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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
이제 낼 모렙니다.
준비 하시는 주최 측 고위 임원님들 정말 노고가 많으십니다. 특히 어제는 일기예보에 따라 긴급 장소 변경과 프로그램 수정, 시나리오 재편집 등 숨 가쁜 하루를 보내신 백월초당님과, 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멀리 있다는 핑계로, 물론 능력도 없지만(^^*), 아무 것도 거들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전 고저 대비훈련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ㅎㅎ
지난 전지훈련 시리즈 7, 성생활로 이번 시즌 전지훈련 리포트는 대충 마감 할라고 했었는데... 가만 보니까 중요한 종목이 하나 빠진 것 같더라구요. 정모 공지에 보면 초당님께서는 이번 정모에 참여하시는 회원들께 당부 하시기를, “가능하면 모두들 디카를 지참하여 열사에 임하고 그 기록물을 카페에 올리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전속 포토그래퍼이신 매월당님과 즐기미님의 사진만 하더라도 초당님의 사진과 함께 저는 다 보기도 힘들 정도로 넘쳐 날 것이고, 촌장님이나 조안님 등의 명작, 대작도 이 카페를 한동안 화려하게 장식할 것입니다. 그러니 저 같은 사람이야 굳이 카메라 꺼낼 필요도 사실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대비 훈련은 해 두어야겠지요? ㅎㅎ
그래서 오늘 종목은 촬영입니다.
이곳 촬영포즈 방에는 첨 올리는 아스트로버 출사 사진입니다. 대충 뭐 포즈 나옵니까?ㅋㅋ
여기는 터키 남부의 지중해 연안에 있는 안탈랴 라는 도시의 해변입니다. 지금 개기일식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아니 촬영 대기하고 있다고 해야 맞겠네요. 진짜 촬영 때는 짧은 순간에 밤이 되고 별이 보이는 상태가 되며,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하므로 저럴 정신이 없습니다. 그 짧은 한 순간을 위해서 저기까지 갔는데요.^^*
일단 장비 세팅하고, 태양 흑점 촬영 등 테스트 촬영을 하면서 일식 순간을 기다리는 거죠.
원정 출사에 동행했던 카이스트의 오준호 교수입니다.
로봇 “휴보” 아시죠? 바로 그 휴보를 만든 사람입니다. 이분이 기계공학자이시고 휴보로 유명하지만 또 저처럼 성(星)생활도 좋아 하시지요. 그래서 저 때 같이 갔었던 것입니다. 지금 저 망원경의 가대(구동 기계 부분)도 직접 만든 겁니다. 제 꺼는 물론 기성품 산 거지요.ㅋㅋ
조 박사님은 장비를 안 가지고 가셔서 제 꺼 옆에서 포즈를 취하셨습니다.
저 때만 해도 참 건강 하셨는데...
이 아가씨는 동행했던 KBS PD입니다. 저 때 저희들과 동행 취재한 개기일식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 했었구요.
혹시 보신 분 계시나요?
지금 태양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아스트로버의 카메라를 촬영 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로버와 인터뷰를 하네요.
주변에 현지인 구경꾼들도 모여드는데...
이 때 어디선가 나타난 8등신, 아니 9등신은 되어 보이는 비키니 미녀가 우리와 함께 일식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분위기 좋고~ 좋고~~ 아싸! ㅎㅎㅎ
미녀는 S 라인, 조 박사님은 D 라인.ㅋㅋㅋ
우리의 PD, 그 미녀와 같이 한 장 찍으랬더니 손사래를 칩니다.
도저히 깸이 안 된다는 듯, 기권!ㅋㅋ
열심히 취재와 인터뷰에만 열중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식도 식후경!
햄버거와 콜라를 사다 점심을 먹습니다.
참 이번 전지훈련 리포트에 금강산도 함 할라다가 말았습니다. 이미 산을 너무 해서요.^^*
전에 한 번은 똑 같은 차 수십 대가 모여서 금강산 까지 때빙을 해서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금강산이 뭐 그리 대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아, 이 때는 자기 차로 금강산 가는 꽁짜 이벤트가 있어서 가게 되었었습니다.
촬영 끝나고 기념촬영
이렇게 해서 찍은 일식 사진들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먹어 들어갑니다. 우측에는 흑점이 몇 개 보이지요?
점점 먹어 들어가서 이렇게 됩니다.
개기일식!
검은 태양 옆으로 세어 나오는 빛이 바로 개기일식 때만 볼 수 있는 코로나 입니다. 달보다 약 400배나 큰 태양이 마침 달보다 400배 정도 떨어져 있으니 우리가 보는 크기는 똑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오게 되면 저렇게 태양을 정확히 가리게 되는데 이게 개기일식이지요. 사진 좌측상단에 표시 되었듯이 2006년 3월 29일 UT 10시 57분, 현지시각으로는 오후 1시 57분(한국시간 밤 7시 57분)이었습니다.
이건 역순으로 태양을 덮었던 달이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이 과정을 종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근데 모양이 반대로 되어있죠? 바로잡은 겁니다.
그래서 전에 제가 말씀 드린 적 있듯이 신문, 잡지, 방송 등에는 뒤집어진 천체사진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달 사진. 근데 아무도 몰라요.ㅋㅋ
망원경으로 보는 상은 기본적으로 도립상입니다. 거꾸로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지상 망원경은 정립프리즘을 써서 다시 한 번 뒤집어 줍니다. 그럼 바로 보이겠죠.
대낮에 잠깐 동안 ‘밤’이 되어 버리는 개기일식, 직접 보면 참 감동입니다. 신기하죠.
우리나라에서는 2035년 평양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납니다.
이때는 통일도 되어 있을 것이니 우리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게 살아서 “평양 개기일식 벙개” 함 하시죠!^^*
2009년 7월에는 중국 상하이를 거쳐 우리나라 남해안을 통과하는 개기일식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한반도를 통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분일식은 볼 수 있었는데, 다들 보셨지요?
이 때 저는 중국 퉁샹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우리의 PD는 시내 스케치도 열심히 하고 있네요.
일식이 끝난 후에는 관광에 나섰습니다. 귀국일정은 아직 남았으니...
여기는 카라알리올루 공원에 있는 B.C. 2세기에 지어진 히드르륵 요새입니다.
조박사님, 그리고 휴보의 오준호 교수님과 함께 모처럼 여유로운 하루입니다.
<블루 모스크>
투숙한 호텔 가까이 있어서 밤에 택시타고 나가봤는데, 갈 때는 택시비로 2유로를 줬는데 올 때는 7유로를 달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먼 소리냐고 따졌더니, 머 코스가 틀리고 어쩌고 하면서 5유로만 받겠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계속 따지니까 이 친구 그럼 돈 안 받겠으니 내기 싫으면 그냥 내리랍니다.
나 참 김삿갓 회원 체면에 그렇다고 택시비 때 먹을 수는 없고 해서 할 수 없이 4유로에 네고 했습니다. -_-;;
아이구! 외지인 택시비 바가지는 어디가도 똑 같애요!
또 밤에 저 앞에서는 삐끼 하나가 저한테 접근하더니 자기 술집에 가면 러시아, 불가리아 출신 등 이쁜 아가씨들 많으니 한잔하랍니다. 제가, 좋은 얘기지만 담에 김삿갓 회원님들 하고 같이 와서 그 때 한잔 하자고 했더니 의외로 순순히 물러나더군요.ㅎㅎ
당시 저 동네에서 한국인 배낭여행객이 하나 실종된 후 변사체로 발견 되어 한참 뉴스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저기 터키에도 한국 차가 많던데 베르나와 클릭이 특히 많았습니다.
이름은 달라서 각각 엑센트 2와 겟츠(Getz)라는 명찰을 달고 택시로도 많이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베르나 라는 말은 터키 말에 이와 비슷한 욕이 있어서 쓰지를 않는답니다.
<성소피아 성당>
어마어마한 규모의 성당입니다.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고 오늘날까지도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이슬람 세력의 오스만 제국이 이곳을 정복하여 보니 그 규모에 놀라고 워낙 대단한 건축물이어서 감히 훼손하지는 못하고 기독교 성화 등에 회칠을 하여 이슬람 사원, 즉 모스크로 개조 하였습니다.
근세에 와서 복원작업이 진행되면서 두꺼운 회칠이 벗겨지고 성모마리아를 비롯한 비잔틴시대의 화려한 흔적들이 드러났지만 그 복원작업도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슬람 사원의 역사도 역사이니 만큼.
그래서 이곳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아주 묘한 곳이 되어있습니다.
<히포드럼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
고대 이집트인들이 태양신 라(Ra)를 섬기며 만든 오벨리스크는 하늘을 향해 치솟은 태양의 상징으로 세계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신화에서 유래됐는데 이시스의 남편 오시리스의 ‘거시기’를 의미하며 우리나라의 남근석 같은 것입니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오벨리스크의 사면에는 라에 대한 찬가와 당시 왕을 칭송하는 내용이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습니다.
오벨리스크는 로마 제국 동안 이집트에서 세계 여러 곳으로 많이 옮겨졌는데 이것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지금의 이탈리아로 여러 개의 오벨리스크가 옮겨졌지요. 과거 지중해를 장악했던 로마제국의 황제들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지금 이탈리아에 있는 오벨리스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으로 높이 30미터, 무게는 300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19세기말 이집트 정부는 1쌍의 오벨리스크를 둘로 나누어 미국과 영국에 각각 하나씩 주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지금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있고 다른 하나는 런던 템스 강변에 서 있습니다. 이 2개의 오벨리스크가 바로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오늘날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로서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워싱턴 기념비를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1884년 워싱턴 D. C.에 세워졌으며, 높이는 169m로서 전망대와 내부계단 및 엘리베이터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톱카프 궁전>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슬람 황제)들이 살던 궁전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저 속에는 8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도 있습니다.
<파묵깔레>
“목화의 성”이란 뜻입니다. 이곳은 진짜 목화도 많이 나지만 옆에 보이는 눈덮힌 산처럼 보이는 것은 산 위에서 석회 온천수가 만년이상 흘러내려 수영장을 만들고 그 물이 흘러 넘쳐서 산 전체가 크림색의 거대한 종유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멀리서 보면 목화를 쌓아놓은 성 같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 파묵깔레입니다.
저도 지금 노천 온천에 들어가 있습니다. 발이 안 보이지만 지금 바지를 걷고 온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중입니다.
<고대도시 에페소(Efes)>
기원전 1500-1000년 사이에 처음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테네의 왕자 안드로클로스의 지휘하에 그리스 이주민들에 의해서 세워진 고대도시로서 그 후 페르시아, 알렉산더, 로마등의 지배를 받으며 번성하였는데 이와 같은 번영도 서기 17년에 일어났던 대지진으로 한 순간에 무너져 폐허로 변하였답니다.
에페소는 사도 바울이 기독교를 왕성하게 전파한 곳으로 사도요한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말년을 보냈던 성모마리아의 집이 있는 카톨릭 성지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에베소”가 바로 여깁니다.
"불임 여성이 이곳 ‘에베소’를 순례하면 혹시 애를 배는데 효험이 있지 않을까요? 애 배소~ㅎㅎ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유적>
로마시대의 온천지로서 2, 3세기에 번영했었던 곳입니다.
그 찬란했던 고대 도시가 지진으로 무너져 내려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위에 양떼가 모여 풀을 뜯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니까 양치기 할배가 원 딸라를 내 놓으랍니다.
그나 저나 지금 또 터키에는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 했다고 하니...
참 가슴이 아픕니다.
어제 오늘 계속 그 뉴스를 듣다 보니 마음이 안타깝고, 터키 생각이 나서, 사실 오늘도 또 이걸로 전지훈련 보고서를 하나 올리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피해를 줄이며 모든 사상자들이 빨리 구조되고, 모든 게 다 잘 복구 되기를 빌겠습니다.
이 석상의 주인공은 들고 있는 지팡이로 봐서 '헤르메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령의 신 표시인 저 지팡이는 어디서 마이 보던 거지요?
원형이 잘 보존된 원형극장입니다.
<원형극장에서 노래 한 곡 뽑으시는 조경철 박사님>
마이크가 없던 시절, 원형극장은 수만 명이 모여서도 육성만으로 그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고 합니다.
바다를 뒤로하고 산을 앞으로(배해임산-背海臨山?) 하여 부채꼴의 스텐드를 구축 하였는데, 과연 맞는지 확인해 보자고 조 박사님을 부추겼습니다. 당시의 배우가 되어서 노래 한 곡 해 보시라고.ㅎㅎ
이렇게 조 박사님은 즉흥적으로 노래 한곡 부탁드리면 절대 빼지 않으십니다.^^*
조 박사님은 영월도 참 많이 갔었습니다. 제가 모시고 간 것만 해도 여러 번이었구요. 덕분에 저도 당시 영월 군수님한테 밥도 얻어 먹었지요.^^*
조 박사님은 스피드를 참 좋아 하셨는데, 영월 갈 때마다 제가 운전하는 게 젤 좋다고 하셨어요.ㅋㅋ “그래 그래 좋아 계속 밟아!”ㅋㅋㅋ 너무 ‘안전운전’하는 사람 차는 답답하시데요.
이 분은 사무실 주차장에 벤츠와 BMW가 한 대씩 있는데도 항상 혼자 다니실 때는 티코를 타고 다니셨지요.
일본 출장을 같이 가면 사모님 드린다고 일본 쌀을 사 오시는데, 저 이거 들어 드리느라고 아주 혼났습니다. 그 무거운 걸 사시면 제가 안 들어 드릴 수가 없잖아요. 쩝~
그 때만 해도 같이 다니면 저보다 빨리 걸으셔서 제가 따라 가기 힘들 정도로 건강 하셨는데...
세월 앞에는 역시 장사 없습니다.
<로마시대 공중 화장실>
앉아 있는 곳의 구멍을 보시면 어디서 마이 보던 거지요? 바로 “변기”입니다.
이곳은 로마시대의 공중 화장실입니다. 우리도 지금 당시 로마인들처럼 단체로 화장 고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겁니다.ㅋㅋ
벽 뒤쪽은 공중 목욕탕이며 여기는 목욕탕 부속 화장실이죠.
목욕탕 하수가 저 변기 속으로 흘러가게 돼있는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욕조는 온돌로 되어 있어 온돌이 한국 유일의 난방 시설은 아님을 알았습니다.
저 변기는 보시다시피 돌로 되어 있으므로 겨울에는 히프가 차가워 앉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리 노예들을 앉혀 놓아 예열을 시켰다고 합니다. 또 앞에 있는 스테이지에서는 편안한 화장을 위하여 연주자들이 생음악을 연주했다고 합니다.
<보스포러스 해협>
뒤에 보이는 좁은 바다는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경계인 “보스포러스 해협”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유럽이고 건너편은 아시압니다.
등 뒤로 보이는 배는 지금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고 있지요.
더 멀리에는 양 대륙을 잇는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다리 밑을 지나 더 위로 올라가면 “흑해”가 나오고, 앞으로 내려가면 “마르마라해”와 “에게해”를 지나 “지중해”에 도달합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은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정치, 경제적으로 중요한 해협으로 흑해의 자원들이 서방으로 나가는 경제적 지름길입니다. 이러니 이 동네가 항상 역사의 중심에서 동서양이 만나는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발달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곳이 바로 이스탄불입니다.
세계를 지배한 3대강국인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이곳은 “실크로드”의 종착지이기도 했으며 동서양 문화와 상업의 교류지로서 동양과 서양, 즉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유일한 도시입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서울이나, 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영월처럼,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가 한 도시 안에 공존하는 것입니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 하면서 호텔방에 들어와 샤워를 하려고 홀랑 벗었습니다.
그런데 커튼을 젖혀보니 창밖에 보이는 에게해의 저녁놀이 너무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시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석양을 배경으로 몇 장...
저기는 호텔 방이니까 의상에는 구에를 받지 않고 편하게 막 찍었습니다. 근데 그걸 여기에 공개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사실 저때 방에서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사리마다 팻션만 갖추고 있었는데 베란다에 나가기 위하여 그래도 아랫도리는 얼른 주워 입은 겁니다.
전에 이미 든돌 사부님의 수영복 사진도 충분히 수용 됐던 전례가 있는 이 카페에서 뭐 저같은 애덜 상반신 세미 누드 사진이야 별게 있겠습니까. 뒤에 보이는 에게해의 석양이 하도 아름다운 사진이라서 과감(?)하게 올렸습니다.^^*
저를 보지 마시고 뒤에 있는 아름다운 에게해의 저녁 노을을 보십시오!ㅎㅎ
하지만 워낙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스트로버라서, 그래도 주요 부분은 나름 가렸습니다.ㅋㅋ 전에 “꼭지에는 반창고라도 부치라”는 꼴뚜바우님의 충고도 있고 해서요.^^*
저 베란다 양 옆으로는 옆방 베란다가 거의 붙어 있었고 거기에는 저보다 더 벗은 남녀 유럽인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서로가 전혀 남사 시러움 없이 할로우! 하이! 이쓰 뷰리풀! 하면서 촬영에 임했지요.^^*
근데 벗어놓고 보니 저거 햇빛에 노출 되었던 부분이 완죤히 익었네요. 흑산도 아가씨처럼 검게 타버린 양 팔과 얼굴이 확인되는 시커먼스, 아스트로버가 아니라 시커먼스입니다.ㅎㅎ
일식 촬영 시 옆에서는 비키니 입고 있는데 동복을 더 이상 입고 있을 수 없어서 저도 벗었던 것이...
그렇게 하루 종일 땡볕을 맞으며 촬영과 관측을 하였으니 “시커먼스”가 될 수밖에...
시커먼스의 원조라면 역시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 상사”가 있습니다.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이제서 돌아왔네~~~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너무나 기다렸네~~~
저와 초월님, 조안님이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이던 1969년에 발표되어 대 히트한 김추자의 데뷔곡이죠?
그런데 이 김 상사의 누나뻘 되는 여류 시커먼스의 원조가 또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흑산도 아가씨”입니다.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만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는 위 3인이 초등학교 2학년 때인 1968년에 발표 되었으니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보다 1년 선배가 됩니다. 그러니 누나가 되는 셈.^^*
김추자의 노래에서는
...굳게 닫힌 그 입술 무거운 그 철모
웃으며 돌아왔네~
어린 동생 반기며 그 품에 안겼네
모두 다 안겼네~...
라고 하는데, 그 동생이 바로 김상사이고 누나는 흑산도 아가씨가 아닐까요? 시커먼스 남매!!! ㅋㅋㅋ
저는 원래 땡볕을 잘 겁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주 시커먼스가 되곤 하지요. 어려서부터 낙동강 땡볕을 벗하여 풍류(?)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지금까지 땡볕과는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때는 너무 하야서 여자 같다는 소리가 몹시도 듣기 싫었었습니다.
요즘도 여름 휴가 때면 냉이꽃은 강제로 썬크림을 바르려 대들고 전 안 바르려고 도망 다닙니다. 끈적끈적 한 건 싫어하거든요.
전 또 체질적으로 햇볕에 시커먼스가 되어도 금방 회복이 됩니다. 아니... 되었었습니다! 옛날엔...
하지만 이제는 피부도 늙어서 그게 잘 안 되네요. 그래도 마음은 젊어서 항상 옛날 생각만 하고 전혀 관리는 안 해 줍니다.
한 십 수년 전, 저도 김상사 처럼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아스트로버의 생활을 자주 했었는데 그때부터 이 ‘회복시스템’에 노화가 일어난 게 아닌가 진단하고 있습니다.
냉이꽃이 항상 그럽니다. 그 때 베트남에서 학실하게 태워 온 뒤로는 피부의 회복 시스템 회로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고요.
이거는 인천공항 입국 통로의 무빙워크 옆 벽에 설치된 “다이나믹 코리아”를 홍보하는, 즉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한국의 자랑인 로봇 “휴보”를 만든 과학자가 그 로봇을 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옆에는 백두산 천지 사진이 걸려 있었고...
귀국길에 바로 그 장본인인 오준호 교수와 함께 그 사진 앞에서 한 컷.
근데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자다가 내리는 길이라서 둘 다 몰골은 말이 아닙니다.
그리하야, 귀국 후 저 때 찍은 사진을 천체사진전에 출품했었는데, 운 좋게도 입상을 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는 그 내용이 보도된 기사 중 일부입니다.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Info/smain.asp?mode=aphoto 동아일보: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703160065 *************************************************************************************************** 아래 사진들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2009년 7월 퉁샹 개기일식 원정 때의 사진 몇 장입니다.
자, 이제 정모가 몇 시간 안 남았죠?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당신!
내일 하루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김삿갓으로!!!ㅋㅋㅋ
낼 모레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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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지훈련 시리즈 좋은 작품들 잘 보고갑니다 정모때 뵈요 감사합니다.
네, 정모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스트로버님 정말 대단하십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작가는 따로있었네요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정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5.gif)
때 필히 카메라 가져오셔서 멋진 작품 부탁드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리고 많은 활동에 감탄하고 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즐기미님의 많은 활동이야말로 모두들 감탄하죠!
이번 정모에 우주인을 만난다니 괜히 기분이 들뜨는군요
이소연씨나 고산씨가 온다는 소리는 못 들었구요. 혹시 저를 과장해서 지칭하신 것이라면 천부당만부당 합니다. 저는 오직 김삿갓 카페 회원일 뿐입니다!^^* 저도 정모에 간다는 것 자체가 물론 기분이 들뜨는 건 당연 하고요. 이런 기회를 제공해 주신 지기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아스트로버님 옛추억속을 넘나드셨나요,,, 정모때뵈요,
예, 옛날부터 이번 정모를 대비해서 훈련을 했던 것이지요.ㅋㅋ?
대단하신분이시군요 활약상이~~~정모때 사인한장해주세요~~~
원, 별말씀을... 전에 서경 정모 때 저하고 같은 테이블에 앉으셨던 멋쟁이 청바지 건강미인 맞으시죠? 당시 “부천사이버”로 활동 하시던... 싸인은 제가 받아야죠. 보아하니 백월초당님의 측근 미녀들 중 한분이신 것 같던데... 잘 부탁합니다!^^*
아름다운 星생활 하십니다. 혹 별에서 온 사람은 찍은적이 없나요? 아니면 UFO같은것.
꼴뚜바우님 이번 정모에서 뵙고 싶었는데 바쁘셨나봐요? ET나 UFO는 본 적 없읍니다. 그건 성생활이 아니라 SF Life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