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자재 공급계약, 일방적 파기 `말썽' 생겨
- 관내 일부 초교, 친환경 식재료 품목인 감자·양파 구매처 변경
- 농산물도매시장, “상인들 무시하는 처사” 반발 계약 이행 촉구
일선 학교들이 학교 급식에 필요한 식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가 파기해 말썽을 빚고 있다.
3일 강릉 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무상 급식을 하는 강릉 관내 일부 초등학교들이 지난 2월 강릉농산물 도매시장 내 야채 도매상들과 식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 지난 3월 한달간 납품했으나 갑자기 이달부터 납품 비중이 가장 높은 감자와 양파의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상인들이 계약 파기 사유를 확인한 결과 도교육청이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무상 급식을 시행하면서 도내산 친환경 식재료 공급 품목을 기존 쌀에 이어 찹쌀과 감자, 양파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 감자, 양파까지 일괄적으로 농수산도매시장 내 식자재 유통업체와 계약한 학교들은 교육지원청의 지침에 따라 뒤늦게 다른 유통망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감자를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더욱이 이들 학교는 양파의 경우 현재 지역산 친환경 제품 물량이 없는데도 구매처를 변경해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강릉 농산물도매시장 야채중매인연합회 박종후 회장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은 상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계약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강릉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 식자재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물색하다 보니 시간이 걸려 일부 학교에서는 농산물도매시장과 계약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