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류처럼 특이한 이력의 작가가 있을까? 스물네 살의 나이에 데뷔작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일본 최고 권위의 군조 신인문학상과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 대표작이자 자전적 성장소설인 《69》을 포함한 여러 작품을 통해 일본 사회의 은폐된 부조리와 미래가 봉쇄된 청춘들의 일탈을 강렬하게 그리면서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동 시대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계에서 ‘TWO 무라카미’라 일컬어짐, ‘현대 일본 사회의 시대적 문제를 앞장서서 읽어내는 작가’,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라는 화려한 평가.
한편 작가로서 이런 화려한 이력은 사실 무라키미 류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쿠바 음악을 전파한 공로로 쿠바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고, 자신의 작품을 직접 연출한 영화로 타오르마나 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까지 수상, 그 외에 NHK 라디오 진행, 일본판 플레이보이지 기고, 마이니치 TV 토크쇼 진행, 축구 해설가, 세계 미식가협회 회원, 사진작가, 음반레이블 운영, 인터넷 매거진 편집장 등 문화, 예술 전 방위에 걸쳐 그의 관심사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한국의 4050세대에게 무라카미 류는 더욱 특별한 작가다. 그는 1990년대 일본 문화가 개방되면서 하루키와 함께 당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라는 메시지와 함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의 작품들은 당시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스타일이었다. 수많은 4050세대 독자들의 마음 한편에는 ‘청춘’이란 시절과 ‘무라카미 류’라는 이름이 함께 추억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55세부터 헬로라이프》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4050세대의 다섯 가지 가느다란 희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무라카미 류는 기존의 ‘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어조로, 마치 3040세대의 내면을 찬찬이 들여다보듯 이야기한다. 선명하게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꿀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는 후회를 남기는 거라고.
안녕하세요~ 문학방 회원 여러분..
10월의 도서는 무라카미 류의 중편소설 모음집인 '55세부터 헬로라이프'를 선정했습니다.
위에 퍼온 책소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의 경제에서 거품시기의 전성기를 한 껏 누린 세대들이 은퇴를
직면해서 맞닥뜨리는 부부간의 갈등, 가정내의 문제, 고독, 우정, 그리고 새로운 사랑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작가의 세심한 관찰과 현실적인 묘사,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심리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우리나라도 어느덧 장기 침체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보이고,
이에 따른 가정과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뉴스에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마디로 불안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엇누르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은퇴를 앞둔 세대에게 공감할 수 있는 묘한 울림을 줍니다.
은퇴 후의 삶은 건강, 우정, 사랑, 가족의 사랑, 경제력 그리고 취미와 사회활동 등등..
많은 것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모자란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주인공들이 겪는 아픔과 슬픔을 공감하면서..
주인공들이 또한 실날 같은 희망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을 수도 있는 우리 세대에게 제 2의 인생이란 무엇일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 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면서 소개글을 마칩니다.
10월의 도서의 독서토론 모임은 11월 4일 토요일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괴 배상
P.S : 이 책은 2015년 3월에 도서선정과 토론까지 했었던 작품입니다.
그 당시 진지한 고민과 대화가 오고 갔었고, 나중에 시간이 좀 흘러서
작중의 나이와 근접해 지면 다시 한 번 토론을 해보고자 이야기가
오갔었던 작품입니다. 그 때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엔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
첫댓글 저는 무라카미 류 작가 소설은 처음 만나게 되네요~문방을 통해 하루키를 알게 되었는데 소개글만 봐도 무척 기대가 되는 작품이네요~열심히 읽고 10월 토담도 참석 찜~~^^
다시 읽어보니 이전보다 더 공감이 되고 아파서 선정할까 말까 고민하다 했네요. 문제는 피하면 커지고 결국엔 직시해야하는 걸 이젠 좀 알아서.. ㅋ ^^
댄스댄스댄스?가 이 분 소설 맞나요?
여튼 아주 오래전에 97년?98년? 동기이자.. 스승인 오랜 친구덕에 접한 기억이 있네요.^^
기회닿으면 읽어볼께요.
댄스 댄스 댄스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이네요. 저도 헷갈려서 검색해보니. ^^;;
이 분 무라카미 류의 소설도 꽤 웰메이드라고 생각합니다.. ^^
@불괴(문학방장) 켁~ㅋㅋㅋㅋ
분명 뭔가 봤을꺼예요.ㅠㅠ
제목도 잊었나 보네요. 에라이~
하루키랑 류랑.. 비슷한듯 다른듯.. 머 그랬던 거 같아요.^^;;;
벌써 8년이라 세월이
그나이에 근접하니 또 다른공감이
있을듯합니다.^^
그러게요. 내년이면 나도 55세라니.. 쩝.. 8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뭘 잃고 뭘 얻었는지 고민이 됩니다. @@
@불괴(문학방장) 그땐 안올것 같은 나이인줄 알았는데
말이죠
@희동 일단 거울보니 세월이 참.. ㅎㅎㅎ
오 토담을 가든못가든 읽어볼게요~
그래요~ 웬만하면 오시고 읽어보는 건 소설적으로도 재미가 있으니
추천해요. ^^
나에게 55세가 올까요???
올핸만에 인사드립니다
나도 올지 몰랐는데 오네요?? ㅠㅠㅠ 아 슬퍼..ㅠ
굿여솨 잘 지냈나요? 올만에 인사하네요. ^^
횽아 나이 디게 만타요~~
55세라닁~~읔
동안이라 괜츈~~~^^
@불괴(문학방장) 동안..ㅎ
내이름 부르기 읍끼~~!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가인데 정작 작품은 하나도 안 읽어봤어요.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왠지 재밌을것 같아요^^
부울경 토담은 여행토담이 될 수도있겠네요
아마 토론도 재밌을거같아요. 소재도 좋구요. ^^
@퍼플카우(특별회원)
아마두요^^
난 아직 55세 아님......
ㅎㅎㅎ 만으로는 나도 아님. 그래도 앞자리가 5라는건 괜찮은 듯 아직은. ㅋ ^^
요즘 나이계산하기 너무 복잡해요.
어쨌든 2살 어려졌다고 하는데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나도 그래요. 영 헷갈려서 원. ㅎㅎㅎ ^^
딱 나임 55세~~♥
ㅎㅎㅎ 2015년에 이 책 토론할 때 왔었어요?
@불괴(문학방장) 그게 기억나면 뭐가 걱정?? ㅋ~~♥
예전 토론 기억이 나네요 ^^
그때 했던 토론 내용 기억나나요? 다 까먹은거 같은디? ㅎㅎㅎ 그냥 새롭게 다시해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