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졸업한 금양초등학교 졸업 동문들이 6월 9일, 10일 양일간 버스 두 대로 강원도 정동진 및 평창 리조트에서 1박 2일 여행을 다녀 왔다. 공교롭게 전날 병원에서 인후염이 심하다며 입원 치료가 가능하겠냐는 전문의의 처방을 받았지만 다음 날 여행 일정이 잡혀 있다며 입원을 고사하였다.
엉덩이 주사 1대와 링거 및 주사제를 약 30분 간에 걸쳐 맞고 매끼 마다 짜 먹는 약 2 가지 및 얄 약 2개씻 일주일치를 받고 추가로 가글링 한 병을 더 주면서 치료를 마친 후 다음 주 목요일 재검진을 예약해 놓은 상태이디. 이 병원 소속 내과에서 5일간 치료를 해도 목 감기가 낫지를 않자 같은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재검하여 내놓은 긴급 처방인 셈이다.
강원도 행 여행 버스 한 대는 송가네 감자탕 본점에서 버스 한 대가 출발하고 다른 한 대는 사당역에서 출발한다. 나는 평소 먹는 지병 약인 천식 약과 인후염을 함께 창겨 간단한 짐을 창겨 사당으로 향하였다. 스마트 폰으로 확인 결과 부천에서 사당역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사정 정보를 접하고 버스에서 아침 대용 김밥을 준다고 하였지만 나는 미리 라면 한 그릇을 뚝딱해치우고 1시간 반전에 집을 나섰다. 준비해 간 약을 내 시간을 맞춰 잘 먹기 위한 수단이다.
약속한 사당역 출구에는 이미 많은 초등학교 동문들이 나와 있었고 동기도 몇 명 눈에 뜨인다. 이 동문 카페는 이미 2003년도에 개설하였기에 약 15년 이상이 지나 2017년 9월에 이 카페에 가입한 나는 신출나기에 불과하며 동문들과 안면도 그리 깊지 않기에 나는 무조건 우리 동기들과 어울려 다녀야 제 대접을 받는다.
사당역에서 버스가 오전 08:30에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5분 늦은 35분에 출발하였다. 정동진에 도착하엿을 때는 교통이 밀린 탓에 14:00 정도에 도착하였다. 비록 점심 시간에도 늦은 시간이었지만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정동항에서 심곡항으로 정동진 부채길을 걷기로 하였다.
나는 이 길은 2017년 9월 부터 개방이 되었다는데 나는 금년 4월 21일, 5월 25일 그리고 이번 6월 9일에 다시 걷길래 불과 1개월 보름 사이에 3 차례를 걷는 셈이다. 4월 21일에는 정동→심곡, 5월 25일에는 심곡→정동, 6월 9일에는 정동→심곡항 방향으로 걸었다. 해안 길을 따라 같은 2.9km의 거리이지만 심공항이 위치가 높아 계단이 많이 높고 길며 가파르기에 숨이 많이 거치러진다.
버스로 오는 동안 비도 제법 뿌렸고 바다의 파도가 평소보다 비교적 높게 쳐서 혹시 정동진 부채길 걷기에 안 나서는 사람들이 있으면 나는 그냥 버스에 남아 있으려 했는데 대부분 여행에 동참한 사람들이 젊은 후배들인지라 그냥 걷기에 말 없이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
60명 일행 중 70대 이상은 5회 선배와 우리 동기 4명이 그에 행당한다. 비록 시원한 바닷 바람이지만 마주 바람을 맞지 않기 위하여 나는 준비해간 마스트를 쓰며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였더니 심곡항 선크루즈리조트 배가 있는 곳에 제일 먼저 도착을 하였다.
무료 버스 주차장까지는 포장 도로로 약 5분간 도로로 걸어서 내려 왔다. 물론 비포장 도로인 산비탈과 밭 사이로 내려 오면 적어도 2분 정도는 시간이 절약되지만 안전한 길을 택하였다. 버스를 한참 타고 나와 15:00 경 황태관에서 맛 있는 황태찜으로 점심 식사를 늦게 마쳤다. 물론 우리가 처음에 버스로 움직일 때부터 술이 줄곧 따라 다녔지만 인후염 때문에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못 대는 나에게는 고문인 셈이다.
혹자는 정동진 부채길이 해안가가 모양이 부채길 처럼 꼬불꼬불하게 생겨서 부쳐진 이름이고 묻는 사람이 많는데 사실은 그러지 아니 하다. 전설의 내용은 '200년 전에 이곳에 사는 어부 노인 꿈에 나는 함경도 길주에서 왔구 내일 정동진 심곡리 부채바위 길목에 보면 나를 만날수 있으니 구해 달라 했답니다. 꿈이 하도 생생해 다음날 어부는 배를 타고 부채 바위에 보니 관이 둥둥 떠내려가고 있었답니다. 열어보니 그림 한점의 초상화 가 그려져 있어서 부처바위에 제를 지내주니 만사형통이 되어 이때 부터 마을 주민들이 제를 모셨다 한다.'이다.
금동 후배가 운영한다는 1,000여 평의 리조트 팬션에 각자 방을 받아 짐을 풀고 이벤트를 주관하는 젊은 남녀리더의 지시에 따라 유모가 넘치는 동문들의 몸짓과 더불어 흥겨운 시간을 즐겼다. 상당한 상품이 오갔으며 나이트 족구도 즐겼다. 강원도 날씨는 긴팔을 입었슴에도 나에게는 차가운 살바람이었다.
다음 날 10일 아침에는 동심으로 돌아 가 보물 찾기가 있었고 아침 식사와 더불어 10만 원 빵 족구 게임과 더불어 피구 내기도 가졌다. 남녀 구분하여 정확한 위치에 신발 던지기 게임으로 폭소가 이어졋다. 평창에서 12:00 쯤 막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음주와 더불어 노래를 부르며 사당행 버스에 몸을 실고 여흥을 즐기며 아쉬운 시간을 되씹었다.
나 같은 경우는 약을 먹으면 목이 좀 낫다가도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아침 목이 가라 앉아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기에 입을 술에 대지 말아야 하는 것이 큰 고통이었다. 목 상태는 비록 좋지 않았지만 버스에서 내게 주어지는 마이크를 뿌리치기 어려워 알고 있는 중국 노래 몇 곡 중 두 곡조를 가라 앉은 못소리로 뽑았다.
각자 집으로 흩어지기 전 사당동 보쌈 집에서 뒷풀이로 먹은 보쌈 돼지 고기는 그야말로 꿀 맛이었다. 흥겨운 1박 2일의 평창 여행이었고 끝가지 여흥을 즐기게 해준 금동 임원원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C50385B1DAB7507)
(부채 바위의 부채길 바다 전설 내역)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7B63E5B1DABA107)
(70대 고참들)
첫댓글 다시 생각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같은 버스를 안 타서...기억 존이 사뭇 다를 듯.ㅋ
잘 읽고 갑니다
중국노래 부르신 선배님이시네요
함께 어울리면 흥겨워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