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을 소유하고 싶어..... 1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내가.....
사랑할줄은.............
" 혜성아........... "
저멀리 뛰어오는 친구... 정혁...
" 야... 너 내일 약속 잊지 않았겠지..? "
" 내일......? "
" 너 정신을 차리고 사는거니.. 어따 던지고 사는거니.... "
" 내일 무슨... ? "
" 내일.... 너.. 나랑 약속한거 잊었어..? "
" 아...... 맞다..... "
" 너. 내일 꼭... 시간 지켜서 그곳으로 와야해....... "
" 알았어........ "
정혁이.. 저멀리.. 달려가자..
혜성은.. 홀로 남아.......
가던 길을 청한다....
울리는.. 크락센...
잘빠진 차한대가.. 혜성의 옆에 선다.....
내려지는.. 차 유리창.......
검게 썬텐된.. 유리창이 내려감으로써..
차주인의 얼굴이 들어난다.
" 저기... 길 좀 물을께요....... "
" 예... 말씀 하세요... "
혜성의 대답...
" 저기......... 이 근처에.. 신현민원장님이 하시는 병원이.. 어디죠..? "
" 신현민 원장..? 혹시... 신종합병원 애기 하시는거 아니죠..? "
" 예.. 맞는데요....... "
대답과 동시에.. 혜성은 눈동자는 커졌다..
" 예... 제가 지금 가는 길인데...... "
" 정말이요... 그럼.. 타세요..... 같이가죠.... "
어떨결에... 차에 같이 타게된.. 혜성....
선그라스를 쓰고 있는 ...
차운전을 하는.. 그사람을. 유심히.. 지켜 봤?.........
반짝이는.. GRAY.......
순간... 마음에.. 드는 느낌을 뭘까..?
" 여기서.. 좌외전 해야 하나요..?"
" 아니요.. 직진......... "
그의 목소리가.. 혜성의 귀에.. 울려온다.....
" 저기.. 에요... "
" 아... "
그사람은... 살며시 미소 지었다...
" 여기 처음 찾아 오신거에요.. ?
" 후... 처음이에요..... "
차에 내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동시에... 8층을 누르는....
" 여기.. 무슨일로.......... "
조심 스럽게.. 물어보는 혜성이다......
" 만나 뵐 분이 계셔서요.... "
의야해 하는 혜성이다....
8층은 원장실인데.......
혼장 줄얼거리다...
벨소리가 울리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동시에.. 같은곳에 노크했다...
" 앗.... 저기.. 먼저........ "
서로 눈치만 보다....
" 네..... 들어오세요...... "
" 아빠... "
" 원장님...."
동시에..... 나와 그사람이 소리쳤다...
" 어.... 같이 왔군..... "
" 네..? "
혜성 물음을 던졌다.....
그랬다...
혜성은.. 이병원 원장의..아들이였다.....
그래서.. 그사람이... 병원을 물어보았을 때. 놀랠 수밖에 없었다...
" 어떻게. 같이 왔나.. 민우군..? "
" 네.. 제가.. 길을 묻다.. 만나서.... "
" 그래.... 그것참... 이런 인연이....? "
" 아빠.. 그런데.. 절 .. 무슨일로... "
갑자기..아빠의 부름으로.. 강의도.. 팽개치면서까지.. 와야 했던 혜성이였다...
" 좀 기달려 봐... "
" 우선. 서로 모를테니.. 인사 하도록해... "
" 여긴.. 서울 병원의.. 이민우군이고.. 여긴.. 내 아들 신혜성이야... "
" 아... 안녕하세요.. "
서로.. 어색한.. 인사를...
" 민우군. 내가 자네를 급히 부른건.. 부탁할게.. 있어서야....... "
" 부탁이요..? "
" 혜성아.. 넌 나가 있거라.... "
" 네..? 아...네... "
혜성은.. 원장실을 나섰다....
" 기꺼이 오라고 해놓고... 다시 쫓다니..... "
복도의 큰 창앞에서....... 풍경을 구경 하고 있던 혜성이다...
잠시후 문이 열리고.......
민우란 사람이 나왔다..........
" 원장님께서.. 들어오래.... "
혜성이 혼자.. 문을 열고... 원장실을 들어갔다....
" 혜성아..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 잘들어라...
넌 이제.. 저사람이랑.. 살게 될꺼야... 모든 짐 챙겨서..
민우 따라가........... "
" 아빠..?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
" 아빠 말 들어라.......... 이유는 묻지 말고... 그래야해. "
" 자.. 빨리 나가봐................ 나중에.. 나중에.. 다 알게 될꺼야.. "
혜성은.. 이상한 말을 듣고..
원장실을 다시 나왔다.....
앞엔.. 바로 그사람이 서있었다....
이민우란 사람이.........
" 자, 가죠........ "
난 아무것도.. 모른채... 민우란 사람을 따라가야 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 저기요.. 지금 어디 가는거에요.... ? "
" 우리가 같이 살곳.... "
" 같이 살다니요......... 왜.. 왜그런지.. 이유 좀 가르쳐 줘요... "
" ..... ....... "
침묵을 지키는 민우다...
어느덧.. 도착한.. 오피스텔...
민우에게 이끌려...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왔다.........
부드러운. 조명과....심플함이 묻어나는.....
원룸.............
" 이제부터.. 나와 함께 살집이야..... "
" 왜.. 설명해 주지 않죠............... 네..?
" ..... ....... "
연이어.. 침묵을 지키는 혜성이다....
" 이유라도... 가르쳐...............으읍...... "
민우란 사람에게서.......
처음으로.. kiss를 받았다......
" 하......아.... "
순간 혜성 자신도 모르게 멍해지는....
" 갈께요..... "
" 놔요............ "
혜성은.. 민우의 손을 뿌리치려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다.....
" 놔요......... 갈꺼에요..... "
아무리 애를 써도.. 힘이 부치는.....
민우는 혜성을 벽쪽으로 밀어 붙였다.....
" 나도 참는데도 한계가 있어.......
제발 진정해....... 나중에.. 자연스럽게 다 알게 될꺼야....
나중에.... 좀만 참아............... "
민우는.. 오피스텔을 나간다....
벽에서 미끄러져....
무릎을 감싸 안고.......... 울는 혜성이다...
' 도대체.. 내가 왜이래야 하는건데..... 왜..... '
소매가.... 젖어간다..............
2
" 이자식.. 왜 안오는 거야...... 왜....... "
정혁은.. 시계를 뚤어져라..쳐다 보고 있었다.....
" 정..정혁아!! "
저멀리 들려오는 혜성의 목소리..
" 이자식...왜 이렇게 느져......... "
" 미안.............. 집이 다른곳이 돼서....... "
" 그게.. 무슨 소리야....? "
" 암툰.. 나도 몰라.... 야 빨리가자.. 애들 기다릴꺼 아니야.... "
" 그래... "
술집...........
친구들과.. 연말을 멋지게. 장식하기 위한........
" 야.. 마셔 ...... "
서로.. 서로.. 자신의 짝을 끌어 앉고....
술을 마시고 있다...
" 야... 신혜성.. 너두 빨리 애인 한명 건져야지... "
" 글쎄다...... ?아다니는 여자애들은 많은데......... "
동완이 웃으며 얘기를 건낸다....
" 암툰.. 몇일후면.. 크리스 마스고..... 좀있으면.. 새해다.. 마셔 !! "
모두들... 술잔을 들었다....
" 올 새해는... 좋은일들만 있길 바라며 건배.... "
" 아참... 신혜성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길..... "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고...........
술이 잔득 취해......... 술집을 나섰다....
" 신혜성.. 너 집 찾아 갈수 있겠어..? "
" 아...... 괜.... 괜차나........후... 나 안취했어.... "
비틀 거리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
" 진이야 안돼겠다........ 우리 집에 재우자..... "
정혁이 말을 건내다..
" 할 수 없지 뭐.......... "
진이가.. 차문을 연다.......
" 나 안취......했어........ "
차뒷자석에서.. 잠이든... 혜성....
" 진이야... 혜성이 집 옮겼다는데.... "
" 아참........ 혜성이네 병원... 원장이 바뀔꺼라고 그러던데........ "
" 무슨 소리야...? "
정혁이 눈이 동그래져서...진이를 쳐다본다...
" 이쿠.. 이거 비밀인데.... "
운전대를 잡고 있던.. 정혁이.. 진이를 쳐다본다..
" 무슨소리야.. 말해봐.... "
" 이건.. 비밀인데... 우리 아빠가.. 세미나 갔다가 들은 소린가봐..
혜성이네.. 아버지께서.. 부채로... 아마 그병원이 넘어 갔다는 소리가 있다고... "
" 정말.....? "
" 혜성이는 모르는 것 같으니까.. 조용히.. 하자.. "
3
" 으....읏...... "
머리가 깨질 것 만 같은.....
" 야.. 이제 깨어난거야..? "
" 으... 여기가..... "
" 여기가 어디긴... 나랑 진이랑 사눈 집이지.... "
" 아...... 내가 집에 못갔나 보구나.. "
" 일어나.. 지금.. 진이가.. 속풀라고.. 국끓이고 있는 것 같으니.. "
정혁이.. 혜성에게.. 손을 거낸다...
" 짜식.. 고맙다...... "
초조한.. 민우다....
혜성이 보이지 않았다..
집에....들어오지 않았다.....
왜 이렇게 신경이 씌이는 이유가 뭘까...?
만난지.. 얼마 안?.. 아인데...
오피스텔을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니....
울다 지쳐........ 잠들어 있었다...
혜성이.. 울다 지쳐............
바닥에서.. 쪼그리고 잠들어 있는 혜성이...
너무 가냘퍼 보였다......
너무나..........
그모습을 보고 민우는 자신도 모르게.. 지켜줘야 겠다는 생각을
다짐했다...........
문을 열고.. 조심히 들어온 혜성........
옷장있는 곳을 향했다.........
" 이제 오는거야...... ? "
민우의 목소리가.. 귀에.. 울려온다....
혜성은 뒤를 돌아보았다...
민우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막나와..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 당신이 신경쓸 필요 없잖아요.... "
냉정한 혜성의 목소리가.. 방안을 채운다..
" 그냥.. 이제 왔냐고 물어본거에..그렇게. 예민하게 굴필요 없을텐데...... "
민우는...
혜성을 한번 쳐다보고는...
쇼파에.. 앉는다.........
솔직히.. 얼굴이.. 화끈 거린.. 혜성.....
민우의 모습에............
순간 당황 한 혜성이였다....
자신도 모르게.. 냉정하게.. 뱉어버린 말...
' 내가 왜이러지...... '
혜성은 부끄러움을 없애려는 듯이....
욕실로 들어갔다.......
민우 역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걱정이라는.. 그무언가에 의해....
혹시...... 혹시.. 울고있는건 아닌지 하는..
그런 걱정따위...........
하지만.. 혜성이 건낸.. 차가움에.. 자신도 모르게..
차가움을.. 덜지고 말았다.......
옷을 벋고.....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살에..
몸을 맡기는.. 혜성이다.......
" 하....... "
' 내가..왜.. 아까 화끈거린거야........ 우껴.. 신혜성...... '
자꾸... 머릿속에.. 민우의... 아까 모습이.... 그려진다.....
잘잡힌..... 몸매......
젖은 머릿결.....................
안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건..... 착각일까..?
민우의 모습을.. 지워 버리기 위해....
정신없이.... 물쌀에.. 몸을 맡긴다.............
샤워를 마치고...
욕실을 나오니.....
민우가..... 쇼파에서............ 가운만을 입은채.. 잠들어있다........
옆에 있는.. 와인............
붉은빛...........
그과...잘 어울리는........ 느낌......
" 저기요......... 침대에 누워서 자요.... "
혜성은........... 민우의 어깨를 살짝 건들여 본다...................
살며시 떠지는 눈................
" 아......... "
" 편하게 자요..... 침대에서....... "
와락..........
혜성은 민우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민우가.. 혜성의 가는 팔목을 잡아...... 품안에 넣었다.............
" 잠시만............... 잠시만........ 이대로 있자.... "
혜성에게서......... 연한....... 장밋빛 향기가 느껴진다............
얼굴이.. 붉게.. 물든.. 혜성................
' 앞으로.. 알게될.. 너의 아픔...... 내가.. 과연.. 치료 해 줄 수 있을까..? 여린 너에게.......... '
혜성의 심장박동은... 심하게.. 뛰었다..
두근 거림....
여태까지.. 느낄수 없었던....... 두근 거림..........
이런게... 어쩜 사랑일까.......?
4
방이 원룸이라서..
침대도.. 더블 침대 하나다...........
어색해 하는 날위해..... 민우는..
쇼파에서.. 잠을 청하고...
혜성은..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미안함이......
혜성은.....
민우에게 들어왔다.....
오늘은.. 크리스 마스다................
아침부터.. 소복히... 내리는.. 하얀 눈................
white christmas..........
혜성은 일어나.... 창문을 바라보기에..여념이 없다....
" 어디 가시게요.....? "
씻고.. 바로....... 옷으로 갈아 입은.. 민우를 보며
혜성은 질문을 던졌다....
" 병원 나가봐야지..... "
" 오늘도 나가세요.....? "
" 원래.... 어제부터.. 휴가냈었는데...............갑자기 호출이 와서........ "
" 저.. 저기.. 아침은.......... "
" 됐어........ "
힘들어 보이는 민우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 저기.......... "
쪽........
혜성의 입술이... 민우의 볼에.. 살며시.. 닿았다......
볼이 붉게 물든.. 혜성......
" 아침.. 못차려 드린거 대신이에요...... "
5
왠지 아쉬움이 남는.. 혜성이다
크리스 마슨데......
자신도 모르게...
민우와 같이 지내고 싶었는지도........
연락이 왔었다...
" 저기.. 나... 오늘 못들어 갈 것 같애... 수술이 있어서...... "
왜 그말이 그렇게.. 아쉬움이 묻어났는지.......
" 야.. 부른 이유가 뭐야......? "
약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정혁을 쳐다 보며 묻는다.....
" 야... 너 분명 혼자 외롭게 지낼 것 같에서 부른거 아니니...... "
" 됐어.. 니들끼리 놀면 되잖아.... 나있으면.. 불편해 할꺼면서....... "
" 불쌍한 이를 구해줬더니... 말도 많아요............. "
" 니들 끼리.. 놀라구.. 그말 하려 왔어... "
" 싱겁기는... 됐어.. 우리는 오늘 밤에,, 찐하게..놀터이니... 지금은..
계셔두.. 상관 없나이다... "
" 그렇지.. 진이야... ? "
정혁이 진이를 쳐다 보며... 웃는다.....
" 어 대답안하는 거야..? "
" 어............. "
정혁의 표정이.. 어두워 질려 하자..
진이는 바로....
kiss 한다............
" 으........음....... "
서로 한참이나.. 서로를 음미하는......
" 하...... "
" 야.. 너내들.. 짝없는 나 세워 놓구,, 지금 뭐하는거야... "
" 신혜성 너도 빨리... 애인 생겨야지... "
" 됐어.. 갈란다.............. 실컨 놀아 둘이... "
혜성은.. 그곳을 빠져 나온다...
정혁와.. 진이의 키스....
왠지.. 부러웠다........
화이트 크리스 마스에...
연인 둘이서..........
혜성은.. 화려한.. 밤거리를... 걸어 본다..
화려한.. 조명들..
그사이에.. 예쁜 연인들.........
왠지.. 민우랑.. 같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퍼져간다................
6
눈을 뜬다................
아침 해가......... 중천에....
혜성은 햇살에.. 눈을 뜬다.....
"으..............음.. "
눈을 비비고 일어나....
자신도 모르게.. 민우를 찾았다.....
보이지 않는........
혜성의 얼굴에.. 실망이 드리워 지는 이유는 뭘까...?
혜성은.. 씻다..
전화를 놓쳐 버렸다.....
" 지금은.. 외출중이오니.. 삐소리가 나면.. 메모해주..........."
삐.......
" 민우오빠... 나... 혜림이...어젯밤에.... 너무 고마웠어.......
오빠의 입김 너무 좋았어....... 나 몸걱정해줘서 고맙고..
나 허리 안아퍼... 걱정 안해도 되.. 연락좀 해줘...... "
순간 혜성은.. 들고 있는 수건을.. 놓쳐버리는.....
밀려오는. 배신감....?
' 후.. 웃겨.. 신혜성......... 너 지금 질투하는거니....'
왜그렇게.. 슬퍼지는걸까......
어제.. 수술 있다고. 늦게 들어 온다고해놓고.........
혜림이란.. 여자와............
' 하긴.. 내가 신경쓸.. 따위가. 아니지..내가..애인도 아닌데.... '
자신도 모르게.. 주저 앉게 되버린다.....
문이 열리고....
민우가 들어온다...........
" 잘있었어..? "
어색함이 둘에게서 묻어난다.............
" ....... ........ "
대답 없는 혜성................
" 어디 아파......? "
" 아니요.... "
혜성은 옷을 챙겨 무작정 나서려 한다..............
" 잠깐만....... "
혜성의 팔목을 붙잡는...
분명.. 눈가에 반짝이는건.. 눈물이다....
울고 있다..
혜성은.. 울고 있다.....
" 왜요... "
고개를 숙여..민우와 눈을 마주 치려 하지 않는 혜성.....
" 너.. 왜.. 우는거야..... "
" 우..울긴.. 누가 운다고 그래요... "
혜성은 몸을 틀어. 나가려 한다........
" 얼굴 들어봐...... "
민우는 혜성의 턱을 들어 올린다.
" 놔요....... "
흘러내리는........... 눈물..........
혜성을 안는다...
" 왜그래......... ? "
민우의목소리가.. 혜성의 귓가에.. 울려 퍼진다....
" 내버려 둬요............어젯밤에.. 무리하셔서 힘드실텐데..."
혜성의 비꼬는 말.......
" 무슨....... "
" 혜림이라는 여자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
혜성은 민우를 떠밀고.. 오피 스텔을 나섰다....
7
무작정.. 밖을 나왔다.........
모르겠다... 이런 느낌은...... 정말.........
나는 그를 사랑하는 걸까.....?
민우란 사람을 사랑하는 걸까....?
공원 조용한 벤치에 앉아...
혜성은........ 저높은 하늘을 쳐다본다...
겨울이라.. 얇은 니트만을 걸친..혜성에겐.. 무척 춥게만 느껴진다........
" 휴....... "
혜성의 입술 사이에 입김이 세어 나온다...
혜성의 어깨에 걸쳐지는.. 코트.......
" 밖이 이렇게 추운데... 계속 앉아 있을꺼야.....? "
민우가 혜성 옆에 앉는다.........
" 상관 마요...... 이러다 얼어 죽으면 편할지도 모르잖아요.... "
" 얼어 죽으면.. 내가 너 장례 치르는게. 더 힘들어..... "
짖꿋은... 민우의 말............
" 여기 옷이요.. 춥잖아요....."
혜성이 코트를 건내준다...
" 됐어.......... "
민우의 말과 상관 없이
혜성의 민우의 무릎에.. 코트를 얹어주고.... 일어났다.........
저만치 걸어가는 혜성..........
" 신혜성...! 나한테.. 변명할 기횔 줘야 하는거 아니야..? "
민우의 외침에.. 가던길을 멈추는 혜성이다......
" 무엇을 변명할껀데요.... "
" 너.. 오해 하고 있잖아..... "
" 제가.. 뭘요....... "
혜봇“?다가온 민우....
" 전 오해 따위 한적 없어요....... "
" 혜림인...... 내 사촌 여동생이고..
허리가.. 안좋아............ 어젠.. 혜림이 수술날이였고........
그래서. 긴수술후에....... 혜림이 곁에.. 있어준거야...
혜림인..기댈사람이라곤.. 나뿐에 없으니까........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
한참.. 걸어가고 있는 혜성........
" 신혜성..!! "
민우가 저멀리서 달려온다........
" 신혜성........ "
혜성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상자를 얻져준다......
" 이게 뭐에요...... "
혜성은.. 상자를 연다..............
빛나고 있는...... 반지......
오해를 풀어줄...
사랑을 이어주게할. 반지가.. 반짝이고 있다...
" 신혜성.. 사랑해....... "
민우는 혜성의 입술에.. 살며시 kiss 한다......
" 하......... "
" 어제.. 무척이나 주고 싶었어............ 미안해...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미안해...... "
품에.. 꼭 끌어 안는다.......
8
그렇게... 1년이란 세월 이 흘러.. 다시 겨울.........
민우랑 나는.........
서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다............
" 신혜성........... 연락도 안하고... "
" 미안..... "
오랜만에.. 정혁과... 진이를 만났다........
" 진이는 어디 아퍼..? "
" 아 몰라... 허리아퍼....... 다.. 정혁이 때문이지 뭐... "
" 미안해...."
정혁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 야... 너는 몸 고생 안해..? "
" 몸 고생이라니..? "
" 빼기는... 너도 애인도 있겠다... 밤마다 행복할꺼 아니야.. "
" .............. "
혜성은 말이 없다.......
" 어... 설마.. 지금까지도.. 그런건 아니겠지.... "
" .....맞아..... "
조심스러운.. 혜성의 말.....
" 정혁아.. 내가.. 매력이 없니...? "
" 짜식..내심.. 바라는데.. 그쪽에서. 안해주는구나..... "
" 모르겠어.......... "
" 1년이나 지났는데............ 참.. 이상하네.... "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혜성은 내심......
밤을 기대하며........
일부러.. 짙은... 샤워 코롱을 쓰고.. 가운을 입고..
침대에.. 요염하게 걸터 앉아있었다....
민우가 들어오고........
" 어 왔어요.......? "
혜성은.. 젖은 머릴결로..... 민우를 맞이했다........
" 어... 피곤해........ "
혜성에게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고..
민우는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왠지 억울함.. 같은게 듣는게 뭘까..
혜성은 울컥해..
집에있는.. 양주 병을 가져와.....
쓰다쓴걸.. 한잔 한잔..
입에 쏟아 넣고 있었다.....
' 내가 정말 매력이 없는걸까...? '
눈물이 핑돈다.......
열이 올라온다....
무척이나 독한 술인 것 같다.....
취기와 함께...........
민우는 씻고 나와....
혜성을 보았다....
술에 취해..........침대에 걸터 앉아있었다..
" 혜성아....! "
" 멀라..... 놔....... "
혜성은 계속.. 술잔에.. 술을 담으려 했다.......
" 놔... "
" 신혜성... "
" 치.. 다필요 없어......... 사랑한다면서.............
사랑한다면서......... "
혜성의 두손이.. 민우의.. 옷깃을 꼭 잡는다.....
" 혜성아....... "
" 나............ 안아줘......... 나....... "
민우의 품에.. 혜성은 안긴다........
민우는 혜성을 눕히고는..
kiss 했다...
그리곤.............. 조용히.. 이불을... 덮어 주었다........
" 잘자........ "
혜성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자신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민우가 너무 미웠다...........
' 사랑한다면서......... '
9
민우는 아까 문을 들어오면서..
혜성과.. 눈을 마주 칠수 없었다....
눈을 마주 치면.........
바로.. 혜성을.침대에. 눕혀 버릴 것 같아서.........
그래서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안에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는데..
술에 취해...
더붉어진.. 입술.....
헐렁한 가운 사이로 보이는.. 혜성의 속살.....
살짝 살짝 보이는..
혜성의... 허벅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 민우는 다짐 하고 다짐했다......
자신을 안아달라는 혜성....
순간.. 바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겨우........ 꾹 참고......
혜성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 1년 동안 참아오기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니....
얼마나.........'
' 난........ 널 소중히 대해주고 싶어..........
그리고.. 널 안아버리면.. 나중에.. 미련없이... 너가 날 떠나지 않을까 하는..
이런 바보 같은.. 생각도 있고...........
여린 널 함부러 내 욕구대로.. 부리고 싶지 않아......
소중히........... 대하고 싶어....... 존경하는.. 신원장님이..날 믿고.. 널 .. 맡겼듯이........'
오늘도 민우는... 꾹 참아낸다.............
10
오랜만에... 병원으로 향하는 혜성이다......
혜성은.. 아빠가.. 절대.. 찾아오지 말라는 말에...
선 듯.. 찾아가기 힘들었지만... 가족들 얼굴도 볼겸... 병원으로 향하는.. 혜성이다..
어젯밤 이후로.. 혜성은...
민우와.. 아무런 애기도..없이... 이 새벽에.. 나온 것이다......
" 하.... 춥다....... "
하얀 두손을 비비며..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 앞에 서있다.....
" 좀만 가면 되는구나......"
혜성의 얼굴엔... 미소가 번진다.......
이 미소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병원과.. 거리가 가까워 지면 질수록......
의문점이... 제기된다.......
" 간판이........ "
신종합병원이란.. 간판대신.....
김의원 내과전문... 이라는...간판이......
" 김의원.....? "
혜성은.. 병원경비실로 향했다.......
" 저기...... "
" 학생 무슨 일인가..? "
" 여기.... 신종합병원 아니였나요...? "
" 신종합...? 아.... 예전엔 그랬지..... "
" 예....전이요.... "
혜성의 목소리가 조심스러워 진다.......
" 그래... 바뀐지... 1년 좀 못된 것 같아.... "
혜성의 눈앞이 깜깜해 진다..........
' 무...무슨 소리야............. '
민우의 핸드폰이... 울려온다.....
" 네........ "
" 어떻게 된거에요.....? "
" 혜성아...... "
갑자기...화난듯한.. 혜성의 목소리가..귀에 울려온다..
" 우리 아빠... 어떻게 되신거에요..네..? 우리아빠.......!! "
" 혜..혜성아.......그건.......... "
신원장의 연락을 받아가서...
민우는 부탁 받았다.............
11
" 민우군........ 어서오게........ "
혜성을 내보내고......
" 원장님.... 무슨일로.... 저를........ "
신원장은... 헛기침을... 두 번 했다.....
" 그래... 내가 자네를 부른이유는.......
후..... 아마도.. 우리안사람이...... 몇 달 못살 것 같아...... "
" 그...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나도.. 몇주전에 알았네....... 심한...간암이야....... "
" 간암이요.... "
민우의 눈은.. 어두운 빛으로... 변해간다.....
" 그래....... 나와... 안사람만 알세... 혜성인 몰라.....
자네도 짐작이 되겠지만... 난... 우리 안사람을..
고쳐보려 노력 할걸세.... 그래서.. 이병원을.. 팔아서..
해외에 가서 고쳐볼려고.... 혜성인 너무 마음이 여려서..
이 사실을 알렸다간.... 으흠...... 그래서... 자네에게..
혜성일... 맡길 생각인데...어떤가? 그리고 이거.. "
신원장은.... 통장과.. 도장하나를... 꺼내.. 민우 앞에... 놓는다......
" 원장님........ "
" 이건........ 얼마되지않는 돈이지만.... 혜성이랑 살면서...쓰도록 해.... "
"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
" 그래.. 역시..... 자네를 믿고... 혜성일 맡기는 거야.....
혜성인 되도록 몰랐으면 하네.... 부탁하네..... 민우군......... "
신원장의... 슬픔과... 애절함이 묻어나는... 눈빛.......
거절할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받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아이의....
신혜성이라는.. 아이의 첫인상을... 보고서........
12
" 혜성아.........!! "
이야기를 다 듣고 문을 나서려는 혜성이다......
" 미....미안해..요.......... "
잡혀지는......... 얇은 손목..........
놓고싶지 않다.....
" 가지마............ 가려하지마....... "
민우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방안을 지긋이 채운다....
.
" 하......... 미안해요........ 시..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시간이.... "
그렇게.......... 이슬만을.. 남긴채..혜성은..... 문을 나섰다.......
' 신혜성...............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니.......... '
' 아니라고 말해줘요.......... 우리... 우리아빠가.......우리엄마가......... 흑... '
혜성의 얼굴에... 따뜻함이.. 번저나간다..........
퍼져나간다.......
" 어......... 혜성아.......... "
" 진이야........... "
" 혜성아... 무슨일 있어........? 왜..... "
" 진이야.. 미안한데....... 나 여기서 좀 재워주라........ "
" 밖에 춥지... 들어와........... "
진이의 인도로... 방안으로 들어오는 혜성이다....
" 혜성아...... 무슨일 있는거야..? 그런거야..? "
" 진이야..............흑.. "
혜성의 볼에.. 한줄기... 슬픔이... 고이 떨어진다....
" 무슨일이야...... "
" 너도.. 알고있었니? 너도...... 우리부모님일 알고 있었니....? "
" 저........그게....... 미안해..... "
진이도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 혹시.... 우리 부모님... 해외로 간후.. 소식 아니....? "
" 저.......... 후............그게.... "
진이의 난처함이.... 얼굴에........ 그려진다............
13
저녁이다....
검은..... 아주 새까만.... 배경만이 존재하는..... 밤........
' 신혜성....... 어디 있는거야......? '
민우는.. 혜성을 걱정하다............
무작정... 길을 나선다.............
찾다... 끝내 못찾고..
헤매이다......... 눈에 들어오는.... 술집................
술집 입구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그가 보인다.......
아니.... 너무나도... 찾아헤매이던..........그가...
그의 곁엔.......... 다정한.... 다른 사람이 있을뿐이다....
혜성의 곁엔........... 민우대신 다른사람이....
" 혜성아........!! "
민우가 혜성에게 다가간다.....
" 어...... 우리..... 잘난 의사님이시네........... "
" 신혜성....... 자 집에 가자...... "
민우가... 혜성을 이끈다.....
" 내가 집이 어디있어...... 나에겐 아무도 없는데........"
" 가자..... "
" 놔.....!! 나에겐 아무도 없어....... "
" 우선... 집에가서.. 너가 나가던지.. 말던지 결정해..... "
그렇게.. 해서 온... 오피스텔이다.....
" 여기 앉아....... "
계속 서있기만 하는 혜성....
" 신혜성.....!! "
" 자 됐죠....... "
민우의 언성에.. 쇼파에 앉는 혜성이다....
" 너...... 정말... 나가고 싶어......? 나하고 있기 싫어..? "
" ........ ........... "
민우가... 서랍속에서..... 무언가 꺼내..
혜성 앞에.. 내려 놓는다....
" 자....... 신원장님이.. 너에게 주신거야..... "
" 이건......? "
" 이거면.... 너 원하는 대로 충분히 할수 있을꺼야... "
" ....... 후......그래...... 내겐 아무도 없어........ "
혜성은............. 방문을 나선다............
' 나쁜 자식............ 나쁜자식............ '
연신..... 외쳐대지만......... 한없이.. 눈물만이 흘러.... 뺨을 적셔갈뿐이다...
한없이 뛰어나오다 보니............
예전에.. 민우가 프로 포즈했던... 그공원 벤치다........
" 나쁜 자식............ 나쁜 이민우자식.............. "
손에 들린..... 통장을............ 떨어뜨린다.......
"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는데.......... 아악...... 무슨 소용 있는데......... !! "
아까 진이의 말이 마음을 또다시 적셔 온다......
" 후.......혜성아......... 잘들어...... 너희 부모님.......... 병원전용 헬기 타고 가시다가........그만......
그만.......................흑... 헬기가..... 고장나서......... 추락했어................. 흐윽........ "
혜성의 마음을... 적셔 온다........
슬픈 가슴을 적셔온다...........
" 후........ 이제 정말.. 나한테 아무도 없는거야..........? 아무도............ "
그렇게......... 다음날을 알리는.. 해가 서서히 떠오른다...........
추운 겨울날.............
시리도록... 아픈 기억만이.......
혜성이 나가고.. 한없이 술만 마신 민우다..........
자줏빛... 와인은....... 왜그리.. 더욱더... 그리움에 사뭇치게 하는건지......
와인잔에..... 비쳐지는...와인빛이...
혜성만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크리스 마스는........... 지나간다...........
아픔 추억만을.... 묻은채.......
sad christmas...................
14
몇일 이나 시간이 흘렀을까.....?
요란하게.. 전화가 울려온다.............
" 네............. "
" 혹시......... 이민우씨댁 맞나요.....? "
" 네........후... 누구세요.... "
민우의 보이스엔... 힘이 하나도 없다......
" 지금...........저좀 볼수 있을까요......? "
카페의 문이 열리고.......
민우는 까페 안에.. 발을 들여 놓는다...
" 여기에요..... "
손을 들어 올리는 정혁.....
" 무슨일로......... "
"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혜성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
정혁의 입에서 나온.. 혜성이란 말에...
흔들리는 민우의 눈빛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
" 이민우씨.......... "
" 그사람은.......... 이미 절 떠나갔는걸요........... "
" 지금................ "
" 죄송합니다........먼저 일어서겠습니다........ "
민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나서려 한다......
" 혜성이 부모님.........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
순간... 민우의 발걸음은.... 멈추었다.........
" 혜성인......... 당신밖에... 의지할 사람이 이제 없어요......... "
지금 민우의 구두에... 떨어진... 빛나는 액체는 무엇일까..?
시리도록 아픈...........
" 혜성아......... "
" ...........어? 왜... 진이야......... "
한참 동안....... 멍하게 있는 혜성....
" .... 그래.. 진이야... 우..우리.... 밖에 나가자...... 연말이잖아............ 응? "
혜성은 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자고 재촉한다.....
애써 그런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진이는.. 마음이 아파올뿐......
" 정혁인 어디갔어? 같이 나가자...... "
혜성이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건낸 말......
" 정혁인... 어디 나갔나봐.. 우리 오늘 둘이서 데이트 한번 해보자.... "
진이는 밖으로 나선다...........
한없이... 명동한복판을 돌아다니는.... 둘.......
연말이라서...........
거리는... 예쁜 장식 조명과.............
좋은 새해를 위해.......... 소망들이 가득 담겨있는 곳들이 가득했다.......
" 혜성아 이거 봐봐..... "
" 어......? 이게 뭐야.....? "
" 이거........ 목걸이잖아........ 연인들을 위한 목걸인데.. 이걸 소원을 빌고...
걸고 있다가... 새해의 첫해가 떠오를 때... 좋아하는 연인이랑.. 같이 있으면..
영원한 사랑을 할수 있데........ "
" 아....그래....."
왠지.. 혜성의 얼굴엔.. 더욱더 빛을 잃어가는 듯 했다....
" 다... 미신이겠거니.. 하지 뭐......... "
진이는 목걸이 하나를 집어 든다............
" 정혁이랑 잘되게 해달라고....? "
" 글쎄......... "
계산을 다하고.. 진이를 살짝 웃어보인다.......
" 자......여기....."
" 어.....? "
" 자.......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
" 진이야........ "
" 자... 내가 걸어 줄게.... "
혜성의 목에.... 빛나고 있는...... 목걸이....
" 새해에 멋진 애인이랑.. 있어야지....... "
" 그래..고마워....... "
살며시 미소 짓는 혜성......
" 웃는 모습 보기 너무 힘들어.... 신혜성...... "
15
민우의 손엔....
정혁이 건내준.... 정동진행.. 기차티켓이 손에 쥐어줘 있다.......
오늘이다.........
12월31일...............
민우의 고민은.. 한없이 깊어져 간다.........
한없이 보고 싶은.. 혜성이지만.......
왠지.. 자신이 혜성에게 더욱더 상처를 준 것만 같아........
다가 가기 힘들다.......
고민하는 사이....... 시간을 흘러간다..............
" 정혁아....... 이게 뭐야.....? "
" 보면 몰라.....기차표지.......... 정동진행........ "
" 왜..... 이걸 날줘......... 이거 몇 달전부터.. 진이랑 간다고 했던..... "
" 그냥.. 너 바람이나 쐬라고...... 그리고.. 혹시 알아? 너옆에.. 멋진 사람이
탈지....... 그럼 건지구............ "
정혁의 농담이...... 스쳐 지나간다...
" 아니야... 됐어......나 괜찮으니까... 너희 둘이 같다와......... "
" 거절하면... 섭해 한다..... 야... 너 보내고.. 진이랑 단둘이 있을려고 그런다..
됐지............. "
" 그래도..... "
" 빨리 준비해... 이러다.. 새해 밝아온다.... "
정혁의 성화에... 나온.... 기차역..........
" 정동진행... 기차를 타실 손님은..... 입구로 나와주십시오......!!! "
혜성은 발걸음을 옮긴다..............
" 어...이런............... "
늦게 나와버린..... 민우.....
고민을 하다...........
기차역으로... 열심히 달려 왔지만......
기차는 떠나고...... 없다.....
보이지 않는다...........
" 이젠........ 잡을 기회도 없는건가.........? "
민우는 한동안....
먼곳을 바라보다................
발길을 돌린다.........
씁쓸함과.............. 후회가 밀려온다.......
' 내가 널 많이 사랑하긴 했었나봐....... '
민우는........ 잘아는 바에 들어가..............
연신....... 잔을 계속 비워간다..................
시간이 지나가고.......
시간이... 지나가고..........
" 어머... 자기야...... 이제... 30분만 있으면... 새해야.... 어머.... "
옆에서... 다정한 커플...........
" 후.......... "
민우는... 바를 나선다............
' 이번 새해가 올땐...........
정말........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을려고 했었는데........ 그런데..
혜성아.... 제일 중요한... 너가 없다................. '
민우는 자신도 모르게... 공원으로 들어왔다........
" 하........여기... 프로포즈 했던 그곳이네........ "
추억이 떨올라서 였을까..?
연신..... 볼이... 따뜻함에... 젖어 간다.......
벤치에.. 앉아보는.. 민우다.......
" 혜성아.....이제... 너가 너무 그리워서...... 눈앞에... 상이 맺히나봐........... "
" 나......... 많이 그리워 했어요...........? "
" 혜........성아........어떻게....... "
" 얼마나 기달렸는지 알아요......? 바보....... "
민우의 품에...... 혜성이 느껴진다............
" 혜성아........... "
" 나... 이제... 확실히 책임져요............ 외롭지 않게....... "
새해를 알리는 소리가.............. 퍼져온다.................
새해......
깊은 소망을 담은 새해가............
혜성의 목엔... 목걸이가....... 빛나고 있다......
' 갈수가 없었어요......... 기차에 발을 올릴수 없어요............
당신이 너무 그리워서............ 보고 싶어서............. '
" 혜성아.............. 내 솔직한 마음 알려도 되겠니? "
" 네.................. "
민우는 귀에... 속삭인다..........
" 난 너가 날 소유하길 원해..............."
" 난 너가 날 소유하길 원해..............."
' 이제 널 절대 외롭게 하지 않을게........
널 영원히 지킬게........................ '
새해가 밝아오는 날........
소유한다......
그의 영원한 마음을........
그의 따뜻한....몸을........
둘만의........행복한 미래를...........
소유한다........
은빛을 소유하고 싶어..........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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