞여 불어도 좋았습니다...

 

 

 

 

 

 

 

 

 

 

 

 

 

 

 

이번 삼지내 마을 골목 여행은

많이 걷고 돌담길을 느끼고 싶어서

고택이랑 다른 집안 풍경은 담지 않고 보고만 왔습니다...

 

 

 

 

 

저 골목길 끝... 아슴아슴 돌아가는 저 아름다움.....

 

 

 

 

 

담쟁이넝쿨이 담을 휘감고 있는 풍경도

멋스럽고... 이 옛 담장 길을 더 운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골목길을 걸어볼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길...

수로가 있는 마을....그냥 난 물길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언제 또 보러 올지 모르는데...

실컷 보고 걷고 가자~~~

그렇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참 어린날 많이 따먹었던 보리수 열매..

추억이 떠올라 담아보고.....

 

 

 

 

 

 

 

 

 

 

 

 

 

 

 

 

 

슬로시티가 갖춰야 할 조건에는 전통문화와 가옥 말고도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이기에

전통방식으로 만든 음식이 있어야 하고 지금도 그 방식을 유지하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창평의 슬로푸드로 알려진 것은 엿, 한과, 장류랍니다.

그래서인지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대문에는 '창평 엿 판매'같은 간판이 붙어 있었는데

한 집 건너마다 있을 정도였습니다. 무척 많더군요..

오래전부터 이곳은 쌀이 풍족하니 겨울에 엿과 한과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전국을 통틀어 35명에 불과한 '식품명인' 가운데 4명이 이곳 담양에서 배출됐다고 하더라구요

묵은 간장에 해마다 햇간장을 부어 만든 '진장'의 명인 기순도 명인을 비롯해

창평 쌀 엿의 유영군 명인, 대잎 술의 양대수 명인, 엿강정의 박순애 명인이 이곳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이 밖에도 숯공예의 양정자, 천연염색의 김명희, 전통 약.다식의 이순자,

한과의 안복자씨가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답니다.

 

슬로시티의 뜻은 전통을 지키며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사는 삶이라는 것을

이곳 담양 창평 돌담마을 사람들처럼

옛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이 슬로시티에 어울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여 흐믓하였습니다..

 

 

 

 

 

 

 

 

 

 

정말 한가로운 옛 담장 길이 목가적이어서

도시를 벗어나 이렇게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을 내려놔도 좋은 길....

도시의 바쁜 시간을 내려놓고

맘껏 편안한 걸음으로 걸어도 좋은 골목길에

그냥 오래 서 있고 싶을 만큼 한적하고 좋아서

어린 날 내 고향에 동무들과 뛰어 놀던 골목길이

내 눈앞에 펼쳐져...

한동안 서 있고 말았습니다.

 

 

 

 

 

 

 

 

 

 

 

 

 

 

 

이런 길로 이어진 마을 총 길이는 3.6Km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흙길로 이어진...

원래는 없어진 수로도 골목에 새로 놓아

또 다른 풍경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물길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물길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본 느낌이 좋아

마음속에 또 한 페이지의 수채화를 담아온 것 같습니다.

 

 

 

 

 

 

 

 

 

 

 

남극루: 마을 논 가운데 세워진 남극루.

1830년대에 장흥인 고광일을 비롯한 30인에 의해 지어졌고,

평지에 건립된 2층 누각 형태로 다른 건물에 비해 특이성을 갖고 있는데

규모 또한 웅장해서 향토유형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남극루만 있었는데

그네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왠지 부조화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저 남극루만 서 있어도 충분히 아름다울 텐데......

 

 

 

 

 

 

삼지내 마을 전경입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농촌 풍경 그대로

오래오래 남아 삶에 지친 여행자들이 찾아오면

힘들 북돋아 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아름다운 돌담 마을이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옛 담장 마을 길을 걸어보고

충분히 느꼈는데도

마을을 벗어나는데... 자꾸 되돌아가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

마음에 아쉬운 여운이 남았습니다..

 

여기 삼지내 마을은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포근할 것 같았습니다.

또 어느 날 홀연히 저도 이곳으로 달려올지 모르겠습니다..

 

참 아름다운 옛 담장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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