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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차 27년래 최대…강달러 충격에 신흥국 자금 `썰물` -매경
국제금융시장이 '그레이트 다이버전스(Great divergence)'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등 재정지출 확대를 예고한 이후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트럼프 탠트럼(발작)'의 연장선이다. 문제는 금리,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폭되고 신흥국 경제가 일순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레이트 다이버전스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간 통화정책 방향이 완전히 갈리는 대분기(大分岐) 국면을 설명하기 위해 월가에 등장한 표현으로,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반면 ECB는 추가적인 통화 팽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통화정책의 엇갈림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연준은 다음달 13~14일 금리 인상이 유력한 반면 ECB는 다음달 8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의 장기 국채금리 차이가 1989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57%,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75%를 기록해 둘의 차이가 2.08%포인트에 달했다. 트럼프발 경기 부양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심리를 한껏 자극하면서 미 장기 국채 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존 스토퍼드 인베스텍애셋매니지먼트 머니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5~2.7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중 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시장금리 급등 충격은 신흥국에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국고채 1조5000억원어치(액면 기준)를 직접 매입한다고 밝혔다. 급등하는 국고채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한 응급처방으로, 이 같은 대량 매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미 달러 강세 현상도 현기증이 날 정도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ICE 미 달러인덱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 이후 3.4% 올라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당 달러 가치는 1.0591달러를 나타내 유로화와 달러화의 가치가 같아지는 '1대1 패리티'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당 엔화는 110.9엔에 달해 역시 달러 초강세를 반영했다. 지난 한 주간 유로 대비 달러화는 2.5%, 엔화 대비로는 4%나 올랐다.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더욱 급락이 심하다. 그레그 매케나 액시트레이더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지만 미 달러로 자금이 빨려드는 현상을 저지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미 대선일 이후 일주일간 12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빠져나간 자금은 65억5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은 투자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채권 등을 속속 처분했다는 얘기다.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다른 나라 시장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일본을 비롯한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BN암로는 18일 보고서에서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차이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미국과 독일의 금리 차는 더 벌어지고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강세를 보이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억넘는 거액 저축성예금 급증…올 상반기 19조원↑ -연합
기업자금 유입 영향…가계가 가입하는 정기적금은 감소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등 저축성예금 잔액은 1천33조46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24조7천37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예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한 계좌의 총잔액은 454조5천460억원으로 6개월 사이 4.4%(18조9천880억원)나 불었다. 계좌 수도 약 6만개로 6개월 사이 2천개 가량 늘었다. 반면 잔액이 1억원 이하인 저축성예금은 399조2천36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0.7%(2조8천77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억원 초과∼5억원 이하인 계좌는 총잔액이 131조9천510억원으로 1.8%(2조3천740억원),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는 47조3천140억원으로 1.1%(4천990억원) 각각 늘어났다. 저축성예금은 가계, 기업 등이 자산 증식 등을 위해 금융기관에 일정 기간 자금을 맡겨두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언제라도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보다 유동성이 낮지만, 금리는 높은 편이다.
10억원이 넘는 저축성예금이 부쩍 늘어난 것은 기업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관리하려고 거액의 기업예금 유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저금리 장기화에도 기업들이 수익 등으로 생긴 자금을 은행에 많이 넣어두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설비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저축성예금을 상품별로 보면 올해 6월 말 저축예금의 잔액이 218조8천56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2%(8조7천530억원) 늘었다. 또 기업자유예금이 같은 기간 3.4%(5조5천960억원), 정기예금이 1.9%(11조570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34조8천9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5%(1조2천780억원) 줄었다.
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 외환위기 후 첫 2%대 가능성↑ -연합
한은 이미 2.8%로 하향조정…민간연구기관은 2%대 초반 전망도
트럼프가 몰고온 엔저에 日 닛케이지수 '강세장' 진입 -한경
브라질 지방정부 재정위기 심화…대통령, 긴급회의 소집 -매경
조류독감 서해안서 집중 발생…수도권까지 급속 확산 -매경
증 권
[이번주 증시전망] 블프發 가전·운송주 수혜 기대 -매경
지난 17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미국 최대 소비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이번주는 24일 추수감사절로 뉴욕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10월 기존 주택판매(22일)와 10월 내구재 수주(23일)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또 23일 공개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서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금리 인상은 물론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연준 위원들 간 의견을 통해 증시 흐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5일에는 미국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작년에는 매출 부진에 대한 실망감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시작된 주간에 뉴욕 증시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다를 전망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 증가율이 과거 평균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가전·디스플레이 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상품을 주문하는 '직구족'의 움직임에 따라 운송·전자결제 업종 수혜도 예상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된 정보기술(IT)·가전 부문,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주 상승률이 다른 종목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간 추천 종목] 소재·IT 등 경기민감주 주목…포스코 복수 추천 -한경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21~25일) 국내 증시에서 소재(정유화학) 산업재(철강) 정보기술(IT)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했다. 이들의 업황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를 통한 인프라 투자가 예상된다"며 철강가격의 상승세를 전망했다. SK증권도 "미국의 설비투자 확대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는 철강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화학주들도 미국과 중심 중심의 업황 회복에 따라 주간 추천 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미국 중심으로 에틸렌 설비 증설이 지연돼 관련 제품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가 탄탄해 인도 경기호조에 따라 수요 증가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도 2017년 아시아 정유 업황의 강세로 정제 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애경유화는 미래에셋대우의 추천을 받았다. 중국의 나프탈렌 기반 무수프탈산(PA) 업체에 대한 환경 규제로 PA 수급이 빠듯해졌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IT도 실적개선이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와 중화권 스마트폰업체의 점유율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품·장비주인 KH바텍(추천 증권사 신한금융투자) AP시스템 한솔케미칼(현대증권) 비에이치(하나금융투자) 등도 긍정적 실적이 기대됐다. 이밖에 신세계푸드(하나) 아모텍(미래에셋대우) 휴켐스 인텔리안테크(유안타) 현대중공업(신한) 네이버 CJ(SK) SK텔레콤(현대) 사람인에이치알(대신) 등에도 국내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졌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차·화학株 매력있다 -매경
효성 등 실적개선 뚜렷…외국인 러브콜도 지속
2000년대 중반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차화정(車化精·자동차, 화학, 정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을 속속들이 살펴본 결과 화학·자동차 부품주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을 단순히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등 특정 시점과 비교하지 않고 업종의 호·불황에 따른 수년간의 실적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외국인들도 차화정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기준 최근 3년간(분기별) 실적 변동 추이를 반영한 3분기 실적 개선 상위 20개 종목을 뽑은 결과 화학·자동차 업종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효성, 롯데케미칼, S-Oil 등 화학주뿐만 아니라 만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주 등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화학·자동차 부품기업이 3분기 실질적인 실적 개선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전년이나 전 분기 대비로만 실적을 비교해 발생하는 왜곡을 줄였기 때문이다. 화학·자동차·철강 등 실적 변화가 심한 수출업종은 과거 실적 흐름과 최근 업종 경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질적인 실적 개선주를 선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은 '표준화 순이익'이다. 특정 기업의 최근 3년간 분기별 실적 평균과 변동성을 감안해 조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한 A기업이 올 3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원래 분기당 얼마를 벌었는지를 고려해 실적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것. 이를 통해 분기나 1년 단위 실적 비교로 발생하는 왜곡을 줄이고 업종별 경기 변동성도 반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표준화 순이익을 기반으로 과거 10년간 분기별 실적 개선 상위 20종목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 누적수익률이 71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6%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은 이를 토대로 화학과 자동차주들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학·자동차 업종은 전형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가치주인 동시에 경기민감주"라며 "일반적으로 저PBR 가치주들의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당분간 가치주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 외국인들도 박스권 장세 속에서 현대글로비스, 한화케미칼, 만도 등 자동차·화학 관련 종목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매일경제가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월별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글로비스는 1월부터 이달까지 11개월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중 유일하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9월에만 순매도(204억원)를 보였을 뿐 그 외 10개월은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한화케미칼은 올해 1월 중국 증시 급락으로 코스피가 한 달간 2.51% 폭락한 상황에서도 각각 24억원, 624억원어치를 담았다. 자율주행차 대표 테마주인 만도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만도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부문의 3분기 매출 비중이 4.7%를 기록했다. 만도 주가는 지난 3월부터 지난 17일까지 54.7% 올랐다.
증권사 실적전망 60% `엉망`…투자자 혼란만 부추겨 -매경
OCI·에이블씨엔씨, 실제와 영업익 90% 차이
30대 회사원 A씨는 투자할 때 기업 실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년 대비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담는 A씨는 OCI를 눈여겨보고 주식을 샀다. 작년 3분기 적자 307억원을 냈지만 시장은 올해 3분기 300억~400억원대 흑자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영업이익은 약 23억원에 그쳤다. 10만원대 초반에 샀던 OCI 주가가 하락하자 결국 9만500원에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실제 실적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투자자가 종목을 고르는 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20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컨센서스를 발표한 256개 코스피·코스닥 기업들의 최종 전망치와 실적 간 괴리율을 조사한 결과 60.2%(154개)가 최소 10% 이상 실적 차이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게임빌은 3분기 영업이익 21억원이 예상됐지만 실제 성적표는 1719만원에 불과해 간극이 무려 99.2%나 됐다. 영업이익 28억원이 예상된 성광벤드도 99% 하락한 2428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스닥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애널리스트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괴리율 문제는 존재했다. OCI의 실적 괴리율은 -94.1%다. NHN엔터테인먼트(-75.1%), 신세계인터내셔날(-74.6%), 현대로템(-72.1%)도 시장 전망과 크게 어긋났다.
S-Oil(-57.9%), LG상사(-55.2%), 금호석유(-54.4%), 삼성전기(-50.4%) 등은 영업이익 추정치의 절반도 못 미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흑자를 예상했던 한진중공업, 쌍용차 등은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였다. 반면 시장에서 너무 보수적으로 평가한 결과 실제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사례도 있다.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코스닥)는 시장 컨센서스가 2억5500만원이었지만 실제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하며 괴리율이 무려 1460%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51억원이었지만 실제 126% 많은 5143억원의 실적을 냈다. 금융주들도 시장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낸 사례가 많았다. 한국금융지주(51.2%), 하나금융지주(40.3%), KB금융(16.1%) 등이 실적 괴리율을 보였다.
최대주주 `쥐꼬리 지분` 기업 투자주의보 -매경
잦은 유상증자에 지분율 희석…사업 실적도 저조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업체 보타바이오의 3분기 반기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김성태 씨로 보유 지분율은 3.92%(115만여 주)다. 특수관계인 일가 지분을 합쳐도 5.49%다. 보타바이오 시가총액 765억원 기준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41억5000만원이다. 셋톱박스 제조업체 포티스의 경우도 다이너소스홀딩스(지분율 6.23%)와 이찬진 대표(3.27%) 지분을 모두 합쳐도 10%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대부분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남겨본 지 오래된 곳들이다. 보타바이오의 경우 2012년부터 영업손실이 시작돼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86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포티스 역시 올해(3분기 누적 2억원 손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4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이 밖에도 대주주 지분이 10% 미만인 기업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결국 사업으로 이익잉여금(유보금)을 남기는 회사들과 달리 사업을 할수록 결손금이 쌓이는 회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다. 문제는 대주주 지배력 약화를 감수하며 조달한 자금으로 돌파구를 찾는 데 성공하는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신사업 진출 시도는 잦아지고 이 과정에서 재무제표가 악화하는 동시에 최대주주가 수시로 변경된다.
포티스의 경우 9년간 최대주주로 있던 설진영 씨의 지분율이 계속 낮아지다가 2015년 최대주주가 이찬진 대표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의료사업 진출 등 신사업을 꾀했지만 정작 주가는 반 토막(8900원→3970원)이 나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었다.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만 당하는 꼴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을수록 인수 비용이 낮아져 외부 자본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오너 입장에서도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스톰'에 브라질·중남미·金 펀드 '눈물' -연합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1주일간의 펀드 수익률은 일본 주식형 펀드가 3.16%로 가장 좋았다. 북미주식형 펀드는 1.07%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 이후 선진국 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나타나 미국과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러시아펀드(0.83%)와 중국 본토 펀드(0.62%)도 플러스 수익을 냈으나 소폭에 그쳤다. 반면 브라질 펀드는 8.94%의 평가손실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다. 중남미 펀드도 -8.32%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인도펀드(-5.03%), 브릭스펀드(-4.07%), 신흥국 주식형 펀드(-3.96%), 글로벌이머징펀드(-3.55%), 홍콩 H주 투자 중국펀드(-2.28%) 등 해외 주식형 펀드가 줄줄이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1.13%로 저조했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08%로 손실폭이 더 크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외 채권형 펀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1주일간 -0.37%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근 3개월 기준으로 -0.81%의 평가손실이 났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1주일간 -0.98%, 3개월간 -1.38%의 평간손실을 기록해 국내 채권형보다 한층 실적이 저조하다.
이 중 신흥국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2.93%로 가장 좋지 않았다. 테마 펀드 중에선 금펀드가 1주일간 -7.27%의 평가손실이 났다. 원자재펀드 수익률도 -2.58%로 저조했다. 이런 와중에 해외 금융주펀드는 2.35%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美유가파생상품 청산…투자자 `날벼락` -매경
WTI가격 변동폭 3배 추종 ETN 2종 내달 상장폐지
작년 국내거래만 1조원 넘어…상폐땐 환매 어려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변동폭의 3배 이익을 내는 뉴욕 원유 파생상품이 뉴욕 증시에서 다음달 상장폐지된다. 유가지수가 떨어지면 하락폭의 3배로 이익을 내거나 상승 시 상승폭의 3배로 벌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고위험 상품이다. 향후 활발한 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투자자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거래대금만 1조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끈 상품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뉴욕증시(NYSE)에 상장했던 '벨로시티셰어즈 3배 인버스 원유 ETN(약칭 DWTI)'과 '벨로시티셰어즈 3배 롱 원유 ETN(약칭 UWTI)'을 다음달 상장폐지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상품은 지난해 국내 거래대금이 1조원이 넘을 정도로 국내 투자자들이 자주 매매했던 상품이다. 미국에서도 두 상품의 하루 평균 거래가 2100만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원유 가격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가장 거래가 많은 상품 중 하나로 꼽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들 두 상품을 다음달 8일까지만 정규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9일부터는 장외(OTC)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발행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향후 원하는 가격에 청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상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ETN 상품이 상장폐지되면 유동성공급자(LP)가 제 역할을 못해 환매가 어려울 수도 있다. 매도가 불가능한 만큼 돈이 묶일 수 있다는 얘기다. DWTI와 UWTI는 2012년 2월 크레디트스위스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ETN이다. 'S&P GSCI 원유지수'의 일중 변동폭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도록 설계됐다. 17일 하루만 해도 유가선물은 1%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UWTI는 8% 떨어지고 DWTI는 8% 상승했다. 그만큼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셈이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의 한 종류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이용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ETN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돌려주도록 설계돼 있어 증권사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갑작스레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상품수지가 악화되고 규제마저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유선물시장에서는 최근 결제 시점이 멀수록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콘탱고)이 급격하게 나타나면서 발행사가 수익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올 들어 고위험 상품에 대한 규제 압력을 강화하면서 수익률의 2~3배 이상을 벌 수 있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ETN 상품이 속속 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원유선물처럼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에 대해서는 레버리지 2~3배를 허용한 나라가 없다.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들도 유가선물에 연동해 수익이 움직이는 ETN 상품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1배짜리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올 상반기 홍콩 최초로 선물 기반 원유 ETF를 상장했지만 이 상품도 1배짜리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해외 고위험 ETN에 투자하는 고위험 투자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3배 레버리지 원유 ETF 등은 고위험 상품군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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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현대차 아이오닉, 美 전기차 경제성 평가서 1위 -한경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기차 경제성 평가에서 쉐보레 볼트,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근 복합 전비 136MPGe(Miles per gallon gasoline equivalent)를 인증받았다. 전비(電費)는 전기차 연비를 뜻하는 말로 전기차의 경제성 지표로 사용된다. 아이오닉 일레트릭의 도심 전비는 150MPGe, 고속도로는 122MPGe다. MPGe는 휘발유를 쓰지 않는 전기차의 연비를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기 위해 미국에서 도입한 개념이다. 휘발유 1갤런을 넣는 데 필요한 비용으로 전기차를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한다. 2위를 차지한 BMW i3의 전비는 124MPGe였다. 이어 쉐보레 볼트 EV(119MPGe), 쉐보레 스파크 EV(119MPGe), 폴크스바겐 e-골프(116MPGe), 닛산 리프(114MPGe), 미쓰비시 i-MiEV(112MPGe) 등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 S 60D는 104MPGe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연간 연료비도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연간 예상 연료비를 500달러로 추정했다. BMW i3(550달러), 쉐보레 볼트 EV(550달러), 쉐보레 스파크 EV(550달러), 폭스바겐 e-골프(550달러), 닛산 리프(600달러), 미쓰비시 i-MiEV(600달러), 테슬라 모델 S(600달러)보다 낮은 금액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미국에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 이상의 전기차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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