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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농실골]나비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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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윤(20기)산행정보 스크랩 덕유산구간(육십령-영취산-백운산-중치)
백두대간 추천 0 조회 109 07.02.17 06: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덕유산구간(육십령-깃대봉-영취산-백운산-중재)


1. 일시

  2006.5.15(1일째)

2. 참가자

  둘둘산악회 백두대간 종주팀 8명

 

 

 


산행기

이번에 종주해야 할 대간길은 육십령에서 지리산쪽으로 남하는 복성이재까지다 이구간은 2005년 8월 15일 하계휴가 때 성잠재에서 복성이재구간을 종주하고 이곳을 철쭉이 유명한 구간으로 2006년 5월에 하기로 미뤄났기 때문이다


구간 좌측 동쪽은 함양군 서상면 우측 서쪽으로는 장수군 장계면에 속한다. 함양군 서상면으로 흐르는 물은 경호강을 거쳐 진주 남강댐에 저수되어 경남 서부지방의 젖줄 역할을 하고 남해 바다로 흐른다. 장수군 장계면으로 흐르는 물은 용담댐에 저수되어 전주, 익산, 군산 시민의 식수 및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금강으로 흘러 금강 하구둑에 저수되어 김제 만경평야의 대지를 적시고 서해 바다로 흐른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는 무주를 지나 장계에 이른다 장계에서 택시를 타고 육십령휴게소식당에 도착하니 저넠이다 육십령식당에는 대간꾼들이 머물러간 흔적이 여기 저기 많다 육십령 휴게소식당 조정자 아주머니의 월간지 등에 소개된 잡지를 보여주며 대간꾼들에 대한 이야기 자랑이 대단하다 저넠을 마친 우리일행은 내일 산행을 하기 위해 취침에 들어갔다

새벽 4시 육십령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오늘은 음력으로 4월15일 보름이라서 보름달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불빛들만이 저멀리서 아물거린다 한참을 오르니 깃대봉 약수터가 나온다

깃대봉 샘터 표지판에는 " 약수터에서 목을 추기는 길손이시여 ! 사랑하나 풀어 던진 약수물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우리는 한 모금의 약수물에서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합니다. 우리는 한 모금의 약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니다. "라고 깃대봉약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표시판이 있다


우리는 깃대봉 샘터에서 물한바기지 마시고 977봉을 향해 진행하고 있다 977봉에 도착하니 아직도 날이 새지 않고 있다 977봉에서 간단한 기념촬영을 하고 민령을 향해 진행하고 있다 날이 밝아오면서 북으로 덕유산 남으로는 지리산 서쪽은 장수군 계남면 백화산 동쪽은 함양군 서상면 거망산이 운무로 하늘 금을 그은 봉우리가 가까이에 닿는다


한참을 지나니 철쭉길이 나온다 깃대봉에서 민령으로 가는 길은 키보다도 더 큰 산죽들이 지천으로 깔린 터널 속이라도 가는 듯한 기분이다 977봉을 지나 진행하니 덕운봉 갈림길이다 덕운봉 갈림길은 대전 신선악회가 조금만하게 논개마을 영취산 등 표시판을 해두었다 덕운봉 갈림길을  멀리하고 바위지대와 942봉을 지나서 전망대 바위로 향했다.


전망대 바위는 사방이 툭터인 시야는 정말 아름답다. 전망대 바위에서 오르막길을 금방 올라서 보면 영취산(1075.6m)이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함양의 진산인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영취산 정상에는 서부지방 산림관리청에서 세운 정상표지목이 있고 사위조망은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장수군에서 세운 영취산 안내판과 돌탑이 대간꾼들을 반긴다 돌탑 앞 등산로 금지 로프에 대간꾼들이 달아놓은 리본이 대간꾼들의 땀냄새를 풍기게 한다 영취산을 뒤로하고 조금 하산하니 선바위고개다


선바이고개에는 표시목이 있다 표시목에는 영취산 0.4㎞ 백운산 3.2㎞ 무령고개 0.7㎞라고 표시되어 있다 영취산 정상에서 무령고개로 하산할 수도 있고 여기 선바위고개에서 무령고개로 하산할 수 있다 영취산 정상에서 무령고개로 하산길에 장수군에서 만들어놓은 팔각정이 인상적이다


무령고개(해발900) 서쪽으로는 장안산이 웅장하고 북으로는 남덕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뻗어 내려간 금남 호남정맥의 무령고개 바로 밑은 전북 장수군의 장계면이다 장계 땅은 호남 좌도 농악의 이름 난 상쇠들이 많이 살았고, 판소리 동편제의 명창이 또한 흔한 곳이었다.


장계쪽 들판이 끝나는 곳에는 논개의 생가 주촌 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 길의 끝은 백두대간의 영취산과 금남 호남정맥의 장안산 사이를 타고 무령고개가 되어 번암면 지지리로 넘는다. 

선답자들이 대간서 나고 대간에 묻힌 논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충절의 여신 주논개는 1574년 영취산 북쪽의 대곡리 주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논개가 13세가 되던 해 부친 주달문이 세상을 떠나자 주색잡기에 빠져있던 숙부 주달무는 당시 장수 토호 김풍헌에게 논개를 민며느리로 팔았다. 그러나 논개 모녀가 완강히 반대하자 주달무는 논개 모녀를 상대로 장수 현감에게 소장(訴狀)을 올렸으나 오갈 곳 없게 된 모녀는 현감 부인의 병수발을 하면서 머물렀다.


이후 현감 부인은 세상을 뜨고, 결국 이게 인연이 되어 최경회와 논개는 부부의 연을 맺었다. 몇 년이 지나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경상우병사(慶尙右兵使)가 된 최경회는 진주성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일어난 진주성 싸움에서 성이 함락당하자 최경회는 남강물에 뛰어들어 자결하였다. 이에 논개는 승전 축하잔치를 연 왜군들 틈으로 기생으로 변장하고 들어가 왜장 게다니무라 로쿠스케(毛谷村六助)를 껴안고 10여일간 내린 장마비가 넘실대는 진주 남강에 몸을 던졌다.


현재 최경회와 논개의 묘는 백두대간 육십령 동남쪽으로 십리쯤 떨어진 함양 서상면 금당리 방지 마을 뒷산에 있는데, 이들 부부의 묘가 여기에 있다. 이들 부부의 묘가 여기에 있게 된 사연은 이렇다한다 진주성이 함락당하자 장수지역의 의병들은 남강 하류를 수색해 창원 지수목에서 최경희 그리고 왜장을 껴안은 채로 죽은 논개의 시신을 발견 했다


이들은 부부의 시신을 고향으로 옮겨 주씨 문중과 장사지낼 것을 상의 했지만 왜적의 추적과 보복이 두려운 주씨 문중은 이를 거절하였다한다 또 기생이기 때문에 거절했다는 말도 있다 결국 이들은 백두대간 동쪽의 삼삼대로변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를 잡아 장사를 지내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의병의 후손들에 의해 설화처럽 전해져 내려오던 이 묘는 1975년 세상에 알려 졌으며 최경회, 논개의 묘는 함양군에 의해 성역화 하였다.


우리는 선바위고개를 뒤로하고 백운산으로 향하고 있다 백운산에 오르는 길도 가파르다 크고 작은 능선을 오르고 내리고 또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하여 도착한 곳이 백운산(白雲山 1,278.6m)에 장도 하였다. 정상 들머리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잘 정리되어 세워져 있다 백운산 정상 조그만한 표지석은 지나는 객을 붙들기라도 하듯이 자리에 주저 않게 한다. 우리는 여기서 몇 장의 기념촬영을 하였다.


백운산은 정상에 서면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엔 낮은 구름금으로 그은 지리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다


백두대간이 태백. 소백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뻗어 달리면서 덕유산이 솟아 남쪽으로 흐르면서 다시 우뚝 솟은 백운산은 번암면의 동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남으로 내려가 남승치 하동 동화댐 두견 시동강, 논곡 유정계곡을 형성하면서 산과 물들, 마을을 이루는 기점이다.


산이 높고 산맥이 길어 오묘한 경관을 이루면서 번암면 동쪽 경계를 이루고 있다. 백운산은 장안산과 서로 견주듯 마주보고 서서 그 안 계곡을 형성 장수군 장계면 지지리가 있으며 양대산은 서로가 의좋게 서로의 산에서 흐르는 물이 무룡궁에서 부터 합수가 되어 흐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산봉우리중 에서 백운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산은 백두대간의 산줄기에 위치한 이곳 전북 장수군의 백운산(1,278.6m)을 비롯하여, 호남정맥의 맨 끝에 자리잡고 있는 전남 광양의 백운산(1,218.0m),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백운산(904.0m),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백운산(895.0m) 등 30여 개가 넘는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 바로 전북 장수의 백두대간에 우뚝 솟구쳐 있는 백운산이다. 6.26 전쟁 때는 빨치산이 지리산과 백운산을 넘다들며 투쟁한 곳이기도 하다

 


백운산 정상 바로 밑 헬기장에는 산밑 마을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올라온 마을 주민 서너명이 도시락을 먹고 있다 우리 일행 중 한분이 마을 주민과 어울려 주민들이 가져온 도시락을 같이하고 있다 덩달아 다른 분들도 합류 한다 주민들이 가져온 된장에 상추가 그렇게도 맛이 있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도 꺼리김 없이 먹으라며 권한다 상추쌈 한줌 얻어먹으니 맛이 기가 막힌다


마을 주민들이 채취한 산나물을 물으니 개발바닦치라 한다 이나물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에서만 자생하고 특히 백운산 일대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니 능선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시간적 여유 있고 해서 이산나물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꾀나 많이 채취했다


백운산을 뒤로하고 한참 내려오니 중고개재다 중고개재에서 오늘의 숙영지인 중재마을 민박집에 전화를 하니 왼쪽으로 하산하라한다 한참 내려오니 민박집 아저씨가 차를 가지고 우리을 데리려 왔다 민박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마치고 토종닭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마을에서 멧돼지를 잡았다며 내장을 가져와 주인에게 주고 간다 주인 말이 동네 후배들인데 살고기는 팔고 내장을 버리기가 와까워 주고 갔다고 한다


멧돼지 내장과 토종닭으로 저넠 만찬을 끝내고 내일 산행을 위해 취침에 들어갔다 전번 덕유산 구간 종주 때에는 향적봉 휴게소에서 소주를 주워 먹었고 지난해 여름 성잠재에서 복성이재구간 종주 때에는 복성이재 흥부마을에서 수박을 주워 먹었던 일이 새삼스럼게 떠올린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다보면 이렇게 살고기는 아니지만 멧돼지 고기맛도 보지안나 생각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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