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광장현대파크빌아파트(13개동 1170세대) ‘두뇌회전에 좋은 종이접기’
“입주민 재능기부로 아파트 커뮤니티 꽃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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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아파트 커뮤니티 꽃 피워요
입주자대표회의, 자생단체, 관리주체는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관심은 많았으나 마땅한 유휴공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지하 창고를 공사해 입주민 다목적실을 꾸며 개관했다. 입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과 가족 참여, 봉사 프로그램으로 소통과 화합을 위한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하게 됐다.
공동체 활성화 단체인 ‘현대파크빌 봉사단’ 이름에 걸맞게 아파트 봉사단으로서 입주민과 청소년들에게 단지의 청소 및 단지 가꾸기에 참여하는 봉사활동의 기회를 주고 있다. 또 단지 내 주부들과 함께 건강과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EM쌀뜨물 발효액이나 친환경수세미, EM비누를 직접 만들며 환경 보존을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눔 녹색장터나 단지 내 나무의 특성과 이름알기를 실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으로 멀어지는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고, 이웃과의 친교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교실을 열어 낮에 혼자 계셨던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있으며 아동들에게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 두뇌회전에 좋은 종이접기교실을 입주민의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다.
마음씨가 고우니 얼굴도 예뻐 보여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의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색다른 프로그램을 고민하던중 입주민 가운데 재능기부자를 찾는 공고문을 붙이기로 했다.
1,170세대 되는 제법 큰 단지라 어떤 재능기부가 들어올지 무척 궁금했다. 며칠 뒤 관리소장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종이접기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는 입주민이 나타났다고 자랑한다. ‘어떤 주민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남의 일엔 관심조차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 아무 조건 없이 봉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재능기부 신청자를 어서 만나보고 싶었다.
재능기부 신청자인 입주민은 예전에 색종이 접기 강사 경험이 있었다고 소개를 하는데, 마음씨만 예쁜 게 아니라 외모 또한 너무 아름다운 입주민이었다. 자녀도 다 크고 개인 여가생활을 즐기던 입주민은 아파트에 이런 일이 있었냐며 가치 있는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혹시 재능기부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고민하던 차에 너무 고마워서 나도 모르게 재능기부 신청자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에 부풀은 재능기부 강사는 봉사단 회원들과의 의논 끝에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 종이접기도 좋지만, 어르신들은 노래교실에 참여하고 있었기에 6~9세 아동들을 위한 종이접기교실을 열기로 했다.
종이접기교실은 색종이를 여러 모양으로 접어 스케치북에 꾸미는 활동으로, 아이들이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면 두뇌회전에 좋다는 것을 아는 젊은 주부들이 앞 다퉈 신청했다. 아파트가 학교 밀집지역에 있다 보니 교육에 관심 있는 젊은 주부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더욱 인기가 높았다.
정원을 10명으로 정하고 수업이 시작된 첫날, 엄마 손을 잡은 아이들이 1~2명씩 들어오더니 모두 참석했다. 형을 따라온 동생들도 같이 하겠다고 적극성을 보이며 우왕좌왕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엄마들의 흐뭇한 미소만은 감출 수가 없었다. 수업 도중에 한명이 화장실을 간다고 하면 10명이 우루루 다 따라 나가는 모습이 병아리들처럼 귀엽기도 하고 아이들과 엄마 모두 종이접기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이 돼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
종이접기 두 번째 시간부터는 도우미 한명을 정해 강사를 도우면서 수업을 한다하니 서로 하겠다고 한다. 일찍 오는 사람을 시키겠다고 했더니 귀엽게도 몇 명이 일찍 오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이웃 아파트의 친구를 데리고 오는 아이도 있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니 친구도 함께 하고 싶다고 해 데려왔다고 한다. 저절로 이웃 아파트와의 친교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색종이를 쪼물쪼물 접으며 집중하는 모습이 얼마나 진지한지. 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자랑을 할 땐 얼마나 귀여운지. 강사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우리 아파트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는 입주민들. 이렇게 완성한 작품들은 많은 입주민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나눔 녹색장터 날 전시를 했다. 자기 작품 옆에서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아이도 있고 부모님이 찍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그마한 일이지만 강사님과 봉사단 모두에게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꼈다.
<서울시 제공>
첫댓글 감사^&^