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낙동강이 이 골 저 골을 굽이쳐 흐르는 분지에 자리 잡아 풍수지리적으로 매우 안락한 지형으로 예부터 서원과 정자가 많은 선비의 고장입니다. 여행지가 많지만, 안동여행 세 번째 이야기로 만휴정이 있는 묵계와 낙동강 위에 건립된 월영교를 가 보기로 합니다.
만휴정晩休亭 원림(명승 제82호)은 보백당 김계행(1431~1517)이 1501년 안동 길안 묵계로 내려와 말년을 머물며 독서와 사색을 위해 마련한 별서입니다. 이 정자의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맑은 시내가 흘러 찾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아 두는 아름다운 원림입니다. 시내 건너 묵계서원이 있는 곳이지요.
만휴정은 tvN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해졌습니다. 신미양요 때 미 군함에 승선하여 미국으로 간 한 소년이 미군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이병헌, 김태리가 출현하여 안방을 달궜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