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앤드류]

3박 4일 중국여행기

지난해 경험했던 중국여행여행기입니다. 3박 4일간 중국 산동성 연태시라는 곳을 갔다왔는데. 혹시라도 중국선박여행에 관심이 있으면 참조하라고 여행기를 씁니다. 다른때와는 달리 비행기를 안타고 선박을 이용했습니다. 정원3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유람선인데 나는 1등실 4인용 침실을 이용했었고. 사실 지난 여름휴가때도 갔아와서 인지 그렇게 낳설지는 안아서 좋았습니다.



13일 토요일 인천항 국제여객여객터미날 대합실에서 간단한 미팅을 갖고 소풍가는 마음으로 오후 4시에 승선을 했습니다. 배에타고나서 제 방을 찾아 짐 정리를 간단히하고나서 머리도 식힐겸해서 갑판으로 올라가 컨테이너작업하는 것도 보고 멀리 수평선넘어에 있는 다른 배들도 구경하다보니 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며 서쪽으로 서쪽으로 속력을 내기 시작하며, 휴대폰에 안테나가 하나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통화가능지역을 벗어났다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조금있으니 저녁식사가 준비됐으니 식사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아침부터 쫄쫄 굶고 있어서 잔뜩 중국음식에 대한 기대를 하고 식당으로 갔는데, 반찬은 한 8가지정도의 중국식이고 아무래도 한국사람입맛에 맞춰서준비한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는 너무 훌륭했습니다. 식사후 면세점에서 집사람줄려고 화장품도 하나 사고 빠징고장에서 다른사람 배팅하는거 보다가 침실로 돌아와서 다시 룸메이트와 얘기를 하다보니 나이는 40살이고 중국 청도에서 제조업을 하고있다고 하던데 인상은 참 좋아보였습니다.
침실에서 TV보고 있다가 같이 여행온 팀들끼리 배안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를 시켜 먹었는데 별별 사람들이 다있더군요. 중국에서 1500평짜리 사우나를 개업한분, 대학가요제 나어떡해 부르신분, 현대건설 정년퇴직하신분, 대학생부터 유치원꼬마아가씨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있었습니다.

밤이되자 배안은 커다란 카페로 바뀐 것 같았습니다. 물론 바깥은 어둠이 깔린 망망대해지만 배안에서는 온갖 통신이 두절되어있는 정말로 FREE한 세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상해 동제대학에서 5년간 공부했다는 친구와 북경에서 공부했다는 친구둘을 만났는데, 둘은 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중국전문가과정에서 만났고 지금은 좋은 파트너가 되어 중국비지니스를 시작하고있다고합니다. 주로 중국에서 잡화 및 의류를 수입해서 동대문시장에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한분은 중국에서 부동산사업을 하시는 분이신데 어느나라를 가드라도 부동산만 알면 다 알 수가 있다고합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이 버블현상이라며 이번에 여행가는 목적도 중국 부동산을 보러 가신답니다. 정말로 박학다식 하신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연세가 지긋하신분도 계셨는데 올해 70살이 넘었다고하시는데 중국상품도 잘골라야된다며 중국상품도 일본에있는 상품과 한국에있는 상품은 품질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중국제품을 구매할 기회가 된다면 명심할 사항인 것 같았다.
열심히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12시가 되자 영업이 끝났슴을 알리는 승무원이 목소리가 들린다. 이럴줄 알았스면 진작에 많이 사둘걸 그랬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침실로 들어와서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 8시 기상. 중국시간은 한국시간보다 1시간 늦기 때문에 한국시간으로는 9시. 조금 늘어지게자서그런지 가쁜한 몸을 이끌고 아침식사하러갔습니다. 어제 술자리를 같이해서그런지 친하게 인사나누는 분들도 있고 조금은 선상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10시30분에 중국 연태항에 도착 입국수속을 시작했는데, 나는 선상비자 엄밀히 말하면 도착지 비자로 신청했기 때문에 조금 늦게 통관수속을 받고 중국땅을 밟을수 있었습니다. 도착후 버스가 두대가 대기하고있었는데 30명씩 나눠서 1호차 2호차 이런식으로 나눠서 탔습니다. 가이드는 중국동포3세(조선족이라고하면 기분이 안좋음)인데 25살난 총각이란다 말할때마다 “거쉽니다” 거쉽니다. 일없습네다. 하는 통에 약간 거슬리는건 있었지만 생각보다 설명도 잘 해주고 일일이 잘챙겨주는 모습은 참 보기좋았습니다. 중국에서 4성급호텔에서의 점심식사는 풍성하고 맛도 괜찮았고 근데 몇몇 나이많으신분들은 조금 거북해 하시는 것 같았는데 나는 중국체질인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17만 5천원 짜리 여행경비를 감안하면 진수성찬이었죠.



식사후 서울로 치면 명동 과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을 갔습니다. 거의 4시간을 시장에서 보내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그곳이 그곳이고 애들장난감이나 하나 샀습니다. 부르는 가격에 반은 무조건 깍아야되고 정 사고 싶으면 안산다고 나가는 손님을 그냥 보낼 때 사면 된다고 합니다. 근데 난 가격 흥정을 잘못하는 게 확실한것 같아요. 아무리 깍을려고 해도 안깍아주니 어쩔수 없이 30%만 깍고 장난감을 구입했습니다. 중국에는 큰 도매시장이 여러군데 있는데 이곳은 그저 조그만 시장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그래도 우리 남대문 시장에 5배 정도라니 진짜 큰 시장은 얼마나 될지 상상이 안갑니다.


돌아오는 배안에서 들은 얘기는 중국 상해 근처에 이우라는 도시가 있는데 경기도 만한 공장에서 쉴틈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안산시 만한 시장에서 전세계 바이어를 상대로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나도 꼭 가고 싶은 곳입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삼삼오오 마음에 맞는 사람 몇 명과 중국 야시장을 갔습니다. 옛날 대학로에 토요일 오후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막걸리판이 벌어지듯이 이곳도 도로를 6시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야시장을 열고있었습니다. 각종 잡화와 의류등을 팔고있는데 특별히 주목할만한 것은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한쪽에 각종 꼬치와 맥주를 파는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실 양코치에 청도맥주 너무 좋아합니다.

중국은 물가가 싸긴 싼가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가 우리나라돈으로 300원밖에안하고 안주도 무지막지하게 쌉니다. 몇명이서 배불리 먹고 정말이지 맥주를 100병정도 먹은 것 같은데 한사람당 만원씩으로 해결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발마사지하러 갔는데 5천원정도 소요됬으니 술값 음식값은 정말로 싸다고 새삼느겼습니다.



다음날 아침 여기가 한국이였다면 못일어났을텐데 정말이지 정신력으로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중국에서의 식사는 어디에서 먹든 대만족- 대윤발마트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마트갔은곳에 갔습니다. 여기서도 물가가 싸다는 것을 새삼느끼며 아들용으로 장난감 하나 구입하고 냉수한병사는것으로 쇼핑은 끝내고 정문앞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신차를 선전하는 쇼를 하는데 가수도 나오고 서커스단도 나오고 운이좋았는지 한시간동안 돈안들이고 좋은 구경했습니다. 중국은 다른 공산품은 우리나라시장에 반값도 안되는데 새차큼만은 가격이 우리나라의 두배 수준이더군요. 나중에 자동차 인테리어 관련 사업하면 돈벌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식사후 연태해수욕장을 돌아보고 사실 여름이면 모르겠지만 중국 해수욕장은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조그마한 시장 한번더 보고 연태항 여객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연태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시작했습니다. 사스검사를 하고 여권에 도장찍고 이게다다. 한국보다도 훨씬 간편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속후 배에타고나서는 침대로 바로 가서 드러누웠습니다. 어제 너무 무리해서인지 룸메이트한테 식사시간에 깨워달라고 하고는 한 2시간 정도 잤습니다.


저녁식사후 동대문에서 의류 도매를 한다는 사람을 만났고 간단하게나마 통성명을 하고 이런저런얘기를 했는데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도 자주 연락하자는 말을 남기고 다시 침실로 들어와 모자란 잠을 보충했습니다.


다음날 깨어보니 인천항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저같이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는 연휴기간에 여행경비 부담없고 좋은 경험할수있는 해외선박 여행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길게 쓴것 같은데 다음번에 다시여행갔다올때는 짧게 사진위주로 올려드릴께요.이번엔 카메라 문제로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네잎]

헉 나도 제주에서만 살고 있는게 아닌데,부럽다야~~ 글도 재미있고,참 부동산은 내가 엄청 관심이 많다...

[앤드류]

시간만 허락된다면 값싸고 갔다올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시간내기가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시간되시고 중국구경하고 싶으시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