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8강 입다의 서원(삿11:29-31)
제가 주의 종으로 서원했던 것은 결핵성 늑막염으로 대수술을 받고 난 이후였습니다. 병원에서 어느 날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몸이 불덩이같이 되었습니다. 그 때에 꼭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간절한 기도가 되었습니다. “주님, 나를 살려주시면, 꼭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23살 어느 봄날의 그 서원이 제가 주님앞에 쓰임 받는 목사가 되게 하였습니다.
유혹도 있었습니다. 대학만 졸업하면 취직 시켜준다고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그런 것이 통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고종사촌은 별로 좋지 않은 지방 대학을 나왔어도 토지공사에 취직을 하여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은 두산 그룹에서 임원으로 일하다가 창업하신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나를 잘 보았는지 돈도 안 되는 전도사 포기하고 같이 일하자고 하였습니다. 또 한 번은 처 작은아버지가 두산그룹에서 하청 받아서 종가집 김치공장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나보고 일을 도와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서원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제 11장
1 길르앗 사람 큰 용사 입다는 기생이 길르앗에게 낳은 아들이었고
2 길르앗의 아내도 아들들을 낳았더라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매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 집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한지라
기생의 자식이라고 쫓아냅니다.
3 이에 입다가 그 형제를 피하여 돕 땅에 거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여기서 잡류는 재산을 잃고 생활고에 허덕이는 빈곤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입다에게 몰려와서 함께 거하게 되었습니다. 다윗도 천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울왕을 피하여 다녔습니다.
4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니라
5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6 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7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입다가 하는 말이 쫓아낼 때는 언제고 환난을 당했다고 어찌하여 찾아왔느냐고 합니다. 평안하고 좋을 때는 기생 아들이라고 멸시하더니, 위기를 만나니까 기생 아들의 힘을 빌어서 암몬 자손을 물리치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길르앗 장로들이 믿음이 없다는 것을 봅니다. 암몬 자손들이 쳐들어 왔으면 먼저 하나님을 찾아야 했습니다. 먼저 기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먼저 쫓아내 입다를 찾아갔습니다.
8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대답하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하려 함이니 그리하면 우리 길르앗 모든 거민의 머리가 되리라
9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본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붙이시면 내가 과연 너희 머리가 되겠느냐
비록 입다는 기생의 아들로서 쫓겨나서 방랑생활을 하였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길르앗 장로들이 찾아왔을 때에 먼저 하나님을 의지하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암몬 자손들을 자신에게 붙이시면 자신이 길르앗의 머리가 되겠느냐고 물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믿음이 있어야겠습니다. 세상의 문제나 시험도 하나님께서 내게 붙이시면 능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의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보다 세상의 것을 앞세우면 안 됩니다. 성도는 항상 하나님을 앞 세워야 합니다.
10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반드시 행하리이다
11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로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고하니라
입다가 사사로 쓰임 받은 것은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한 것입니다. 힘이 센 용사 이면서도 자기의 힘이나 지혜를 앞세우기 보다는 미스바에 있는 하나님의 성소에 가서 기도를 먼저 했습니다.
성도의 힘은 기도입니다. 성도의 능력도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성도는 세상을 이기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염려가 사라집니다. 기도하면 문제가 해결 됩니다. 우리는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입술이 기도하는 입술이 되어야 합니다. 찬양하는 입술이 되어야 합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우리를 도우십니다.
12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13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자에게 대답하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내 땅을 취한 연고니 이제 그것을 화평히 다시 돌리라
28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29 이에 여호와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였습니다. 암몬과 싸우러 나아갈 때에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서원은 위험합니다. 사람이 위급할 때에 말도 조심하고 서원 같은 것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34 입다가 미스바에 돌아와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전쟁에서 승리하고 자기 집에 돌아올 때에 누가 제일 기뻐하고 먼저 나와서 맞이하겠습니까? 주로 자기 가족들일 것입니다. 이 점에서 입다가 경솔했습니다. 성령이 임해서 은혜가 충만해져서 서원을 했는데, 그 서원 때문에 금방 후회할 일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성령충만한 은혜를 받아도 성급하게 서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부흥회 때에 은혜 받으면 헌금 작정을 하거나 서원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서원대로 잘 할 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 서원이나 작정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 될 때는 시험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입다가 승리가 돌아오는데 제일 먼저 마중한 사람이 무남독녀인 자기 딸이 아버지가 승리하고 돌아온 다는 소식을 듣고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였습니다. 이것을 본 입다는 어떠했겠습니까!
35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슬프다 내 딸이여 너는 나로 참담케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이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은혜 받았다고 순간적인 잘못된 서원 때문에 애매한 딸이 죽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아픔이 되는 것입니다. 서원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입니다. 은혜 받았다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작정을 하거나 서원을 하면, 그것 때문에 후회하게 됩니다. 그것 때문에 시험에 들거나 신앙이 퇴보합니다. 성령이 임한다고 말을 함부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서울 염산교회 오신주 목사님이 누구에게 전해들은 실화이다.>>
옛날에 진주 ㅇㅇ교회는 교회당 건축을 앞두고 부흥집회를 가졌습니다. 유난히 건축헌금을 잘 <걷어 주기로> 소문이 났다는 부흥사를 수소문하여 강사로 모셔왔습니다. 집회 마지막 날 밤이 되어 부흥사는 헌금을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하면서 제직회서기를 나오라고 하여 기록을 하라고 했습니다. 부흥사는 말했습니다. "<성령이 인도하시는대로> 누구든지 먼저 이름을 말하고 액수를 말하시오." 그때 한 처녀가 손을 들고 일어서면서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김ㅇㅇ입니다. 이 교회의 교인은 아니고 진주 ㅅ교회 교인입니다. 이 교회의 건축을 위해 헌금할 마음을 있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5천 만 원 헌금하겠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부흥사는 이 교인이 아니지만 자기의 설교에 은혜 받고 이런 일이 일어난 줄 알고 감동하였고 흥분하여 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본교회의 교인도 아닌 처녀선생이 5천 만 원을 작정하였습니다. 본교회의 당회원과 제직회원은 마음에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자, 또 말씀하십시오." 그 교회 ㅇ장로는 가난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렵지만 선임 장로로서 최소한의 체면은 유지해야 하기에 2-3천 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낯선 처녀가 5천 만 원을 하겠다고 나섰기에 당황하였습니다. ㅇ장로는 하는 수 없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ㅇ장로, 1억원입니다..." 다른 장로들과 제직들도 힘에 넘치는 헌금을 작정했습니다. 그날 밤 총 헌금 작정액은 예산을 훨씬 초과하였습니다. 의기 양양해진 부흥사가 떠나간 뒤, 이 교회의 담임목사님에게 이웃교회의 ㅅ교회의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어젯밤 우리교회 김ㅇㅇ 처녀가 집회에 참석하여 5천 만 원 헌금을 작정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아닙니다. 목사님, 그 헌금 없는 걸로 하십시오. 그 처녀는 정신병원에서 갓 나온 환자입니다." "예?..."
36 딸이 그에게 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우리가 암몬 자손으로부터 죽지 않고 살았으니까, 나를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딸이 철이 없는 것인지, 믿음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서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37 아비에게 또 이르되 이 일만 내게 허락하사 나를 두 달만 용납하소서 내가 나의 동무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 하겠나이다
38 이르되 가라하고 두달 위한하고 보내니 그가 그 동무들과 함께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39 두달만에 그 아비에게로 돌아온지라 아비가 그 서원한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으니라 이로부터 이스라엘 가운데 규례가 되어
40 이스라엘 여자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
제 12장
꼭 뒷북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험 한 때는 가만히 있다가 승리하고 돌아올 때에 꼭 나와서 자기들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고 시비합니다. 지난번에 기드온은 겸손하여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무남독녀를 잃은 입다를 달랐습니다.
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불로 너와 네 집을 사르리라
2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나의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다툴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고로
3 내가 너희의 구원치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붙이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날 내게 올라와서 나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고
4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더니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파하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5 길르앗 사람이 에브라임 사람 앞서 요단 나루턱을 잡아 지키고 에브라임 사람의 도망하는 자가 말하기를 청컨대 나로 건너게 하라 하면 그에게 묻기를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여 그가 만일 아니라 하면
6 그에게 이르기를 십볼렛이라 하라 하여 에브라임 사람이 능히 구음을 바로 하지 못하고 씹볼렛이라 하면 길르앗 사람이 곧 그를 잡아서 요단 나루턱에서 죽였더라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의 죽은 자가 사만 이천명이었더라
쌀, 살... 발음하는 것을 보고 에브라임 사람인지 길르앗 사람인지 구별하였습니다. 사소한 것까지 기록하였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임을 증명합니다.
7 입다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지 육년이라 길르앗 사람 입다가 죽으매 길르앗 한 성읍에 장사되었더라
8 그의 뒤에는 베들레헴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이었더라
9 그가 아들 삼십과 딸 삼십을 두었더니 딸들은 타국으로 시집 보내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타국에서 여자 삼십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지 칠년이라
사사가 이렇게 했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10 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더라
11 그의 뒤에는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12 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13 그의 뒤에는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이었더라
14 그에게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이 있어서 어린 나귀 칠십필을 탔었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팔년이라
15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되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