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원도 산골아이였다.
작은 산골 학교는 나와 친구들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학교 가는길 따라 졸졸 흐르던 개울가,
형형색색 자갈이 무성한 다리를 건너
친구처럼 만나러 가는 학교였다.
농사일이 바빠 학교에 못가는 날에도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 줄 것 같은 곳이었다.
선생님은......
무심히 떠가는 구름처럼 웃으셨고
농사일에 힘겨운 우리네 부모님의 시름과 늘 함께 했다.
봄이면, 꽃봉우리를 피우는 진달래는 우리들 최고의 간식꺼리요,
선생님과 함께하는 고기잡이와 물장구는
아무리해도 지겹지 않은 그 시절 우리의 소중한 놀이였다.
이제 영화감독이 되어버린 나에게
그 시절 추억의 놀이들
산골 학교 선생님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이제는 폐교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르는 나의 학교는
이제 내가 꼭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그냥 한 장의 추억으로만 사라지지 않도록
모두의 꿈이 담긴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선생 김봉두> 감독 장규성
2. 애국조회 : <선생 김봉두>를 소개합니다!
아아~ 마이크 시험중~ 시험중~
지금부텀 산내분교 애국조회를 시작하겠드래요~
아아~ 우리 분교 설립이래 1)가장 젊고 잘생긴 선생님을 소개하겠드래요~
여기 김봉두 선상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에~ 이런 촌구석 오지 분교까지
2)자청(?)해 오실 만큼 교육열이 투철하신 대한민국 최고의 3)우수교사(?) 드래요~
BUT
바로잡기_ 1) 그건 맞다 (봉두관점에서 보자면)
2) 자청 - 퇴출 (촌지를 너무 밝히다 급기야 쫓겨남)
3) 우수교사- 우수하기 보다 아직 우스운 교사다 (택도 없는 소리)
(1) 반가운 부임소식
: 차승원, 김봉투(X) 김봉두(O)선생되다!
차승원이 오지마을에 부임하는 분교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물론 그는 오지마을에 희생정신을 가지고 부임한 선생님은 아니다.
도시생활에 너무도 익숙한 지극히 불량스러운 선생님일 뿐이며,
휘날리는 태극기의 하얀색에 흰 돈봉투가 먼저 떠오르는 속물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불량티쳐가 오지마을에서 만난 다섯명의 어린 제자들을 통해서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봉두 선생님 왈 정말 훌륭한 선생님은 가르칠 수도 있어야 하지만 거꾸로 아이들 에게 배울 수도 있는 사람이다.
차승원에게 있어 선생님 역할은 <신라의 달밤>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신라의 달밤>이 인생이 뒤바뀐 두 고교동창생의 캐릭터를 위한 단순히 '선생님'이라는 설정이었다면 이번 <선생 김봉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극 전체가 '김봉두 선생'이라는 캐릭터 중심으로 전개 되어가기 때문에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차승원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그의 상대역은 순박한 강원도 산골분교의 다섯아이들 뿐. 영화계 데뷔이후 처음으로 단독주연을 맡아 열연한 그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또한 코믹연기에서 가슴찡한 정통 드라마연기까지 최고의 영화배우로서 그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게 될 영화가 바로 <선생 김봉두>다.
(2) 산내분교 소개 : 강원도 영월
영화 <선생 김봉두>는 도시의 초등학교에서 오지의 시골 분교로 전근 해온 김봉두 선생의 색다른 '시골 체험기' 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의 90% 정도가 오지마을을 배경으로 촬영되고 이에 제작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폐교를 찾아 전국방방곳곳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결국 <선생 김봉두>의 장규성 감독이 강원도 출신으로 이번 시나리오에 그의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많이 묻어난다는 점을 가지고 강원도 산골의 깊숙한 곳까지 찾아 들어가게 되었고, 마침내 강원도 영월군 산내면 쪽에서 영화 속 배경으로 가장 많은 장점을 지닌 이곳 '연포분교'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영월시내에서도 산을 두 개나 더 넘어 구비진 외길 낭떠러지 길을 한시간 정도 지나면 병풍처럼 암벽이 들어선 강을 건너고 그 후에나 만나볼 수 있는 너무나 그림같은 장소. 실제 이곳의 분교는 재작년에 적은 학생 수로 인해 폐교조치 된 곳이기도 했다. 주변이 산과 골짜기로 둘러싸여 있어 휴대폰 통화도 되지 않는 말 그대로 '고립' 된 촬영장소. 또한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화면에 담겨지며 슈퍼 35mm 와이드 필름을 통해 시골 외할머니댁에 놀러온 어린시절처럼 강원도 천혜자연 환경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선생 김봉두>는 그만큼 도시의 오염이 배제된, 때묻지 않은 순박함이 물씬 묻어나오는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이다.
(3) 상장수여식 : 김봉두 선생에게 도전장을 낸 아이들
* 산내분교는 우리가 지킨다 - 학교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
김봉두 선생의 오지마을 탈출기에 가장 걸림돌을 주는 인물들은 다름아닌 순박, 깜찍한 다섯명의 분교 아이들. 6학년 남옥, 5학년 소석과 애순, 4학년 남진, 그리고 1학년 성만이까지.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질 아이들은 우선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화제 만발이었다. 장규성 감독은 이 아이들의 이미지를 자신의 어린시절 같은반 친구들의 사진에서 찾아냈다. 대규모 오디션속에서 우선 외모가 가장 비슷한 아이들을 선발하고 2차 심사에서는 실제 강원도 아이들처럼 분장을 하고 강원도 사투리를 테스트해 보았다. 이런 과정에서 선발된 다섯 아이들은 실제 강원도 아이들처럼 리얼리티가 최대한 살아나도록 영화속에서 재탄생되었다
* 차승원 선생님~ 무서워요 / 김봉두 선생님~ 사랑해요
실제 촬영이 시작되니 차승원은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대했다. 아이들이 꼬박꼬박 차승원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왠지 가까이가지 못하는 모습이 촬영초반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차승원은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키운 경험을 살려 일부러 촬영 초기에 아이들의 군기를 잡았던 것. 촬영기간 내내 강원도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 아이들이 나약해지지 않도록 미리 장규성 감독에게 군기반장 역할을 하기로 자청한 것. 그러나 촬영이 거듭될수록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처럼 때로는 철없는 선생님처럼 아이들과 신나게 촬영하는 그의 모습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대로였다. 한번은 차승원이 거센 수염을 부비면서 아이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이 그대로 에피소드화 되어 영화화 되기도 했다. 이런 자연스러운 관계가 영화속에 따뜻한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
* 강원도 사투리 익히기 정말 힘들끼래요~
강원도 사투리는 경상도나 전라도 사투리와 달리 어찌보면 가장 낯선 사투리다. 얼핏 들으면 북한말 같기도 하고 어미를 길게 빼올리는 모습은 충청도 사투리와 비슷하기도 하다. 촬영 두달전부터 실제 영월이 고향인 배우 이재구가 아이들 사투리 선생 역할을 담당했다. 너무 명확하게 발음하지 않으면서도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기 위한 강원도 사투리 맛 살리기는 아이들에게 또하나의 외국어학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장규성 감독이 실제 강원도 출신이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조금이라도 사투리가 어색해지면 즉시 내려지는 불호령때문에라도 아이들은 더욱더 열심히 강원도 사투리를 익혔다. 촬영 막바지에는 강원도 아이들과 아무지장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했을정도라니..... <선생 김봉두>로 인해 전국에 때아닌 강원도 사투리가 유행어 바람을 타지 않을까 싶다.
(4) 조회를 마치며 : 그때 그시절 추억의 놀이들
<선생 김봉두>는 어린 시절 순수했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영화이다. 누구나 가 슴 한켠에 품고 있을 동심에 대한 아련한 기억은 가끔씩 그 때 그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만들곤 하는데, 이 영화 속에는 우리가 바쁜 일상에 빠져 살면서 이제는 거의 잊어버린 몇몇 추억의 현장들이 담겨있다. 이제는 왠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놀이 문화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각종 게임시디에 인터넷까지 너무도 다양한 개인놀이 문화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선생 김봉두>의 산골분교 아이들은 자연의 놀이 문화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영화 <선생 김봉두>는 그 동안 잊고 지낸 지난 날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잠시나마 기분좋게 떠올려 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가 될 것이다.
* 물수제비 만들기
- 동네 개울가에서 속옷 하나 달랑 입고 하던 물놀이, 납작한 돌맹이를 물 위로
힘껏 던져 만들어 보는 멋진 물수제비. 저수지나 냇가와 같이 물이 있는 곳에서
둥글 납작한 돌을 주워 물 위에 던지는 놀이로, 물을 향해 가급적 수평으로 팔을
뻗어 수면에 닿을 정도로 몸을 숙이며 던져야 하고 던진 돌이 물 표면과 평행을
유지해야 잘 튀긴다. 돌이 수면 위에서 튀는 횟수에 의해 승부가 결정 되는데,
돌을 물 위로 던지고 또 여러 차례 튀겨 나가는 과정에서 묘한 성취감이 얻어지는
놀이라 하겠다. 영화속에서는 소석이가 야구선수 김병현처럼 되기 위해 밤이면 밤마다 차가운 강바람속에 물수제비를 만들어본다.
* 비석치기
- 학교 운동장 구석에 또래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했던 비석치기
주로 봄 또는 가을에 하기 쉬운 놀이로 돌치기, 비사치기, 비껴차기로도 불린다
지방에 따라 노는 방법이 약간씩 다르지만 웬만한 어른치고 안해 본 사람이
없을 만큼 인기 있던 이 놀이는 평평한 돌이나 기와로 목표물을 만들어 세워두고
일정거리에서 발이나 다리 사이, 어깨, 머리 등에 말(던지는 돌)을 얹어 목표물을
넘어뜨리며 하는 놀이이다. 영화속에서는 폐교작전을 세운 김봉두 선생이 아이과
함께 놀이를 할 때 학교 운동장에서 열심히 돌멩이를 던져본다.
* 사방치기
1. 바닥에 사방 판을 그린다.
2. 2~6명이 모여 한명씩 번호 순서대로 돌을 놓고 1번부터 8번까지 외발이나 두 발로 갔다가 되돌아온다.
3. 이때 돌이 옆칸에 있을 때는 외발로 가고 , 돌이 3번과 6번에 있을때는 1번과 2번, 4번과 5번, 7번과 8번에서 두발로 간다.
4. 7번과 8번에서 되돌아 올 때는 그 자리에서 동시에 뛰어 뒤로 돌아 발이 8번, 7번으로 바뀌게 한다.
5. 같은 방식으로 1번에서 8번까지 차례로 돌을 놓아 집어 오면 성공이다.
6. 8번까지 끝나면, 뒤로 돌아서 돌을 머리 뒤로 던져서 돌이 들어는 번호를 자신의 땅으로 가질 수 있다.
7. 돌이 금에 닿거나, 밖으로 나가거나, 뛰다가 발이 금에 닿거나 외발인 곳에서 두발을 짚으면 죽게 되어 다음 사람에게 순서가 넘어가고, 빨리 단계를 성공해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이긴다.
아이들을 설득하여 서울학교로 전학보내려는 봉두가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놀이
* 술래잡기
- 숨바꼭질이라고도 한다.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하고 일정한 장소를 집으로 정하
여, 술래가 집에서 눈을 가리고 열을 세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는다. 술래가 숨은 사람을 찾아내면 재빨리 찾은 사람 먼저 집을 짚어야 하며
숨은 사람이 술래 몰래 먼저 집을 짚으면 계속 술래를 해야 한다. 이 중 정규멤
버가 아닌,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는 존재로 놀이에 끼워주는 사람(주로 놀이의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을 깍두기라고 한다.조그만 학교교실에서 김봉두 선생님과 술래잡기를 한다면 과연 어느 곳에 숨어야 할까?
3. 시놉시스
(1) 김봉두 선생의 기도문
하늘에 계시는 존경하옵는 하나님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학교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이 오지마을 분교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우리에게 일용할 술과 담배를 주시옵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는 하나님 아버지!
그런데 어이하여 이 오지산골에 저를 귀향보내셨사옵니까? 네?
이 어린양 지난 죄를 참회하고 또 참회하오니 부디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부디 이 오지에서 구원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물론 제가 한 때 악의 꼬임에 빠져 학부모들에게 돈봉투를 좀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충분히 뉘우치고 있사오니 죄지은 자를 용서하여 주신 것같이 제게도 은혜를 베푸사 제발 서울로만, 오직 서울로만 보내주십시오
이곳은 아침새벽부터 닭울어 잠깨워 대지요, 길이라고 외길에 차몰고 나가면 먼지 때문에 앞도 안보이지요 고작 다섯명밖에 안되는 이 독수리 오형제들은 하루죙일 옆에 들러붙어서 코묻은 얼굴로 짹짹대지요 마을 사람들은 그저 줄줄이 배추와 무만 날아오지요... 흑흑
부디 저를 이 깡지옥에서 서울로 구원해주시기만 한다면 이몸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거나 없거나 분골쇄신 결초보은 결사항쟁할 것이오며 각골난망 학수고대올습니다. 부디 저를 더 이상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이곳에서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대게 권세와 영광이 함께 하옵기를 기도 드리며 이만 아멘.....
강원도의 어린양 김봉두 드림
(2) 라디오에 보낸 소석이의 편지
DJ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산내분교 5학년 1반 양소석이예요.
저는 우리 담임 선생님이 너무도 좋아하시는 조용필의 서울서울서울를 신청합니다.예전에 처음 부임하셔서 오셨을 때 이장님댁에서 이노래를 부르시더라구요.
저희 음악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의 풍금소리에 맞추어서 이노래를 불렀어요~
저희 학교는 강원도 산골짜기 꼭대기에 있는 산내분교예요.
저희 학교에는요 6학년 남옥이 누나, 5학년 애순이와 저, 그리고 3학년 남진이, 그리고 1학년 성만이까지 다섯명이 모두 같은 반이예요.
저희 학교에는 선생님이 딱 한분 계셨는데 그만 축구를 하시다가 쓰러지셔서 서울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이장 아저씨 말씀으로는 선생님이 안계셔서 학교가 없어질지도 모른데요.
그래서 저희들은 매일매일 새선생님 어서 오시기만을 기다렸는데요, 드디어 지난주에 김봉두 선생님이 저희 학교에 새로 오셨어요. 아주 키가 크고 잘생기시고 그런 선생님이세요. 그리고 저희들을 어떻게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지 매일매일 고민하세요! 그래서 저희는 선생님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자습'시간하고 '체육수업'만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희들이 서울 아이들하고는 많이 다르겠지요? 그래서 저희들은 더욱더 말 잘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려구 열심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엊그제께는 선생님께서 제가 김병현같은 야구 선수가 되려면 서울로 나가서 공부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김병현은 멋있지만 저는 그냥 우리 분교에서 선생님이랑 계속 공부하고 함께 놀았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김봉두 선생님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요.
선생님 사랑해요!
산내분교 5학년 1반 양소석 올림
(2) 시놉시스
봉투를 좋아하는 불량티쳐, 김봉두
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교장선생에게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봉투를 적극 권장, 장려하던
어느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분교로 발령된다.
김봉두 선생, 시골분교로 발령받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외제담배는 커녕 국산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봉투는 커녕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1교시 자습, 2교시 미술, 3교시 체육...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김선생.
한술더 떠 괴팍스러운 최노인은 글을 가르쳐달라고 생떼를 쓰는 등
김선생의 시골살이는 더더욱 암울해 보인다.
서울입성을 위하여‘폐교작전’
하루빨리 서울로 재입성 기회를 노리던 김봉두는
전교생을 전학보내고, 학교를 폐교할 계획을 세운다.
우선 아이들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주기 위해 방과후 특별과외에 매달리는 김선생.
그런 김선생의 시꺼먼 속마음과 달리 오히려 마을 사람과 교육청에서는
훌륭한 김봉두 선생으로 인해 분교폐지 방침을 재고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봉두가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마을에는 갑자기 학교를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만들겠다는 사업가가 등장하고,
김봉두는 그들로 인해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돈봉투의 위력을 맛보는데...
철부지 불량티처 김봉두는 과연 이런 난관을 뚫고
서울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것인가?
4. <선생 김봉두> 출석부 Ⅰ : 캐릭터 & 캐스트
(1) 불량티쳐 김봉두 선생 (차승원 분)
선생 월급 받아봤자 평생 집 한 채도 사기 어렵지...!
[차승원]
차승원은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에 이르기까지
차승원식 특유의 밝은 연기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그도 이제는 코미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단독 주연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선생 김봉두>는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자연스러운 연기와 함께
아이들과의 감동적인 드라마까지도 가슴 찡하게 표현해 내야 하기에
더욱 욕심을 내었던 작품이다.
이제 그는 관객들을 웃기기도 하고 또한 울리기도 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서 우리앞에 우뚝 설 것이다
서울 도시 초등학교
강원도 산골 분교
제자
교실에 꽉 찬 기특한 아이들
전교생 달랑 5명
학부모들
현금 빵빵한 흰봉투 공수작전
각종 야채와 과일만 날라오기
가끔은 인삼뿌리 첨가
여가활동
룸싸롬에서 학부모 상담
피로는 사우나에서
혼자 고스톱 치면서
달력에 X자 표시하기
음주
당연히 양주
동네어르신이 권하는
댓병짜리 소주와 막걸리
기호식품
던힐 (양담배)
감자와 고구마
(2) 중구난방 산골분교 독수리 오형제
누가 뭐래도 우리 선생님이 최고래요!~
1) 반장 * 남옥이 : 쭈빗쭈빗 부끄럼쟁이 (최민주)
- 학년 : 6학년
- 번호 : 5번
- 특징 : 작은 일에도 금새 얼굴 빨개짐
- 특기 : 떠든 사람 이름 적기
-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 선생님, 다음 시간은 무슨 수업이래요?
2) 부반장 * 소석이 : 똘망똘망 기특한녀석 (이재응)
- 학년 : 5학년
- 번호 : 4번
- 특징 : 종종 선생님 주변을 얼쩡거림
- 특기 : 개울가에 물수제비 만들기
-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 죄다 선생님을 좋아한데요~
3) 미화부장 * 애순이 : 반듯반듯 감초걸 (이지은)
- 학년 : 5학년
- 번호 : 3번
- 특징 : 요기조기 참견하지 않으면 입이 간질간질 함.
- 특기 : 아무데나 끼어들기
-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 선생님, 그게 아니드래요~
4) 청소반장 * 남진이 : 우당꽝꽝 문제아녀석 (김홍균)
- 학년 : 3학년
- 번호 : 2번
- 특징 : 공부 대신 자습하는 걸 너무 좋아함
- 특기 : 선생님 말씀 철썩같이 믿고 따르기
-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 선생님, 밥 먹고 또 자습이래요? 히히!!
5) 청소부반장 * 성만이 : 방실방실 귀염둥이 (한성진)
- 학년 : 1학년
- 번호 : 1번
- 특징 : 형아와 누나들 열심히 쫓아다니는 막내
- 특기 :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그림 그리기
-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 떤탱님, 따랑해요~
그리고.... 김선생의 천적들
6) 군기반장 * 최노인 : 꼬장꼬장 늙다리학생 (변희봉)
쯧쯧, 학교 선생이란게 양담배나 피고... 욕도 하네?!
강원도 산골마을 토박이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최노인. 그의 깐깐하고 괴팍스런 성 격은 서울에서 새로 전근 온 선생 김봉두에게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선생같지 않은 김봉두의 하는 꼴이 영 못마땅한 최노인도 남에게 말 못할 고민이 한가지 있었으니... 바로 글을 읽고 쓸 줄 모른 다는 것이다! 이후 개과천선한 최노인이 다섯명의 아이들과 더불어 한반에서 공부하는 6번학생이 되려고 하니 김봉두 선생의 앞날에 바람잘날이 없어 보인다.
[변희봉]
맡은 배역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플란더스의 개>, <화산고>등의 작품을 통해 노익장의 카리스마를 한껏 선보인 변희봉.
어느새 우리곁에 신선하고 맛깔나는 중견 연기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그가,
<선생 김봉두>에서 괴팍하지만 어쩔 수 없는 귀여움이 묻어나는 늙다리 학생으로 돌아온다.
<플란다스의 개><화산고><국화꽃향기>
7) 학교소사 * 춘식이 : 사사건건 딴지맨 (성지루)
애들을 위하는 선생이 왔다고...? 난 절대 안믿어!!!
산골분교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노총각 학교소사.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궂은 일도 결코 마 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난 도시학교 선생이 왠지 거북하기만 하는 학교살림꾼. 이런 김봉두의 정체를 밝히고자 오늘도 그는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는다.
[성지루]
연극계 출신 영화배우 성지루.
서울 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인 그는 14년간 연극무대에서
뚝심있게 다진 기본기와 개성있는 마스크로, 출연하는 영화의 감칠맛을 한층 더해주며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잘 나가는 흥행 배우 중 한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그의 모습 속에서 <선생 김봉두>의 성실하고 인간미 넘치는
강원도 노총각 춘식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주)좋은영화의 영화 만들기 목표가 바로 '사람냄새 나는 영화 만들기' 이듯이 항상 영화의 중심에 는 사람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작자다. <선생 김봉두>를 통해 점차 순수함을 잃어가는 현 대인들에게 어린 시절에 가졌던 동심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더나아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영화로 만들고자 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선물><신라의 달밤><피도눈물도없이><재밌는영화><밀애>
(2) 감독 장규성
감동과 추억이 가득한 휴먼드라마를 영화화하고 싶다는 장규성 감독은 이 작품을 이미 5년 전부 터 가슴 속에서부터 키워왔던 자식같은 작품이라고. 우리 모두에게 너무도 소중한 어린시절의 아 름다웠던 기억으로 여행하는 마음으로 이땅의 모든 분교어린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 다고 한다.
<재밌는 영화>
(3) 프로듀서 손세훈
<선생 김봉두>를 통해 '따듯한 웃음'을 주고 싶다는 손세훈 PD. 영화란 힘겨운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고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론이다. 그에게 이번 작품이야말로 '즐겁고 행복한' 영화 만들기의 확실한 시작점이다.
<복수는 나의 것>
(4) 촬영감독 김윤수 / 조명감독 이승구
<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를 통해 미국 슬램댄스 영화제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한 김윤수 촬영감독은, 탁월한 순발력과 재치있는 카메라 워킹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미를 창조해 내기 위해 언제나 촬영장을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장규성 감독과는 <깡패수업> 당시 인연을 맺은 후, 최근 <재밌는 영화>를 통해 본격적인 호흡을 맞추었던 경험이 있다. 이승구 조명감독과의 공동작업은 <흑수선>을 시작으로 <재밌는 영화><가문의 영광>에 이어 벌써 4번째이다. 이승구 조명감독은 표현하고자 하는 영상에 가장 적합한 빛의 농담을 특유의 조명기법으로 차분히 조절해 낼 줄 아는 베테랑급 스텝이다. 이번 <선생 김봉두>에서도 그동안 작품마다 쌓아온 그만의 조명 노하우를 기반으로 김윤수 촬영감독과 함께 뗄래야 뗄 수 없는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다.
(5) 음악감독 조성우 / 최용락
한국 영화음악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 조성우 음악감독.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왔던 최용락 음악감독과 함께, 선천적인 음악적 재능과 영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탁월한 직관력, 그리고 순수창작에 대한 남다른 고집으로 <선생 김봉두>에 임했다. 더불어 음악작업에 참가한 '자전거를 탄 풍경', '여행스케치', '양희은'의 목소리는 영상으로는 미처 전달하지 못한 섬세한 이미지들까지 관객의 가슴속에 아로새길 것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약속><인정사정 볼 것 없다><플란다스의 개><선물><봄날은 간다><해적, 디스코왕되다><H>외 다수
(6) 스텝리스트
제작
김미희
기획
강우석
감독
장규성
프로듀서
손세훈
시나리오
장규성, 이원형
촬영감독
김윤수
조명감독
이승구
프로덕션 디자이너
강승용
현장녹음
강신규
편집
고임표
음악감독
조성우
사운드 수퍼바이저
김석원(블루캡)
특수효과
정도안(데몰리션)
아트디렉터
정은정
세트제작
(주)아트서비스
소품
이태우
의상
류수진
분장
김기선
CG
모팩스튜디오
광고사진
강영길, 김욱
스틸
장호준, 김주환(INES)
예고편
모팩스튜디오
메이킹 필름
조용관, 고성혁(M&M)
광고 디자인
애드립
홈페이지
카인드인포
컨텐츠개발 책임
홍선영
마케팅 책임
조윤미
마케팅 진행
조영지, 이영숙, 박주석
조감독
김성욱
연출부
김덕수, 이충일, 박수진
스크립터
김영아
현장편집
현정훈
스크립 일러스트레이터
정용기
촬영부
김기태, 이정인, 이성원, 임성권, 이상민
조명부
김유신, 배일혁, 장일지, 유재혁
미술팀
김보선
소품팀
유미종, 김미정
의상 어시스턴트
김경미, 구가영
분장팀
우주영, 조연희
Key Grip
김용태(영상시대)
발전
홍기호
운송
정진우
제작실장
강선미
제작부장
류제형
제작진행
유대현, 박은하, 이준회
제작회계
이종화, 백지현
제작관리
최선희
제작지원
정선 군청
로케이션 지원
정선 교육청, 신동읍 사무소
6. <선생 김봉두> 노트
- 장르
: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
- 개봉예정
:
2003년 3월 28일(금)
- 제작비
:
순제작비 20억2천 / 마케팅비 13억 (총 33억 2천만원)
- 촬영기간
:
10월 28일 크랭크 인 ~ 2월 11일 크랭크 업
- 촬영횟수
:
70회(보충촬영 포함)
- 촬영장소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연포분교>
- 투자배급
:
시네마서비스(주)
- 영문제목
:
Teacher, Mr. Kim
- 한줄컨셉
:
2003년 봄, 오지마을에 불량티쳐 부임하다!
촌지킬러 불량티처 고군분투 오지마을 탈출기!
7. 제작사 & 배급사
(1) 제작사 * (주)좋은영화
언제나 처음처럼, 사람냄새 나는 좋은영화 만들기
(주)좋은영화는 'Fun & Happiness' 라는 캐치플레이에서 볼 수 있듯이 재미있고, 행복한 영화 만들기를 소망하는 영화사이다. 창립작품인 코믹통쾌극 <주유소 습격사건>이 서울96만, 전국 256만의 대흥행을 거두어 김미희 대표는 영화계의 여성파워인으로 급부상 되었고, 두 번째 작품인 정통멜로 <선물>도 서울 47만 5천, 전국 116만의 흥행을 거두면서 (주)좋은영화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코믹액션 <신라의 달밤>, 펄프느와르 <피도 눈물도 없이>, 한국최초의 패러디코미디 <재밌는 영화>, 그리고 격정멜로 <밀애>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다양한 장르에 대한 과감한 시도라는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주)좋은영화의 재미있고 행복한 영화 만들기는, 앞으로도 ' 사람을 담아내는 영화'를 통해 관객과 함께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
1998년 (주)좋은영화 설립
1999년 10월 2일 창립작품 <주유소 습격사건> 개봉
2001년 3월24일 <선물> 개봉
2001년 6월23일 <신라의 달밤> 개봉
2002년 3월 1일 <피도 눈물도 없이> 개봉
2002년 4월12일 <재밌는 영화> 개봉
2002년 11월 8일 <밀애> 개봉
2003년 3월 28일 <선생 김봉두> 개봉예정
2003년 4월 <마루치아라치> 크랭크인 예정
(2) 배급사 * 시네마서비스
국내 최대 제작/투자/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영화제작, 투자, 극장배급 전문회사이다. 1993년 강우석 프로덕션이란 이름으로 창사한 이래 <투캅스>, <초록물고기>, <여고괴담> 등을 시작으로 최근 <가문의 영광>, <밀애>, <광복절 특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화제작들을 만들어왔다. 1997년 <초록물고기>, <넘버3>에 제작투자, 배급을 시작으로 프로덕션에서 투자 및 배급사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였으며, 현재 한국영화 제작투자 사업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프로덕션인 씨네2000, 좋은영화, 태원엔터테인먼트, 씨앤필름, 영화사 봄 등과 손잡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극장배급 사업분야에서는 1997년부터 한국영화를 시작으로 헐리우드 화제작 <스크림2>, <몬스터볼>, <레지던트 이블>, <반지의 제왕> 등의 극장배급까지 한국영화와 외화 양쪽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2002년 5월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하여 국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에 속해 더욱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게 된 시네마서비스는, 양질의 한국영화에 지속적인 투자, 전국 극장 체인망 구축, 더 나아가 방송, 인터넷 등 영상 전반에 걸친 사업전개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회사를 지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