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교회에 관하여-19
제7절 현대교회의 문제-1
1. 세 가지의 중요한 문제들
1) 자유주의 신학
현대교회에는 여러 가지 신학적, 윤리적 문제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신학의 변질입니다.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을 부정하는 다양한 현대 자유주의 신학들은 한마디로 이단적인데, 이 신학이 오늘날 기독교의 대 교단들과 신학교들 속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① 성경의 신빙성, 신적 권위, 무오성(無誤性),
② 하나님의 형벌적 공의 혹은 진노의 속성,
③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및 동정녀 탄생,
④ 그의 기적들,
⑤ 그의 형벌적 대속(代贖),
⑥ 그의 부활의 확실성,
⑦ 그의 재림 등
이런 기본 교리를 부정하는 신학 사상은 명백히 이단적입니다.
기독교는 불변적 진리들 위에 기초해 있으므로 참된 교회와 성도들은 기독교의 바른 교리들을 지켜 수호하며 자유주의 신학을 단호히 배격해야 합니다.
[딤후1:13,14]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딛3: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요이7]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유3]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2) 에큐메니칼 운동(교회일치운동)
현대교회의 심각한 문제 중의 두 번째는 에큐메니칼(ecumenical) 운동입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세계의 모든 교회를 재연합시키려는 교회일치운동입니다. 이 운동의 문제점은 교회의 일체성이라는 이름 아래 기독교계 안에 존재하는 각종 신학 사상들을 무비판적으로 용납하는 신학적 포용주의에 있습니다. 오늘날의 기독교계는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에 깊이 물들어 있는 교파도 많은데, 신학적 포용주의는 이러한 자유주의 신학의 이단까지 수용하는 것입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또한 천주교회에 대해서도 매우 우호적이며 궁극적으로 천주교회와의 연합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6세기의 종교개혁 이후 천주교회는 개혁교회와 다른 그 근본 교리들에 있어서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천주교회와 일치할 수 있고 연합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운동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심지어 이방 종교들에 대해서도 포용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심적 기관인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지도자 중에는 기독교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부정하며 다른 종교들을 포용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WCC의 ‘타 종교와 이념과의 대화’ 분과장인 웨슬리 아리아라자가 그 대표적 인물입니다. 아리아라자는 WCC에서 공식적으로 출판한 그의 책 <성경과 타 종교인들>에서 기독교의 절대성을 명백히 부정하였습니다.
참된 교회는 일체성(unity)과 성결성(purity)을 둘 다 성실히 지켜야 합니다. 거룩함이 없는 하나는 참된 하나가 아니며, 하나가 되지 못한 거룩함은 참된 거룩함이 아닙니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교회들의 문제와 갈등이 있습니다. 성결성을 빙자한 교회들의 부당한 분열과 분파주의도 명백히 잘못이지만, 오늘날 교회의 더욱 큰 문제는 잘못된 연합주의의 문제입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포용주의는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입니다. 바른 교리와 바른 신학은 기독교의 본질입니다. 교회의 하나 됨은 교리적 성격을 가집니다. 더욱이, 주께서는 교회에게 바른 교리를 보수하고 이단을 배격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교회들과 성도들은 에큐메니칼 운동을 배격하고 거기로부터 분리되어야 합니다.
[고후 6:14~18,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R. B. 카이퍼는 교회가 외적으로만 조화와 평화를 유지하고 내면적으로 교리적, 윤리적 오류들을 포용하는 것은 교회의 파멸을 위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의의(意義) 있는 교리적 논쟁에서 중간노선을 취하는 평화주의(平和主義)는 많은 교회를 폐허로 만들었다.... 오늘날 교회의 타락상은 얼마나 슬픈가? 교리적 무관심의 암(癌)은 교회의 생명력을 좀먹는다. 교회 합동을 위한 강한 요구와 에큐메니칼 운동에 과도한 치중은 이 암종(癌腫)을 점점 더 악화시킨다.”라고 말하였습니다.
3) 신(新)복음주의
현대교회의 심각한 문제 중의 세 번째는 복음주의 혹은 신복음주의(Neo-evangelicalism)입니다.
신복음주의란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을 주장하지만, 자유주의자들을 분리하거나 혹은 교제를 끊는 것을 반대하는 주의입니다. 즉 신복음주의는 자유주의자들이나 자유주의 교회들을 포용하고 그들과 공존하자는 것입니다.
자유주의는 명백히 이단이므로 성경을 믿는 성도들은 자유주의자들과 자유주의 교회들을 마땅히 배격하고 그들과 분리해야 합니다. 자유주의자들이나 자유주의 교회들을 고의로 포용하고 협력하는 태도는 악에 대한 타협이며 주께 대한 불순종입니다.
[롬 16: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그뿐만 아니라, 성경은 고의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하는 자들과의 교제도 단절하라고 가르칩니다,
[살후 3: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살후 3: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그러므로 자유주의 및 신복음주의를 배척하며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는 근본주의(Fundamentalism)가 성경적으로 바른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