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혈당강하제
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며 이 두 가지만으로 조절이 안될 때 약물요법으로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게 됩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 당뇨병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따라서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여도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쓰면서 식사와 운동요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혈당 조절이 안될 뿐만 아니라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합니다.
• 종류 및 작용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먹는 인슐린이 아니며 따라서 이것이 직접 인슐린처럼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크게 설폰요소계 혈당강하제인 ‘다이아비네스, 아마릴, 다이그린, 다이미크롱, 다오닐, 유글루콘, 글루레노룸', 비구아나이드계인 ‘메트포르민'과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인 ‘글루코바이, 베이슨'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설폰요소계의 혈당강하제는 췌장에도 영향을 주지만 췌장이외의 부위에도 영향을 줍니다. 경구용 혈당 강하제의 주된 작용은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고, 이외에도 분비된 인슐린이 세포에 더욱 잘 결합하도록 해주고, 간에서 새로이 당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췌 장외 작용도 있습니다. 이 경구용 혈당 강하제는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을 촉진하는 것이 주된 작용인 만큼 인슐린 분비기능이 거의 소실된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이나, 오래 앓아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는 효과가 없습니다.
경구용 혈당 강하제가 효과가 있는 경우 자기 몸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사로 맞는 인슐린보다는 안전합니다만 이러한 상황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사용하여도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반응을 하지 않아 인슐린으로 치료를 시작한 후 체중이 감량되고, 혈당조절이 잘 되는 경우 다시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치료약물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 치료를 받던 환자 중에는 약물 사용을 하지 않고 식사요법만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경구용 혈당강하제 사용 대상환자
ㆍ발병 후 10년이 경과되지 않은 환자
ㆍ40세 이후의 성인형 당뇨병환자
ㆍ식사요법 및 인슐린 치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성인형 당뇨병환자
비구아나이드계의 메트포르민은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말초조직에서의 인슐린 작용을 강화시켜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에서의 당 생산이 감소되고 근육에서의 당섭취는 증가합니다. 한편 메트포르민은 장관내 당흡수를 감소시키는 작용과 식욕을 저하시켜 체중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메트포르민은 비만형의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에 일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알파글루코시다제는 소장 점막 내세포에 위치하는 효소로 그 역할은 다당류를 단당류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음식으로 섭취한 탄수화물 중 다당류는 그대로는 장에서 흡수가 될 수 없고 단당류로 분해되어야만 흡수가 가능한데, 알파글루코시다제는 바로 여기에 작용합니다. 따라서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이러한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장내에서의 당질의 소화와 복합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켜서 식후 고혈당폭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아카보스와 보글리보스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과 이에 따른 인슐린의 과도 분비를 감소시킵니다.
• 용법 및 반응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보통 아침식사 30분전에 복용하나, 혈당의 조절정도에 따라 저녁식사 30분전에 추가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처음부터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일차 실패'라고 합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다 보면 처음에는 혈당 조절이 잘 되다가 점차로 효과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이차 실패'라고 하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7∼10% 정도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실제로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때로는 환자들이 식사요법을 처음같이 열심히 하지 않거나, 약의 용량을 충분하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여 항상 약제가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당뇨병 이외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다른 약제를 사용할 때 약물간의 상호작용으로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생각해야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매우 드물지만 간혹 식욕부진, 가려움증, 피부발진 등이 있습니다.
• 인슐린 치료
인슐린은 혈당을 체내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게 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연료로 사용케하는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따라서 인슐린을 스스로 만들어 공급할 수 없는 당뇨병환자는 인위적으로 체외에서 인슐린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인슐린 주사가 필요합니다.
-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환자
ㆍ인슐린의존형 당뇨병환자
ㆍ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환자
① 경구용 혈당 강하제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환자
② 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대한 심한 부작용이 있는 환자
③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환자
④ 당뇨병의 진행된 만성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환자
⑤ 심한 감염증, 외상, 큰 수술, 동반된 다른 질환 등에 의하여 육체적 스트레스가 증가되어 있는 상태
⑥ 간장 및 신장 기능 이상으로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
⑦ 임신 또는 수유중인 환자
⑧ 영양실조성 당뇨병환자
⑨ 임신성 당뇨병환자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환자는 혈당 조절 정도에 의해 인슐린의 종류와 용량을 수시로 조정하여야 합니다. 또한 특별한 경우(과도한 운동, 잔칫집에서의 과식 등)에는 인슐린 용량을 적절히 조절하여야 합니다.
• 인슐린의 종류
인슐린은 작용 시간에 따라 속효성 인슐린, 중간형 인슐린, 지속성 인슐린, 혼합형 인슐린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고 인슐린의 공급원에 따라 소 인슐린, 돼지 인슐린, 사람 인슐린(반합성 및 생합성)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지속형 인슐린은 효과가 36시간 이상 지속되는 인슐린으로 작용시간이 너무 길어서 보편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중간형 인슐린 피하주사 후 30∼60분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6∼12시간에 최대에 도달하며 18∼24시간동안 효과가 지속됩니다.
속효성 인슐린은 피하주사 후 15분내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6∼12시간에 최대에 도달하며 18∼24시간동안 효과가 지속됩니다. 속효성 인슐린은 중간형 인슐린과 혼합요법으로 사용하거나,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서 빠른 시간내에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수술시 혹은 인슐린 펌프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 인슐린의 보관
냉장고의 냉장실 또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여야 하며, 사용중인 인슐린은 실온에서 약 1달 정도 약효가 유효합니다. 인슐린을 얼리거나 뜨겁게 하면 약효가 떨어지며, 너무 세게 흔들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장기간 여행을 할 경우 인슐린 보관에 어려움이 있게 되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한 만년필형 인슐린 주사기가 공급되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인슐린 치료의 부작용
- 저혈당
인슐린의 과량 투여, 지연 또는 식사량의 부족 또는 식사시간의 지연, 운동량이나 육체적 활동량의 증가, 술을 마셨을 때, 기타 여러 요인에 의하여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공복시나 인슐린 효과가 최대로 나타날 때에 실시하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이 빈번하게 발생할 때는 저혈당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서 이를 제거하거나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악몽을 꾸거나 밤새 심한 땀을 흘릴 때 새벽의 저혈당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새벽 1∼3시 사이에 혈당을 검사하여 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저혈당이외의 부작용은 극히 드물며 대개의 환자들은 저혈당의 위험성 만을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 인슐린 알레르기 반응
대개 국소적이며 인슐린 투여 후 2주내에 발생하며 2개월 내에 자연 소실됩니다.
그러나 아토피의 병력이 있거나 간헐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하였던 환자의 극소수에서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인슐린 항체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
아토피의 병력이 있거나 간헐적으로 인슐린(주로 소 인슐린제재)을 투여하였던 환자에서 발생하는데, 예상외로 인슐린 요구량이 많을 때(성인의 경우 1일 1.5 단위/kg 이상) 의심하게 됩니다.
• 인슐린 주사법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환자일 경우 의사는 환자에게 가장 알맞는 인슐린의 주사량을 결정하게 되나 수시로 그 용량은 조절되어야 합니다. 즉 저혈당이 자주 나타나거나 혹은 혈당이 계속 높을 때에는 인슐린의 주사량을 재조정하거나 운동과 식사습관을 검토하여 혈당을 정상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해야합니다.
- 준비물
ㆍ처방받은 인슐린과 일회용주사기(100단위짜리 주사기)
ㆍ소독용 알코올솜
ㆍ인슐린 주사부위표(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맞지 않도록 표를 보고 돌려가며 맞는다.)
ㆍ당뇨수첩(주사 후 수첩에 기록한다.)
- 인슐린 주사시간
ㆍ중간형 인슐린 주사시 작용 발현시간을 고려하여 보통 아침식사 30분 전에 투여합니다.
ㆍ만일 1일 2회 주사해야하는 경우 저녁식사 30분전에 한번 더 추가해서 투여합니다.
- 병 인슐린 재는 방법
ㆍ손을 깨끗이 세척합니다.
ㆍ인슐린 병을 양손바닥에 눕혀놓고 천천히 굴려 인슐린이 충분히 섞이도록 합니다.
ㆍ소독용 알코올솜으로 인슐린 병의 고무마개를 닦아냅니다.
ㆍ주사기 플런저(plunger)를 뒤로 잡아당겨 필요한 인슐린 용량만큼 주사기내에 공기를 넣습니다.
ㆍ왼손으로 인슐린 병을 꽉 잡은 후 오른손에 쥔 주사기를 고무마개의 가운데를 찌른 다음 병속에 공기를 주입합니다.
ㆍ바늘을 꽂은채 인슐린 병을 거꾸로 치켜들고 주사기에 공기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천천히 뽑아냅니다. 만약 공기방울이 주사기내에 있으면 가볍게 손가락 끝으로 튕겨주어 공기방울이 위로 올라가 다시 들어가게 합니다.
- 만년필형 인슐린(노보렛) 주사법
ㆍ손을 깨끗이 세척합니다.
ㆍ노보렛을 가볍게 흔들어 인슐린이 충분히 섞이도록 합니다.
ㆍ맞고자 하는 단위대로 뚜껑을 돌립니다.
ㆍ뚜껑을 벗기고 고무뚜껑 부분을 알코올솜으로 소독합니다.
ㆍ주삿바늘의 종이 뚜껑을 벗기고 고무뚜껑 부분에 주삿바늘을 돌려서 끼웁니다.
• 인슐린 주사방법
인슐린 주사는 혈관과 신경의 분포가 적은 피하조직층에 투여해야 합니다.피하조직은 피부아래의 지방층과 근육층 사이에 있으며 피하조직이 많은 부위는 팔의 상부외측, 대퇴부 바깥부위, 복부, 둔부입니다.
인슐린 흡수율은 복부 > 상완부(팔) > 대퇴부(허벅지) > 엉덩이 순입니다.
인슐린을 주사하는 장소를 바꾸면 지방위축, 반흔, 지방비대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어 가능한 한 장소를 돌려가면서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흡수율이 같은 부위를 다 주사한 후에 다른부위로 이동해 갑니다. 인슐린을 주사맞은 장소가 한달이상 지나서 다시 주사하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 알코올솜으로 주사부위를 소독합니다. 이때 알코올솜으로 원을 그려나가듯이 소독 하며 닦되 중심에서 시작하여 외측으로 나아가며 알코올이 마르도록 몇 초간 기다립니다.
- 오른손으로 주사기 바늘이 다른곳에 닿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쥐며 왼손으로 피부를 약 2인치 두께로 집어올립니다.
- 주삿바늘을 45∼90도 각도로 하여 단번에 재빨리 피부를 찌르도록 합니다. 주사기는 반드시 일회용을 사용합니다.
- 주사가 끝나면 주사부위에 알코올솜을 대고서 주삿바늘을 뽑은 후 문지르지 말고 꼭 눌러줍니다.
• 인슐린 펌프치료
인슐린 치료시 인슐린을 체내에 공급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인슐린주사를 매일 아침에 한 번 맞는 방법,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맞는 방법,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 번 맞는 방법, 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으로 네 번 맞는 방법,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생리적으로 정상인과 비슷한 혈당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의 투여 횟수가 많아지거나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이 훨씬 유리합니다.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이 인공췌장기 입니다. 이론상 가장 이상적인 인공췌장기는 기계자체가 혈당을 스스로 재어서 혈당수치에 따라 자동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체내로 투여하는 것이지만 아직은 실용화되어 있지 못하고 다만, 혈당을 사람이 따로 측정하고 측정된 혈당수치에 따라 미리 계산된 방법으로 인슐린이 저절로 체내에 계속 투여되도록 하는 기계, 즉 인슐린펌프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인슐린펌프는 인슐린이 24시간 계속하여 체내에 투여되도록 하는 기계로서, 적은 양의 속효성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피하주사하면서 동시에 식사에 맞추어 인슐린 주사량을 조절하여 주사해 주므로,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인슐린과 거의 흡사한 혈중농도를 유지하여 혈당을 훨씬 정상에 가깝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 나온 인슐린펌프는 담배갑 보다 작은 크기로 벨트나 옷에 착용할 수 있으며, 아랫배 피하에 주삿바늘을 꽂은 후 펌프를 작동시키면 자동적으로 일정량의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피하에 주입됩니다. 또, 매 식사 전에 식사량에 따라 펌프에 붙어있는 단추를 누르면 식사량에 따른 인슐린이 다시 피하로 주입되어 식후 고혈당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피하에 꽂은 주삿바늘은 가늘고 작아서 통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2∼3일에 한 번 갈아주면 되므로 매일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인슐린펌프의 사용은 모든 당뇨인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인슐린의존성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이 주 대상이며, 인슐린을 맞고 있는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기존의 1∼2회의 인슐린 주사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과 췌장이식
췌장에서 전혀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일 경우 다른 사람의 췌장을 이식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즉 신장이식과 췌장이식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췌장이식만 하면 모든 상황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식이 끝난 후에도 많은 문제점이 남아 있습니다. 남의 췌장을 이식한 것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어서 거의 평생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면역억제제 자체로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또 이식된 췌장의 기능상태에 따라 이식 후에도 완전히 인슐린 주사를 중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으로서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고 불규칙하며, 신부전으로 인하여 신장이식이 필요하고 인슐린 사용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 대상이 될 수 있을 뿐이며, 현재 인슐린치료로서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 경우에는 급히 이식수술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일반적인 당뇨병관리
당뇨병은 대부분 치료되는 병이 아니고 조절되는 병 이어서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습득과 함께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상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 약 복용시간, 인슐린 주사 맞는시간, 식사시간 및 식사량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표준체중 조절을 위해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 규칙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ㆍ정기적으로 혈당검사를 하여 혈당 정도와 앞으로의 치료 방법에 대해 의사와 함께 계속 의논해야 합니다.
ㆍ만성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입니다.
-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은 약물은 함부로 복용하지 않습니다.
- 약물 중에는 인슐린과 상호작용하여 혈당치를 떨어뜨리거나 오히려 높여 주는 약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 당뇨병의 발관리
당뇨인은 오랫동안 혈당조절이 불량한 경우, 혈관과 신경에 생기는합병증으로 인하여 쉽게 발에 병변을 일으키게 됩니다. 신경합병증으로 발의 감각이 둔해져 상처를 입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땀이 안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심하면 갈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상처나 궤양이 생겼을 경우, 혈관장애로 인하여 이를 치유하기 위한 충분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에 쉽게 세균이 침범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뇨인에게 발합병증이 생기면 쉽게 낫지 않고 오래갑니다. 발에 생기는 병변으로는 굳은살, 티눈, 무좀, 살로 파고들어가는 염증, 궤양과 궤저 등이 있으며 발을 절단까지 해야하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발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한번씩 발의 상태를 점검하고 발위생과 보호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 따뜻한 물에 순한 비누로 씻고,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건조 시킵니다.
- 발을 뜨거운 물에 씻지 않도록 하며, 너무 오랫동안 물에 담그고 있거나 세게 문지르지 않습니다.
- 매일 발을 씻은 후 발에 병변이 있는지 밝은 곳에서 주의깊게 관찰합 니다. 발바닥은 거울을 이- 용하거나 가족에게 부탁해서 관찰합니다.
- 보습크림과 로션을 발라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발가락 사이는 제외)
- 상처 예방을 위해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감소시키므로 피워서는 안됩니다.
- 감각 저하로 인하여 발에 화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나 난로 등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하체에 압박을 가하는 거들, 스타킹, 벨트는 하지 않습니다.
- 너무 오래 서있거나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는 피합니다.
- 평소에 발을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 발톱은 일자로 깎아야 하며 가장자리를 파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 시력이 나쁜 경우 가족에게 발톱을 자르도록 해야 합니다.
- 발톱의 색깔이 변하고 두꺼워지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굳은살과 티눈이 심할 경우 혼자서 칼이나 가위, 손톱깍기로 제거하지 않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 티눈약이나 머큐로크롬 등은 화학적인 자극이 강하므로 바르면 안됩니다.
- 부드러운 순면, 순모 양말을 신어야 합니다.
- 습기있는 양말이나 꼭끼는 것은 신지 않습니다.
- 양말의 고무줄이 땡기는 것은 신지 않으셔야 합니다.
• 당뇨인의 신발
- 굽이 낮고, 앞이 넓은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 소재는 부드러운 가죽이 좋고 합성수지 제품은 피합니다.
- 바닥이 두터워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벼워야 하며 끌리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 신발을 신기전에 안쪽을 확인하여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새신발을 신을때는 헌신발과 바꿔 신으며, 신는 시간을 점차 늘리면서 발에 적응이 되었을 때 신고 다니도록 합니다.
- 하이힐, 입구가 좁은 부츠, 슬리퍼는 신지 않아야 합니다.
- 발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나 신경증 증세가 심하면 당뇨병에 맞는 특수 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 당뇨병의 자가 검사법
당뇨인은 항상 자신의 몸 상태를 요당이나 혈당 등을 규칙적으로 측정해 보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들 검사는 자기 몸의 상태를 판별하는 기준이 될 뿐 아니라 나아가서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기본적인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 요당검사
요당검사는 혈당검사 기계가 없을 때 혈당을 예측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으로, 소변을 검사용 스트립지에 묻혀 색깔의 변화를 보고 혈당이 얼마나 높은지를 아는 간접적인 방법입니다. 요당검사시 소변에 스트립을 담근 후부터 색을 보는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혈중 포도당 수치가 170∼180 이상이면 소변에 당이 흘러 나오게 되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신장의 역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특히 아침 식전 요당검사를 할 경우 검사시간 30분전에 소변을 한번 보고 30분 후 다시 소변을 보아서 검사해야 정확합니다.
- 자가혈당검사
가정에서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하여 쉽고 간편하게 혈당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이 경우에는 요당검사는 불필요합니다. 하루 중에도 식사, 운동량, 스트레스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혈당의 변화를 검사를 통해 점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식전과 점심식전, 저녁식전, 취침전에 시행하여 하루종일의 변화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나, 아침식전과 아침식사 후 2시간째 혈당을 검사하는 것으로 대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중이거나 몸이 아픈 경우에는 좀더 철저히 혈당 조절을 해야 하므로 매 식전과 식후를 모두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저혈당 및 고혈당의 증상이 있을 때에도 즉시 검사를 시행합니다. 혈당측정기에 따라서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설명서를 잘 읽고 지시에 따라야 하며 가정에서도 자주 혈당을 측정해보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혈당조절 상태를 스스로 조절하여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합니다.
- 자가혈당 측정법
ㆍ준비물
① 자가혈당측정기(가격, 사용의 편리함과 차후 서비스 등을 고려하여 구입합니다.)
② 검사용 테이프(꺼낸 후 즉시 병뚜껑을 꽉 닫아야 하며 혈액을 떨어 뜨리는 부위는 만지지 않아야 하며, 유효기간을 확인합니다.)
③ 채혈기와 채혈침
④ 소독용 알코올솜
⑤ 당뇨자가관리수첩
ㆍ측정법
① 알코올솜으로 소독할 경우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다음 채혈하십시오.
② 손가락의 바깥쪽 부분을 깊숙히 찌릅니다(가운데 부분은 통증이 심함).
③ 억지로 피를 짜내지 말고 검사용 테이프에 손가락을 대어 가능한 큰 피 한방 울을 떨어뜨립니다.
• 몸이 아픈 날의 당뇨병관리 요령
심한 몸살이나 배탈 등 몸이 아플 때는 당뇨병 관리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투여하고 있는 당뇨병환자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몸이 아플 때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들이 더 많이 분비되어 혈당은 오히려 더 상승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필요하게 됩니다.
- 평소 사용하던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용량을 그대로 투여합니다. 식사를 못하거나 구토, 설사를 하더라도 약물의 투여를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 평소보다 혈당검사를 자주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의 용량을 조 절하여야 합니다.
- 만약에 혈당이나 요당이 높게 나오면 소변의 케톤검사를 자주 실시 해야하며 케톤이 나오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여야 합니다. 구토나 구역질이 나면 억지로 마 시지 않도록 하며 미음이나 연한 국물에 약간의 간을 하거나 전해질 이 포함된 음료수를 자주 마셔 소변으로 빠지는 수분과 염분을 보충 해 주셔야 합니다.
- 가능하면 평소 정해진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 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평소의 식사로 바꾸어 나갑니다.
-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운동은 삼가하도록 합니다. 아픈날의 당뇨병 관리 요령을 잘 지키면 가벼운 상태는 집에서도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혈당이 계속해서 높거나 고열, 심한 탈수 등의 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당뇨병과 민간요법
많은 당뇨인들이 당뇨병을 완치시켜 보겠다는 마음과 쉽게 치료하겠다는 생각때문에 민간요법을 하고 있습니다. 성인 당뇨인의 약 74% 정도가 한 차례 이상 민간요법을 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들 중의 약 80%는 효과가 없었다고 말하고 12% 정도에서는 당뇨병이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민간요법은 거의 120여종에 이르고 있는데, 각 민간요법이 당뇨병을 호전시킨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며, 특히 민간요법 시행시에 갑자기 몸에 어떤 이상이 나타나면 이것이 민간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아니면 당뇨병에 병발된 합병증인지를 감별하여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민간요법은 잘 치료하고 있는 당뇨인에게 당뇨병자체에는 별 도움없이 정신적, 금전적인 손해만을 끼치므로 본인도 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절대로 권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당뇨병과 술
술은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뇨인이 술을 마실 수 있는가는 자주 접하게 되는 질문입니다. 당뇨인도 경우에 따라서는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단, 혈당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서 아주 소량만이 허용됩니다. 술의 성분인 알코올은 당뇨인에게 흔히 동반되는 질환인 고지방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 간질환 및 췌장질환 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ㆍ알코올은 1그램당 7칼로리의 열량을 냅니다. 그리고 한두잔의 음주만 으로도 최소 100∼200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ㆍ혈당조절이 잘 된 당뇨인의 경우 소량의 음주 시 혈당은 그다지 상승 하지 않지만 술에 함유된 첨가물에 의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ㆍ저혈당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간은 혈당이 저하될 경우 간세포에서 저장된 당원을 분해하거나 포도당이 아닌 다른 물질을 사용하여 포도당 을 새로 만들어 혈액 속으로 방출함으로써 혈당이 저하되는 것을 막 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은 간이 당을 생성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심한 운동시나 경구혈당강하제 복용시나 인슐린 투여시 저혈당의 위험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ㆍ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 작용이 있기 때문에 저혈당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여 술좌석에서 자제력을 잃게 합니다.
ㆍ말초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당뇨병성 신경합병 증이나 순환기장애가 있는 당뇨인들에게 더욱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 술과 식사요법
술의 성분은 알코올입니다.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와 달리 열량만을 가진 빈 영양소입니다. 그리고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몸에 지방으로 축적됩니다. 과체중인 당뇨인이 술을 많이 마시면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주를 했을 때는 식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 위스키, 브랜디 같은 증류주를 마셨다면 지방군과 교환하여 식품을 줄여 섭취하고 맥주, 포도주, 청주, 막걸리 등을 마셨다면 곡류군과 지방군에서 교환하여 섭취합니다.
• 당뇨병과 스트레스
스트레스에는 걱정, 근심, 염려 등을 포함하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질병, 감염, 근육피로, 발열과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오면 체내에서는 이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가 오거나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스트레스 및 불안, 우울, 적대감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감정상태는 체내의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켜서 당뇨병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심장질환의 발병률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직장생활과 관련되어 여자의 경우에는 가정생활과 관련되어 갖가지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대사회지만, 당뇨인의 경우에는 특히, 스트레스의 해소에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일을 잠시 뒤돌아 보고 가급적 여유를 갖도록 노력하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와 용서로서 스스로를 평온하게 유지하도록 해야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며, 적절한 휴식오락도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도 큰 스트레스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 질환에 대해 잘 이해를 하고 누구든지 노력하면 잘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합시다.
• 당뇨병과 담배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고 있습니다.
담배의 연기 속에는 주로 타르와 니코틴으로 구성된 작은 미립자들이 있는데, 이중 타르가 바로 폐암의 중요한 발암물질로 여겨지며, 이외에도 40여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담배는 폐암 이외에도 인후암, 구강암, 식도암, 신장암, 방광암, 췌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번 흡연을 시작하면 여간해서 담배를 끊기가 어려워지는데 그 이유는 담배 연기속에 니코틴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 니코틴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정신적 안정감내지는 스트레스 해소의 효과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금연 등으로 인하여 니코틴의 혈액 농도가 갑자기 감소하면 정신적인 불안, 초조, 집중력 감소 등의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니코틴은 교감신경의 흥분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박동을 증가시키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을 수축시키는 등 대체로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쳐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의 빈도를 늘이고 병의 경과를 악화시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서 합병증이 동반된 사람에게는 담배가 합병증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이 더욱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