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언, 동사 표지#1. 용언
1. 정의
: 용언은 문장에서 주체를 서술해 주는 역할을 하는 문장성분입니다. 품사인 동사와 형용사, 그리고 서술격 조사를 포함합니다.
2. 기능
: 용언은 문장 속에서 주로 서술어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용언은 서술어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용언에 여러 가지 어미가 붙어 체언 상당 어구, 관형어, 부사어가 될 수 있습니다.
3. 한국어에서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
용언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품사(단어 집합)는 동사와 형용사입니다. 영어에서 동사는 서술어의 기능을 하고 형용사는 다른 명사를 꾸미는 관형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어에서는 동사와 형용사 모두 주어를 서술하는 품사이기 때문에 차이점을 알지 못한다면 문장에서 두 품사를 구분하는 것이 종종 까다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어의 동사와 형용사는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 단 차이점을 구분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동사와 형용사는 품사 상으로는 엄연히 구분되어 있으나 실제적으로 무자르듯 딱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1) 의미 차이
동사는 주어의 동작이나 과정을 서술하고, 형용사는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냅니다.
2) 명령형과 청유형
동사와 형용사는 명령형 문장과 청유형 문장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동사의 경우 명령형 또는 청유형 어미를 사용하여 명령형, 청유형 문장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형용사는 명령형과 청유형 어미와 결합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은 비문을 의미합니다.
**예외
'건강하다/행복하다'는 형용사이지만 일상속에서 '행복해라, 행복하자/건강해라, 건강하자'처럼 명령형과 청유형을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참고로 문법적으로는 이와 같은 표현은 비문이고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행복하게 지내자' 또는 '건강해라' 등과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3)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
동사와 형용사의 기본형에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을 넣었을 때 차이가 발생합니다.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이 결합할 수 있다면 동사이고 결합할 수 없다면 형용사입니다. 즉 동사의 현재형은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을 사용해야 하지만, 형용사의 현재형은 별다른 어미 없이 기본형을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4) 현재 관형사형 전성 어미 '-는-‘
현재를 나타내는 관형사형 전성 어미 '-는-'이 사용될 수 있으면 동사이고, 사용될 수 없으면 형용사입니다.
**참고: 관형사형 전성 어미
현재 | 과거 | |
동사 | -는 | -ㄴ/은 |
형용사 | -ㄴ/은 | -ㅆ/았/었/였 |
위의 표를 보시면 동사의 관형사형 과거 어미와 형용사의 관형사형 현재 어미가 서로 같은 형태를 보이므로,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할 때 주의하여야 합니다.
형용사의 관형사형 과거 전성 어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용언 어간의 받침이 없는 경우 : '-ㅆ-'
- 용언 어간의 받침이 있는 경우
5) 어미 '-려', '-러’
의도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미 '-려' 또는 목적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미 '-러'와 함께 쓸 수 있으면 동사이고, 함께 쓸 수 없으면 형용사입니다.
#2. 동사
1. 동사의 개념
동사는 사물의 '움직임'을 과정적으로 표시하는 품사입니다. 동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움직임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 또는 의식의 과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포함합니다.
2. 동사 어휘의 유형
- 구체적인 움직임 : 읽다, 잡다, 뛰다, 걷다 등
- 내면의 과정 또는 움직임: 사랑하다, 믿다, 생각하다 등
- 움직임이 포함된 상태: 자다, 살다, 쉬다, 앓다 등
- 자연의 작용 또는 움직임: 흐르다, 피다, 솟다, 불다 등
3. 동사의 종류
- 통사 상의 기준으로 분류
(1) 자동사: 자동사는 동사의 움직임이 주어에만 미치는 동사를 의미합니다. 자동사는 다시 완전 자동사, 불완전 자동사, 피동 접미사로 형성된 자동사로 나뉩니다.
(2) 타동사: 타동사는 움직임이 주어와 목적어에 미치는 동사를 의미합니다.
(3) 자타양용동사: 자타양용동사는 자동사와 타동사 둘 다로 사용될 수 있는 동사입니다.
종류 | 어휘 예시 | 예문 |
자동사 | ||
1. 완전 자동사 : 보어나 부사어를 요구하지 않는 자동사 | 걷다, 달리다, 앉다, 눕다, 서다, 돌다, 남다 등 | 친구가 섰다 |
2. 불완전 자동사 : 보어나 부사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자동사 | 참석하다, 되다 등 | 물이 얼음이 되었다. 나는 회의에 참석했다. |
피동 접미사로 형성된 자동사 | 보이다, 먹히다, 쫓기다 등 | 산이 보인다 |
3. 완전 타동사 : 부사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타동사 | 먹다, 깎다, 놓다, 넣다, 주다 등 | 아빠가 과일을 잘 깎는다. |
타동사 | ||
1. 불완전 타동사 : 타동사에 사동 접미사가 붙은 것으로, 부사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타동사 | 먹이다, 읽히다, 지우다, 맡기다 등 | 나는 강아지에게 밥을 먹입니다. |
2. 자동사에 사동 접미사가 붙은 것 : '-가 –을 –하게 하다'의 구조를 갖는 사동형 동사 | 앉히다, 눕히다, 남기다, 세우다, 웃기다 등 | 학생들이 반찬을 남겼다. |
자타양용동사 | ||
자타양용동사(=중립동사) | 그치다, 멈추다, 다치다, 움직이다 등 | 울음이 그쳤다(자동사) 아기가 울음을 그쳤다. (타동사) 자동차가 움직인다.(자동사) 나는 자동차를 움직인다.(타동사) |
- 의미상의 기준으로 분류
(1) 동작 동사: 동작 동사는 말 그대로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로, 청유형과 명령형 표현이 가능한 동사입니다.
(2) 작용 동사: 작용 동사는 자연 현상 등의 작용을 나타내는 동사로, 청유형과 명령형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어휘 예시 | 예문 | |
동작 동사 | 먹다, 자다, 울다, 앉다, 서다 등 | 기본형: 밥을 먹다. 청유형: 밥을 먹자 명령형: 밥 먹어. |
작용 동사 | 흐르다, 솟다, (꽃이) 피다, (바람이) 불다 등 | 기본형: 물이 흐른다. 청유형: 물이 *흐르자 명령형: 물이 *흘러라 |
- 형태상의 기준으로 분류
(1) 규칙동사: 규칙동사는 활용하는 모습이 음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동사입니다.
(2) 불규칙동사: 불규칙 동사는 활용하는 모습이 불규칙적인 동사를 의미합니다.
종류 | 어휘 예시 | 예문 |
규칙동사 | ||
1. 모음 조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과,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과 함께 사용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 - 먹다 + -아/어서 -> 먹어 - 보다 + -아/어서 -> 봐서 | - 밥 먹어서 이제 배불러 - 영화를 봐서 피곤해 |
2. 규칙적 탈락 'ㄹ' 탈락 현상과 'ㅡ'탈락 현상이 있습니다. 이 현상은 특정 음운 환경에서 예외 없이 탈락하기 때문에 규칙 동사로 봅니다. | - 쓰다 + 었다 -> [*쓰었다/ 썼다] - 울다 + ㅂ/습니다 -> [*울습니다/웁니다] | - 나는 돈을 펑펑 썼다. - 아이가 슬프게 웁니다. |
불규칙동사 | ||
3. 불규칙적 탈락 영어에 –ed를 붙이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로 변하는 동사가 있듯이 한국어에도 정해진 기준 없이 활용하는 동사가 있습니다. ㅂ불규칙, ㅅ불규칙, ㄷ불규칙 등이 불규칙 활용의 예입니다. | - ㅂ 불규칙: 돕다 + -아/어서 -> [*돕아서 / 도와서] - ㅅ 불규칙: 낫다 + -(으)니까 -> [*낫으니까 / 나으니까] | - 지친 선수를 도와서 마라톤을 완주하였다. - 병이 나으니까 몸이 가벼워 진 것 같다. |
이상으로 용언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동사의 개념, 어휘 유형 및 종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용언과 동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계속해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용언 중 형용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