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도자기는 보존처리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세척단계를 거치게 된다. 표면에서 진행된 오염물질들은 물리적인 힘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도자기의 빙렬 및 태토에 침투된 오염물은 용제를 사용하여 화학적으로 오염물을 제거하게 된다.
내부 오염물의 제거에는 용제에 침적하는 방법을 적용하며, 유실된 부분에는 충진의 방법이 동원된다.
세척에 사용되는 용제의 화학적 반응과 충전제의 이용방법에 따른 강도를 평가하였다.
실험은 옹기토(초벌, 700℃)와 청자토(재벌, 1250℃)로 구별하여 25×20×10㎜의 크기로 시편을 제작하고, 출토유물 중 토기, 자기의 파편을 이용하여 Acetone, xylene, Dichloromethane, Citric acid 4개의 용제를 선별하여 168시간동안 침적과정을 통해 용출된 양을 측정하였다. 침적 전 후의 비중, XRF분석에 의한 시료의 물성파악, ICP를 통한 용출량의 측정 및 색차계를 이용한 침적 전 ․후를 비교하여 이온은 대체로 구연산에서 용출양이 많았고, Si 나 Al의 용출량이 많음을 증명하였다.
또한 접착용 에폭시 수지 Epo-tek 301Ⓡ에 충전제 Kaolin을 10, 20, 30, 50%의 무게비로 혼합한 강도 실험을 하였다.
강도실험의 목적은 충전제 함량에 따른 수지의 항복점을 찾아 항복점을 지나기전 물성이 도자기 충전에 이용되었을 시 문제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그러나 용출된 이온들은 극히 미량으로서 침적에 사용되었던 기구나 그 외의 변수에 의한 오차범위를 벋어나지 못해 용출된 근거만으로 도자기의 세척제가 도자기 보존처리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주장할 수는 없다.
또한 충전제 실험에서 50%의 충전제를 혼합하여 항복점 이하의 충전제의 활용방법을 수치화하였다. 충전제를 이용하여 수지의 강도를 토기․도자기 태토의 물성과 더욱 근접하게 조성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얻어 내었다.
본 실험은 제한된 여건과 시간에서 극히 일부분의 시료를 이용하여 진행된 실험으로서 부족한 점은 있으나, 분명히 태토성분 중 용출되는 이온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용출되는 이온이 존재하다는 것은 태토의 구성요인에 문제점이 발생 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 될 수도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실험이 진행되어 보다 근원적인 도자기 보존처리방법의 기초로 활용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