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통신]봄기운 타고 투자심리 기지개 "돈脈 잡자" 재테크 서적 불티 | |
'주가 1000P시대' 펀드ㆍ주식저축 관련 책 인기
지금 시중에 떠도는 400조원의 부동자금은 과연 어디로 튈 것인가? 나는 경제전문가도 예언가도 아니다. 그러면 그 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바로 경제경영서의 흐름에서다. 경제경영서에는 일정한 흐름이 있다. 휴가철인 여름은 비수기에 가깝고,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는 처세서가 뜬다. 기업들이 새해의 계획을 세우고 신규 인력을 뽑기 시작하는 12월 이후에는 마케팅과 비즈니스 관련서 등 큰 테마 중심의 책으로 옮아간다. 이 시기에는 트렌드, 세계동향, 미래진단서 등이 좋은 반응을 얻게 마련이다.
그러면 3~5월에는 재테크 서적들이 강세다. 겨우내 추위에 떨었던 몸을 떨치고 일어나 돈을 벌어보고자 기지개를 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의 재테크 서적 흐름을 알면 그 해의 경제동향과 사회 움직임을 점칠 수 있다.
작년의 큰 흐름은 당연히 부동산이었다. '땅테크'라는 개념이 창출된 것도 작년이었다. '32세, 32평 만들기-2800만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재테크'(노용환ㆍ국일미디어)를 비롯한 부동산 책들이 이 시기에 떠오르더니 이후 출간된 '한국의 땅부자들'(조성근ㆍ한국경제신문), '집 없어도 땅은 사라'(김혜경ㆍ국일증권경제연구소) 등은 10만부 넘게 팔리며 이 시장을 주도했다.
작년에 인기를 끈 땅테크 서적은 땅 부자들의 투자성공 스토리, 땅의 속성을 바탕으로 땅 투자의 기본을 가르쳐주는 책, 개인의 땅 투자체험기 등 세 유형으로 분류된다. 연초에는 일반론 중심의 초보시장을 겨냥한 책이 유행했지만 연말에는 특수론 중심의 고급 시장을 겨냥한 책으로 이월되면서 웬만한 땅테크 서적들은 기본이 1만부가 팔릴 정도였다. 용산 시티파크 청약에만 7조원에 가까운 돈이 몰릴 정도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목돈만들기 적립식 펀드가 최고다'(정철진 외ㆍ한스미디어),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심영철ㆍ한경비피), '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좋다'(김대중ㆍ원앤원북스), '펀드투자 100문 100답'(제로인ㆍ미래의창) 등 적립식 펀드나 주식저축 같은 간접투자를 다룬 책들이 지금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안정된 수익을 보장한다는 땅테크보다는 주식 등 '시류를 타는' 투자 쪽으로 서서히 이동됨을 알 수 있다.
이런 흐름은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잇따라 발표되는 반면에 경기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선 추세를 반영한다. 물론 주식투자의 쓰라린 경험이 너무 강렬해서인지 아직은 간접투자 단계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곧 개미투자자를 겨냥한 직접투자에 대한 책들이 대대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 시장 주도의 주식관련서는 10만부가 팔린다는 속설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 3월 9일 |
첫댓글 음... 이번 1000포인트 돌파는 다른 때하고는 얼마나 다를런지.. 지켜보고 투자에 임하시는 것이 매우 안정적일 듯 합니다. 성큼하게 다가서지 마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