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4

[bonsai]

 일본을 여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3번의 분실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세번 모두 나의 불찰로 생긴 일이었으나 색다른 경험이기에 경험담을 적어본다.

첫번째 분실은 나리타 공항 리무진버스 정류장 자동 티켓기계에서 표를사고 손가방을 깜박하고 놔두었다. 탑승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식당에서 늧은 아침을 먹고 밥값을 지불하려는데 아차~^^*가방이 없었다. 가방속에는 우리 부부의 여권과 서류 그리고 약간의 엔화가 들어있어 분실하면 난감한 일이 벌어질 상황,즉시 달려가 그곳에 가보니 기계옆 한 구석에서 검은색 내손가방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려 시간이 30분이상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내가 하는말 "내가 착하게 살아서 복받은 겨 ! ~

두번째 분실은 후쿠오카 구루메에서 하카다에 오는 도중 전철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다.

그냥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역 분실물 쎈타에  가보자고해 분실물 쎈타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몇시쯤 어느 전철에서 분실했는지 핸드폰 색상및 이것 저것 묻더니 내가 탑승했던 전철의 종착역 분실물 쎈타에 전화를 걸어 내 휴대폰이 종착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그런데 종착역까지  전철로 왕복 4시간 거리라  문제이었다.일정상 불가능 했다. 이미 늧은 저녁이라 당일에 다녀 올수도 없고 내일은 다른 일정이 있어 ~~

호텔로 돌아와 호텔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내가 착불택배로  휴대폰을 받을 수 있도록  역활을 부탁했다. 다행스럽게 그 다음 다음날 오전에 휴대폰을 받아 일정을 잘 끝내고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세번째 분실은 간사이공항 2층 회전초밥집에

전자수첩을 놔둔 사실을 비행출발시간 20분전에 알았다 . 급히 회전초밥집 전화전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했는데 다행히 전자수첩을 보관 하고있었다. 한달 후 내가 찿아갈 것이라 했더니 자기는 알바하는 사람이라 한달 후에 근무를 않할지도 모른다며 자기 사장에게 상황을 전해 준다고 했다. 

귀국후 출장일정이 맞지않아 약속한 한달이 지나 두달 후에 오사카 방문길에 전자 사전을 찿으러 갔더니 사람이 바뀌었고 , 사장은 사정을 잘 몰라서 한참 짧은일본어로 어렵게 상황을 설명하니 사장이 지난번 나랑 통화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한 결과 약속한 기일에 내가 나타나지않아 공항 파출소에 전자사전을 넘겼다 한다. 파출소에 확인한 결과 

공항경찰서로 보냈다고해서 공항 경찰서로 방문해 분실한 전자사전을 두달만에 찿았다.

어디서나 분실물은 본인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일이지만, 따져보면 일본에서 분실물을 찿는게 극성스럽고 유별난 행동 같지만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좀더 이해하는 도움이 되었다. 공항 경찰서 분실물 쎈타의 넓은 공간에 갖가지 분실물이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들을보고 하찮은 물건일지라도 때에따라서는 분실자 본인에게는 소중한 물건일수도 있는 온갖 물건을 보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일본인의 또다른 모습을 볼수있었다. 

문화의 차이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름일 뿐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 하는 노력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이것이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Friend]

하~ 우리나라같으면,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네요.괜히 부끄러워집니다

[えび™]

오래 전 얘기지만 독일에 연수 갔었을 당시
택시에서 내릴 때 짐이 많아 이것저것 챙기던 중
제일 중요한 여권+돈(마르크,달러화 두달치 경비)을 두고 내렸던 적.
1시간 지나 숙소에서 분실사실 알고 호텔 스텝 도움 받아 현지 파출소에 가 보니
그곳에 내 짐이 도착해 있어..기쁨과 환희,독일인의 정직성에 감동~ㅠㅠ
그날 일행에게 독일 본고장 맥주 한턱 냈다는..^^

[쵸이폴]

우리나라도 일부 몇몇 사람들만 그렇지 좋은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bonsai]

그럼요, 우리나라에 좋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えみねよº]

홍콩에서 리우진 버스에 둔 작은 아이 캐리어를 분실해 경찰서가서 분실신고 하고 연락처도 남겼지만 감감 무소식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