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못자리복사단 자모회장 김덕화 비비안나입니다.. 저희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
7월의 어느날.....
2023년 10월15일.. 수원교구 어린이복사단 축구대회가 3년만에 개최된다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8월5일 토요일.. 새벽 6시.. 못자리복사단 조기축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벽6시에 모여 운동을 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8월에는 반팔과 반바지 시원한 얼음물을 들고 갔는데
10월14일 마지막 연습에는 따뜻한 보릿물과 두터운 옷으로 바뀌어 있었지요.
새벽 이른시간인데.. 눈비비며, 하나둘씩 항상 10명 넘는 아이들이 신기하게도 꾸준히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대장정의 마지막 날~ 가즈아~~~~~~
23년 10월15일 7시. 23명의 복사단원과 22명의 복사단 가족들은 신부님의 응원을 받으며 출발했습니다.
주임신부님께서는 저희에게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서로 즐기며 좋은 시간 보내라고좋은 말씀 해주셨지요.
(하지만... 경기 이겼다는 소식을 전할때 마다 가장 기뻐해주시고 호응해 주셨다는.. ㅋㅋ)
대회가 일요일인데... 금요일에 갑작스럽게 전달받은 반주봉사...
주일학교 반주단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복사단원들은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연습을 했습니다.
반주선생님이 없어서, 아이들끼리 서로 박자를 맞추어주고 성가를 부르며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현장에서 주문(?)받은 성가곡은 당황스러웠는데, 직접 오셔서 저희 아이들과 합을 맞추어 주신 주교님 감사합니다.
저는 감히 주교님께 조심스러워 말도 잘 못하겠던데 우리 아이들은요... ㅋㅋ
반주단 : 주교님, 신앙의 신비여~~ 이건 언제 하실거예요? 저희가 피아노를 치면 하실거예요 아니면 먼저하실꺼예요?
주교님 : 직접 손가락으로 시범을 보이시며 "내가 신앙의 신비여~ 하면 너가 꽝!하고 치는거야 그럼 내가 할꺼야 자 쳐봐.
하며 대화를 하더라고요.. ㅎㅎㅎ
긴장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 하나도 안틀리고 완벽하게 하면 내가 미사 끝나고 혼내줄꺼야"하며 긴장을 풀어주셨답니다.
미사중인 우리 못자리 복사단원들...
밖에서 보니 제일 집중 잘하고, 제일 바르고, 제일 자세도 좋고, 제일 예쁘더라고요. ^^
경기를 기다리며 다른성당 경기를 보고 있어요. 얼마나 진지하게 보던지요.. ^^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친구들을 응원할 응원도구도 직접 만들었어요. 한땀한땀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지요~~~
그동안 영통성령을 이날만큼 많이 외쳤던 날은 없었을 겁니다. ㅋ
드디어 저희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전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를 했어요.
주님.. 다치지 않고 즐겁게 할수 있도록 해주세요..(근데 한번은 이기게 해주실꺼죠.. ^^)
1차 vs 성마태오성당 3:0 승
2차 vs 범계A 1:0 승
3차 vs 상현B 4:1 승
3전 3승으로 저희는 우승~~~~~~~~~~~~을 했습니다 얏호!!!
아.. 우리 친구는 축구하다가 다친건 아니고요... 축구대회 3일전 부상으로 대회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연습기간내내 에이스였는데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는데 휠체어를 타고 친구들 응원하러 와 주었습니다.
응원도 열심히 했고, 우승컵도 대표로 나가서 받았답니다.
대회에서 받은 우승컵은 주임신부님께 잘 전달을 했고요~
주교님과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대회에 함께 해주었던 복사단 가족분들~~~
우승의 기쁨을 가득 담고 오는 버스안에서는 그동안 고생한 복사단원들과 "우리끼리 시상식"을 했습니다.
한명한명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고, 가장~~~~~ 열심히 참여해 주신 주임신부님은 "매주왔어요 상"을 받으셨어요.
정말 한주도 빠짐없이 연습에 참여해 주신 주임신부님 감사합니다~~~~~~ 이제 토요일 새벽엔 쉬셔도 됩니다 ㅎㅎ
우승하고 엄청 좋아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신부님이 짜장면 쏘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우승보다 100배 더 좋아했다는.. ㅋㅋㅋ
그쵸... 맛있는 짜장면이 최고지요 ㅋㅋㅋ 잘 먹겠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벽 함께 해주신 주임신부님 보좌신부님 그리고 자부님들과 자모님들..
9일기도와 화살기도로 함께 응원해 주신 못자리복사단 자모님들..
경기당일 참석이 못하셨지만 연습장에 와서 지도해 주신 박명수 마르티노 감독님.
첫 여성감독으로 그누구보다 재능을 발휘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선수교체며 작전을 짜주신 성주희 글라디스 자모님.
아침에 배고프지 말라고 김밥 후원해 준 성소분과 와 더운 오후에 아이스크림을 후원해 준 성인복사단.. 잘 먹었습니다.^^
모두가 함께했기에 즐거운 시간이었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친사람 한명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허락해 주시고 보살펴 주신 우리 하느님... 찬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못자리 복사단~~~~
나는 너, 너는 나, 남탓하지 않아요!! 를 잘 지켜준 너희가 최고야~~~~~
첫댓글 와..그날의 기쁨이 다시 전해져옵니다.
우리 친구들이 '함께'라는 이름의 끈으로
더 튼튼하게 이어지는 시간이 된 거 같아요.
소중한 경험과 승리의 짜릿함까지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려요. 모두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