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녹차밭-저지상수원-문도지오름 출구-저지곶자왈-강정동산-저지예술 정보화마을
저지예술 정보화마을-큰 소낭숲길-무명천산책길입구-월령선인장 자생지입구-일성콘도 앤 리조트-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용포포구-한림항
* 오셜록녹차밭(7시 45분 출발)~한림항 도선 대합실(16시 45분 도착)(28.4km/9시간)
오셜록에서 저지를 향하는 걸음이 아주 가볍다. 녹차밭을 거쳐 백서향 군락지로 이어지는 숲길의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이 나를 충분히 매료시킨다.
숲의 공기가 달달하고 나무, 꽃, 숲의 내음이 어느 여인의 향수보다 진하고 감미롭다.
문도지오름에 올라서니 좌우로 지나온 풍경들이 한눈에 다가온다.
이 여정이 끝나면 백록에 서서 걸어본 제주의 길들을 내려다 봐야겠다.
14코스로 들어서며 밋밋한 밭과 숲을 번갈아 오가며 걷기 시작한다. 오늘따라 포도(鋪道)를 걷는 것이 이렇게 싫은지? 제주의 돌길도 너무 버겁다.
그래도 월령선인장 자생지에 다다르니 쪽빛 바다가 나의 시야에 가득하다. 살살 불어오는 훈풍도 좋고 따사한 햇볕도 정감을 더한다.
못생긴 선인장이 바다와 앙상블을 이루어 새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가파도를 끼고 걷는 바닷길 더군다나 금능해수욕장의 하얗고 투명한 바다 그리고 하얀 모래사장이 인상에 남는다.
물론 협재해수욕장도 빼놓수 없다. 그리고 길은 이어져 지침을 버티며 옹포포구를 지나쳐 한림항에서 멈춘다.
오늘은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길을 걸었다. 옛 선인들은 항상 걸었을 거고 따로 걸으며 할 일이 없으니 생각과 사고를 많이 했을터...
나도 요즘 뉴스, 시사프로, 드라마 등.... 모든 매체의 소리를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않고 지내다 보니 마음이 가볍다.
그동안 나하고 특별한 인연도 없는데 그런 잡다함에 희비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이젠 그냥 무념무상으로 내 길을 가겠다.
14-1코스
오셜록
녹차밭
백서향 숲
백서향 꽃 군락지
숲길도 아늑하고 벚꽃이 피어나며... 마을 팽나무도 멋지다
말 농장도 군대군데 보이고
벚꽃과 영산홍
이제 14코스
월령 선인장 자생지
가도 가도 가파도가 딸아 다닌다.
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
가파도를 끼고 있는 두 해수욕장은 하얀 바다이다.
모래사장이 백색 밀가루 같이 하얗고 부드럽다.
좌측부터
1. 송엽국 2. 라자니아 3.?
돌담 위에 심어놓은 꽃들이 너무 이뻐서 찍어봅니다.
드디어 도착 한림항
첫댓글 멋진 제주도 풍광 감사히 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람 그림자도 없는 곳에
해녀의 포근한 미소가 따듯하게 맞이하고 있네요
내일도 힘차게 다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