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1편에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2편은 임대경험담입니다.
세입자분이 보증금을 다 받으시는 건이라, 명도는 스윽~~
물런 이것도 쿨제이님의 도움으로 ㅎㅎㅎㅎㅎ
한번 발을 담갔으니 쭈욱 그냥 도와주시는~~~
이 물건은 다행히 수리할 것이 없어서, 도배만 새로 하여 세를 놓았습니다.
방산시장에도 알아보았으나, 평수가 작아서 큰 가격차이가 없기에 동네에서 했습니다.
이제 임대를 놓습니다.
저 혼자 부동산 계약을 해본것은 태어나서 처음인지라, 왠지 무섭습니다.
어떤 곳에 의뢰를 해야 잘되려나... 고민도 해봅니다.
포털사이트 부동산 시세보는 곳에서 어느 부동산에 매물이 많은지, 중개사분 인상은 어떠신지 검색도 해보고,
동기분들께 물어도 보구요.
이런저런 고민 및 탐색 끝에 3곳에 내놨는데요. 지하철역 근처에 1곳. 집근처에 2곳.
(실은 이런거 다 필요 없더라는... 그냥 일단 막 의뢰드리면 된다는~~)
명도 후 바로 임대를 냈어야 했는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4달을 그냥 빈집으로 가지고
있다가 내놨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급합니다.
빨리 나가야 하는데... 안나가면
어쩌지... 불안 불안.
시기도 1월이라 이사철도 아니고 설 연휴 직전이라서 빨리 거래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중개사 분께서는 단점을 자꾸 강조합니다.
1) 시기적으로 명절 전엔 보러오는 사람이 별로 없다.
2) 베란다가 없어서 선호하지 않는다.
3) 대출이 많아서 어렵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원룸보다는 투룸이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지역은 원룸은 수요에 비해 매물이
많다고요.
안그래도 처음해보는 것이라 낯선데, 중개사분들도 부정적인 말씀들을 하시고...
불안함이 자꾸 늘어가고 있을때, 드디어 연락이 옵니다.
ㅎㅎㅎ
집 보신분이 너무 좋아하시는데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낮추었으면 하신다고.
(깔끔하게 1000만원당 10만원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몇 단계에 걸친 셈법으로 금액 조정을 요청하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뭐래니~~~ ?" 싶지만
그땐 오케이 했습니다.
계약금 보낸다고 하셨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입금이 안됩니다.
뭐지? 뭐지? 궁금함이 폭발할 즈음에 다시 전화가 옵니다.
중개사 : 들어오실 분이 대출금 때문에 보증금을 더 깎았으면 하시는데요.
나 : 그럼 그만큼 월세를 올려주세요~
중개사 : 신혼부부라 아끼고 절약하며 열심히 사는 젊은이들이고,
애완동물도 없고 깨끗이 쓸거구~ 블라블라..... 그냥 보증금만 깎으면 안될까요?
나 : 생각 좀 해볼께요.
잠시 뒤 세입자 되실 분이 전화가 옵니다. 또 보증금만
내려달라고 하십니다.
마음 약해져서 요청을 받아 줍니다. 난 바본가봐...
이제와 생각해보니, 최초에 전화와서 보증금을 높이자고
하실땐, 집 보기 전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금액만 맞으면 계약할 것처럼 하면서 임차인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출수 있을지 가격 먼저 네고해놓고, 집 보고 등기부등본 확인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듭니다.
그러니까, 한참이 지나서야 보증금을 더 낮추자고 전화하신 것이 아닐까...하고 의심하고 있어요. ^^;; 증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요 ㅎㅎㅎ
심지어 부동산에 의뢰할 때 대출금액도 다 얘기했었는데 그걸 고려하지 않고 네고하신거죠.
결국 내가 똑똑하게 대처해야지~ 방심하면 2년동안 마음고생.
임차인 입장일때도 마찬가지구요. 잘못하면 2년을 견뎌야 하니까..
그런데, 계약금 받은 후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다른 부동산에서도 집 보고싶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하아.. 좀 기다려볼걸!!
여기서 느낀점!!!
1-2달 정도 공실을 각오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임대하자~ 입니다.
저는 이렇게 조건 다 받아주고 계약했는데, 이것저것 고쳐달라 하시고 월세는 밀리셨어요 ㅠㅠ
고쳐달라고 하셔서, 자잘한 것은 바로 해드리고, 금액이 큰
건은
"제가 임대료도 많이 양보했는데, 일단 좀 참아보시면 안되겠는지..?"
라고 말씀드렸는데, 한치의 양보도
없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월세 연체될 때는 사정봐달라고 하시더군요.
기다려 드렸는데, 계속 입금이 안되어서 계약기간 끝나기 3달전쯤에 계약 갱신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지요.
그랬더니 제가 갱신하지 않겠다 한 것이기에 이삿날은 자기들 일자에 맞춰주는 거라고 주장하시더라구요.
절박하셨으려니.. 싶기도 하지만 영~~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건 제 사견인데요… 이 계약에 본질적인 문제는~
계약할 때부터 저에게 계속 양보하기를 요청한 것입니다.
(계약하기까지 과정은 약간 생략해서 썼는데요. 조건을
총 3번을 바꾸셨어요.)
그렇기에 그 이후에도 계속 저에게 양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죠.
반대로, 임차인의 입장에서도 임대인이 너무 까다롭게 조건을 거는 계약은 계약기간동안 마음고생할 확률이 높을것 같아요.
반드시 꼭 지금 계약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받은 건 받고 줄 건 주는 것이 깔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2번째 임대 중인데요. 이전 경험을 토대로 시세대로 임대하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실평수 9평의 쬐끔한 빌라의 임대인이 되었는데요.
지금 되돌아보니 모든 게 처음이라,
임장하면서 피곤하고
부동산에 가서 물어보기 껄끄럽고
도배 결정하면서 귀찮았고
청소한 후에 며칠을 앓고
임대가 나갈까 불안하고
부정적인 말을 들을때면 내가 괜히 낙찰받았나 싶어서 고민도 되고
임대하면서 속상하고
고생은 조금 했는데, 지나고보니 별거 아니었다 생각됩니다.
이 일을 통해 작은 경험을 얻었으니 저에게 유익했구요.
어쨌든 깨달음 하나는 얻었으니까요. ㅎㅎㅎ
첫댓글 리얼 후기 2탄 단숨에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참 잘쓰시네요 ^^
안녕하세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보구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고생은 하셨지만 임대료받으시니 부럽습니다 . 그동안 부동산 과열로 인해 경매받아볼 엄두도 못냈는데요. 8.2대책으로 경매시장 싸늘할때가 우리에겐 찬스~ 낙찰 후기가 계속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낙찰률이 떨어졌다고 기사 나오더라구요. 바닥일때 하나 받으면 좋겠어요.ㅎㅎ
살짝쿵두근 선배님, 두번째 임차인은 따박따박 월세 잘 내고 말없이 사는 그런 사람이길 바래요~ 😎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훨 수월하네요.^^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내공이 느껴집니다
안녕하세요. 과찬이세요. ^^;;;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월세받으시는분들 부러워요!^^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실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 감사합니다. 후기 잘 읽고 감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후기 쓰면서 복기가 되었네요. 조금씩 경험을 쌓다보면 언젠가는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겠죠?
맞아요 저희 122기도 한동안 열심히 경매받아서 많은 수익을 냈는데 ㅎ 또 열심히 해봐야죠^^
또 좋은소식 기대할께요~~화이팅~
진상을 만나서 고초를 겪으셨군요 ~ 그인 누구 한테나 그럴 거에요 ~ 임자 만나 작살나봐야 ~ ! -- 나쁜 사람~ ! ---- 화이팅!
안녕하세요~ 대선배님이시네요~ 위로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근데 말씀듣고보니... 제가 세입자분을 넘 나쁘게 표현했나봐요. ^^;;; 터무니없는걸 요청하신건 아닌데 조금 참아보겠다는 제스쳐 정도는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서운했었어요. 세대차이 일수도 있구요. 당당히 주장하고 쟁취하는 젊은 분들이셔서 그럴수도 있겠지요.ㅎㅎㅎ
앗! 그럼 오히려 제가 꼰대였던 건가요.. ㅠㅠ ㅎㅎㅎ
고생하신만큼 복받으실거예요.
좋은 후기나눔감사합니다^^
네~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근님! 반갑습니다, 대단히 열정적이네요, 보자하니 대성 하시리라 믿어집니다. 꼭~ 성공을 빌겠습니다~~^
잘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