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위원회는 5월 18일 통지를 통하여 2004년 5월 18일부터 디젤유 가격을 적당히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즉, 출고가격을 톤당 280위엔 인상하고, 표준소매가격의 경우 출고가격에 따라 그 인상폭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디젤유 가격을 인상하게 된 주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시장의 유가가 대폭 상승하였다. 올해 들어 국제시장의 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가격이 대폭 상승하였다. 국제시장의 유가는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하였으며, 걸프전 시기의 최고 유가를 뛰어 넘어 5월 14일에는 배럴당 41.38달러를 기록하면서 21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였다. 이와 함께 국제시장의 정제유 가격 또한 대폭 상승하였다. 현재 중국 국내 정제유 출고가격은 원유 수입가격보다 낮은 상태이며, 정제유 생산은 심각한 적자상태에 직면해 있다. 중국 현행 정제유 가격책정 메커니즘이 국제시장과 같은 보조로 움직이면서 중국 국내 정제유 가격 또한 국제시장 유가에 따라 대폭 상승하였다.
둘째, 가솔린과 디젤유의 불합리한 가격구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정부는 가솔린과 항공유 가격을 적당히 인상하였으며, 당시 봄철 농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디젤유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 가솔린과 디젤유의 비교가격이 달라, 즉 디젤유의 가격수준이 현저하게 낮아 일정한 정도상에 있어서 기업의 디젤유 생산에 대한 적극성에 영향을 미쳤다. 디젤유 가격의 인상은 생산과 공급 보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셋째, 디젤유의 불합리한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들어 중국 국내 디젤유 소비는 왕성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량이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하면서 디젤유 공급부족현상을 낳았다. 이번 디젤유 가격 인상은 불합리한 디젤유 소비를 억제할 것이며, 디젤유 공급부족현상을 완화시킬 것이다.
통지는 중국석유화공총공사(SINOPEC),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산하기업에게 엄격한 정부가격정책을 집행하도록 함으로써 디젤유, 특히 농업용 디젤유의 시장공급을 확보하도록 요구하였다. 통지는 또한 각급 정부와 가격관리부처가 정제유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며, 디젤유 가격인상에 대한 홍보사업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디젤유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도록 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