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내의 몸이 안좋아 모든 농사계획이 뒤죽박죽 됐네요...</P>
<P>연약한 아낙네의 일손 하나 비는게 이렇게 크게 표시 날줄 몰랐습니다.</P>
<P> </P>
<P>진즉에 밭으로 들어갔어야 할 참깨도 아직 육묘장에 그대로 있고, 마늘밭과 감자밭은 풀밭인지 마늘밭인지 분간이 안되고, 6월 초로 계획했던 감자 수확도 하염없이 뒤로 미뤄져만 가니 당연히 서리태와 메주콩 파종도 미뤄지고....</P>
<P>아직도 따줘야 할 옥수수 곁순은 수두룩하고....</P>
<P>올해부턴 수확할 매실도 제법 되는데....</P>
<P>창고로 쓰려고 비닐을 씌워 놓은 작은 하우스는 마감을 안해 바람만 불면 미친듯 펄럭이고....</P>
<P> </P>
<P>육묘장을 빨리 비워야 콩 모종도 들어가고, 수수 모종도 들어갈텐데....</P>
<P> </P>
<P>격일근무로 직장생활을 하며 농사를 짖다보니 말로는 늘상 반쪽농부라고 표현했지만 실상 반쪽도 못됩니다.</P>
<P>퇴근하고 들어오면 오전 9시 30분....</P>
<P>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아침도 거르고 밭으로 나가 정신없이 일하다가 힘들고 배고파져 시계를 보면 오후 2시....</P>
<P>그나마 봄 가을은 일을 할만 하지만 언제부턴가 봄 가을이 없이 바로 여름이 되니 5월에도 한낮엔 푹푹 찌는 시간대에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P>
<P>능률은 떨어지고 진도는 안나가고....</P>
<P>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출근을 해야 하니 출근하는 날 아침에도 새벽부터 일을 한답시고 하지만 일을 할만하면 출근시간이 되니 채 두시간 밖에 일을 못하고 세수도 안하고 출근을 해야 했습니다.</P>
<P> </P>
<P>그렇게 생활하기를 만 4년.....</P>
<P>그렇게 시간에 쫒겨 반쪽농부로 농사를 지으면서도 만족할 만큼은 아니나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던 것은 아내가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P>
<P>하지만 지금은 아내의 허리가 시원치 않아 당분간은 무조건 쉬는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니.....</P>
<P>그래서 중차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P>
<P>나는 농사를 짖기 위해 귀농을 했고, 내 미래의 모습은 농부로 늙어가는 것이기에 이제 반쪽농부 생활을 접고 온쪽 농부인 전업농의 길로 들어서기로 아내와 상의하고 급기야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P>
<P> </P>
<P>사무실에서도 사람을 구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이번 주말까지는 근무해 주고 돌아오는 토요일 부터는 전업농이 되는 것입니다.</P>
<P> </P>
<P>귀농 당시.... 당장은 농가소득이 얼마나 될지 불투명하고, 농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보니 농사 공부를 할 시간이 필요해 농고를 다닌다는 마음으로 3년만 다니겠다는 목표시간을 정하고 투잡 생활을 했으나 딸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등록금을 비롯한 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며 다만 얼마라도 고정수입으로 가계부담을 줄이고자 쉽게 사직을 할 수 없었습니다.</P>
<P> </P>
<P>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농사가 죽도 밥도 안될것 같은 불안감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P>
<P>이제는 명실공이 온전한 농부로 거듭나게 되니 앞으로는 내가 계획하고 머릿속에 그렸던 농사 그림을 그려 나갈 것입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18514553963C8326"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64" exif="{}" data-filename="DSC07799.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64" id="A_2318514553963C83260007"/></P>
<P> </P>
<!-- -->
세상사 일이 맘 먹은데로 살게 놓아두질 않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달콩이님맘을 알것 갔네요 앞으로 더한고통이 따를줄은 모르겠으나 열심히 노력하면은 반듯이 보답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옆지기님에 빠른괘유 행복한가정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첫댓글 결정이 힘들었을텐데, 하다보면 많은 난관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마음 먹기 달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꼭 내린 결정이 성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조금더 빨리(?) 고뇌의 결단을 하셨군요..
방향이 옳으면, 잘 되리라봅니다..
사모님도 건강 찾으시길 바라겠구요..
사진속 모습이 당차 보여서 뭐든 잘 하실 수 있어 보입니다..
보다 기운 내십시요~ 홧팅!!
고맙습니다..
3년을 목표로 했는데 4년 3개월을 투잡 생활했습니다.
아직 4학년 9반 밖에 안되니 마을에서는 제일 어린 막내 입니다.
아직 젋은 만큼 열심히 해 보렵니다. ^^
이제 훌륭한 농부님되실거에요!
화이팅!!!
사모님의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한 농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목표를 정하고 자꾸 두드리다보면 반드시 만족할 그날이 올것입니다
잘 결정하신것이 되시길 바랍니다~~~~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명심하고 열심히 두드리겠습니다.
아내분 쾌유되셔서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하시고자 하는일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연지곤지님..
힘 내겠습니다.
달콩이처 알콩이네요..여러분들의 걱정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오잉~~! 내 색시네~!
봤지?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잖어..
힘 내고 빨리 나아져서 내 일 좀 거들어줘 잉~~!!
아니 그냥 일할 때 옆에만 있어줘도 큰 힘이 되니 빨랑 나아라~!!
그래도 두분 보기좋아요 ~~~~
화이팅입니다!!!
넵. 감사합니다.
알콩달콩님 행복하고 건강한 귀농생활 쭈~욱 되시어요.
이제부터 진짜 닉네임 답게 알콩 달콩 행복한 귀농 생활을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결정을 하셨습니다.
직장이라 생각하시면 반드시 성공한 농부님이 되실겁니다.
힘내시구요..집사람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밭이 직장이라 생각하고 결근하지 않고 지각하지 않으며 농사에 임하겠습니다.
아내의 건강 하루속히 완쾌되길 바래요
그리고 농부로 살아가심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제야 진정한 농부가 되는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세상사 일이 맘 먹은데로 살게 놓아두질 않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달콩이님맘을 알것 갔네요
앞으로 더한고통이 따를줄은 모르겠으나 열심히 노력하면은 반듯이 보답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옆지기님에 빠른괘유 행복한가정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네. 어차피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턴 농사가 제 유일한 생계수단인 만큼 더욱 열심히 더욱 성심껏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알콩이님의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 합니다.
진정한 농부에길로 들어심을 축하드림니다.
저는 달력에 빨간날만 농사 공부를 해요.
빨간 날만 하시면 저보다 더 힘드시겠네요....
빨간 날이 없다는건 쉬는 날이 없다는 말이니....
여유님도 힘 내시고 열공하시어 멋진 농군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결정 하셧습니다 건강하고 맑은 공기 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블랙초코베리 묘목 혹시 어디서구입 하는지 아나요?여기는 당진 합덕 입니다
네. 알고는 있습니다.
제게 전화 좀 주실 수 있나요?
010 5341 7664 입니다.
@달콩이(서산) 대단 하네요, 전작을 1만평 하시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