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정.
유년시절 범일동 아리랑고개 살때
그 고개를 넘어 굴다리가 있는 범일역에서
울산가는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가면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있는 곳이 송정역 이었다.
내 유년의 꿈이 담겨있는곳.
청년기를 거치면서 가장많이 찾아간 송정바닷가
바닷물이 짠 이유가 내눈물의 반이라고 설레바리 치면서
많은 추억을 간직한곳.
오늘은 1박2일로 송정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친구들과 밤새 떠들며 놀것같다.
내 머리와 손에는 어떠한 기억들이 새기어 졌는지
또다시 송정의 밤바다를 느껴보면서....
오늘은 송정에 있는 밥집을 소개합니다.
물론 내 지인의 블로그에서 째비 왔습니다. ㅋㅋ
그래도 편집을 해야하는 수고를.....
'송정집'이 궁금했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늘 줄은 서 있지요, 일요일에는 또 문을 닫습니다.
'자가제면 국수, 자가도정 밥'을 간판에 써 붙인 걸 보고는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자가제면은 가끔 봤지만, 자가도정까지 같이 하는 음식점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자가도정 음식점도 실은 일본의 유기농 레스토랑 '가야노야'가 처음이었습니다.
주중이고 좀 일찍 왔더니 다행히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대기표 받고 기다립니다.
제가 원래 줄서라고 하면 화장실도 안 가는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들더니 세상과 친화적으로 바뀌는군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말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송정집' 건물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밝은 색깔과 기다리는 사람들이 조화되어(?) 눈에 잘 띕니다.
가게 옆쪽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가 보이는군요.
'24개월 동안 최상의 밥과 면을 얻으려고 노력한 끝에 이제 건강한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찾아주시면 온 마음으로 모시겠습니다.
' 송정집 밥짓는 사람들 명의로 플래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이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구에는 '수제비를 한정 판매한다'고 붙어 있습니다.
'여덟 번 누르고 클래식 음악과 세 단계의 온도로 세 번 숙성시킨 송정집 수제비 반죽,
그 첫 번째 나들이.'
먹어보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이 집 좀 하는데"라는 선입관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일단 먹고 들어가는 것이지요.
저렴한 가격대의 밥과 분식류를 파는 일반 식당인데 스태프들은 모두 깨끗한 요리사 복장입니다.
이것 또한 참 마음에 듭니다.
부산의 돼지국밥과 일본 후쿠오카 돈코츠라멘은 상당히 유사한 음식입니다.
예전에 '부산을 맛보다'에서 이 둘을 두고 '한 배에서 나온 이란성 쌍둥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돈코츠라멘은 요리사가 만들고, 돼지국밥은 아줌마들이 만든다는 것입니다.
조리사 복장을 하고 만드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입니다.
우리 차례가 되어 들어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따뜻한 물수건부터 내줍니다.
수저는 녹찻물에 담가서 가져다줍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 감동받았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손님 대접을 받았으니까요.
먼저 '송정生김밥'이 나왔습니다.
'생김밥', 이름도 잘 지었습니다.
생맥주의 생처럼, 생김밥도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제 생각에 생김밥의 포인트는 밥입니다.
김밥 안에는 매콤한 양념 외에는 아무 것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충무김밥과 비슷한 스타일이군요. 하지만 맛있습니다.
매일 아침 정미한 쌀로 밥을 지은 덕분입니다.
밥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두번째가 만두입니다.
공장형 만두가 아니라 만두피부터 알찬 고기만두소까지 직접 만들어 정성 가득한 수제만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집 메뉴 가운데 만두가 가장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육즙이 터지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이런 부분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도 있더군요.
메인 식사로는 물국수와 스지김치찌개국수를 시켰습니다.
첨가물을 배제한 송정집의 자가제면 방식은
물, 소금, 밀가루만 사용해 정직하게 뽑아낸 면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국수는 진한멸치육수의 깊은 맛이 일품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미끌한 면은 괜찮은데 국물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소위 말하는 임팩트가 부족한 것이지요.
조미료에 길들여 있거나, 아니면 '구포촌국수'
스타일의 아주 진한 멸치육수에 인이 박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집에 구포국수 하나만 가지고 승부하는
구포촌국수의 맛을 내라고 하는 게 무리겠지요.
'스지김치찌개국수'는 아주 좋았습니다.
얼큰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김치찌개에 국수를 만 것인데, 면과 잘 어울렸습니다.
해장에 좋겠습니다.
다양한 면 요리의 시도, 계속해 주십시오.
이 때쯤 되니 밥통에서 밥을 퍼서 테이블마다 서빙을 해줍니다.
매일 아침 도정기에서 내린 백미로 만든 쌀밥을 먹어보라며 한 그릇 퍼줍니다.
밥 인심이 후한 게 마음에 듭니다.
송정집의 가장 큰 자랑인 밥 맛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도정한 쌀은 15일 정도가 지나면 산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산패된 밥을 먹으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이때 발생한 활성산소가 인체 각 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군요.
그동안 5킬로짜리를 먹었는데 앞으로는 귀찮더라도 1킬로짜리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홀 한쪽에는 이렇게 3~4인용만 지을 수 있는 밥솥이 10개가 넘게 보입니다.
귀찮지만 금방 지은 밥을 손님에게 대접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송정집 그 첫 번째 메뉴'입니다.
녹색 스티커가 붙은 것만 현재의 메뉴이고 나머지는 앞으로 하겠다는 예고여서 기대감을 줍니다.
우리가 잊기 쉽지만 밥상의 주인은 밥입니다.
송정집은 본질에 굉장히 충실한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질에 충실하니 사람들도 알아주는 것이겠지요.
오너셰프 모집공고 합격자 발표가 붙어 있습니다.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밥집 송정집입니다.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생김밥 1천800원, 비빔밥 6천500원, 만두 4천원,
한우떡만둣국 6천500원, 물국수 4천원, 비빔국수 5천원,
스지김치찌개국수 5천원, 들깨오곡메밀국수 5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50분~오후 9시. 3시~5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442-1. 051-704-0577.
부산일보 기사(6월 19일)
분식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민트색의 건물 외부 마감이나 심플한 인테리어,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맛에 이르기까지 '송정집'이 부산 외식업계로부터,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 조목조목 찾아보기로 했다. 수저 하나, 그릇 하나, 메뉴 하나까지 직접 손을 댄 장석관 '송정집' 회장의 경영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다.
①'제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구수한 밥 냄새가 났다. 홀 한쪽 벽면 앞 선반에 진열해 놓은 10대의 전기밥솥이 눈에 들어왔다. 면을 주문하고도 밥이 먹고 싶은 사람, 혹은 밥이 더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시간차를 두고 세팅된 밥솥이다. 그것도 매일매일 도정하는 쌀로 밥을 짓는다. 주방에도 중솥 등 6개의 솥이 더 있다고 했다. 식당 뒤편 주차장 한쪽엔 10t에 달하는 쌀(안동산)을 보관할 창고까지 지었다. 맛있는 밥은 쌀에서 시작된다고 믿었다.
②좋은 맛은 좋은 식재료에서 나옵니다.
한우떡만둣국을 먹어 보고 육수 이야기를 꺼냈다. 뽀얀 국물에, 쫄깃한 떡국, 그리고 직접 빚은 만두까지 담백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 아무것도 넣지 않은 맹물로 끓인 떡국이란다. 그리고 부연설명한다.
"좋은 떡국을 쓰면 국물이 맛있을 수밖에 없어요. 좋은 떡국이란 좋은 쌀로 만든 떡국이겠죠. 그리고 국산 참기름에 달달 볶는 쇠고기는 당연히 암소 고기라야 합니다."
좋은 식재료가 내는 맛의 진가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다. '스지김치찌개국수'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도 냉장 암퇘지만을 고수했다.
③기술은 곧 경쟁력입니다.
홀 입구 오른편엔 제면실이 있다. 송정집에서 취급하는 모든 면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총괄 셰프 장경국 팀장이 면을 반죽하고 국수를 뽑고 있다. 비빔면 소스 단맛이 비교적 강했지만 물국수 육수는 제법 깔끔했다. 특히 생국수 면발은 쌀국수처럼 탱글탱글했다.
속이 꽉 찬 찐만두는 속이 다 드러날 정도로 피가 얇고, 육즙이 살아 있다. 전분이 들어간 게 아니냐고 했더니 장 회장이 펄쩍 뛴다. 0.47㎜ 전후로 빚은 만두피 기술 덕분이란다.
④음식의 완성은 그릇입니다.
먹기 좋도록 잘게 썬 진주식 비빔밥과 떡만둣국은 방짜유기에 담아냈다. 그 밖의 음식도 도자기를 사용 중이다. 음식의 완성도를 높인 그릇 선택이다.
⑤작은 서비스가 감동을 낳는다.
이 밖에 녹차 물에 담아낸 수저, 주방 세제를 대신한 EM(유용미생물), 현미를 찾는 고객을 위한 '미강' 환 무료 서비스까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부산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59(송정동). 광어골 굴다리 입구. 송정生김밥 2천800원, 찐만두·송정물국수 각 4천 원, 스지김치찌개국수 5천 원, 송정비빔밥·한우떡만둣국 각 6천500원, 오전 11시 50분~오후 9시 30분. 매주 일요일 휴무. 051-704-0577.
국제신문 기사(6월20일자)
분식 식당의 기본 음식은 면과 밥이다. 이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밥집이 있다. 송정집(051-704-0577). 이곳은 외관이 민트색으로 꾸며져 눈에 확 띈다. 하지만 더 눈길을 잡는 것은 '자가제면, 자가도정'이라는 글귀다. 다들 식당밥이라면 갓 지은 밥을 기대하지 않는다. 뜨겁지만 밥을 한지 좀 지난 것을 보온기에 데운 것 또는 밥통에서 보온상태로 꽤 시간을 보낸 밥이겠거니 한다. 하지만 송정집은 매일 도정한 백미로 밥을 짓는다. 장석관 대표는 "우리는 경북 안동에서 계약재배한 쌀을 쓴다. 1년치 분량을 사서 자체 저온창고에 넣어 10도로 유지해 둔다"고 말했다. 매일 도정한 쌀을 가게 한 켠의 작은 전기밥솥으로 밥을 해서 그때그때 손님상에 올리니 밥이 포슬포슬하게 맛있다.
송정집의 비빔밥은 나물을 짧게 자르고 가늘게 채썬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숟가락으로든 젓가락으로든 쉽게 비빌 수 있다. 비벼서 입으로 넣는 데도 무리없이 깔끔하다. 나물 또한 기름을 최소한으로 넣어 볶고 대부분은 쪄서 담백하다. 고추장 없이 나물만 들어간 상태로 먹어도 간이 괜찮다. 고추장은 양념을 넣어 끓여낸 것이라고 하는데, 지나치게 맵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다.
이어 나온 물국수는 특이하게 담아냈다는 인상을 준다. 그릇 한가운데 국수를 말아 넣고 그 위에 숙주나물이 올려져 있으며 나머지 빈 부분은 잘게 썬 쪽파로 가득하다. '파 맛이 지나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기우다. 진한 멸치육수에 상큼한 파 맛이 잘 어우러진다. 장 대표는 "쪽파는 물에 한 번 씻어서 아린맛을 빼준다"고 설명했다. 젓가락으로 면과 숙주를 잘 섞어서 후루룩 빨아 들였다. 분명히 밀가루로 만든 국수인데 쌀국수 같은 느낌이다. 밀가루 특유의 텁텁함이 없고 깔끔한 것이 특징. 중면과 소면 중간 정도 굵기의 생면이라 탄력이 있으면서도 아주 매끄럽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주문한다는 찐만두를 맛봤다. 만두속이 다 들여다 보이게 피가 얇지만 터지지 않았다. 속이 꽉 차고 간이 딱 맞아서 절로 손이 간다. 만두피를 0.45~0.45㎜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다. 만두속의 고기도 암퇘지 생고기만을 고집해 잡내가 없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식탁 위에 수저통이 없다. 음식이 나올 때 정수기 물에 가루 녹차를 푼 것을 작은 유리병에 따르고 거기에 수저를 담가서 나온다. 장 대표는 "녹차는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이한 것은 김치다. 별 생각없이 봤을 때는 평범한 배추김치였는데, 알고 보니 양배추로 만든 양배추 김치다. 김치보다 식감이 훨씬 아삭아삭한 데다 잘 삭혀 새콤한 맛이 좋았다.
장 대표는 송정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너셰프'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2년간 수련을 하면 자신의 가게를 차려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가게 개설비용은 장 대표가 맡고, 그 가게가 장사로 이뤄낸 이익금의 49%는 오너셰프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는 "41년간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항상 사람을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느껴왔다. 모든 점주는 자신의 가게가 친절하고 깨끗하고 맛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롤모델이 있고, 자신의 보다 나은 미래가 있어야 발전이 있다. 나와 일하는 사람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제도가 오너셰프"라고 강조했다. 좋은 음식점은 맛, 위생, 친절이 기본인데 송정집에선 그 3가지가 다 갖춰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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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안판다는거에 쫌 멈찟하지요?ㅋ
@상큼레몬 그담날 또 무야 되는데?
배부르면 술 안넘어가자나 ㅎ
@상큼레몬 눈치는 빨라가지고~~ㅎㅎ
@상큼레몬 요즘 밥맛이 없어가지고
스지김치찌개국수 5천원. 요거 사주면
우째 생각해보께 ㅋㅋ
@중 용. 기회는 지나갔어라..ㅋㅋㅋ
진즉 그리하싯어야죠..우하하하하
@상큼레몬 그람
은진이한테 사달라 하지머~~ㅋ
@중 용. 몬나니가 사줄까요?밴뎅이에..무쟈게 쫌생이라던디..ㅋㅋㅋ
@상큼레몬 그아가 보기보다 틀리네 ㅎ
@중 용. 보기도 글턴디요? ㅋㅋㅋ
@상큼레몬 아니야
네가 잘못봤어.
그 큰눈으로 다시봐!
@중 용. 어딧는디요? 있어야 보죠..ㅋ
@상큼레몬 그애를 내가 뎃고가께! ㅋ
@중 용. ㅋㅋㅋ 알쏘요..길치라꼬 소문 났으니..단디 델꼬오셔요..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요일은 쉰다고 하니
꼭 평일날 가셔요.
그리고
당연히 인증샷 올리셔야지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네, 꼭 가보세요.
보석님이 송정에 계시니
손잡고 ㅎㅎ
@해당화 언냐~~~주말잘보내세요^^
여기 여기 가봐야것다요!!
갈곳이 점점늘어난디~~
밥맛이 좋은집 최고여~~
맞아요~~
한국인은 밥씸이여~~
@중 용. 존데 다녀서 실하신가봐유^^
@글라스 실하다 소리는 마이 듣심돠 !
와? 튼실하거 좋아하는교?
@중 용. 내 별명이 삐따꼬라스라고~~
튼실 좋아합니다~~^^
상세히 설명해주시니 잘보고갑니다
언젠간 가볼수 있을까 생각뿐
지나갈때마다 줄서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