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제14코스
○ 일 시 : 2017. 7.20 (목)
○ 날 씨 : 장마는 잠시 길을 멈추고 맑고 무더운 날, 구룡포엔 시원한 바람이 붐
○ 참 여 : 바우. 비호, 원장님, 김환 그리고 나 (5명)
○ 구 간 : 구룡포항~구룡포 해수욕장~삼정항~석병리~다무포~강사리~대보리~호미곶~
새천년기념관 앞
○ 공식적 거리 : 14.1km (구룡포 항 ~ 호미곶 간)
○ 실제 소요시간 : 5시간 19분 (걸음 수 : 32,000여보)
○ 14코스를 들어가면서
이번 답사는 날씨의 폭염 때문에 조금은 고민하였다. 과연 계획대로 진행 할 것인지 아니면 올 여름을 보내고 시원한 9월이 오면 다시 재개할 것인지를?? 특히 구룡포쪽은 기온이 35도를 넘어간다고 하니 이 뜨거운 날 걷는 것도 많이 고민되었다. 그러나 함께하는 일행은 실행하기를 희망하여 예정대로 길을 나서게 되었다.
부산에서 지금까지 거치는 고속도로 구간은 동해안고속도로의 동경주IC였는데 이제부터는 현재 포항쪽 고속도로의 끝 지점인 남포항을 빠져나와 구룡포로 가는 여정이다
시간은 거의 정확하게 1시간 30여분이 소요된다.
남포항에서 빠져나와 31번 국도를 따르다 나곡서원에서 929번 지방도로로 내려서면 바로 구룡포이다.
○ 이번 구간의 특징
이번 구간은 우리나라 육지의 가장 돌출된 부분, 즉 호미곶을 향해가는 길이다. 虎尾串이라는 지명이 쓰인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예전엔 대보(大甫) 라는 마을이름이 널리 쓰여오다가, 2000년 들어 일본의 학자의 쓴 논문에 의해 비롯되었는데 그는 아탈리아 국토의 생김새는 마치 장화처럼 생겼고, 한반도는 토끼의 모습과 같다는데에 대하여 이곳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문의 이름인 호미곶을 지었던 것 이었다.
순수 우리말로 하면 범꼬리코지라 할까(제주도에 유명한 섭지코지가 있지 않은가?), 어쨌든 압축된 언어인 호미곶의 탄생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구룡포와 호미곶은 약 15km의 거리, 호미곳 있는 곳은 행정구역이 대보면이다
그러나 대보면은 모든 생활의 중심지가 구룡포이다 보니 포항을 오가는데 구룡포로 지나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한편 구룡포의 내력을 잠시 살펴보면
신라 진흥왕 때 장기현감이 각 고을을 순찰 중 용주리(龍珠里: 현 구룡포6리, 옛 지명은 沙羅里)를 지날 때 별안간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현감은 급히 민가에 대피했다. 거기서 살피니, 용두산(龍頭山: 지금의 병포리) 해안 바다에서 용 열 마리가 승천하다가 한 마리는 떨어져 죽었다. 이에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라 부른다고 한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예부터 알려진 곳, 그래서 지명도 일출을 맞는다는 영일만(迎日灣)아다. 호미곶은 해맞이 명소로 해마다 정월 초하루 새벽에 크게 붐빈다. 뿐만 아니라 등대박물관이 있고, 인근 항구의 정취가 별다르다. 그 빼어난 풍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잦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풍수적으로 대단히 중시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반도 전체를 호랑이 형상으로 볼 때, 백두산은 호랑이 머리이고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의 명당이라고 한다.
○ 주의할 구간
이번 구간은 진행은 비교적 단조롭다, 구룡포항을 떠나면 바로 구룡포 해수욕장으로 연결되고 계속 해안길을 따르면 호미곳에 도착하게 된다
안내 시그널도 잘 부착되어 있어 헷갈릴 곳은 거의 없다. 또 구간구간마다 포구의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잠깐 잠깐 피로를 풀며 갈수 있는 곳이다
○ 건의 할 내용
지난 번에 이어 이번 구간도 해안이나 어촌마을을 따라 호미곶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런데 포항구간에 들어서 유난히 많이 느끼는 일이지만, 해안가의 쓰레기처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처리문제를 그냥 두는 것 같다.
우리가 걷는 그 시간대에 대구에서 오신 여성분이 혼자서 우리와 같이 잠시 동행하게 되었는데 그분도 이 구간의 해변쓰레기가 넘 많아 아쉬움이 많다고 이야기를 했다.
해변을 찾는 행락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쓰레기를 적정하게 처리해 주는 시스템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실제로 대보1리 마을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마을주민들도 해변의 쓰레기 문제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면사무소에서 공공용 봉투를 마을단위로 2장씩 나누어 주는데 이것으로는 그 많은 쓰레기를 해결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해변을 걷는 14코스 구간 중 유독히 해변에서 소각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으며, 다 타지 않은 쓰레기, 불연성 쓰레기들이 남아있었고, 바위에 그슬린 흔적이 많아 해변을 망치는 전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포항시와 관할구, 면에서는 한번 둘려보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시길..
특기사항
이번 여정에서 대구에서 오신 여성 한 분을 만났다, 우리가 만난 구간은 석병리인데 그 분은 8일 전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하여 현재 14코스를 걷는 분 이었다. 혼자서 1인용 텐트도 준비하여 노숙도 하면서 해파랑길을 걷는 그분의 열정을 한참 생각하였다.
이미 제주도 올레길을 걸은 트레킹의 매니아로 그녀의 바램은 한없이 걷고 싶다는 것이다.
동료나 친구와 함께 하지 않았으면 좋지 않겠나라고 질문했는데 이 여름 그리고 긴 길을 시간과 열정이 합해질 파트너를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아무튼 우리보다 먼저 강원 고성으로 가겠지만, 부디 완주하길 희망한다
그녀가 해파랑길에 뿌리고 간 발자취의 흔적들, 해풍에 휘날리는 머리에 깊게 눌려 쓴 모자 사이로 삐죽히 나온 몇 가락의 흰머리카락 사이로 삶의 무게를 느낀다.
태양 볕을 잠시 멈추고자 양산을 쓴 그늘에서 왜 그 어려운 고행의 길을 혼자서 걸으려 했을까,, 인생의 길은 어디로 걸어야 후회 없는 길일까? 팔 위에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은 이내 자갈밭 길에서 사라지지만, 훗날 폰 안에서 아니 남겨진 후기의 메모에서 엣 일을 읽어내며 가슴에 가장 여유 있는 저녁 삶을 그리지 않을까?
백년노포의 현장을 찾아서,
이번 구간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노포집이 있다
바로 구룡포에 있는 제일국수공장이다.
창업년도가 1971년이고 창업주는 이순화씨, 주소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21번길
전화는 054-276-2432.
이 집의 국수는 구룡포의해풍에 자연 건조한 국수로 인기가 높다.
국수를 맛보려면 철규분식집에서 바로 맛볼수 있다.
차량회수
이번 구간의 대중교통은 비교적 수월하다. 호미곶에서 구룡포로 오가는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있어 호미곶에서 코스종료후 바로 시간을 맞추어 버스를 타고 구룡포로 돌와 차를 회수하였다
오늘의 시발지인 구룡포 읍도서관옆 주차장에서,09:13
구룡포 전통시장 앞을지나며, 09:21
구룡포가 대게의 고장 같습니다, 09:28
해변에 이런 동상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래, 구룡포항 근대일본거리 맞은편에 있는 여기서 14코스 시작.09:33
구룡포해수욕을 배경으로,09:51
아직 이른시간이라 해수욕장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구룡포해수욕장 해변 상가로 접어듭니다, 09:54
뒤 돌아 본 구룡포해수욕장,10:00
삼정해변에 도착하여 본 삼정섬. 10:14
삼정해안이 참으로 조용합니다,
더없이 넓게 펼쳐진 해변
삼정해변.10:24
석병리로 들며. 10:29
잠시 재미있게 포즈를 취해보고
잠시 해변을 버리고 육지쪽으로 올랐습니다.10:35
드 넓은 축양장을 배경으로,10:43
삼정리의 해변쉼터,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간식을 먹었죠.10:36
앞서가는 한 분, 바로 대구에서 오신 여성분으로 혼자서 해파랑길을 걷고 있었다.11:37
대구의 여성분과 잠시 함께 동행하며,
이 분은 대구에서 오신 분인데 혼자서 해파랑길을 걷고 있었다. 8일 전 부산 오륙도 1코스부터 출발하여 계속 걸어 온 것이다
처음에는 트레킹하는 모습이 아니어서 가까이 가 본 모습이 장거리 길을 걷는 분으로 보여 말을 걸었다.
60리터가 넘는 배낭에는 1인용 텐트도 담고 있어 그동안 숙박은 노숙으로 올라 온 것이었다.
여성으 몸으로 대단하다고 했더니 말없이 웃는 것으로 답했다.
왜 이렇게 혼자 걸으시는지를 물었는데 그저 원없이 걷는 것이 가장 행복스럽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참으로 대단한 여성이다. 남성 혼자서도 하기 힘든 이 길을 ...예전에 제주도 올레길도 혼자 완주했다니 진정한 트레킹가인가
다.
부디 강원도 고성까지 꼭 완주 하시기를 기원한다. 얼마 후 강사마을 쉼터에서 헤어졌는데 그 후론 만나지 못하였다.
사람은 왜 이렇게 고행의 길을 걷는가?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길래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는 폭염의 날씨속에
무거운 배낭을 지고 길을 가는가? 누가 기다리는가? 아니 끝까지 가고자 햇던 길에 다다르면 보상이 있는가?
아니다. 그 어떤 보상도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그건 상관없는 일이다. 그저 본인이 가장 하고 싶어했던 것을
실행하고 행동함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신의 내면을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위해...
석병2리 어촌계를 지나며
다무포로 접어 듭니다, 11:47
데크길도 지나고,11:53
동해바다는 늘 활기찹니다, 오늘따라 바닷바람이 이렇게 시원 할 수 없군요
고래마을로 접어들며.강사리임, 12:00
강사리의 해변.
이제 호미곶에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14:04
확연히 호미곶이 눈에 들어옵니다
호미곶 도착;14:10
새천년광장에서
해파랑길 제 15코스의 안내판에서,14:24
문어의 동상, 14:14
잠시 후 대보항을 보고 근처 버스정류소에서 구룡포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15:10발 구룡포 버스가 시간에 맞추어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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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퐁에 도착하여 지난 13코 스때 보지 못했던 일본인이 거주했던 거리를 재현하였는데 둘려 보았습니다.
많은 부분이 새로운 현대의 건물로 들어섰지만 아직 옛 모습을 보이는 곳이 더러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거리를 포항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어 복원하였는데 일부 단체에서는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의 흔적을 지우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지울 수가 없지요.
우리가 침탈의 외침으로 엄청난 고초를 걲은 것도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한 역사를 가능한 남겨 우리 후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교과서안에서 글로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현장을 보고 느끼게 해야 합니다.
이제 21세기로 나아가는 싯점에 아직 국수적인 사관은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나지 않았습니까. 역사는 반복되지요 그래서 우린 그 현장을 보고 느끼고 특히 자녀들에겐 아픔의 현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잠시 문화관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