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의 행실을 못 할 진대
이는 사람이면서도 사람이 아니니라!!
男似靑山...산이푸르면 남자가 깨끗하고
女如淸水...물이맑으면 여자가 게끗하다
날 씨 : 산행전날인 금요일 오전에 집을 나설때에는 뜨거운 햇볕때문에 산행시 더위를 걱정했었는데..
단양에 도착,올산리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비가 내리기 시직함,도보로 저수령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쭉~~.......가랑비가 내리더니 새벽녁까지 그치지 않는 비가 애간장을 태우다....산행 출발시점인 아침5시경에는 비 그침.
지난주에 시간과 교통비 대비 한구간을 마친게 조금 아쉬워 이번에는 이틀간에걸쳐 두구간을 걷기로 한다.
집에서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나름대로 산행경험이 있기에 걱정하지 말라고 겉으로 큰소리는 치지만 내심 언제 어느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산행이기에 내 자신도 조금은 두려움이 앞선다.
이번에는 최대한 버스로 이동하기로 한다.집을 나서 수원버스터미널에서 제천행버스를 이용.제천에서 다시
단양방면행버스로 환승.다시 단양에서 저수령아래 동네인 올산리까지 버스로 이동한다.단양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올산리행16:30분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런낭패가 있나....거센 바람이 불어대더니 우려했던일이
기어이 벌어지고 만다.제발 비만 내리지 말라고 그토록 기도했건만....정성이 부족했던탓일까? 폭풍처럼 한줄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이 마음은 한없이 착잡하다.
이곳 단양까지 왔는데 산행을 접을수는 없는일 아닌가....단양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올산리행버스에 몸을 싣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멍하니 바깥만 바라볼뿐....머리속은 그냥 하얗다.올산리행버스는 단양 저수령아래에 있는
시골 마을마다 구석구석 다 들렀다가 한시간만에 올산리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둘러보니 주변은 온통 안개와 먹구름으로 나를 더욱 주눅들게 한다.
어떻게 할까?한참 망설인 끝에 주변 민가에 들어가 식수를 보충하고...사정 얘기를 하면서 교통편 도움을 청하니 시원치 않게 대답을 하신다.그렇다고 요금을 터무니 없이 많이 드릴수도 없는것 아닌가.....
단양읍내에서 약 2만원이니 올산리에서 저수령까지 1만원이면 비싼것 같은데....
시원치 않은 대답에 그냥 혼자 저수령까지 걷기로 한다.걷다기 운 좋으면 히치를 할수도 있는것 아닌가....?
비옷을 챙겨입고 바쁜걸음으로 저수령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혹시 저수령을 도보로 걸어 내려왔거나
올라 가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그날은 날씨도 우중충한대다 비까지 내리니 지나는 차량도 없었다.
승용차 한대를 만났는데 그것도 손을 드니 당연히 그냥 지나친다.운전자 뒷 모습을 보니 여자분같았다...
비오는데 비옷을 입고 배낭을 맨 꼴이 뭐가 이쁘다고 차를 태워주겠는가.....나라도 그냥 가겠네......
그렇게해서 저수령까지 약 1시간 걸려 도보로 도착하고나니 그다지 힘들지 않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일까.......그쪽으로 대간산행하실분 계신다면 한번쯤은 걸어서 저수령까지 가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물론 포장도로라 지루한면도 있지만....그러니 딱 한번만 하라고 권하고 싶다.절대로 두번은 하지말고.......
그렇게 저녁 6시경에 저수령에 도착을해서 잠자리를 마련해야하는데......
그 놈의 비때문에 걱정이다.비깥에 비닐텐트를 치자니 비가 많이 오면 안으로 들어 올것이고...
구제역때 면직웓들이 이용했었던 콘테이너 출입문이 다행이 열려있다, 어떻게 할까??콘테이너 내부는 좋지않은
냄새때문에 선듯 결정을 못하고.....한편으로는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끄떡 없이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것이고
한참을 고민을하다 결정을 한다.산에 온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겠는가??맑은공기와 건강등등....
정자위에 A형비닐텐트를 치고나니 잠자리가 그럴싸하다.그쯤에서 비도 소강상태고....
마음이 한결 가볍다.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내일산행거리는 얼마안되지만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
간간히 지나는 차량들 소음이 잠을 설치게하지만 텐튼부는 아늑해 이내 꿈속으로 젖어든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니 다른 산악회 일행들 그 분들도 나와 같은 코스인 저수령에서 죽령까지 산행을 위해
도착을 한것같다.
그분들이 정자 뒤 들머리에 오르면서 인원파악차 번호를 하는데 33명이란다.
시간을 보니 새벽3시30분이다.한참을 뒤척이다 깜빡 잠이 들어 눈을 뜨니 새벽4시다.조금더 뜸을 들인뒤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5시에 산행에 나선다.
산행둘째날....
죽령에 도착하니 14시30분이다.원레 계획은 그곳 죽령에서 두번째밤을 보낼 생각이였다.그런데 이제 겨우오후 14시30분인데 뭘하고 있으란 말인가??
몸을 쉬면서 30분동안 생각을하다 제2연화봉쯤 가서 비박을 할 요량으로 약3리터정도의 식수를 보충하고
여정에 오른다.
죽령지킴터에 도착하니 통제를 한다.공단직원은 시간이 너무 늦다는 이유에서다.난 제2연화봉까지만 다녀오겠노라고 거짓말을 하고는 발걸음을 재빠르게 재촉한다.
오르는 도중에 공단직원들을 만났는데 어디까지 가시느냐고 걱정아닌 걱정을 한다.시멘트로 된 포장도로를 따라
정말로 힘들게 약1시간30분여만에 제2연화봉에 올랐다.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이제 어떻게 할것인가??
오르면서 공단직원들이 내 모습을 목격한것이 이내 마음에 걸렸었고 왠지 마음이 꺼림찍하다.
다시 고민에 빠졌 있다.
끝내는 그렇게 힘들게 올랐던 제2연화봉을 다시 내려서기로한다.내려와 도로변 잔디에
두번째날 잠자리를 마련하고...겉으로보기엔 허접해 보이지만 내부는 그 어느 텐트보다 아늑한 공간안에 단한
몸을 뉘이고 잠을 청한다.
▽백두대간 개념도
▽백두대간 제15구간 순수산행 거리및 소요시간표
(경북예천군/충북단양군/저수령~경북영주시/충북단양군/죽령)
▽백두대간 제15구간산행 주요 각 지점간 거리및 소요시간표
(경북예천군/충북단양군/저수령~경북영주시/충북단양군/죽령)
▽백두대간 제15구간산행 지도(경북예천군/충북단양군/저수령~경북영주시/충북단양군/죽령)
▽백두대간 제1구간~제15구간산행 구글화면(대원사~죽령)
▽백두대간 제15구간산행 구글화면(경북 예천군/충북단양군/저수령~경북영주시/충북단양군/죽령)
▽들머리(경북예천군/충북단양군/저수령)~흙목정상
▽흙목정상~1021m봉
▽1021m봉~날머리(경북영주시/충북단양군/죽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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