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승길 베네수엘라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베네수엘라 외무부의 아시아·중동·오세아니아 담당 정치조정관을 만나 양국 우호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의 연합뉴스 등은 28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를 인용해 리 대사가 지난 18일 로라 수아레스 정치조정관을 만나 “우리 공화국은 자주·평화·친선의 이념에 따라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의 4차 방중 결과를 상세히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아레즈 정치조정관은 북한 정부와 인민이 볼리바르 혁명을 변함없이 지지해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올해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보다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NK뉴스는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현재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이뤄진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K 뉴스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대사관은 베트남 대사관과 폴란드 대사관이 위치한 평양 동부에 위치할 전망이다. 앞서 김영남과 마두로는 외교관과 전문인력에 대한 비자를 면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