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600RR타고 첫 솔로 모터사이클 캠핑을 떠납니다.+_+
작년에는 지금은 없어진 강남혼다의 지원으로 크로스투어러를 타고 갔다왔고..
이번에는 진짜 저의 바이크를 타고 캠핑을 나가네요..ㅜㅜ
크로스 투어러 타고 캠핑갔다온 얘기는 여기.
전날 지방을 갔다와서 먹거리를 준비못했는데, 오전에 집사람이 준비해주고 짐싸는것도 도와줘서 생각보다 빨리 출발합니다.
편한 투어러도 있고..무거운거 싫어하는 저에게 맞는 N700X나 F800GS도 있는데, 왜 이 말도 안되는 600RR로 그렇게 캠핑을 갈려고 하냐하믄..
제가 다른 바이크를 탈때 600RR탈때만큼 행복감을 느끼고 만족할까요?
물론 투어러가 편한건 경력이 얼마 안되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600RR탈때의 그 느낌이나 전해지는 느낌 바이크에서 오는 만족감을 다른 바이크에서는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죠..
간단하게..
100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해놓고 누구는 만족하고 누구는 만족 못하는 그런것과 비슷합니다.
투어러가 편한 바이크인건 똑같지만, 그 바이크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다 틀리고
무조건 편한걸로 밀어 붙이기에는 바이크는 몸에서 전해지는게 색다른 탈것이죠..
아무튼..집에서 출발해서 슈렉의 노리터에 도착했습니다.
이왕 돈내고 커피 마실거면 맛있는 커피가 있는곳을 찾는게 더 좋죠..
옆에 보이시죠? 아메리카노 2,000원..
잔에 찰랑찰랑 거릴정도로 담아주시기에 배부릅니다.ㅋ~
커피마시는동안 이렇게 사진을 찍는데..
사장님이신지..저에게
'비 안맞으셨어요? 저는 세차끝내고 나니 비오던데..'
- 0-;;
네..어쩐지 도로는 젖어있는데, 저는 비 한방울도 안맞었거든요..=_=;;
도로에 물이 엄청 많은걸 보니 비가 제법 내렸던 모양입니다.
운도 좋지..저 비를 다 피했;;
얼마전에 웨이브 로터로 바꾸고 첫 주행이였는데, 처음에는 자리잡느라고 밀렸는데
조금 달리니 느낌 좋더군요..
순정은 800방 사포로 문지르는 느낌이였다면 웨이브 로터는 400방 사포로 문지르는 느낌??
저는 600RR리어 브레이크가 좀 약한 느낌이여서 불만이였는데, 웨이브 로터로 바꾸고 느낌이 좀 강해져서 좋습니다.
제가 리어브레이크를 좀 많이 쓰거든요..=_ =;;
커피마시는데 슈렉의 노리터에 주차된 이 자동차!!!
이 귀한 녀석을 여기서 보다니..ㄷㄷㄷ
또 달리고 달려 횡성을 통과해 새말IC를 지나 잠깐 멈췄습니다.
지도보니 길은 맞는거 같고..조금만더 직진하다가 사거리에서 42번 국도타고 안흥으로 계속가면 됩니다.
ㅋ~길 해매지도 않고 목적지에 도착..
캠핑장은 아니지만, 횡성군에서 관리하는 야영장인거 같습니다.
먼저와서 자리잡으면 거기가 내 자리..ㅋ~
장소공개는 안합니다. 이렇게 깨끗한곳을 더럽게 만들까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캠핑할수 있는 장소는 거의 90%는 이렇게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굳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바이크가 필요없습니다.
그렇기에 저의 600RR로도 이렇게 캠핑이 가능하죠..
도착해서 이렇게 텐트 다 치고 좀 쉴려고 했는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집니다.
왜 솔캠만 나오면 비가 오는거냐..=_=;;
뭐 할거 있나요..텐트안에 테이블 세팅 끝내고..
할거 없으니 헬멧이나 닦아줍니다.ㅋㅋ
시간도 넉넉하니 구석구석 꼼꼼하게;;
헬멧은 더이상 후벼팔곳이 없어서 커피한잔;;
테이블옆에 스트링하고 팩 보이시죠??
텐트에 스트링 땡길려고 준비해놨다가 비와서 저 상태로 방치중입니다.=_ =;;
비가 제법 오는군요..
일기예보를 보니 6시까지 온다고 나와있는데;;
그래도 많은비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_^
잠깐 누워있다가 비가 그친거 같아서 밖으로 쓩~~
바람불어 오도방 넘어가서 텐트로 넘어져 다리부러질까봐 단단히 땡겨놨습니다.ㅋㅋ
오도방은 넘어지든 말든 상관없이 오도방때문에 제가 다치면 안됩니다.=_ =
매듭법 몇가지만 익혀놓으면 언제든지 써먹을수 있어서 좋죠..
바로 앞은 이렇게 맑은물이 졸졸졸이 아니고 콸콸콸~흐르기에..
물살이 얼마나 빠른지 여기에 빠지면 펠프스가 헤엄쳐도 못따라와;;
사용할 물을 이렇게 한가득 담아왔습니다.
이 물로 씻고 코펠 행구기도 하고 뭐 그러는거죠..
텐트에도 스트링 단단히 땡겨놨습니다.
장소는 뭐..깨끗하고 경사진곳도 없고..
텐트친다면 최대 5동으로 끝날거 같네요..
저~~멀리에는 인가가 하나 보이긴 하는데, 멀리 있어서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가끔 개짖는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그렇게 시끄럽지 않고 차량 통행은 하루에 2~3번정도??
젠장!! 또 비옵니다.= _=;;
답답해서 앞에있는 나무에 스트링 걸어서 캐노피 열어놨습니다.
비안오는 틈을 타서 화로대에 불을 붙일려고 하는데, 비가 얼마나왔는지 나무는 다 젖어있어서 불도 안붙고..ㅜㅜ
고기는 구워야 겠고..
필사적으로 불을 붙여봤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ㅜㅠ
제가 쓰는 착화나무가 뭐?? 젖어도 사용 가능하다고??
개뿔..젖으니까 불도 안붙드만..
다른거 구입해야 겠어요;;
그래서 그냥 텐트안에 들어와서 코펠에 고기를 굽는데..
어?? 고기는 뭘로 자르지??ㅋㅋㅋㅋ
신여사한테 카톡 날립니다.
'나 고기는 뭘로 잘라먹어?'
'그냥 뜯어먹어..'
ㅋㅋㅋㅋ
김치찌개 끓여 고기는 뜯어먹었습니다.=_=;;
아무래도 다음 솔캠때는 간단하게 먹을수 있게 MRE를 먹던 볶음밥을 준비하든해야 할거 같아요..
저 고기 기름에 쩔은 코펠은 어떻게 닦았냐고요??
저는 알콜 스토브를 쓰잖아요..그럼 연료로 알콜을 가지고 다니겠죠?
기름은 알콜에 녹습니다. 알콜은 물에 녹고요..
간단하게 닦을수 있겠죠?
불놀이라도 하면 불앞에 앉아서 놀텐데 그것도 안되니 맥주나 마십니다.ㅋㅋ
아..더이상 할게 없어요..핸펀가지고 어찌나 놀았는지 1.5gb를 썼습니다.
문자가 날라오네요..80%사용했다고;;ㅋㅋㅋ
잘자요;;
밤새 영하 1도까지 떨어졌는데..
아아..저 엑스패드..냉기하나 안올라와..ㅜㅜ
에어매트처럼 생긴게 냉기차단 끝내줍니다.
그리고 침낭대신에 마이크로 파이버 이불을 가지고 갔는데, 완전 따숩게 잘 잤습니다.
하계침낭이 따로 필요가 없을거 같네요..패킹상태는 좀 크지만, 압축이 잘되니 오히려 가지고 다니기에는 더 좋은거 같습니다.
이제 비는 그친거 같은데, 해가 안뜨는군요..
텐트 말려야 하는데..= _=;;
아침은 집사람이 미역국에 말아먹으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햇반을 데워야 겠고..국도 끓여야 겠고..
귀찮아서 그냥 다 한번에 끓여버립니다.ㅋㅋ
그리고 식후에는 커피한잔..
ㅋ~
입었던 속옷하고 양말은 매트 펌프백에 잘 넣습니다.
매트 펌프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드라이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니 활용도가 좋죠..+_+
텐트 밖으로 나와보니 오도방은 맷돼지의 공격을 받은거 같지는 않고..텐트도 무사합니다.
슬슬 해는 떠오르는데, 안개가 장난아니네요..ㄷㄷㄷ
텐트 말리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텐트안에 스토브켜놓고 말리면 위험하니 그냥 집에와서 말리세요..
대충 조금이라도 마르라고 널어놓고..
텐트안을 샤샤삭~~정리!!
짐이 얼마 없어서 정리가 순식간입니다.ㅋ~
이게 카고백에 들어가는 장비들입니다.
별로 없죠??
여기에 빠진게 있다면 음..
화로대하고 펌프백, 쉘터정도??
카고백에 짐을 넣는 꼼수인데..일단 이렇게 대충 짐을 넣어놓고 바이크에서 카고백을 내려야합니다.
시트 모양이 오목하기때문에 가운데 공간이 많이 죽거든요..
카고백을 내리면 공간이 늘어나고, 그곳에 짐을 쑤셔쑤셔~넣으면 잘 들어갑니다.
카고백을 고정할때는 먼지 뒷쪽부터 확실하게! 빡세게! 최대한! 있는 힘껏! 땡겨야합니다.
물론 그 전에 앞쪽것도 좀 땡겨놔야죠..
뒷쪽을 확실하게 땡겨놔야 브레이크를 잡았을때 카고백이 앞으로 밀리는걸 방지해줍니다.+_+
처음에 달리는데 카고백이 등에 붙어있더군요..ㅋㅋㅋ
코너에서 엉덩이 뒤로 쭉~뺄려고 하는데, 가방이 어택합니다.ㅋㅋ
뒷쪽을 확실하게 땡겼으니 리어 풋페그에 연결된 끈을 완전히 땡겨줍니다.
앞쪽끈은 카고백이 옆을 감싸주게 만드는 구조거든요..
그래야 카고백이 옆에 잘 달라붙어 뱅킹 들어갔을때 가방이 쏠리지 않게 해줍니다.
준비 끝!!
신여사 쫌만 기둘리..내가 달려감..
보고 싶었엉;;
노면도 좋고 쒼나게 달립니다.
횡성에서 집까지 120km정도 나오는데, 한번에 달려가면 라이더가 아니잖아요?
중간에 한번 쉬었다 갑니다.=_ =;;
라이더빌에서 은은하게 우유향이 올라오는 라떼한잔 마십니다.
이때 시간이 11시 30분이였나??
서울로 들어가는건 막히지 않는건 당연하고..반대편 차선은 엄청 막히더군요..ㄷㄷㄷ
저야 잠이 별로 없으니 차없는 새벽에 나가서 복귀할때도 가급적이면 빨리 돌아오는걸 좋아합니다.
나갈때도 차막히고..올때도 차막히고..
내가 바이크를 타러 나간건지..클러치를 잡으러 나간건지..갓길을 달릴려고 나간건지..
한번 타는건 시원하게 달려야 기분좋지 막히는길 달리고 오면 좀 별로더라고요..
다른 바이크와 섞여 달리는것도 좀 별로고요;;
뒤에 카고백도 있으니 뱅킹은 적당히;;
근데..카고백 무게가 제법 나가다보니 뒤를 눌러주는건 좋더군요..ㅋㅋ
신여사 기둘리! 내가 달려감..
이젠 진짜임;;
중간에 쉴곳도 없엉;;ㅋㅋ
바이크 투어는 이렇게 집에 도착해서 빠킹까지 딱! 해놔야 끝입니다.
이래야 안전하게 투어갔다왔다고 할 수 있죠..^_^
600RR로 캠핑해보니..
할만합니다.
다음에 또 나가야지..ㅋ~
쿨픽스 S2500
첫댓글 오~~빽 탐나네요~~잼나셨겠네요~~^^
우연히 바매에서 올라온글 보고 야마하에 냅다 뛰어가서 구입했는데, 짐도 잘 들어가고 좋습니다.^^
보면서 대리만족 제대로했네요~~기회되면 저도 한번 도전을...ㅎ
캠핑도 바이크처럼 접근하기 좀 힘들죠..^^;
잘봤습니다 재미나셧겟어요 한편의 인간극장을 본거같아 기분이 좋네요
좀 버라이어티해야 하는데..이번에 짐이 너무 많아 고프로를 못들고가서 좀 아쉽네요..=_=ㅋ
주차장이 환상이네요~ 잘봤습니다 부럽네요~
원래는 더 널널했는데, 프리윙이 들어오다보니 좁아졌어요..>.<
오~조만간 저도 후기 올려 올께요~히히
빨리 올려주시지 말입니다.ㅋ~
이런 1인 여행을 안해본지 기억이 안나네요...
다녀온후 마지막 세차를 하고 나면 투어 종료의 감회가 크죠 ㅎㅎ
저도 결혼하고 아예 혼자여행 하는걸 안했다가 캠핑하면서 솔캠이라는걸 시작했는데, 가끔은 그렇게 나가보는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천천히 준비해보세요..^^
와우~~ 1인용텐트 구매를 불지르시네요~
저건 사이즈가 200X140짜리인데, 2인용으로 나왔다고는 하지만 1인이 사용하기 딱 좋더군요..^^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입니다. 동계때도 사용가능하고요..^^
담엔저두 꼽사리좀요 ㅋㅋ
텐트만 가지고 오신다면야 언제든지 좋지 말입니다.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앉아서 커피마실때 보셨나보네요..^^;
외진곳에 혼자있고 밤에 산속 돌아다니는건 덤덤합니다.ㅎㅎ
대단하세요 ^^ 저도 다음에 한번 시도를 해봐야겠네요 ^^
제가 대단한게 아니고 저 카고백이 대단한거죠..저 짐이 다 들어갈거라고는;;ㅎㅎ
제가캠핑갓다온거같아유~ 게시물 좋네요!!
굿!!!
이렇게 캠핑갔다온거 보시다가..방문도 가셨다가 캠핑에 빠지시는겁니다.^^
우왕잘봣어욤ㅋㅋ무서웟겟다 ㅠ.ㅠ
무서워서 너무 잘 잤어요..ㅋㅋ
캠핑후기 잘 봤습니다^^ 나중에 시간되시면 함께 가요ㅎㅎ 저도 바이크캠핑 자주다닙니다 ㅎㅎ
ㅎㅎ좋죠..+_+
투어러 바이크로 아닌 미들급 바이크로 캠핑을 하시다니 진짜 대단하시네요^^
외국보면 스포츠 바이크로 많이들 하는데 저라고 못할거 없으니 해봤은데 재미있더군요..^_^
아...제가 라이더빌에서 11시20분에 출발했는데..ㅎㅎㅎ 아쉽네요..ㅋ 인테그라 리어,사이드달고 있는데 솔캠 땡기네요...ㅎㅎ
제가 도착하기 바로 전에 출발하셨군요..^^
탑, 사이드까지 달고 계시면 솔캠 충분하죠..+_+
음... 다시봤는데유 ... 급 땡기네유 ㅎㅎ
또언제기세욤?? ㅎㅎ 되게 구경가고싶당
음..날을 잡아봐야하는데, 5월에는 행사가 많아서 힘들거 같아요..ㅜㅜ
멋지십니다. 부럽습니다.
음 캠핑을 이렇게 하는구나
귀한 정보 좋아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