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이 열반했습니다.

[Mrs.샤프란]

자승 스님이 열반했습니다.

죽음에 관하여

통일교에서는 승화(昇華)

천주교에서는 서거(逝去) 선종(善終)

기독교에서는 별세(別世) 소천(召天)

불교에서는 열반(涅槃) 입적(入寂)

천도교에서는 환원(還元)

불교에서 살생 특히 자살은 금기사항인데, 스님은 자살했습니다.

자승이 자승자박(自繩自縛)한 것인가?

자승 스님 열반송(涅槃頌)

생사가 없다고 하나

생사가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

성철 스님 열반송(涅槃頌)

한평생 무수한 사람들을 속였으니,
죄업이 하늘에 가득 차, 수미산보다 더하고.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인데.
붉은 해는 푸른 산에 걸려있구나!

무산 스님 열반송(涅槃頌)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 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스님에게만 님 자를 붙여 우러러봅니다. 자승 스님도 그러한 삶을 사셨을 것입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으로.

자승 스님이 입적한 2023, 11, 30일에, 헨리 키신저 미국의 전 국무장관이 서거했습니다.

Mrs, 샤론 산문선 제5집,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인생에서

종로구 내자동의 한 우물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힘없이 누어있는 사진은 다섯 살 임종덕입니다.

타임즈 종군기자는 이 사진으로, 풀브라이트 상을 받았습니다.

중략

미국 육사에서는, 임종덕의 수용소 탈출과 정글에서의 험난한 생활상을, ‘정글 탈출기’라는 책으로 만들어,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닉슨 대통령 안보 보좌관 헨리 키신저는, 임종덕의 박사학위 논문에 “중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다.”라는 글을 붙였습니다.

이 논문은 하버드대학 학보에 실렸습니다.

헨리 키신저가 보낸 외교 문서에는, 비밀문서가 아닌 엉뚱한 부탁이 들어있었습니다.

외교관 임종덕은, 장가를 가지 못한 노총각인데, 대통령 각하께서 책임지고 짝을 맺어주시오!

박 대통령

키신저는 못 말리는 친구야! 임자가 참한 규수를 알아 보시게!

그래서 육영수 여사의 중매로, 임종덕은 안국동 민대감 댁 규수를 맞이했습니다.

[고운소울]

좋은글 감사합니다

[항상그자리]

자살 입니다.

[motoong2]

자승의 죽음은 요즘의 핫한 이슈가 분명하나
'오비이락'은 사족(蛇足)이라 제외시키겠습니다.

종교인이라고 해도 사람인 이상 살아 생전 그 사람의 행적은 지울 수가 없었겠지요.
따라서 그 사람에 대한 호불호도 있을 것이구요. 종교의 유무를 떠나 호불호가 생긴다는 것은
생전의 성격상 자기 자신과 맞고 안 맞고의 가름이 아니겠습니까?

'생사가 없다고는 하나
생사가 없는 곳이 없구나!'
이 말의 이면인 즉, 종교인으로서 해탈이 아닌
일반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의 아닌가요?

제 소견은 어렇습니다.
그 사람의 삶이야 일상생활을 벗어날 순 없는 것이어서 일반인과 다를 바 없겠으나
종교인인 이상 일반인들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우리가 판단이 아닌, 객관성을 전제로 가늠한다면
종교인으로서 종교인 다운 족적을 얼마나 남겼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정치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