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일기예보는 비는 그친다네요
금당님과 나는 다음날 디데이를 앞두고 체력을 아끼고 다른 산우님들은 산행으로~
아침 눈뜨자마자 저리 나물을 캐는데 과연 쉬고 있을까?
원두님의 가리비탕 수제비로 아침을 즐기고~
산행팀을 들머리인 전북청소년수련원에 내려주고 다시 사이트에 와보니
아니다다를까 칼을 들고 열심히 나물 채집하는 금당님
왜 좀 누워서 쉬고 있지? 물으니
이게 쉬는거라는 억지~ ㅋ
나중에 허리 아프다~ 어깨 손가락 아프다고 틀림없이~
아프던지 말던지 신경 안쓰기에는
이번 2박3일의 하이라이트인 내일이 기다리는데~ ㅠㅠ
어쨌든 덕분에 저녁때 푸짐히 웰빙식을 했지만~ ㅎ
저녁무렵 바래봉 철쭉산행을 마친 산행팀에게서 연락이 와서 팔랑마을로 픽업을 왔네요
지리산 신선둘레길이라고 있네요~ 언제 한번?
캠프에 돌아오니 산에서 간식들은 먹었지만 배들이 고프다고 아우성~ ㅋ
나물 데치고~ 삼겹살 굽고~
원두님이 산행중 캐온 영계 더덕 세뿌리도 쪼개서 술병에 넣고~
즐길 준비가 되었으니
안주 일발 장전~ ㅎㅎㅎ
준비된 사수로부터 "위하여!"
아항 ~ 요것도 있었네요~
뭐? 이 맛에 산에 다닌다나!
강에선 두루미(?)도 저녁거리로 다슬기를 잡나 보네요~
핸드폰 들이대니 놀라긴~
정말 잘들 먹는다~ ㅎ
먹을만한 밥상이죠? ㅎ
나두 만들었어요~
요거! ㅎㅎㅎ
원두님이 찍은 세사람의 바래봉 사진은 하단에 별도로 올렸습니다
흐르는 강물위에 조용히 비친 풍경이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웰빙식 한잔술이 얼큰해지자 내일을 위하여 나와 금당님은 일찍 자리를 일어나 각자 텐트속으로~
남은 여성들은 신나라 남은 술들을 밤늦도록 다 마셨다나! ㅋ
홀로 솔캠을 하고있는 우리외 단 한팀
디데이인 다음날 새벽 2시 20분, 얼람소리에 일어나기 싫은 몸을 간신히 일으키고
금당님과 함께 쏟아지는 비와 짙은 안개속의 꼬부랑길을 차를 몰아 더듬듯 지리산에 올라가서 빗속에 금당님을 내려주며 조심하라고~
어두운 빗속에 산행을 나서는 금당님 모습에 투덜거릴 처지도 못됩니다~ ㅋ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서 아침식사후 사이트 정리하고 이곳 성삼재에 왔습니다
그칠줄 알았던 비는 아직도 간간히 내린다.
지리산 종주를 몇차례 하면서도 갈길이 바뻐서 못들렸던 노고단을
이참에 해보려는건데
삼대는 커녕 일대도 덕을 못쌓았는지
도대체가 날씨가 좋아질기미가 없네요
예약을 해둔 노고단 출입통제소에서 망설이다가
그래 반야봉까지 가봐?
꿈은 꿈이다~
목표가 임걸령까지로 줄었다가
배가 고파서 준비해온 주먹밥 먹고
두여인들은 아무래도 좋답니다
사진폼도 신이 났어요~ ㅎㅎㅎ
어쨌든 그만 돌아가기로~ ㅋ
노고단 다녀온 등산객이 비안개로 철쭉도 하나도 안보이더라는 이야기만 안들었으면 노고단이라도 다녀왔을걸~ ㅋ
성삼재 주차장에서 바라본 비 그친 지리산 풍경
어쨌든 산행을 마친 금당님을 상봉하여 태우고는 인월의 맛집으로~
메기찜이라는데 술을 못마시니 그림에 떡! ㅎㅎㅎ
식사후 상경길에 올라 한두명씩 떨구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산행하고 차로 왔다갔다하며 몰았던 하루가 밤10시가 넘었네요~ ㅠㅠ
내 좋아서 한 산행이라서지 일당 준다면 하겠냐구요~ ㅎㅎㅎ
신문지속 병풍취를 바라보며 고되었던 하루를 생각해봅니다 ~ ㅎ
# 아래는 자영님과 원두님이 찍은 산행사진 몇장 소개합니다
첫댓글 2박3일의 행복함이 다시 밀려오네요
먼길 운전하느라 수고 많았써요
먼길 달려와 비맞으며 꺽은 나물 다 나눔해준 금당님 생각지도않은 원두님 와서 맛있는 요리해주고 갖가지 간식으로 맛있는 술맛을 선사한 동천길언니
모두가 계셔서
반갑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러게말유 ~ 그 고생을 하고 습득한 귀한 나물을 미련없이 나눔을 하니 아마 천당갈거유~ 아미타불 ~ 할렐루야 ~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