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민속의 날이기에, 고국의 고속도로는 자동차들의 느린 행렬이 있을테고. 집집마다 준비의 손길들이 반가운 만남을 기다리며 바쁘겠지요. 혜숙후배같은 맏며느리들은 음식 준비에 지난 며칠을 수고로 채웠을 정경들을 이제는 먼 기억속에 돌아봅니다.
예년보다 길게 늘어진 더위때문에 정말 시원한 물속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 밖에없는데, 우간다에 지금쯤 도착했을 김선영박사님과 의료선교팀들이 30도이상 차이나는 체감온도에 어찌 적응하실지 잠깐 걱정도합니다.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1월은 할일은 많은데, 해논 일없이 쫒기듯이 밀려가고, 두번째 달력도 어느새 한주일이 지난 것을 확인하고, 공연히 마음이 급해지는 저녁입니다. 아내가 새로 시작한 성경공부 교재를 준비하던중, 잠시 인터넷 신문을보니 눈에 보이는 기사제목이 있습니다.
한양대에서 이번 2월에 문학박사학위를 수여받는 김형민 박사의 기사인데, 3급장애자로서 60이 넘은 나이로 학위를 받는다는 짧은 기사였지요...
한해를 바라보며 준비한 기도편지를 다시 한번 읽으면서,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닌 포기"라는 말이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주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믿지만, 주어진 일에 순종해야하는 부족함을 잘 알고있기에...
믿음을 함께하는 동문들의 기도를 부탁하는 마음으로 기도편지를 올립니다. 혹시라도 이 글로 인해서 불편함을 주는 분들이 계시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2005.2.1
할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의 평강을 기도합니다.
항상 새해가 시작되면 한 해의 사역을 계획하는 선교부 회의로 바쁘지요. 어느 새 한달이 지났군요. 이곳은 이제 더위가 조금은 수그러들었지만, 아직도 한낮에는 많이 덥지만, 저와 아내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읍니다.
작년은 새롭게 시작된 세번째 교회 개척을 위한 준비로 많이 바뻣고, 사역을 위해서 정리되어야할 일들을 준비하느라고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날까지 함께 하시며 인도하신 주님의 간섭하심을 믿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A) Potchefstroom 연합 선교부 (Joint Mission Board)
이곳 포체프스트룸에 있는 2개의 백인교회와 두개의 흑인교회가 선교 사역을 위한 연합선교부를 2000년부터 조직하여, 실질적인 사역에 대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으로 인하여 형성된 과거의 흑백간 갈등이 오늘이 교회안에도 영향을 주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한 성령, 한 복음안에서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은혜로 각자의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 4월에는 지난 10여년간 논의되어오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개혁교단 소속 흑백교회의 지역적 통합을 위한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과거 아파테이트 시절 분리되어왔던 백인 노회와 흑인 노회의 체제를, 동일한 지역 안에있는 흑인, 백인 교회를 하나의 지역노회로 재 결성하는 중요한 모임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이 회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어려운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B) Bophirma(보피리마) 교회 사역:
1) 2003년에 교회 건물을 완공하고, 2004년에 흑인 목사님을 청빙함으로서 완전하게 독립을 한 보피리마 교회는 자립 교회로서의 뿌리를 굳게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4번의 성찬 예배와 세례를 위해 보피리마 교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2) 올 1월부터 교회 부속 유아원을 개설했습니다. 주로 백인 가정에 파출부로 일을 하는 엄마들이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이들을 맡깁니다. 현재 60여명의 아이들이 등록을 하고 있읍니다. 자격증이 있는 보모들과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등 필요한 시설들을 구비할 수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C) Kanana (가나나) 교회 사역
97년에 교회 건물을 완공하고 교회 를 중심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흑인 거주지역에 대한 사역이 이루어직고있는 지역입니다. 현재는 이 지역이 보피리마교회에 소속되어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담임 목사님을 청빙하여, 자립할 수있도록 모든 여건(영적, 재정적)이 충족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지역은 현재 보피리마 교회와 Potchefstroom 북부교회(백인교회)가 협력하여 사역하는 곳입니다(주일 예배, 주일학교 사역).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님들의 건강과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D) Arega Reng (아래아 랭 ) 사역.
(주일마다, 천막 교회로 모이지만, 어느 모임 보다 뜨거운 열정이있습니다)
포체프스트룸 시로부터 교회부지와 유치원 부지를 기증받아, 작년 5월부터 새로운 교회 개척을 시작한 사역입니다.
이 지역은 새롭게 확장되어가는 흑인 거주 지역인데, 현재 10,000 세대정도의 흑인가정들이 입주했고,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주로 포체프스트룸 주변의 농장 지역에서 거주하던 흑인들이 이주하는데, 많은 수의 기존 흑인 개혁교회 교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교회부지외에 아무런 시설이 없어서, 매주 천막을 세우고 약 70 여명의 (성인)흑인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주일학교와, 새 신자 교육등 저 혼자서 감당하기에 벅찬 많은 일이 있습니다.
천막 예배로 모이는 교인들의 배경이 이곳으로 이주하기 이전의 지역으로 구분되고, 과거에 속해있던 교회 중심으로 group이 형성되는 이유로, 각 group 간의 융화에 문제가 있습니다. 더우기 새로운 교인과 기존의 교인들간의 화합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올해는 이곳 아래아랭 지역에 교회건물을 건축하는 재정 확보를 위한 기도를 시작 했읍니다. 본당과 유치원, 두개의 건물을 세우는데 필요한 재정 확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지만, 주님께서 계획하신 때에, 준비하신 손길들을 모아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저희들과 협력하고 있는 이곳의 백인 교회는 두곳입니다. 저희를 선교 목사로 청빙한 남아공 개혁교단 포체프 스트룸 북부 교회가 주된 저희의 협력교회입니다.
이 백인 교회 역시 대부분의 남아공 백인교회처럼 교인들이 줄어들면서 재정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서 선교에도 많은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이 백인 교회가 저희들에게 해왔던 작은 액수의 물질 후원도 이젠 부담스러워 하고있습니다. 매년 초만되면 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고 이 일을 계속할것인가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최근 몇년간의 지속적인 달러화의 약세도 저희들에게 많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세번째 교회를 이들과 함께 짓는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재정의 어려움으로 매년 선교협력을 계속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할때는 저희들이 심리적으로 너무 견디기 힘들뿐 아니라,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에 소극적일 자세를 갖는 백인들의 변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에 시작한 포체프스트룸 북부교회의 영어예배를, 새로운 교회의 개척이라 믿고 동참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새로 시작된 사역과 보피리마, 가나나 교회의 산적한 일때문에 영어예배 설교를 좀 줄이기로 했습니다. 영어예배의 중심되는 교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따라가기를 기도해주십시오.
포체프스트룸의 백인 자매들을 성경공부를 다음 주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부흥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이상이 저희들의 사역을 위한 기도 제목들입니다. 저희 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저와 아내의 성령충만과 끝까지 하나님께 순종하며,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있도록.
- 저의 청력치유(왼쪽귀가 3년전부터 청력을 잃어서 보청기를 사용하고도 어려움이 있읍니다).
- 자녀들의 (윤정과 지윤) 믿음, 공부,재정, 건강을 위해서
지난 13년간의 사역지 생활에서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특히 주님의 몸된 교회를 건축할 때가 되면, 악한 영들의 방해가 곳곳에서 오는것을 느낍니다. 주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감사속에 교회를 세울수 있도록 특별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들이 섬기는 사역에 기도와 후원을 하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드립니다. 새해에는 여러분들의 가정과 직장 또 교회가 새롭게 부흥되기를 하나님께 기도 하겠습니다.
남아공에서 신동오, 정영이 선교사 함께 드립니다.
첫댓글 선배님. 선배님의 사역을 이렇게 자세히 알게되어서 반갑습니다. 흑인. 백인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노회와 같은 중요한 일에 책임을 잘 감당하시리라 믿고 기도드리렵니다. 그리고 세번째교회의 개척과 유아원의 설립을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이미 두곳의 교회가 개척되어 흑인목사님이 청빙되어 자립시켜나갔다니 참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사역도 계속 확장되리라 믿습니다. 유아원문제도 저도 개인적으로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마들이 파출부로 하루종일 나가있는 동안에 방치되어지는 어린아이들을 교회에서 잘 돌봐주는 것이 미래를 위해 참 중요한 사역이리라 믿습니다. 그런 곳에 있으면 해야할 일은 너무 많은
데 인간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부족하여 아쉬울 때가 너무 많겠군요.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청력을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모든 일을 자세히 알려주심으로써 함께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목사님, 하실일에 끝이 없는것같읍니다. 영실이가 제가 느꼈던 표현을 너무 잘 올려 더 붙일 말이 없군요. 단념이라는 단어가 신 목사님 가족과 주님의 사전에 없으니 성공에 시작이겠읍니다.
요즘 다움에 문제가 있어서 이미지를 못 올렸습니다. 사역지의 사진을 몇장 올리고싶었는데... 함께 기도하신다는 말에 많은 힘을 얻습니다.
신목사님, 기도제목 놓고 기도드리겠어요. 건강하세요.
웬일로 이미지가 올라가네요... 기도의 힘인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6) 선교사님의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게 됨을 감사합니다. 당연히, 반드시 제가 해야 될 일인줄 알면서도 게을렀던 생각이 드는군요. 더위에 건강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