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조경 특수목 작업일지

[이상원]

6월달 한달간 작업 의뢰를 맡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즐겁고 보람된 시간 이었습니다.

3명이 한팀이 되어 작업을 했습니다. 분재유통 이화영, 나무랑꽃이랑 임영균, 그리고 저 이렇게 

제가 어릴때 우리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형들이라 더욱 친숙하고 남다른 시간 이었습니다. 

흩어졌던 맴버가 다시 완전체로 합체한 기분이랄까? ^^* 20년도 넘은 옛기억들을 함께 얘기하며 오랫만에 어린시절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거대목 주목과 향나무, 그외에 몇몇 소재들 작업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손질을 해주지 않아 사리들이 물러 있고 계속 이상태로 방치하게 되면 사리가 무너지게 되기에

사포질로 무른곳과 이끼낀 표면을 모두 제거해주고 석회유황합제와 알콜에 녹인 송진 먹이는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높이가 15m 정도라 높은곳에서 작업할때는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철사걸이와 수형 교정은 지금 시기에 무리가 있기에 옮겨지게 되면 자리잡고 다시한번 손을 봐야 할듯 합니다. 

일을 마치면 사장님께서 맛나는 저녁을 매일 사주셔서 빠져야할 살이 조금 찌게 되었네요...^^;

앞으로 더욱 좋아질 특수목들이 저도 기대가 됩니다. 

무더위에 힘든 작업이었지만 작업장 환경도 매우좋았고 맴버들도 너무 편하고, 간식 챙겨주신 장대리님과, 사장님께서 맛있는 목포 맛집을 매일 데려가주셔서 한달이 어떻게 흘렀는지 너무도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떠날땐 아쉬워 기념사진 함께 찍고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와 보니 우리 분재들 만져주지 못해서 무성하게 자란 풀들과 쭉쭉 뻣은 가지들이 어서 만져달라고 합니다.

이제 여름철 무더위 휴면기 들어가기전에 장마철을 이용해 소재들 깔끔히 가지정리 해야겠습니다.

올 겨울까지 매장 정리정돈하고 사무실 리모델링과 작업장및 교육장, 겨울 보호실 등등 새로히 만들고 준비해야 할 공간들이 많아 일손이 부족할 정도 입니다. 

분재를 하며 얻게 되는 즐거움중에 분재로 인해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날수 있다는것이 으뜸인것도 같습니다. 

다가오는 태풍에 모두 대비잘 하셔서 한점에 피해도 없으시길 바랍니다. 

소재들 정리되는데로 신상품도 준비해서 올릴 예정 입니다. 

이상 한달간의 작업 일지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