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el - Imeneo HWV41
헨델 - 오페라 이메네오 HWV41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Imeneo: John Ostendorf - Bass baritone
Rosmene: Julianne Baird - Soprano
Tirinto: D'Anna Fortunato - Mezzo soprano
Clomiri: Beverly Hoch - Soprano
Argenio - Jan Opalach - Bass
Brewer Chamber Orchestra & Chorus
Rudolph Pal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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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ture
Act 1, scene 1
Act 1, scene 2
Act 1, scenes 3-4
Act 1, scenes 5-6
Act 2, scene 1
Act 2, scenes 2-3
Act 2, scenes 4-5
Act 2, scene 6
Act 3, scenes 1-2
Act 3, scenes 3-6
Recitativo accompagnato
이메네오 (Imeneo)
시대 바로크
분류 고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 1738~1740년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초연 1740년 11월 22일, 런던의 링컨즈 인 필즈 극장
등장인물 • 이메네오(베이스)
• 티린토(로스메네의 연인, 메조소프라노 혹은 카스트라토)
• 로스메네(티린토의 연인, 소프라노)
• 클로미리(로스메네의 친구로 이메네오를 사랑한다, 소프라노)
• 아르제니오(클로미리의 아버지, 베이스)
대본(리브레토) 실비오 스탐피글리아의 《이메네오》를 각색
요약 헨델이 1740년에 완성한 소규모의 오페라로, 소수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오케스트라 역시 오보에와 현악기만으로 이루어진 소박한 작품이다. 대본은 실비오 스탐피글리아의 《이메네오》를 각색한 것이다.
소박하고 유쾌한 오페라
〈이메네오〉는 헨델이 작곡한 소규모의 오페라로 헨델의 가장 유쾌한 극작품 중 하나이다. 소수의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오케스트라 역시 오보에와 현악기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음악이 훌륭하고 주인공의 성격 묘사가 분명하다. 주인공인 이메네오가 노래하는 아리아는 활기차고 평범한 반면, 티린토의 아리아는 열정적이고 심오하여 그의 고뇌를 그려내기에 적절하다. 또한 여주인공 로스메네가 이메네오를 선택하게 되는 과정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헨델이 〈이메네오〉를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1738년 9월이었지만, 2년 후인 1740년 10월 10일에 이르러서야 완성하였다. 1738~1739년 오페라 시즌은 취소되었고, 1739~1740년 오페라 시즌에는 헨델이 이탈리아 오페라를 공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즌에 헨델은 왕립 극장에서 링컨스 인 필즈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처음으로 완전히 영어 가사로 된 작품들만을 무대에 올렸다. 〈아시스와 갈라테아〉와 〈알렉산더의 향연〉을 재공연했고, 새로 작곡한 〈성 세실리아 오드〉와 〈명랑한 사람, 우울한 사람, 온화한 사람〉을 초연했다. 이는 한편으로 헨델이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탈리아 오페라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1739년 10월에 발발한 영국과 스페인 간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을 여행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이탈리아 출신의 가수들이 공연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오는 것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메네오〉에 대한 평가
〈이메네오〉는 실비오 스탐피글리아의 《이메네오》를 각색한 것이며, 대본 작가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작품의 초연은 1740년 11월 22일 런던의 링컨즈 인 필즈 극장에서 이루어졌고, 12월 13일에 한 번 더 공연되었다. 그리고 1742년 3월 24일과 31일에 더블린에서 콘서트 버전으로 연주된 후, 1960년 3월 13일 할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기 전까지 한 번도 무대에 올라오지 않았다.
〈이메네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헨델의 대표적인 오라토리오 〈사울〉과 〈메시아〉의 대본 작가였던 찰스 제넨스(Charles Jennens)는 “헨델 작품 중 최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반 이상의 음악은 매우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헨델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토머스 해리스(Thomas Harris)는 〈이메네오〉의 초연을 관람한 후 “훌륭한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로스메네의 선택
로스메네와 클로미리는 혼인과 풍요의 여신 케레스를 기리는 엘레우시스 제사에 참석했다가 아테네로 돌아오는 길에 해적에게 납치당한다. 이 소식을 들은 로스메네의 연인 티린토와 클로미리의 아버지 아르제니오는 슬퍼한다. 한편 이메네오는 엘레우시스 밀교의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변장을 한 채 여행을 하던 중 배가 납치되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이메네오는 해적을 죽이고 로스메네와 클로미리를 구한다. 이메네오는 그 대가로 로스메네와 결혼하기를 원한다. 아르제니오는 이에 찬성하고 로스메네의 연인인 티린토는 절망에 빠진다. 이메네오를 사랑하고 있던 클로미리 역시 슬퍼한다.
로스메네는 오랜 연인인 티린토와의 약속과 이메네오에 대한 고마움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르제니오는 로스메네에게 열정보다는 의무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티린토와 클로미리의 고민은 더 커진다.
이메네오와 티린토는 로스메네에게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라고 요구한다. 로스메네는 정신을 잃고 지하 세계로 가서 지옥의 재판관 라다만토스의 충고를 구한다. 꿈에서 돌아온 로스메네는 이메네오를 선택하고, 이에 티린토와 클로미리는 슬퍼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합창은 자신의 욕망을 따르기보다는 이성을 따라야 하며, 진실한 감정과 정절이 아닌, 감사와 명예를 따라야 한다고 노래한다.
로스메네의 아리오소 ‘Al voler di tua fortuna’
로스메네는 오랜 연인 티린토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메네오 사이에서 갈등한다. 헨델은 로스메네가 갈등하며 불안해하는 상태에서 이메네오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음악을 통해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Al voler di tua fortuna’는 로스메네가 이메네오를 선택하며 노래하는 아름다운 아리오소이다. 조성은 A장조이고 3/4 박자이다. 가벼운 부점 리듬이 특징적이며, 베이스의 움직임은 음악에 경쾌함을 더해준다.
글 이보경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론전공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음악이론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