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순철 감독은 최고 인기구단 LG의 부활이 2004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열쇠로 보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 기대했던 대로 방망이는 시범경기부터 제 모습을 보였고 투수들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이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서 가능성을 봤다. 자신감이 넘친다.
▶ 살아난 방망이
지난해 LG는 팀 타율 꼴찌(0.249)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는 2할9푼1리로 팀 타율 1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지난해 초반 그라운드를 떠났던 적토마 이병규가 돌아왔고, 지난해 후반기 합류했던 김재현도 시즌 초반부터 풀가동된다. 특히 박용택은 타율 3할8푼3리(47타수 18안타)로 시범경기 타격 1위에 오를 정도로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게다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김태완이라는 보물을 찾아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알 마틴은 아직 물음표. 도루왕 출신 감독이 사령탑을 잡았지만 기동력은 떨어진다. 주전들 중에 박용택 등을 제외하고는 그라운드를 휘저을 타자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 살아나는 투수들
에이스 이승호는 변함없는 신뢰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 3게임에 나가 방어율 2.77을 기록했다. 장문석도 2경기에서 방어율 2.00을 기록하는 빠른 페이스로 후타도를 제치고 2선발로 올라섰다. 이승호-장문석-후타도-김광삼-서승화의 5인 선발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전승남 이동현 심수창의 허리도 튼튼하고 마무리 진필중도 의욕이 넘친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후타도는 지난해 베네수엘라리그 3관왕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해줄지가 초반 LG 성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