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특수건물 화재 중 아파트 세대 내 생활공간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4년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특수건물 업종별 화재발생건수 중 아파트 생활공간에서 61.9%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물 업종별 화재발생건수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 840건, 공장 741건, 11층 이상 건물 135건 등으로 아파트의 경우 화재사고가 지난 2013년(740건)보다 100건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아파트 화재발생 장소별 건수는 생활공간이 520건(61.9%)으로, 생활공간 중 ▲주방 252건 ▲침실 112건 ▲거실 56건 등 순으로 나타나 주방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고, 아파트 화재원인별로는 △부주의 444건 △전기적요인 206건 △알 수 없음 78건 △기계적요인 40건 등으로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의 경우 음식물 조리 중 158건, 담배꽁초 140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화재발화 기기별로는 ▲주방기기 256건: 가스레인지 142건, 김치냉장고 24건 등 ▲계절용기기 86건: 전기장판·담요·방석류 제품 32건, 환풍기·송풍기·공조기 10건 등 ▲생활기기 44건: 세탁기 24건, 헤어드라이어 5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역별 아파트 화재발생건수는 △경기 303건 △서울 182건 △인천 67건 등 순으로 집계된 가운데 제주도에서는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경우 시설관리는 잘 돼 있는 편이지만 안전의식 부족으로 매년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생활공간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재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사소한 실수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재시 신속한 피난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에도 피난훈련을 포함한 화재예방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아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화재 상황을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