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해 설 연휴 말미에 걸은 남한산성에서는 겨울 임에도 땀을 흠뻑 흘리며 걸었지요.
긴장을 늦출 수 없이 계속되는 오르막내리막 길이기도 하거니와 햇살이 따뜻한 날씨 때문이였습니다.
올해 설 연휴 마지막날 남한산성 일주 걷기를 다시 생각하면서도 그 힘들었던 생각에 며칠을 미루던
끝에 찌뿌둥한 연휴 후유증을 날려버리기에 그만한 길이 없기에 급~번개로 걷기를 제안했던 길입니다.
염려는 기우였을 뿐~~???
낮기온 영상 6도 내외, 흐리고 구름, 오후부터 비 또는 눈, 미세먼지 좋음, 그리고 바람은 초속 4m,,,
이 기상 수치들이 남한산성을 걷기에 그리 행복한 예보치인 줄 길 위에 서고 알았습니다.^^
구름이 가린 하늘에 서늘한 기온이 추위라기보다는 걷기에 적당한 상쾌한 날입니다.
경사를 오르며 얼굴이 붉어질라치면 차가운 바람이 적당히 불어와 땀을 식혀주니 땀이 등에 흐릴
사이없이 개운합니다. 숨도 그리 가쁘지 않고 오르막이 그전처럼 힘들다는 생각도 덜했던 날입니다.
탐방객들도 예년보다 적어 중반부터 참 한적한 길이였습니다. 해는 보이지 않지만 시야는 맑아
멀리 산자락 너울이 아름답게 이어지는 멋진 조망이 산성 주변을 두르고, 헤아릴 수 없는 감탄사를
연발케 했던 유려한 성곽 라인을 따라 마음껏 가지를 펼치고 늘어선 아름들이 푸르른 소나무의
환영을 받으며 힘든지 모르고 즐겁게 걸었습니다.
마천역 1번 출구를 나오며 걷기는 시작됩니다.
오늘은 저 포함 8분이 함께 했습니다.^^
상가에 진입하니 여기서부터는 하남시 구역입니다.
차로를 따라 약 2km 정도 걷습니다.
등산로 입구 안내판에서 단체 인증샷 찍고 출발입니다.
임박한 취소도 있어서 저 포함 8명인데, 구경님은 서문에서 만나기로 해서 단촐한 여섯분입니다.
우리가 걸은 토성산성어울길 02코스<남한산성길> 코스 지도를 그려 보았습니다.
빨간색이 2코스이고, 초록색은 산성입니다.
왼쪽의 빨간 점선은 남한천약수터에서 수어장대 구간을 실제 가로 질러간 지름길 표시입니다.
'토성산성어울길'은 [몽촌토성의 토성]과 [남한산성의 산성]을 결합하여 만든 이름으로
몽촌토성과 남한산성이 어울리는 길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트랙은 실제 걸으며 산길샘나들이로 기록한 트랙입니다.
마천역에서 시작해 ~남한천약수터~수어장대~서문~북문~벌봉~동문~남문~남한산성 행궁까지
남문에서 수어장대 구간을 제외한 남한산성 성곽의 대부분을 걸으며 13km로 안내되어 있습니다만
실제 걸은 거리는 산길샘나들이 트랙 상 18km가 넘게 나왔네요. 그런데 요즘 경험 상 산길샘 거리가
너무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다른 분들 걷기 기록과 비교해보니 약15km 정도는 걸은거 같습니다.
성곽 곳곳에 설치된 해설판 내용과 함께 핸폰 사진으로 올립니다.
먼저 수어장대를 향해 길을 잡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서니 왼쪽은 완만한 흙길, 오른쪽은 엄중(?)하게 각이진 오르막 포장계단입니다.
마음은 왼쪽 흙길로 가고 싶었지만, 수어장대를 향하는 길은 포장계단이랍니다.
처음부터 바로 오르막으로 시작됩니다.헉~~
그래도 다행스럽게 계단은 길지 않게 끝나고 요렇게 이쁜 평지길이 나옵니다.
아~좋아라~~^^
오마나~~
좋아라도 잠시 뿐 다시 시작된 끝이 안보이는(?) 돌계단길이 야무지게 이어집니다.
아, 드뎌 걱정하던 땀 쏟는 오르막 시작이구나~~
두어번 쉬어가며 헉헉 오르니 다시 나오는 흙길~~
선두는 왼쪽 계단으로 저만치 올라가셨지만, 우리는 오른쪽 오솔길로 간답니다.ㅎㅎ~
알바하러 가신 선두 기다리며, 후미의 여유~~ㅎㅎ
길은 정상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허리를 두르는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아무도 없는 우리만의 길입니다. 길이 적당히 수분을 머금고 있어 걷기에 좋습니다.
올해 겨울이 너무 마르다고 걱정인데 제법 수량이 있는 물줄기도 만납니다.
오솔길의 행복함은 끝나고 다시 계단 오름길~
새로 정비한 듯 모습은 말끔한데,,,,오르막이라는 죄로 그리 예뻐보이지많은 않았습니다.ㅎ~
서두르지 않고 타박타박 계단을 오릅니다.
휴~ 계단길 정상 정복~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땀이 흐를 여유가 없네요.
이전에 왔을 때는 여기 도착 전부터 머리카락을 타고 땀이 뚝뚝 떨어졌었거든요.ㅎ
가져오신 간식을 앞다퉈(^^) 풀어 놓습니다.
짐을 줄여야하거든요~~^^
방향판은 어디로 사라지고~
원래 코스는 이곳에서 직진으로 계속 진행해 왼쪽으로 커브를 그리며 좀 더 원만한 능선을 따라
수어장대로 오르게 되어있습니다만, 우리는 코스에서 이탈해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지름길인 가파른 경사를 올라 수어장대로 향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이번 코스에서 제일 힘든 지점
두 곳 중 하나입니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길을 쉬엄쉬엄 오릅니다.
다행히 길이 얼지도 않고, 촉촉할 뿐 미끄럽지 않아 오르기가 수월했습니다.
간간이 바람이 불어 열도 받지(?) 않았구요~
낑낑거리며 오른 뒤에 꿀맛같은 요런 길이 맞이해 줍니다.
이 길 특성 중 하나가 오름과 짧지만 미끈한 평지길이 번갈아 있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만하면 이런 평지길이 위로를 줍니다.~
역시 평지길은 짧지요?~~^^
오름막이 다 끝난게 아니였네요. 다시 한번 오름 시작~
바람이 붑니다~
그 바람길이 비스듬히 누운 듯한 나무에서 느껴집니다.
이 지역은 단풍나무가 많은 곳이라 가을이면 참 화려할거 같습니다.
드뎌 수어장대에 도착했습니다.~~
미끈한 성벽 라인을 보니 축성 목적은 어찌되었든 아름다움은 여느 작품같습니다.
마천역에서 10시 40분에 출발해 12시 20분 도착했으니...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수피가 잘 생긴 듬직한 소나무가 위풍당당한 성벽을 따라 암문으로 향합니다.
암문을 향해 누운 소나무와 성벽이 아름답게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암문은 대문을 달지 않고 적의 관측이 어려운 외진 곳에 설치하여 적의 눈을 피해 물자를
운반하거나, 정찰병을 내보내거나, 은밀하게 병력을 이동할 때 이용하는 일종의 비밀통로인데,
남한산성 전체에는 모두 16개의 암문이 있습니다.
암문은 높이가 낮습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들여다보니 남문에서 출발해 미리와서 기다리고 계시던
구경님만 반갑게 만나셨네요. 지금부터는 구경님께 선두 부탁을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어장대 부근에서는 음식을 먹을수가 없어 마침 자리를 비우고 일어나는 테이블에 편하게 자리를 잡고,
싸오신 김밥, 전, 떡, 과일 등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수어장대로 오르며 바라본 그곳에는 옛 산성과 현대 건물이 대비를 이루며 상존하고 있습니다.
수어장대 마당에 들어서니 잘 생긴 소나무가 먼저 반깁니다.
거칠 것 없이 가지를 사방으로 펼쳐고 있고, 수형 따라 만들어진 둥그런 지지대가 인상적입니다.
수어장대 앞에서 구경님 포함 8명 전원 합체~~~ 인증 샷~~~~
왼쪽부터 취나물님, 청산님, 호연님, 뒤에 바다의 샘님, 길수니님(꼬마*에서 변경) 뒤에 제일님, 구경님이세요.^^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데, 이 곳이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해서
일장산日長山 이라고도 부른다는군요. 병자호란 당시 인조 임금은 이곳에서 직접 군사를
지휘하면서 항전했다고 합니다. 성 안에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장대란 지휘관이 성안의 높은 곳에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고 적을 감시할 목적으로 세운
건축물입니다.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 네 군데와 외성에 한 곳, 모두 다섯 곳에 장대를 두었으나
현재는 이곳 서쪽의 수어장대만 남아 있고 동. 남. 북 및 외성의 장대는 초석만 전한다고 합니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축성 때 단층으로 지어 서장대라 불렸는데, 영조 때 2층 누각을 증측하며
외부 편액은 수어장대, 2층 내부편액은 무망루(無忘樓)라 이름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는 수어장대를 돌며 이 무망루를 찾다 못찾았는데 이 보호각 안에 있었군요.
2층에 걸었던 편액을 일반인이 볼수 있게 1989년 이 비각을 세우고 설치했다합니다.
무망루(無忘樓)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귀국 후
북벌을 꾀하다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은 이름입니다.
비각에서 바라보는 수어장대가 낮고 무거운듯 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이 좋습니다.
한켠에는 소나무, 한켠에는 향나무가 호위하고 있었군요.
늘씬하고 단정한 자태입니다.
한바퀴를 돌아 다시 소나무 앞에 섰습니다. 다시 보아도 참 대단합니다.
갑짜기 분위기 깨는 방송이 나옵니다. '수어장대 앞에서 김밥 드시는 분들 나가세요'라는 방송이 나와
깜짝놀라기도 하고, 연신 반복되는 '김밥 드시는 분' 소리에 한바탕 또 웃어더랩니다~~^^
수어장대에서 청량당으로 내려서니 여기 용틀임을 하는 향나무가 또 있습니다.
수령은 모르겠으나 이미 여러 곳에 시멘트 수술을 받은 흔적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산성 걷기 시작입니다.
오늘은 산성 안과 밖에서 울창하게 자라는 소나무가 자주 들어옵니다.
산성길로 들어서며 S자로 구불구불 휘어지는 성벽 라인에 감탄사가 자연스레 흘러나옵니다.
비록 전쟁이라는 아픔과 고통이 있고, 병자호란의 굴욕이 서린 곳이지만 아름답다는 표현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남한산성은 1637년 인조가 47일간 항전하다가 항복하며 병자호란의 굴욕을 겪기도 하고,
천주교인 박해 사건이 있기도 했으며, 군사정권 시절에 육군교도소가 들어서기도 하는 등
치욕과 아픔이 있는 역사의 장소지만, 지금은 산성 원형이 복원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입니다.
남한산성은 백제 온조왕 때 성으로, 또는 신라 문무왕(673년)에 쌓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후금의 위협과 이괄의난 때 한양을 뺏기고 공주의 공산성으로 피하는 수모를 겪었던 인조가
작정하고 정비한 천혜의 요새로, 성을 쌓은 것은 스님들입니다.
남한산성의 둘레는 11.76km, 총 면적 2.3㎢에 이르며, 산성에는 동 좌익문, 서 우익문, 남 지화문,
북 전승문의 4대문과 4개의 장대를 만들었으며, 16개나 되는 암문은 얼마나 철저하게 전쟁에
대비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유난히 소나무 숲이 우거지고, 성벽이 급히 휘어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꽤 모여있습니다....?
그곳으로 가까이 다가서니 오뎅을 팔고 있군요.
우리팀도 청산님이 지갑을 열으셔서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으니 좀전 점심 후라 속이 시원하니 좋습니다.ㅎ~
청산님 잘 먹었습니다.^^
테이블에는 요런 자율 막걸리 안주가~
성곽 언저리 마다 소나무가 대단한 기세를 떨치며 자라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연적으로 그렇게 자리잡은게 아니더군요.
▶ 남한산성의 산림은 매우 잘 보존되어온 아름다운 생태유산입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산성 내의 숲을 보호하고자 하는 산성 주민들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근대화 이전의 생활연료는 나무였기에 20세기 초반 대부분의 산들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산성 안의 나무들은 예외였는데, 마을 주민들이 ‘금림조합’을
만들어 순산원을 두고 도벌을 막아 보호한 덕택에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하늘은 구름에 가렸지만 시야는 맑은 날입니다.
성벽 너머로 보이는 빼곡한 도시가 참 작아 보입니다. 그 높다는 롯데 타워마저도...
도시를 떠나 여유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금 시간이 좋습니다....
뒤 좀 돌아보세요~~~^^
오늘 걸으며 본 주제들이 다 여기 있는 듯,,,,
성곽, 길, 소나무, 낙엽, 그리고 사람들....
멀리 산자락들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바다의샘님이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다 잊고 맨 오른쪽 도봉산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와~남산 N타워도 여기서 보입니다.
서문인 '우익문右翼門'에 도착합니다.
▶서문인 '우익문 右翼門' : 남한산성에는 모두 네 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4개 대문 중 가장 작지만
제일 높은 곳에 있으며, 병자호란 당시에 인조 임금이 청나라에 항복을 하면서 삼전도로 내려갈 때
나간 문이 바로 이 서문이었다고 합니다.
서문으로 나가면 서울의 모습이 전망되는 전망대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산성 아래에 자리잡은 도시가 다 조망됩니다.
멀리 이어지는 능선의 물결도 멋집니다.
암문을 통해 나가는 이곳은,,,,
연주봉옹성으로 이어집니다.
볼 때마다 멋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연주봉의 아름다운 곡선을 만납니다.
성곽의 유려한 곡선도 아름답지만, 저는 연주봉옹성과 장경사신지옹성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분 밖으로 한 겹의 성벽을 더 둘러쌓은 이중의 성벽을 말합니다.
그러나, 남한산성의 옹성은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3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하고, 요충지에 대한
거점 확보를 위해 성벽에 덧대어 설치한 돌출된 방어시설로 보통 평지 읍성에 주로 설치하는데,
산성으로는 남한산성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 옹성은 북서쪽의 요충지인 연주봉을 확보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는데, 아차산과 북쪽 남양주
일대의 한강이 조망되고, 이성산성과 하남시 춘궁동 일대가 특히 잘 보이며, 성 내부의 지역도 관측
되는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전투 시에 성내로 출입할 수 있도록 본성과 옹성 성벽이 만나는 위치에 암문을 설치하였습니다.
남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축성기법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본성으로 들어와 걷기가 계속됩니다.
알록달록한 초록지붕은 하남시 샌드위치 건물 창고라고 합니다.
이제 다른 탐방객들은 거의 보이지를 않습니다.
아마도 날이 흐리고, 오후에 비 또는 눈이 예보되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아주 한적하니 조용히 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성의 북쪽에 있다하여 북장대터입니다.
장대란 지휘와 관측을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 건물로 남한산성에는 5개의 장대가 있었습니다.
18세기 초에 붕괴된 것으로 보인답니다.
북문을 향합니다.
소나무와 성벽의 아름다운 만남은 계속 이어집니다.
우리가 걸어야 할 능선입니다.
열을 지으며 흘러내리는 등선이 멋집니다.
초록물이 흐르는 듯....
북문인 '전승문' 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이 정도 쯤이야~~ㅎ
이 산성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문화생태탐방로'로 입니다.
풀섶에 유일하게 '문화생태탐방로' 패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가야할 길입니다.
힘은 조금씩 들지만 유려한 곡선에 낚여(?) 걸음은 즐겁습니다.^^
육중한 성곽 위에는 작은 식물들이 자리를 잡으며 세월의 깊이를 더해 갑니다.
총구에는 새로운 생명이 아름답게 자리 잡았습니다.
소나무도, 저도,,,,평화로운 이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성 안 모습이 궁금했나 봅니다.
삐~죽 키를 키웠네요.
지금은 성벽 아래 이런 달달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얼굴은 여전히 뽀송뽀송합니다.^^
시원스레 조망되는 넓은 풍광을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아주 넓게~
그리고 좁혀서 성곽을 넣어서~
이번에는 성곽을 넣어서~
모두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우리가 걷고 있는 산은 '남한산'입니다.
▶남한산성 지형
남한산에 축조된 성이라 해서 '남한산성'이랍니다.
남한산 능선을 따라 자연 그대로 성벽을 쌓아 유려한 곡선이 멋들어지게 이어집니다.
회색과 흰색 전돌로 만든 성벽이 확연히 들어나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겨울이 성벽 모습이 가장 잘 보입니다.
성벽을 오르는 지형은 가파르고 험하며, 성 안은 평지여서 경작이 가능하여 천혜의 요새라고 합니다.
지난 가을은 유난히 따듯하고 길어 단풍이 제대로 떨어지지 못하고 겨울을 맞았습니다.
많은 나무들이 마른 단풍을 그대로 달고 있네요...
제각각 소나무와 성벽의 어울림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듯 합니다...
온 길을 돌아봅니다.
선명하고 말끔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을 지나왔군요.
이 성벽을 쌓던 스님들은 먼 훗날 후손들이 이 성곽길을 아름다움으로 감상하며
평화롭게 걷는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인원이 적으니 담소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다시 만난 암문. 제4암문. 일종의 비밀 통로입니다.
북문의 보조기능을 하도록 설치한 것으로 1km 정도 내려가면 하남시에 도달합니다.
윗부분이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인데, 유난히 낮아 보입니다.
좀전에 지나온 제4암문입니다.
옛날에는 주변에 잡초가 우거져 이 문이 잘 보이지 않았겠지요?.
아효~
달달하던 평지가 끝나고 다시 오르막~~
이번에는 제법 길고 깊은 오르막입니다.
동장대암문(3암문)까지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는데, 남한산성을 통틀어 가장 가파르다고 합니다
여러 번 쉬며 쉬엄쉬엄~~오를만합니다.^^
다시 높이 올라온만큼 주변 풍광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맨 오른쪽에서 보이던 도봉산이 좌측으로 옮겨갔습니다.
우리가 제법 걸은거 같습니다.
자아, 다시 한번 으차으차~~
아, 힘들다~할라치면 예외없이 요런 길이 살짝 달래줍니다.^^
동장대 암문에서 밖으로 나가면 본성을 벗어나 봉암산성을 따르게 됩니다.
남한산성은 본성과 외곽 산성인 '봉암산성과 한봉산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벌봉으로 이어지는 남한산성의 숨겨진 절경 '봉암산성'을 보러 갑니다.
12암문을 지나 봉암산성으로 향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발도행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
보통 여성회원들이 훨씬 많은데, 오늘은 남자5명, 여자 3명으로 남자가 많은 날은 처음인 듯 합니다.^^
3년 전 왔을 때도 이 안내판이 있었는데 여전히 그대로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너진 상태 그대로 복원되지 않은 모습이 좋았는데 '정비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해서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걱정이 되었는데...
아직은 정비가 진행되지 않았는지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왠지 안도하는 마음도 들고, 반갑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본성은 말끔히 복원했으니, 여기는 무너진 이대로 두는 것도 의미가 있는거 같은데...
이곳이 포로리죤이랍니다.
길수니님은 길순이 답게 어제 성남누비길에 이어 오늘 걷기에 연이어 오르셨습니다.
정말 길을 좋아하고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봉암산성을 따라 걸어 봅니다.
▶남한산성은 단순한 하나의 성곽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본성,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과 5개의
옹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입니다. 이 중에서 봉암성은 본성 동쪽의 동장대 부근에서 북동쪽의
능선을 따라 벌봉 일대를 포괄하여 쌓은 외성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의 내부 동태를 훤히
조망할 수 있는 벌봉을 청군에게 빼앗겨 곤란을 겪었는데,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숙종 때 쌓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보니 산성과 나목 실루엣의 어울림이 참 운치가 있습니다.
봉암산성길은 이렇습니다.
저는 무너진 산성 사이 작은 오솔길의 소박함과
위엄이 느껴지는 본성에서 느낄 수 없는 따듯하고 편안함이 느껴져 좋습니다....
제발 복원하지 말고,,,,
잡목만 정리해서 성벽이 더이상 무너지지만 않게 해 주세요~~~~^^
바람이 안드는 이곳에서 다시 만찬(^^) 시간입니다.
구경님께서 싸오신 모듬전도 인기짱~
저는 고소한 기름맛이 그리웠는데 소원성취했습니다.ㅎㅎ~
아까 점심을 먹었는데 남은 간식을 다시 펼치고 도란도란 맛난 휴식 타임이 여유롭니다~ ~^^
벌봉은 패쓰하고 본성으로 다시 진입~
요즘은 흔치 않은 황토빛 찰흙길과 마구 자란 잡풀이 주는 포근함과 편안함....
그래서 이 길이 잊혀지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다음번에도 이 모습이 변치 않길 기대하며....
다시 본성으로~
겨울이 만들어내는 멋진 실루엣~
● 남한산성 여장
성위에 낮게 쌓은 담을 여장(女墻)이라고 하는데요,
이 곳에 몸을 숨겨 적을 향해 효과적으로 총이나 활을 쏠 수 있게 만든 시설을 말합니다.
남한산성 여장은 다른 성곽에서 보기 힘든 전돌(벽돌)로 축조한 평여장이라 합니다만
축조시기와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여장의 3개의 총구에는 중앙-근총안(가까운 거리), 좌우-원총안(먼 거리)이,
여장과 여장 사이에는 활을 쏘기 위한 타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담장의 지붕처럼 여장을 보호하는 지붕을 옥개석이라 하는데, 적이 성벽을 올라올 경우
옥개석을 밀어 적을 떨어뜨리는 기능도 한다는군요.
본성 한 모퉁이는 복원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습니다.
앞에는 휀스도 둘러 놓았는데
누가 여기 걸터앉아 사진 찍는 모습을 보았다고 해서 있을 수 없다며 다들 흥분하셨네요.
방금 다녀온 봉암산성을 다시 담고,,,,
이제부터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제 생각에 가장 멋지게 시원스런 풍광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와~ 정말.......
멀리 보이는 산자락에 물안개가 얹히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는 4시부터 비 또는 눈인데 맞는거 같습니다.
연주봉 옹성, 봉암산성, 그리고 저 아래 아름다운 돌출 장경사신지옹성...
제 기억을 채우고 있는 곳들입니다.
다시 보아도 참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곡선과 능선의 조화...군사적 기능에 마추어 쌓았을텐데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지....
제일님, 길수니님 꽃으로 피어나다....ㅎ
두 분도 꽃으로 만들어 드릴께요~~^^
연두꽃입니다~~ㅎ
전투용의 산성이 아니라 야외 작품같습니다.
볼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길 마저 유순한 흙길...
전쟁을 위한 이 방벽이....
생명없는 딱딱한 돌들이 만드는 이 생동감...
정말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쓰고나니...사진이 작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ㅎㅎ)
이 멋스런 길에서 호사스러움을 발도행만이 누렸습니다....^^
길에 서면 징크스처럼 만나는 뱀 트라우마...
오늘은 겨울이라 뱀 걱정 안하고 걸었다 싶었는데, 사진으로 마치 ....ㅉ.
다시 비밀 통로인 암문으로~
제2암문인 장경사신지옹성 암문입니다.
다른 암문들에 비해 비교적 큰 편이며, 홍예문이 아닌 'ㅡ'자로 만든 평거식문입니다.
암문으로 나서면,,,,영화의 한 장면같은 아름다움이 펼쳐집니다.
초록 잔디가 곱게 오른 봄에 꼭 와서 저 나무 밑에서 도시락을 까먹자고 했는데 아직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올 봄에는 이 나무 아래에 피크닉 담요를 펼치고 앉아 영화 한 장면을 꼭~ 찍고 싶습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하고 싶으신 분들은 봄날 다시 뵈어요~~^*^
시대별로 축성법이 다른 성벽...
참 곱게도 다듬이어 쌓았습니다...
구름꽃님 보여드리라고 청산님 인증샷 멋지게 남겨드렸습니다. 하얀구름꽃님~~^6^
아, 길수니님, 제일님 커플도 함께 남겨 보세요~~^^
평탄하게 내려오는 길....
좋아만 하지 마셔요~ 내리막 뒤에는 또 오르막이 기다린답니다.ㅎ~
마치 버스정류장 분위기가 연출되는 이곳은 장경사 앞입니다.
정말 버스가 여기로 들어오나 싶었습니다. 승용차는 들어오네요.
타구로 비밀스럽게 바라보는 암문...
역시나 성곽은 멋지게 흘려내려 간드러지게 올라갑니다.
장경사에는 꼭 들려야해요~??
산성 안에는 곳곳에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남문까지는 여기가 마지막.
한번도 못 들리고 여기서 매번 사진만 찍고 가네요...^^;;
장경사는 남한산성을 석성으로 고쳐 쌓을 당시인 조선 인조 시절에 산성을 쌓는 것을 돕던
승려들이 머물던 사찰입니다.
남한산장경사입니다.
일주문의 기둥이 특이합니다.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
왜 걸음을 멈추셨을까요?...
지금까지 기분좋게 내려오신 만큼, 저 언덕을 올라가셔야 한답니다.
아이고야~
비명소리(?) 절로 납니다. 제 기억에 두 곳 오르막 중 하나입니다.ㅎ~
그런데, 아직 가장 낮은 동문까지 더 내려가야 저 오르막이 시작된답니다....ㅋ~
오를 때 오르더라도 지금 이 순간은 참 편안하고 아름다운 길~
저 아래 동문이 보이고, 남한산성로가 성곽을 끊어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런 촉촉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송암정터라는군요.
송암정은 우리말의 '솔바위 정자'라는 뜻이랍니다. 황진이와 절벽을 뛰어내린 기생의 전설과
바위 위 '대부송'이라는 정조가 여주 능행길에 대부 벼슬을 내린 고사목 소나무가 있는 바위입니다.
동문인 좌익문左翼門인데 남한산성 내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습니다.
동문의 정면입니다.
동문은 성의 남동쪽에 위치하며, 남문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했던 성문입니다.
행궁을 중심으로 국왕이 남쪽을 바라보며 국정을 살피니 동문이 좌측이 되므로 좌익문이라 한답니다.
이 동문은 낮은 지대에 축조되었기 때문에 계단을 쌓고 그 위에 성문을 축조하여 우마차의 통행이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물자의 수송은 수구문 남쪽에 있는 11암문이 이용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차로로 인해 성곽이 끊어졌습니다.
오늘 난코스 중에 하나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오르막입니다.
제11암문에서 바라다보이는 동문입니다.
동문에는 계단이 있어 우마차의 통행이 불가능해 수레나 일반인들은 주로 이 암문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말 천주교 박해 때 희생당한 시신이 이 문을 통해 버려져 천주교 성지순례
장소이기도 합니다.
드뎌 가장 난코스 오르막 시작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길이 좀 바뀌었네요. 성벽 옆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갔었는데,
옆으로 우회길이 만들어져 한결 경사도가 낮아졌습니다.
저는 오늘 컨디션을 믿고 이 계단으로 도전해 봅니다.ㅎ~
건너편 동문 능선이 계단을 오를수록 낮아집니다.
헉헉 오르니 얘기꽃이 한창입니다.
그렇다고 다 오른게 아닙니다. 이 정도면 기억에 남지도 않을걸요~
한숨 돌리고 다시 오르기 시작~
저는 여전히 계단을 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힘은 좀더 들지만 성곽의 유려한 곡선을 온전히 볼수 있어 좋습니다.^^
선두는 오르막 정상에 도착하시네요~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에 얼음이라도 조금 얼면 난감했을거 같습니다.
우회도로가 생겨 한결 수월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든 구간입니다.
마지막 계단입니다.
경사가 가파라서 약간 무섭기도 하답니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기 전에 계단 아래로 암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밖으로 나와 봅니다.
주변 경관은 나무에 가리워있지만, 복원된 성벽은 아닌듯 세월이 묻어나는 중후한 성벽을 만났습니다.
암문을 나와 계단 측면을 넣어 담아봅니다.
계단 높이도 높고 가파르던데 오르내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계단을 다 올라왔습니다.
올라오기는 힘들었지만 언제나 처럼 멋진 풍광이 보상처럼 주어집니다.^^
대단한 경사도입니다. 이제 힘든 구간은 다 끝났네요.
여기까지 올라왔는데도 아직 기운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오늘은 정말 날씨가 보약이였던 듯 합니다.
멀리 산자락에 안개가 더 짙어지며 가는 빗발이 살짝 비치기 시작합니다.
고생했으니 이제부터는 꽃길만 걸으세요~~^^
정말 마른 꽃길이지만 꽃길이네요.ㅎ~
남은 간식 비우기 타임~
꽂감 맛나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장대터를 지납니다.
남장대가 있던 자리.
자아, 종착점을 향해 출발입니다.
건너편 군부대로 가는 도로인 듯.
그런데 측면은 거기도 성벽이던데...지도 상 1,2,3 옹성이 있던데 정확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헐? 그런데 건너편 저 언덕은 또 뭐람~~??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저 언덕을 또 오르는지 알았습니다.^^;;
2코스는 저 언덕은 오르지 않고, 여기 남문에서 마친답니다.휴~~^^
남문인 지화문입니다. 남한산성 4대문 중 가장 큰 문입니다.
길은 차로를 따라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집니다.
가는 싸래기 눈발이 얼굴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복원해 놓은 남한산성행궁입니다.
오늘도 여기는 못 들어가고 패스입니다.
살얼음이 살짝 낀 조선의 정원 형태를 갖춘 연못이 있는 이 곳은....
이른 저녁으로 청국장두부전골이 예약된 함지박 식당입니다.
이 동네 먹거리촌 이름이 '닭죽촌'인 만큼 식당마다 온통 닭백숙 아니면 오리탕 일색입니다.
오늘은 지방 날리기 걷기인 만큼 기름기가 없는 단백한 음식을 찾다보니 제법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소소한 장식품들이 많습니다.
밑반찬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실물도 다르지 않아 다행입니다.
짜지 않고 슴슴하니 좋았습니다. 비빔밥을 해 먹어도 좋을 듯 해서
그릇과 고추장을 달라해서 비벼서 먹으니 제격입니다.
메밀전병입니다.
가격은 15,000원으로 다른 곳보다 단가가 높은 방면 양이 많습니다. 맛도 있구요~
오늘 메뉴인 청국장두부전골입니다.
모두 맛나게 드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대여봉고차를 불러 산성역까지 편안하게 이동해 전철을 타고 귀가했습니다.
오후 개인 일정이 있는데도 오셔서 길 안내를 해 주신 구경 총무님께 감사드리며,
맛난 간식을 함께 나누며 도란도란 얘기꽃 피우며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내년 설 명절에 다시 또 만나요~~~^*^
첫댓글 가족여행중이어서 참석하지못함이 못내 아쉬웠는데 토로님 후기로나마 뒤늦게 길벗님들과 함께 걸어봅니다.
뭐...쫌...부럽습니다~~ㅎ
그런데 이 좋은 곳을 예쁜 봄에 다시가나요? 내년 설에 다시 가나요~? 기다리고 있을랍니다~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누구와 함께 즐기느냐가 중요하니까요! ^^
공항가는길에 토로님의
후기를보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사진속의 우리들이 작품으로
승화된모습을보며 괜히우쭐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
가족여행 다녀와서 함께 못했네요,,
좋은길 나중에 천천히 함 다녀오겠습니다,,
토로님은 일행들 사진 찍어 주시느라고 정작 본인 사진 한장 없이 수고만 하셨네요
매번 감사합니다
제가 토로님 후기보고 이끌려 오듯이 이번후기에 딸려올 회원들 많겠네요. 자세한 설명과 멋진화면 이것이 작품이지 어느게 작품일까요?
같이 걸어주신 여러 회원님 덕분에 설 연휴 마지막날 잘 보내고 왔습니다.
회원님들과 오븟하게 힐링하며 걸었던 남한산성길 고마운 길이였어요~~초록 잔디가 폭신하게 준비되는 따뜻한 봄에 도시락 싸들고 토로님 소원 풀러 가볼까요?
멋진 사진과 글 즐감합니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