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8일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가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다. 인터넷 인구 1억명 돌파의 가장 큰 구심점 역할을 한 중국 PC방이 과연 어떠한 형태로 운영이 되는지 궁금한 사람(특히 PC방과 관련된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PC방이 어떻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 중국에 계신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의 경우에도 진짜 중국 PC방(오너가 중국인인 곳으로 PC가 대부분 한국어 지원이 안된다)에 실제로 가본 적은 적을 것으로 안다. 중국 PC방을 사업 대상으로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미성년자 출입 불가능
한국과 다른 가장 큰 특징으로 미성년자는 PC방에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손님이 PC방에 들어가면 먼저 카운터에 신분증을 보여 주고, Deposit을 내야만 이용할 PC를 안내해 주고, PC를 개통시킨다. (역시 중국은 현금으로 선지불하는 문화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다). 원칙적(법률상)으로 미성년자가 이용할 수 없는데, 이는 PC방 업주가 알아서 출입을 제한하는 것뿐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PC방 이용자의 신분증 번호를 문화부 관리 시스템에도 반드시 입력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미성년자는 PC방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출입을 할 수 없다.
영업시간 규제
중국 PC방은 0시- 08시까지 영업 불가능하다. 게임 유저가 아무리 게임에 빠져든다해도 24시에 가까워지면 그만 게임 속에서 빠져 나올 수밖에 없다.(물론 한국과 같이 중국 PC방도 저녁과 주말이 가장 장사가 잘된다). PC방 업주입장에서야 게임매니아가 게임에 푹 빠져드는 심야 시간에 장사를 못하게 하는 것이 불만이어서 일명 셔터 내리고 문화부 관리시스템 마저 죽여 놓고, 몰래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PC방 경영이 힘들어지면서 PC방 업주가 정부에 성인만 출입을 하는 PC방의 영업 시간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조만간에 영업 시간 규제 조치는 풀린다는 설도 있다.
관리시스템 설치, 운영
PC방을 하기 위해서는 업주가 반드시 공안부 관리 시스템과 문화부 관리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이 2개의 관리 시스템은 강제사항으로 이를 설치 안하고는 PC방 사업을 할 수 없다. 문화부 관리 시스템은 미성년자가 출입을 하는지, 문화부의 허가를 받은 게임을 유저가 이용하는지, 지정된 영업시간(08시-24시)에만 영업이 되는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공안부 관리 시스템은 반정부나 반사회적(음란, 도박, 마약)인 내용이 PC방을 통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을 관리하고자 도입된 시스템이다. 물론 두 관리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걸리지 않더라도, 이용자의 신분증 번호와 로그 시간 및 방문 사이트가 모두 저장될 수 있다.
유저계정으로 PC를 활용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 PC를 사용자하는 사람이나 한국 PC방의 경우에는 Administrator 계정(읽기, 쓰기 권한 있음)으로 PC를 이용하고, 게임을 한다. 그러나 중국 PC방의 경우에는 대부분 User계정(읽기 권한)으로 손님이 PC를 이용하게 한다. 이 말은 중국에서는 결국 손님이 워드 문서나 인터넷상 다운받은 자료나 프로그램이 PC를 재부팅하게 되면 모두 날라가 버린다는 말이다. 결국 PC방 업주가 설정한 대로 PC가 초기화되기에, 한국처럼 PC방내에 복구 시스템이나 백신과 같은 솔루션의 판매가 중국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다. 컴퓨터 백신이 설치가 안 되어있어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웜으로 인해서 PC가 작동을 멎게 되더라도 그냥 다시 껐다 켜는 곳이 많다.
패치 받는 날이 따로 있음
온라인 게임은 온라인 게임 개발사가 주기적으로 유저의 PC에 계속 패치를 뿌린다. 잘 아는 한국 온라인 게임사 직원말로는 중국에서는 게임패치 적용율도 높게 봐야 50%라고 한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사 정책으로 패치 파일 적용 유무 상태에 따라서 게임을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따라서 PC방 업주는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서 각 PC를 Administrator계정으로 들어가서 패치를 받고, 다시 User계정으로 돌려 놓는다.
수익 모델
PC방 대금은 지역이나 시설정도에 따라서 많이 다르나, 대체로 시간당 1위안에서 5위안정도를 받고 있다. 한국과 달리 중국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PC방 이용료와 음료(다과) 매출 이외에PP Card(Prepaid Card) 매출이 많은 것이 중국 PC방의 특징 중에 하나이다.
PC방 프랜차이즈로 재편 문제
중국 정부가 2년전부터 추진해 온 전국PC방(약20만개)를 10개 프랜차이즈 업체(장성,서득,아련등등 업체)로 재편하겠다는 것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정부가 20만개나 되는 PC을 일일히 관리, 감독할 수 없어서, 자격을 갖춘10개의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정해서, 모든 PC방이 10개 프랜차이즈 업체중에 하나에 소속되어 들어가고, 정부는 해당 10개 PC방 프랜차이즈만 관리, 감독하는 것이 동 사업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PC방 업주의 강력한 저항(PC방간 경쟁 심화로 매출 부진, 프랜차이즈화 되었을때 PC방 소득의 완전 노출과 프랜차이즈 업체에 일부 매출 Share하는 문제 등)과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딴 업체의 내부 문제로 인해서 해당 사업이 많이 부진한 상태이다. 중국 정부가 사업권을 준 프랜차이즈 업체를 독려하기도 하고 재선정하기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종국에는 10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재편될 것으로 보는 관계자가 많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