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 토스트 포스팅 하면서
닭봉 재워놓은 거 한참 끓이고 있다고 했는데요
다 완성되서 한 참 뜯고 있습니다.
3일쯤 재워둔 닭봉입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볼때 닭봉은
양념이 잘 베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럼 칼집 내면 되잖아?!"
하시는 양반들도 계실텐데..
열심히 졸였을때 칼집을 내면 많이 널부러져(?)
탱탱한 맛을 못 느끼잖아요 ㅜㅜ
그래서 부러 3일전에 재웠습니다.
라고 쓰고 실은 이틀 출장 갔다 오느라고 3일째 먹습니다.
라고 읽습니다.
양념은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 아는 고추장양념입니다.
본의(?)아니게 양념도 숙성도 잘 된
닭봉을 냄비에 끓입니다.
야채실에 죽은듯 숨쉬고 있는
적양파와 대파 여름가지와
너무 드물게 팔고 있어 사온 매운고추 입니다.
반 쯤 졸였을때 감자와 양파를 넣고 끓입니다.
한참 끓이다가
대파와 가지 매운고추 고추가루 약간의 간장을 넣고
갑자기 뿌옇게 변합니다.
여러분 앞날처럼
뿌옇던 안개는 걷이고
맛나게 졸여졌다고 믿슙니다!!
냄비에 불을 끄고 뜸을 들이면서
드링크를 준비합니다.
진로소주25도,레몬,레몬액,무당홍차만 있다면
세상 뭐가 두려..렵네요^^;;;
얼음에 레몬을 짜고
소주를 넣고 레몬액을 더 넣고
마지막으로 당분이 없는
오후에홍차로 마무리
집 부엌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레몬 사체들
드십시요
닭다리 봉 잡고 삐약삐약
포슬 포슬한 감자
한참 진행 중 입니다.
여름만 되면 항상 화제가 되시는
갓영규님 짤을 마지막으로 ㅜ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ㅠㅠ 여러분 앞날처럼 뿌연... ㅠㅠ 이 대목에서 목이 메이네요.. (-.-^배탈 나 버려라~!)
안개 걷힌거 늦게 읽었음(-.-;; 배탈 앙심.. 죄송해요.^^;
맘대로 맘 상해주시고 또 맘대로 풀어져 주셔서 심히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죄송한 마음에 많은 음주 후 명일 좀 고생할께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글도 사진도 메뉴선정도 어쩜 이래 ㅋㅋㅋㅋㅋ 너무 좋은디요
시니컬해지면 주둥이만 살아나네요^^;;
호불호가 극명한 말투인데..좋게 봐주셔서 황송합니다.
드실때 깨워서 드신거져?
이게...뭔 소린가..하고 실은 욕을 한바가지 하려다가 처음 부분에 제가 쓴 닭을 재웠다는 걸로
저에게 농을 거셨다면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깨우다 못해 끓여서 졸여서 지져서 먹억습니다^^ㅣ
욕 하시기전에 다시한번 읽어보셨다니 다행 휴=33
에구 맛나겠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2번이 닭볶음탕 입니다ㅎ
1번은 울 전여사가 해준 제육볶음^^;
오늘은 장염으로인해 골골대다가 새벽에 살아나 이제 글을 보았네요. 아 괜히봤어~~ㅋㅋㅋ 입맛돌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